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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가들이 낙제점을 줬던 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보란 듯이 정상에 올랐다. 비평가들과 영화팬들의 평가가 제각각이었던 셈이다.오는 주말 발렌타인 데이(14일)에 맞춰 배급된 로맨틱 코미디로 오스카상 조연상후보 케이트 허드슨과 매튜 매커너키가 출연한 는 9일 미국 영화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7일부터 사흘간 2천41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려 재키 찬(성룡)-오언 윌슨 주연의 액션 코미디 '상하이 나이츠(Shanghai Knights)'를 제치고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데이트를 시작한 지 열흘만에 남자를 버리는 방법을 집필하는 뉴욕의 여성잡지 칼럼니스트 애니(허드슨)와 어떤 여자든 열흘만에 사랑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며 내기를 건 광고회사 직원 벤(매커너키) 두 남녀에 얽힌 전형적인 오락물.한편 <상하이 눈(Shanghai Noon)>의 속편으로 제작된 <상하이 기사들>은 1천980만달러를 기록했다. 뮤지컬영화 <시카고(Chicago)>는 1
<10일만에 남자끊기>가 美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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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에 의해 구소련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 인들의 애환을 담은 김소영(35) 감독의 97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하늘색 고향>이 제작 2년만에 내달 21일 광화문 아트큐브 극장에서 개봉된다.우즈베키스탄의 공훈화가인 신순남 화백의 대표작 <레퀴엠>을 주제로 97년 현지서 촬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3년여만인 2000년 부산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이 영화제의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다.김 감독은 10일“제작을 시작한 지 6년만에 국내 극장에서 상영된다”며“작품성보다는 상업성을 따지는 국내 영화계 현실이 아쉽지만 <하늘색 고향>의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인식이 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영화는 제14회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한국 다큐멘터리사상 최초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2001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2002 대만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초청돼 특별상과 아시아영화진
다큐 <하늘색 고향> 3월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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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과의 합작영화와 국제영화제 초청작에 대해서는 수입추천 의무가 면제될 전망이다.문화관광부는 수입추천 면제대상 신설과 수입영화의 한국영상자료원 필름 제출 의무 삭제 등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지난 7일 행정자치부에 입법 예고를 의뢰했다.지금까지는 모든 수입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추천을 받아야 했으나 개정안 제6조에 신설된 단서조항에 따르면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신고한 공동제작영화`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천하는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수입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또한 국내제작영화와 수입외화 모두 한국영상자료원에 필름과 대본 1부씩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규정한 기존 법률 25조의 `영화업자`를 `영화제작업자`로 고쳐 보존 필요성이 적은 수입영화를 제외하고 국내제작영화로만 한정했다.이와 함께 41조에는 영화상영관이 아닌 비상설상영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 허용 상영일수를 위반한 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문화관광부는 `제한
영화제 초청작 수입추천 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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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들이 주름잡는 랩 무대에서 백인 래퍼 에미넴의 존재는 우뚝하다.주류 백인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랩은 흑인의 전유물로 여겨져왔으나 에미넴의 등장으로 고정관념이 바뀌게 된 것이다.그는 99년부터 수천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려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섰고 전세계 팬들이 환호하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마이너리티로서의 삐딱한 기질을 버리지 않은 채 주류사회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있다.21일 개봉할 영화 (배급 UIP)은 에미넴이 어떻게 해서 랩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비밀을 보여준다.미국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는 세계 자동차공업의 본산이라는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하고 폐광촌을 방불케하는 어두운 그림자에 휩싸여 있다. 이곳의 `8마일 로드`는 중심부와 주변부를 나누는 경계. 도로 양쪽으로 풍요와 빈곤이 백과 흑의 빛깔을 띤 채 확연히 구분된다. 지미 스미스 주니어는 남자에만 의존해 살아가려는 무능한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과 함께 트레일러에 살고 있
