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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1년만에 영화 <빌리브>(공동제작 KM컬쳐, 매쉬필름)에 출연한다.조로증(早老症)에 걸린 동생과 삼류인생 형의 우애를 그린 휴먼 코미디인 영화에서 이정재는 흥신소 일을 하며 3류 인생을 살아가는 형 상우역을 맡아 12세 동생 봉구역에 캐스팅된 이범수와 호흡을 맞춘다. <빌리브>는 단편영화 <자반고등어>로 알려진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추석 개봉을 목표로 오는 3월 크랭크인한다.
이정재, 영화 <빌리브>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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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여배우 메릴 스트립(53)이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을 받기 위한 활동을 ‘정치운동’ 같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스트립은 4일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오스카상을 위한 모든 활동들은 마치 정치운동을 하는 것과 같아지고 있어 놀랐다”며 “이는 정말 불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머지않아 최우수 작품상이나 배우상, 기타 오스카상과 관련된 사항들을 TV 광고를 하게될 것”이라고 비꼬았다.스트립은 올해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와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각색(Adaptation)>으로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지명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는 오스카상 후보에 12번이나 올라 캐서린 햅번과 함께 최다 후보지명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레이머 대(對) 크레이머(Kramer vs. Kramer)>와 <소피의 선택(Sophie's Choice)> 등으로 2차례 상을 수상했다.이번 후보지명은 11일
메릴 스트립, “오스카상 경쟁 정치운동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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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진실>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박중훈이 2년 만에 충무로로 컴백한다.
그가 복귀작으로 고른 작품은 660년 신라군과 백제군의 황산벌 전투를 코믹하게 그려낸 <황산벌>. <간첩 리철진>과 <달마야 놀자> 등 이색적인 소재의 코미디 영화를 선보여온 씨네월드가 걸쭉한 전라도ㆍ경상도 사투리를 곁들여 만들 계획이다.
박중훈표 코미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박중훈은 5천 결사대를 이끌고 장렬하게 전사한 계백 장군 역을 맡는다. 개런티 3억5천만원에 흥행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출연 계약서에 사인했다.그는 현재 할리우드의 차기작 선정을 위해 잠시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18일 돌아오는 대로 연기생활 19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맹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93년 <키드캅> 이후 제작과 수입ㆍ배급에만 몰두해온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가 직접 메가폰을 잡는 것도 눈길을 끈다.<황산벌>은 나머지 캐스팅을 마무리
박중훈, <황산벌>의 계백으로 충무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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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라르메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이시명 감독의 가 관객상을 수상했다.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되지 못했다는 가상 미래를 무대로 한 장동건 주연의 는 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와 함께 ‘미공개 비디오(Inedits Videos)’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9편이 경합을 벌인 공식 경쟁부문에서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의 <검은 물밑에서>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2009 로스트..> 프랑스 제라르메 영화제서 관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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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소설가 김영하와 「도날드닭」의 만화가 이우일이 함께 영화 책을 펴냈다.김영하는 2000년 영화평론집 「굴비낚시」를 통해 영화에 대한 안목이 녹록치 않음을 과시한 작가. 그는 “신선한 조기를 가져다가 지느러미를 발라내고 염장하여 일일이 꿰미에 꿰어 햇볕 좋은 바닷가에 널어놓는 일이 영화쟁이의 작업과 비슷하며, 한때는 조기였으며 똑같은 태양에 말려졌으나 값은 천차만별인 것도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 따라 큰 진폭을 보이는 영화와 꼭 닮았다”는 굴비론을 설파한 바 있다.이번에 발간한 「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마음산책 간)에서도 그는 영화의 줄거리와 배경을 소개하거나 미학적 장치를 설명하지 않는다. 성공의 사회학적 요인 등을 분석하려고 애쓰지도 않고 감독이나 배우에 대한 소개에도 소홀하다. 단지 본 대로 느낀 대로 자신의 경험에다가 특유의 해학과 독설을 적당히 섞어가며 감상을 풀어낼 뿐이다.이우일 역시 엉뚱하고 도발적인 평소의 화풍을 살려내
새책, 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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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락녀가 국회의원 되는 것 못지않게 국회내에서 영화촬영하는 것도 힘들다"국회 내 촬영 허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제작 한맥영화)가 4일 국회 촬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한민국…>은 국회의원에 출마한 윤락녀가 금배지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제작사는 국회의원이 된 주인공 '은비'가 처음으로 국회에 등원하는 장면을 실제로 국회에서 촬영하기위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촬영을허락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사무처에 보냈다.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받은 답변은 "회기기간 중이라 국회 일정에 방해가 된다" 혹은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촬영 불가하다는 것. 제작진은 이날 주연배우인 예지원씨만 국회 안에 들어가고 담 외부에 크레인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담아내는 변칙적인 촬영을 몇 차례의 '작전회의' 후 시도하려 했으나 이 방법도 국회측
