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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샹하이 눈>에서 납치당한 중국 공주를 구하러 미국 네바다주에 건너온 중국황실근위병 장 웨인, 일명 존 웨인으로 미국 서부영화의 이미지를 단숨에 무너뜨렸던 재키 찬(성룡). 이번엔 19세기말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영국 런던으로 날아갔다.<샹하이 나이츠>는 전편의 성공에 고무된 듯, 더 화려하고 스케일 큰 세트와 다양한 액션을 볼거리로 내세웠다.중국 황제 자리를 빼앗으려는 ‘망나니’ 중국 황족과 영국 왕좌를 노리는 왕실 친척이 벌인 음모를 밝혀내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나이트)를 받기까지, 장 웨인 일행의 좌충우돌 코믹액션이 벌어진다. 허풍떠는 버릇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황야의 건달’ 로이 오베논(오웬 윌슨)이 속편에서도 역시 ‘바른 생활 사나이’ 장 웨인 곁에서 수다를 떨고 있다.몸뚱이 하나로 수배자 체포를 해결하던 보안관 장 웨인에게 중국으로부터 여동생 린(판 웡)의 편지가 날아든다. 중국 황실의 옥쇄를 지키던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비보다. 전
19세기 유럽 놀이동산 삼은 성룡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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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 필름)로 <쉬리>이후 4년만에 메가폰을 잡는다.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로 팬터지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후 <쉬리>로 전국 597만 명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트리며 한국영화의 블록버스터화를 본격적으로 이끈 바 있는 그는 세 번째 연출작인 이 영화를 통해 “유럽이나 남미, 중국, 할리우드 등의 본류 시장을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선례를 낳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강감독의 복귀작이라는 것 외에도 130억 규모의 제작비,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의 화려한 캐스팅과 홍경표 촬영감독, 정두홍 무술감독 등 최고의 스태프들의 참여 등으로 제작이 발표되기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다.
<쉬리> 이후 자신이 경영을 맡았던 강제규 필름의 운영에만 전념하던 강제규 감독은 재작년 9월
<태극기..>의 강제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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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초 흥행순위를 갈아치웠던 영화 3편이 지난 주말에도 나란히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장이모 감독의 액션 대작 <영웅>이 서울 주말 11만7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금까지 전국 141만8천 여명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 뒤를 잇고 있는 <캐치 미 이프 유캔>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전국 95만8천 여명을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의 예매율이 설연휴부터 <영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영웅>은 량차오웨이, 장만위, 리롄제, 장쯔이 등 화려한 스타진용을 자랑하며 한껏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린 후 반응은 시원치 않아 개봉 1주만에 예매율이 뚝 떨어졌다.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이중간첩> 역시 뒷심에서는 밀리고 있는 편.30일 개봉한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은 4위에 올랐다. 감독의 전작 <엽기적인 그녀>처럼 화려한 신고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의 진로는 아직은 두고
‘영웅’과 ‘캐치‥’ 격전 속 ‘이중간첩’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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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채널 MBC무비스가 개국기념으로 오는 13일 서울 신사동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2천명의 영화팬을 초청하는 영화 무료상영 이벤트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5개 상영관에서 한석규, 고소영 주연의 <이중간첩>을 비롯, 로맨스 영화 <클래식>, 신현준, 신은경 주연의 <블루>, 뤽 베송 감독이 제작한 <트랜스 포터>, 호러영화 <큐브2>가 각 3회씩 총15회 상영된다.
