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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런던에서 개봉, 현지 언론들 호평<해리 포터와 마법의 방>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 런던의 연말 극장가의 모습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아트영화/외국어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이 시기에 한국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첫눈처럼 살포시 그리고 신비로운 느낌으로 문을 열었다.<고양이를…>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지난해 12월26일부터 런던의 커즌 소호(Curzon Soho)에서, 그리고 27일부터 클래팸픽처하우스(Clapham Picture House)에서 개봉해 현재 개봉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2월26일은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해서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으로 보통은 런던 시내의 다른 극장들을 말할 것도 없고 상점들도 문을 잘 열지 않는 날. <고양이를…>로 다른 극장들보다 하루 일찍 문을 연 커즌 소호는, <타임 아웃> 독자들의 투표
[런던] 런던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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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요지 감독의 시대극 <황혼의 세이베이> 흥행, 40대 이상서 호응지난해 11월3일에 일본에서 개봉한 <황혼의 세이베이>가 롱런하고 있다.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야마다 요지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본격 시대극으로서 기획단계부터 주목받아온 <황혼의 세이베이>는 당초 12월20일에 종영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관객 수가 감소하지 않아 연장 상영에 이르게 됐고, 1월5일 현재 7만9746명의 관객을 동원해, 약 9억6700만엔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있다. 10억엔 돌파도 가능한 상황.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쇼직쪽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좋게 퍼졌다”는 것을 흥행 돌풍의 요인으로 꼽았다.<황혼의 세이베이>의 배경은 에도 시대 말엽인 1865년. 아내를 여읜 채 노모와 두딸과 함께 살고 있는 가난한 하급 무사 세베는 근무가
[도쿄] 중장년 남자관객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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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독일영화 점유율 10%, 관객 100만 이상 동원 영화 세 편뿐2002년 개봉된 독일영화는 총 53편. 관객 동원 총 1150만명.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약 1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무차별 공격 속에서도 그나마 자국영화 시장을 10% 점유했다니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깔끔한 수치 뒤에 숨어 있는 속사정을 들여다보라. 한마디로 2002년 독일영화는 참패했다. 독일인 1150만명이 자국영화를 관람했다지만, 이 수는 2001년 단 한편의 독일영화 <마니투의 신발 한짝>이 동원한 관객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1년 독일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이 얼치기 서부극 단 한편에 몰린 관객 수가 무려 1200만명이었다. 마니투의 신발, 그것도 두짝이 아닌 단 한짝이 발휘했던 위력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올해 독일영화계는 참담했다.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10%라는 수치도 엄밀하게 따지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영화 <아멜리
[베를린] 독일,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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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미만영화제 토리노에서 열려, 다양한 내용과 형식 돋보여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작영화제인 18세 미만 영화제(Sottodiciotto Film Festival)가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자동차의 도시 토리노에서 열렸다. 18세 미만 영화제는 행사 명칭 그대로 18세 미만의 초·중·고교생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카메라에 담아내고, 그 성과물을 선보이는 행사. 올해 3회를 맞는 이 영화제는 여느 영화제와 다른 특색을 가진 토리노영화제와 토리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158개의 작품이 출품됐다.어린 필름메이커들의 작품은 학교 생활과 친구들의 이야기, 부모와의 갈등, 여행, 아기와 동물 등 신변잡기적 소재의 영화로부터 음악과 미술 등을 활용한 색다른 영상 실험을 선보인 작품까지 매우 다양했다. 또 전쟁과 기아 등에 시달리는 다른 나라의 또래 친구들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표명한 작품이나 전쟁 등을 소재로 한 시사적인 다큐멘터리까지 선보여 영화제를
[로마] 나이는 18 이하, 생각은 18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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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스코어 공개거부로 인하여, "캐치미 이프 유캔 "의 스코어는 추정치임을 밝힙니다. "캐치미 이프 유캔" 의 정확한 스코어는 CJ 배급사로 문의 하여주십시요.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는 그 추정치를 표시(적색제명은 자사 관객수 공개를 수락하지 않은 배급사, 즉 추정치)2) 서울집계와 지방집계는 배급방식에 따른 집계방식에 차이가 있으므로, 전국스코어 지표는 단순참고만 하고 흥행에 대한 의미부여는 서울집계로하는 것이 타당, 따라서 전국스코아를 통한 영화별 흥행순위의 비교는 가급적 지양해 주실것 3) 금요일 개봉(전야제) 스코어는 타 영화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주말관객 집계에는 제외하고 서울누계에 포함4) 본 배급위원회의 박스오피스 자료를 인용하고자 하는 각 언론사 및 기관은 반드시 상기한 참고사항을 명시하여 주시기 바라며, 불이행시 초래된 문제는 각 인용 당사자에게 그 책임이 있음BOX OFFICE
BOX OFFICE (서울) 2월01일 - 2월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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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살 vs 아동 학대. 과연 아카데미위원회는 어느 쪽에 더 큰 무게를 실어줄 것인가.오는 11일 아카데미 후보발표를 앞두고 할리우드의 촉각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지명 여부에 쏠리고 있다. 칸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한 그의 최신작 <피아니스트>가 할리우드가 가장 선호하는 주제의 하나인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진지하게 다룬 수작으로 찬사를 받고 있지만 감독의 사생활과 관련된 전력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스키는 지난 78년 30살 연하의 13살 소녀를 성추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선고공판 직전 프랑스로 날아간 뒤 지금까지 체포위험성이 있는 미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폴란스키를 둘러싼 논쟁은, 4년전 평생공로상 수상 때 기립박수를 거부당했던 엘리아 카잔 감독에 이어 다시 한번 아카데미위원회를 도덕적 딜레마에 빠트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배신행위가 문제가 됐던 카잔과 달리 폴란스키는 순전히 개인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는 차이가 있다.