새 영화 <8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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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 월간지 스크린이 주최하는 `2003스타의 광장-핸드프린팅` 행사가 13∼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잼스튜디오에서 열린다.스크린 주최의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지난 86년 안성기ㆍ유지인ㆍ장미희ㆍ이미숙 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9명의 스타들이 참여했다.이번에 핸드프린팅에 나서는 배우는 고소영ㆍ김희선ㆍ설경구ㆍ송강호ㆍ유오성ㆍ 장동건ㆍ최민식 등 모두 20명으로 이들의 손자국이 찍힌 동판은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에 걸릴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월간 스크린 주최 핸드프린팅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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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순애보>를 만든 이재용 감독의 신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 봄)가 2월6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고사를 지내고 촬영에 들어갔다.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이 주연하는 <스캔들…>은 조선 최고의 요부와 바람둥이가 열녀문까지 받은 여인의 정절을 걸고 게임을 벌이는 시대극. <스캔들…>은 오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프로덕션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영화사 봄
내, 그대를 꼬셔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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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감독의 하나로 꼽히는 장 외스타슈(Jean Eustache)의 (Numero zero)(아트님, 두 개의 e에 오른쪽 위가 올라가는 액센트 붙습니다!)이 제작된 지 30년 만인 지난 1월22일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집단운동으로서의 누벨바그가 쇠락하기 시작하는 1963년 데뷔한 외스타슈는 이 영화를 만들기 전 두편의 중편영화와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평단에서 주목받았지만 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1973년 작품인 <엄마와 창녀>를 발표하고 나서다. 은 곧 0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감독의 의도를 타이틀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으로 감독이 이전까지 만든 자신의 작품들을 비판하고 영화의 역사가 쌓아놓은 수많은 기법들을 벗어던지려는 선언문과 같은 성격을 띤다.외스타슈는 프랑스 현대사를 체화하고 있는 외할머니의 삶의 기록을 자신과의 대화형태로 영화에 담는다. 동원된 장비는 16mm 카메라 두대와 2시간 분량의 필름이 전부였다. 완성된 영화시간은
불우한 천재의 야심작, 햇빛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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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신호가 영화, 대중음악, TV 분야를 통틀어 2003년 미국 연예산업의 빅 카드를 망라한 특집에서 올해 할리우드의 뉴스메이커가 될 영화들을 미리 꼽았다.2003년 할리우드의 봄은 <매트릭스>의 황사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비디오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 <매트릭스> 외전에 해당하는 단편애니메이션 DVD가 5, 6월 중에 출시돼 바람몰이를 한다. 5월 초 앞서 개봉할 <엑스맨2>를 제외하면 <매트릭스> 열풍에 맞불을 놓을 액션 대작은 찾아보기 힘들다. 짐 캐리는 <전능한 브루스>로 코미디에 복귀하는 한편, 애덤 샌들러는 잭 니콜슨과 4월 개봉하는 <분노의 조절>에서 짝을 이뤄 영역확장을 꾀한다. 시대극 전문 제작사 머천트 아이보리는 유망주 나오미 왓츠, 케이트 허드슨을 내세운 <이혼>으로 현대를 방문하고 피터 위어 감독은 <마스터
군계일학, <매트릭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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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토드 필드가 있었나?” <인디와이어>는 지난 1월26일 막을 내린 올해 선댄스영화제에 대해 “튼실했지만 수확은 별로 없는 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11일간의 긴 장정을 끝낸 2003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이 뽑은 극영화 부문 대상은 샤리 스프링거 버만과 로버트 풀치니가 감독한 <아메리칸 스플랜더>(American Splandor)에 돌아갔다. 만화작가 하비 피커의 실제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케이블TV 에서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테드 호프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이후 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은 앤드루 자레키의 <프리드먼가의 체포>(Capturing the Friedmans)가 수상하였다. 앤드루 자레키의 장편데뷔작인 <프리드먼가의 체포>는 한 평범한 중상류층 미국 가정의 부자가 성범죄에 연루되고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다루고 있다.한편 각 부문 16개 후보작 중 관객의
“튼실하지만 수확은 없었던” 인디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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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가 워너브러더스와 함께 홍콩영화 <무간도>의 리메이크 판권을 샀다. 이 영화에는 최소 4개의 미국 스튜디오가 관심을 보였는데 175만달러를 제시한 워너에 낙찰됐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의 리메이크판에서 프로듀서로서뿐 아니라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다. 유덕화와 양조위가 주연한 <무간도>는 홍콩에서 6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다.