신청방법은 방송사 홈페이지(www.mbcmovies.co.kr)와 ARS(060-700-6110)로 11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당첨 여부는 12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MBC무비스, 영화 무료상영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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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와 설연휴 성수기를 보낸 극장들에 발렌타인데이는 올 겨울 마케팅의 마지막 대목.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멀티플렉스 극장가와 영화사들이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 발렌타인데이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는 커플들을 영화관으로 유혹하고 있다.메가박스는 '사랑을 예약하세요'라는 이름으로 발렌타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 번 극장에 찾으면 다양한 이벤트를 여행 상품 같은 패키지 형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메가박스는 전 매장을 대상으로 14일 마지막회를 상영이 끝난 후 키스타임을 마련한다. 이날 코엑스점에서는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 '향수 시향회 및 샘플 증정' 등 행사를 마련하며 게임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전국 메가박스 매장을 찾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7-14일까지 '행운의 러브 시트'를 마련 초콜릿 선물세트를 선물하며 영화 상영 후 초콜릿을 선물한다.또한 7-14일 코엑스점을 찾은 커플들을 대상으로 무료 사진 촬영, 베스트 커플 선발대회 등을 열 계획이며 1
발렌타인데이 맞아 극장가 이벤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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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로 알려진 중국 5세대 감독의 선두주자 첸 카이거 감독이 오는 17일 영화 <투게더>의 홍보차 내한한다. <투게더>는 전작 <킬링 미 소프틀리(Killing me softly)>를 할리우드에서 연출한 뒤 중국에 돌아와 만든 영화로 가난 속에서 아들을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로 키우려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는 김형구 촬영감독 등 10여 명의 한국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첸 카이거는 17일 오후 내한에 신문, 방송 인터뷰를 갖은 후 20일 오전 이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첸 카이거 감독 <투게더> 홍보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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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예정인 '홍콩느와르' 영화 <무간도>의 두 주연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와 류더화(유덕화)가 11일 내한한다.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홍콩에서 <해리포터…>, <영웅>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무간도>는 10년간 경찰행세를 하고있는 조폭과 같은기간 조직에 잠입해 있던 경찰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워너브라더스가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해 미국판으로 다시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배우는 11일 오전 내한해 기자회견, 팬과의 만남 등 행사를 갖고 당일 저녁 출국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무간도>의 양조위, 유덕화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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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초대형 프로젝트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 필름)가 5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제작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태극기 휘날리며>는 순제작비 130억, 촬영기간 8개월, 촬영횟수 130회, 엑스트라수 2만5천명 등의 규모와 강제규 감독의 4년만의 복귀작, 장동건, 원빈, 이은주 등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으로 올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6.25 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초대형 프로젝트 답게 제작발표회에는 강감독, 주연배우들, 최진화 강제규필름 대표, 홍경표 촬영감독, 정두홍 무술감독 등 스태프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영화인, 영화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최진화 대표는 "다시는 이땅에 어떤 형태의 전쟁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반전이 기획의도"라며 "6.25를 잊고 있는 전후세대들에게 (전쟁) 직전 세대들의 삶과 전쟁의 비참함을 보여주고 싶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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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처럼 머리에 내려꽂히는 무시무시한 단어, 종교재판. 위노나 라이더와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주연한 <크루서블>이나 숀 코너리의 <장미의 이름>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종교재판’은 참혹한 고문, 화염 속에 쌓인 희생자의 절규 등 피비린내 절절한 잔혹함을 연상시킨다. 잔인했던 중세 기독교의 치부. 악마를 쫓다가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린 신부들…. 혹시 아시는지 아직도 종교재판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사실을.교회 잔혹사와 관련된 서류들을 극비로 보관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바티칸 교황청은 여느 나라 정보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직위(신앙추기경회 수장)로 인해 현대판 종교 재판관으로 불리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1542년 교황 바오로 3세의 칙령으로 시작된 종교재판과 관련된 서류들을 1998년 몇몇 학자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450년 이상 베일에 쌓여 있던 잔혹한 비밀이 드러나자 많은 영화제작자들은 그 속에 묻혀 있을 비극적 인생들을 영화화하고 싶어 군침을
[베를린] 범죄, 교회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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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상 초유의 흥행 기록 세운 <영웅>, 한국영화 <무사>도 개봉지금 베이징의 극장가에는 전례없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극장 개봉작의 저렴한 불법 복제 VCD와 DVD가 판을 치는 중국에서는 보기 드물게 요즘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극장가는 <영웅>을 보려는 관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개봉한 <영웅>은 3일 동안 베이징에서만 700만위안, 전국적으로는 5천만위안을 벌어들여 지금까지 중국 내 최고의 흥행수입을 자랑하던 <타이타닉>의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공식 종영일인 1월10일까지 집계된 수치를 살펴보면 베이징 2126만위안, 전국 2억위안으로 중국영화 사상 초유의 흥행기록을 수립했다. 관객 동원 수로 환산해보면 전국 800만명에 가까운 수치이다. 아직은 극장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중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당분간은 깨지기 힘든 놀라운 기록이라 할 만하다.