영화인들에게 벽 높은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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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은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시사실에서 회원추천영화제를 개최한다.오슨 웰스의 필름 누아르 영화 <상하이에서 온 여인>(48년), 한 남자의 일그러진 심리를 추적한 잉그마르 베리만의 <마리오네뜨의 생>(80년), 부르주아의 위선을 통쾌하게 풍자한 루이스 부뉴엘의 <자유의 환영>(74년)이 차례로 상영된다. ☎(02)595-6002▲서울시네마테크는 1∼2개월에 한차례씩 ‘시네클럽 상영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번째 순서로 11ㆍ1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54년)를 소개한다.서울시네마테크는 앞으로 하워드 혹스의 <베이비 길들이기>(38년), 알렉산더 매켄드릭의 <성공의 달콤한 향기>(57년), 비토리오 데 시카의 < 움베르토 D>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02)3272-8707
(서울=연합뉴스)
문화학교 서울 회원추천영화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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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설 극장가의 ‘황제’로 등극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2일 서울관객을 집계한 결과 <영웅>은 47개 스크린에서 11만7천832명을 불러모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3일 개봉 이후 11일 동안 동원한 관객수는 서울 55만, 전국 142만명.2위는 실존했던 희대의 사기꾼 이야기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9만1천157명을 동원했다. 한석규ㆍ고소영 주연의 <이중간첩>은 51개 스크린에서 5만8천471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3위에 올랐다.지난 주 박스오피스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개선위원회의 관객 집계가 신빙성이 없다”며 자료 공개를 거부해 이 영화의 관객숫자는 제외된 채로 발표됐다. <캐치 미…>의 관객동원은 배급사가 알려온 숫자.개봉 첫주를 보낸 <클래식>은
중국의 자존심, <영웅> 설 극장가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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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네마테크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를 11, 12일 오후 7시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다. 서울 시네마테크가 1~2달에 한번씩 진행할 `시네 클럽' 상영회 첫번째 프로그램. (02) 3272-8707◇독일문화원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7∼9일 서울아트시네마네서 독일 되돌아보기란 주제로 영화제를 연다. 이탈리아 네오레알리슴의 개척자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독일영년>(1947),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1956)와 장 뤽 고다르의 <신독일영년>(1991) 등 독일 바깥의 시선으로 독일의 현재와 과거를 되돌아보는 영화 세 편을 매일 오후 4시, 6시, 8시에 상영한다. www.kotheque.org, (02)720-9782.
[단신] 서울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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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방콕국제영화제, 할리우드 스타 틈바구니에서 관광산업 홍보에 열올려 방콕 시내는 이곳저곳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러나 중심부 곳곳마다 걸려 있는 현 국왕, 라마 9세의 사진들은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에게조차 엄격한 예의를 요구하는 듯 보였다. 룸피니공원을 지나 극장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연상시키는 교통혼잡을 헤쳐 나가야만 했으며, 머리 위로 달리는 지상철들과 개조된 택시들의 경적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미끄러져 달리는 오토바이들 틈에서 <왕과 나>(월터 랭의 영화 <왕과 나>에서 율 브린너가 맡은 역이 지금까지도 타이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라마 5세다)의 이국적 추억은 점차 방콕의 현재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렇게 자유로움과 엄격함이 뒤섞여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느낌을 지닌 그곳, 방콕에서 제1회 방콕국제영화제가 지난 1월10일부터 21일까지 열렸다.영화제인가 관광이벤트인가방콕국제영화제는 지난해까지 방콕의 영문 신문 &l
제1회 방콕국제영화제-이 영화제,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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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한국영화에 <밀애>, 최악의 한국영화에 <나쁜 남자> 선정연말에 열리는 각종 영화상 시상식 가운데 가장 이채로운 영화상이 여성관객영화상이 아닐까 싶다. 지난 12월16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은 예년에 비해서도 특히나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다. <취화선>과 <생활의 발견> <오아시스> 등 남성 감독들이 만든 ‘작가영화’들이 ‘최악의 영화’ 후보에서 수위를 차지했고(<나쁜 남자>에 큰 차이로 지고 말았지만), 이 영화들에 비해 일반 평단에서 상대적으로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던 <밀애>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최고의 영화’ 후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 <밀애>가 1등으로 선정됐다.