이남의 할리우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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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영화에서만 연달아 세번째 교복을 입었다. 100점 만점에 평균 8점, 3년째 고3생인 ‘망나니’같은 지훈역을 만나니, 세상일에 무심한 듯 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좋아하는 여자 앞에선 감정표현 못하는 모습이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없다. 이 여자. 언제나 눈물 흘리며 한없이 야들야들한 줄 알았다. 엄마의 ‘칼날’이 무서워 과외전선에 뛰어든 수완역을 만나니, 이보다 더 귀엽게 망가질 수 없다. 권상우-김하늘, 새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전지현에 버금가는 ‘막강커플’로 떠오르는 주인공들이다.그남자 “2003년 1월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에요.” 영화(<동갑내기…>)와 드라마(<태양 속으로>)에서 첫 주연을 맡은 권상우(28)는 긴장하면서도 벅찬 표정이었다. <화산고>에서도 와이어 매달고 붕붕 날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액션을 보여줬다. “촬영중 몸에 남은 상처를 보면 내 영화
동급최강 코믹커플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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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수완은 닭집 주인인 엄마(김자옥)의 성화에 등록금 마련을 위해 과외전선에서 고군분투중이다. 일주일 만에 그만둔 집에 이어 막강한 적을 만났으니, 벼락부자 아버지(백일섭)를 둔 지훈이다. 고3만 3년째, 싸움은 학교 짱이지만 ‘권력’엔 관심없고 쫓아다니는 여학생들이 한 트럭인 캐릭터. “수업에 들어오고 안 들어오고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선언하더니, 촌스러워 보이는 수완을 “복길아, 복길아” 부르는가 하면, 두번째 과외에 똑같은 옷을 입고 온 수완에게 “과외 유니폼이냐” 약올린다.<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쿨하고, 유쾌한 웃음을 주는 영화다. 동갑내기가 과외선생과 제자로 만나 옥신각신, 익숙치 않은 연애감정을 느껴가는 과정이기에 애초 커다란 반전이나 극적인 갈등, 가슴 저릿한 리얼리티의 감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하지만 영화는 이 뻔하고 다소 인위적인 설정을 신파적 감정이나, 억지웃음에 의존하지 않고 인물들의 자연스런 표정과 치고받는 대화로 이끌어나가는 재주가 있다. 특히
옥신각신 유쾌한 사랑 만들기 <동갑내기 과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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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락녀를 소재로 하는 코미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감독 송경식)의 제작사 한맥영화(대표 김형준)가 그동안 촬영 불가 통보를 받아왔던 국회촬영을 4일 강행하겠다고 3일 오후 밝혔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회 촬영분 허가를 기다리며 더이상 촬영을 지연하면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개봉일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배우들만 촬영장에 들어가고 국회 담 밖에 설치한 크레인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한민국…>의 제작사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촬영을 허락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각각 '회기기간 중이라 국회 일정에 방해가 된다',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촬영 불가를 통보받은 바 있다. br>제작사는 이날 여주인공 은비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국회에 들어가 회의에 참석하는 장면을 수정해 국회 본회의장 입구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을 카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국회 촬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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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베를린 영화제가 오는 6~1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리처드 기어, 캐서린 제타 존스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시카고>와 니콜 키드만, 줄리언 무어,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는 <디 아워스(세월)> 등 할리우드 영화를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택한 이번 베를린 영화제는 경쟁부문 22편의 영화 중 다섯 편이 미국 영화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할리우드로부터의 탈피'라는 영화제의 오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짙은 우려를 낳고 있다.한국영화가 한 편도 오르지 못한 국제경쟁부문은 미국영화 5편, 독일과 프랑스 영화 각 3편 등 서구권의 강세가 두드러진 채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영화(1편)와 중국영화(2편)만이 리스트에 올랐다.황금곰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국제경쟁부문에는 <솔라리스>(스티븐 소더버그), (스파이크 리), <데이비드 게일의 삶>(알란 파커), <위험한 마음의 고백>(조지 클루니), <영웅&