이러
[베이징] <무사>, <영웅>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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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3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황혼의 세이베이>가 롱런하고 있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야마다 요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시대극으로서 기획단계부터 주목받아온 <황혼의 세이베이>는 당초 12월20일에 종영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관객 수가 감소하지 않아 연장 상영에 이르게 됐고, 1월5일 현재 7만9746명의 관객을 동원해, 약 9억6700만엔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있다. 10억엔 돌파도 가능한 상황.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쇼직쪽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좋게 퍼졌다”는 것을 흥행 돌풍의 요인으로 꼽았다.<황혼의 세이베이>의 배경은 에도 시대 말엽인 1865년. 아내를 여읜 채 노모와 두딸과 함께 살고 있는 가난한 하급 무사 세베는 근무가 끝나면 한눈팔지 않고 집으로 직행하는 탓에 동료들로부터 ‘황혼 세베’라는 별명을
[도쿄] 중장년 남자관객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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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의 방>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 런던의 연말 극장가의 모습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아트영화/외국어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이 시기에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첫눈처럼 살포시 그리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문을 열었다.<고양이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부터 런던의 커즌 소호(Curzon Soho)에서, 그리고 27일부터 클래팸픽처하우스(Clapham Picture House)에서 개봉해 현재 개봉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월26일은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으로 보통은 런던 시내의 다른 극장들을 말할 것도 없고 상점들도 문을 잘 열지 않는 날. <고양이를…>로 다른 극장들보다 하루 일찍 문을 연 커즌 소호는, <타임 아웃> 독자들의 투표에서 몇년째 가장 쿨한 극장으로 꼽힌 곳이다. 런던 시내 차
[런던통신] 런던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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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작영화제인 18세 미만 영화제(Sottodiciotto Film Festival)가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열렸다. 18세 미만 영화제는 행사 명칭 그대로 18세 미만의 초·중·고교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내고, 그 성과물을 선보이는 행사. 올해 3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여느 영화제와 다른 특색을 가진 토리노영화제와 토리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158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어린 필름메이커들의 작품은 학교 생활과 친구들의 이야기, 부모와의 갈등, 여행, 아기와 동물 등 신변잡기적 소재의 영화로부터 음악과 미술 등을 활용한 색다른 영상 실험을 선보인 작품까지 매우 다양했다. 또 전쟁과 기아 등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의 또래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표명한 작품이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시사적인 다큐멘터리까지 선보여 영화제를 찾은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영화제에선
[로마] 나이는 18 이하, 생각은 1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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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봉된 독일영화는 총 53편. 관객 동원 총 1150만명.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약 1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무차별 공격 속에서도 그나마 자국영화 시장을 10% 점유했다니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깔끔한 수치 뒤에 숨어 있는 속사정을 들여다보라. 한마디로 2002년 독일영화는 참패했다. 독일인 1150만명이 자국영화를 관람했다지만, 이 수는 2001년 단 한편의 독일영화 <마니투의 신발 한짝>이 동원한 관객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1년 독일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이 얼치기 서부극 단 한편에 몰린 관객 수가 무려 1200만명이었다. 마니투의 신발, 그것도 두짝이 아닌 단 한짝이 발휘했던 위력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올해 독일영화계는 참담했다.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10%라는 수치도 엄밀하게 따지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영화 <아멜리에>가 독일 자본이 대거 투입됐다는 구실로, 독일영화로 탈바꿈해
[베를린] 독일,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