한국사회에서 ‘여성 관객’은 ‘다른’ 존재일까. 여자와 남자를 통틀은 ‘일반 관객’과 아주 다른 선택을 한 이 관객집단의 선택에는, 다른 어떤 영화상에서도 볼 수 없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 여성의 욕망에 꽃을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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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2002년 12월 뉴욕에서 벌어진 이상한 이야기. 며칠 전 내린 함박눈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장식들로 도시 전체가 성탄절 트리 같은 뉴욕. 갑자기 그 화려한 지상이 싫어져 지린내가 난동하는 어두운 지하철역으로 터벅터벅 내려갔다. 마치 스파이더 맨 그물처럼 사방으로 뻗어 있는 노선도를 보자니 머리가 아파왔다. 그냥 무조건 1달러50센트짜리 메트로카드를 사서 E선의 다운타운행을 타고 종착역에서 내렸다. 역을 빠져나오자 순간, 매캐한 공기가 엄습해온다. 역이름을 보자. ‘World Trade Center.’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름을 보는 건 마치 묘비명을 읽는 것과도 같다. 주변이 철창으로 에워싸인 이곳은 1년 전만 해도 110층짜리 쌍둥이빌딩이 서 있었던 곳이다. 위풍당당한 모습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리고 이제 이 공간은 마치 묘비없는 공동묘지 같다.
갑자기 한 소년이 내 손을 잡아끈다. 그의 손을 잡고 달려간다. 어디로 가는지 묻지 않는다. 얼마 안
<갱스 오브 뉴욕> 뉴욕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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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디오 페스티벌,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에서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제2회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이 오는 12월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 동안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은 실험적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와 미술의 경계에 있는 미디어아트, 웹을 무대로 하는 웹아트, 뮤직비디오, 비디오 포엠, 비주얼 랩 등을 포괄하는 영화제로, 미디어아트에 비중을 두고 실험적인 극영화를 끌어안으며 그만의 카테고리를 갖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비주얼 실험변수!’. “무한한 영상실험의 장이자 제한된 영상장르를 탈범주화하는 장”으로서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을 자리매김하면서 아직도 무한히 남아 있을 영상실험의 새로운 변수를 탐색하고자 함이다. 올해 인디비디오페스티벌은 보통의 독립영화제에서는 보기 힘든, ‘독립영화계의 독립영화’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디지털 스페이스’ 섹션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내 인디비디오
열려라, 영상실험실! 제 2회 인디비디오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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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상 초유의 흥행 기록 세운 <영웅>, 한국영화 <무사>도 개봉지금 베이징의 극장가에는 전례없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극장 개봉작의 저렴한 불법 복제 VCD와 DVD가 판을 치는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요즘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극장가는 <영웅>을 보려는 관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개봉한 <영웅>은 3일 동안 베이징에서만 700만위안, 전국적으로는 5천만위안을 벌어들여 지금까지 중국 내 최고의 흥행수입을 자랑하던 <타이타닉>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공식 종영일인 1월10일까지 집계된 수치를 살펴보면 베이징 2126만위안, 전국 2억위안으로 중국영화 사상 초유의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관객 동원 수로 환산해보면 전국 800만명에 가까운 수치이다. 아직은 극장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중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분간은 깨지기 힘든 놀라운 기록이라 할 만하다.이러한 <
[베이징] <무사>, <영웅>에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