베를린 영화제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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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 남녀 요원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 알 파치노-콜린 파렐의 <리쿠르트(The Recruit)>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1위에 올랐다.스파이 드릴러물 <리쿠르트>는 2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 결과 주말 사흘 동안 1천65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여름방학 동안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10대를 겨냥한 공포영화 <데스티네이션 2(Final Destination 2)>를 제치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데스티네이션 2>의 흥행수입은 1천620만달러였으며 이 작품은 지난 2000년 히트한 '제1탄'의 속편이다.흑인들의 모터사이클 질주를 소재로 한 <바이커 보이즈(Biker Boyz)>는 로렌스피시번과 데렉 루크가 불법 모터사이클 경주 챔피언 스모크와 젊은 경주자 키드로각각 출연했다.1천10만달러로 영화팬 동원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한때 정상에 올랐던 <캥거루 잭>과 <다크니스 폴스(Darknes
<리쿠르트> 북미영화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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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락녀를 소재로 하는 코미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감독 송경식)의 제작사 한맥영화(대표 김형준)가 그동안 촬영 불가 통보를 받아왔던 국회촬영을 4일 강행하겠다고 3일 오후 밝혔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회 촬영분 허가를 기다리며 더이상 촬영을 지연하면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개봉일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배우들만 촬영장에 들어가고 국회 담 밖에 설치한 크레인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대한민국…」의 제작사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회 촬영을 허락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나 각각 '회기기간 중이라 국회 일정에 방해가 된다', '국회의원의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촬영 불가를 통보받은 바 있다.제작사는 이날 여주인공 은비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국회에 들어가 회의에 참석하는 장면을 수정해 국회 본회의장 입구로 걸어들어가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회촬영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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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은 7∼15일 `영화사 기행'의 두번째 순서로 `어둠의 그림자:폭력의 연대기'란 주제의 월례 정기상영회를 개최한다.서울 동작구 사당동 시사실에서 펼쳐질 2월 정기상영회에서는 하워드 혹스의 「스카페이스」(32년)를 비롯해 「말타의 매」(존 휴스턴ㆍ41년), 「우회」(에드가 울머ㆍ45년), 「화이트 히트」(라울 월시), 「건 크레이지」(조셉 루이스ㆍ이상 49년), 「빅 히트」(프리츠 랑ㆍ53년), 「7인의 사무라이」(54년), 「요짐보(用心棒)(이상 구로사와 아키라ㆍ61년), 「살인의 해부」(오토 플레밍거ㆍ59년), 「야수의 청춘」(63년), 「문신일대」(이상 스즈키 세이준ㆍ65년), 「네이키드 키스」(새뮤얼 풀러ㆍ64년), 「형사」(장 피에르 멜빌ㆍ72년), 「스카페이스」(브라이언 드 팔마ㆍ83년) 등 범죄와 폭력의 세계를 담은 걸작 14편이 소개된다.오후 3시부터 하루 3차례씩 상영되며 토요일인 8일 오후 7시에는 「네이키드 키스」의 상영 직후 영화평론
폭력의 미학 담은 걸작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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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베를린 영화제가 오는 6~1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리처드 기어, 캐서린 제타 존스 르네 젤위거 주연의 「시카고」와 니콜 키드만, 줄리언 무어, 메릴 스트립이 출연하는 「디 아워스(세월)」 등 할리우드 영화를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택한 이번 베를린 영화제는 경쟁부문 22편의 영화 중 다섯 편이 미국 영화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할리우드로부터의 탈피'라는 영화제의 오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짙은 우려를 낳고 있다.한국영화가 한 편도 오르지 못한 국제경쟁부문은 미국영화 5편, 독일과 프랑스 영화 각 3편 등 서구권의 강세가 두드러진 채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영화(1편)와 중국영화(2편)만이 리스트에 올랐다.황금곰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 국제경쟁부문에는 솔라리스」(스티븐 소더버그), 「25번째 시간」(스파이크 리), 「데이비드 게일의 삶」(알란 파커), 「위험한 마음의 고백」(조지 클루니), 「영웅」(장이모) 등이 주목할 만한 영화.「
개막작 <시카고>,베를린 영화제 6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