브래드 피트, <무간도>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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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이 영화제 일정을 확정발표하며 월례포럼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 영화제는 5월31일부터 6월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며,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는 ‘산점’(散點)이다.‘산점’은 초점의 상대어로, 영화제작과 관람방식에서 하나의 관점만을 요구하는 현실에 대항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편 2월부터 새로 생기는 월례포럼은 독립영화의 미학을 토론하기 위한 장으로 마련된다.2∼3개월에 한번씩 특정영화를 상영하고 작가와 관객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될 예정. 첫 일정은 2월20일 7시 충무로 활력연구소에서 열리며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를 상영한 뒤 독립다큐멘터리의 미학에 관해 토론한다. 올해 인디포럼의 출품작 접수는 2월17일부터 3월22일 오후 7시까지 인디포럼 사무국에서 받는다. 작품의 장르나 매체의 제한은 없으며 참가신청서, 심사용 VHS테이프, 연출자 사진 1매, 영화스틸 3매 이상을 제출하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www.indieforum.co.kr,
백인백색 영화제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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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업계의 두 공룡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 지난 1월29일 CJ엔터테인먼트는 로커스와 로커스의 대표 김형순씨가 보유하고 있는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83만7336주(지분율 28.3%, 주당 인수예정가 1만4500원)를 55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는 만일 워버그핀커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경우에는 워버그핀커스 보유주식도 포함, 총 480만주(지분율 34.5%)를 696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이로써 올 초부터 영화계를 긴장시킨 CJS연합설은 현실이 됐다. 현재 플레너스 계열사인 시네마서비스, 넷마블, 싸이더스HQ 등에는 CJ의 실사팀이 들어와 정밀한 기업가치평가를 하고 있는 중. CJ는 회계 및 법률적 실사를 거쳐 이르면 3월 중 본계약을 체결, 지분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CJ의 최평호 상무는“아직 본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어서 조건이 맞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가치평가
CJ, 플레너스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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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Ghost)>에서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가 도자기 점틀판에서 포옹으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영화사상 가장 멋진 러브신으로 선정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영국의 극장체인 `UCI시네마`가 밸런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실시한 `가장 아름다운 러브신 장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천10명 중에서 22%의 득표율을 얻어 로맨틱 영화 1위를 기록했다.뒤를 이어 <러브 스토리>에서 알리 맥그로우가 라이언 오닐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마지막 장면이 뽑혔고, 3∼4위는 휴 그랜트 주연의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 주연의 <프리티 우먼>이 각각 선정됐다.5위는 <카사블랑카>에서 잉그리드 버그만과 험프리 보가드의 비행장 이별 장면이 꼽혔고, 6∼7위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밀회>(1946년작)와 빅터 플레밍 감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
최고의 러브신에 <사랑과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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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창규 감독의 단편영화 <사춘기>가 오는 3월 5일부터 9일까지 핀란드에서 열릴 제33회 탐페레 국제단편영화제 해외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권일순 감독의 <숨바꼭질>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진출한 <사춘기>는 지난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와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각각 교보상과 장르별 작품상을 수상했다.프랑스의 클레르몽 페랑, 독일의 오버하우젠과 더불어 유럽 3대 단편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탐페레 영화제는 해외경쟁부문과 국내경쟁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단편영화 마켓도 개최한다.(서울=연합뉴스)
<사춘기> 탐페레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