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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포룸과 아동영화제 분야에 각각 초대된 <경계도시`와 `동승(童僧)`이 초반에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영화제의 초점인 국제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친북인사로 낙인찍혀 34년 간 귀국 못하는 상황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경계도시'(감독 홍형숙)의 상영은 당초 정해진 시간인 7일 오후 9시(한국시각 8일 오전 5시)에서 40분을 넘긴 뒤에야 시작됐다.영화제 측은 당초 아르제날 극장 내에 234석 짜리 상영관을 마련했으나 관객들이 계속 밀려들자 급히 상영관을 하나 더 열어 이 극장 최초로 한 영화를 `긴급 동시상영`하는 준비를 하느라 독일에서는 드문 지각 상영을 하게 됐다.영화제 측은 또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9일 예정에도 없던 추가 상영을 하기로 했다.포룸 부문 진행자이자 이날 영화 상영 후 토론회에서 사회를 본 도로테 베너 씨는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본
베를린영화제서 <경계도시>, <童僧>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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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봉하는 영화 <기묘한 이야기>는 지난 90년 일본 후지TV를 통해 첫 방영된 이후 10년 간 인기를 끌었던 TV 프로그램의 극장판.이 시리즈를 통해 발굴된 감독들 중에는 <러브레터>의 이와이 순지,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토히로 가쓰유키 등도 포함돼 있다.극장판은 그동안 방송됐던 1천여 편의 스토리 중 3편을 세 명의 감독이 약 30분씩 엮었다. 각각은 '판타지'를 공통분모로 공포, 코미디, 멜로의 색깔을 갖는다.각 에피소드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TV화면을 보는 듯 비교적 부담이 없고 스토리의 흡인력도 강한 편.▲눈 속의 하룻밤 = 인적이 끊긴 겨울산에 비행기 한대가 추락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모두 다섯 명. 이중 '마리'라는 이름의 여자 한 명은 부상당해 걷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일행은 추운 곳을 헤매느니 땅 속에 묻혀있는 게 낫다는 판단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마리를 땅에 묻는다. 필사적으로 자신을 데
새영화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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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백두대간이 오는 12∼20일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로 보내는 밸런타인 러브레터-사랑의 12가지 색깔`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축제를 마련한다.고전적이고 낭만적인 연인들부터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커플까지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짚어볼 영화제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12편이 상영되며 백두대간의 차기개봉작 <베터 댄 섹스>도 한 회에 한해 공개된다.영화제 기간에는 백두대간의 개봉예정 영화 <베터 댄 섹스>의 홈페이지(www.betterthansex.co.kr) 게시판을 통해 사랑의 정의를 내리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열 계획이며 이 영화의 홈페이지에 사랑 고백 사연을 올리면 영화상영 전 공개 프로포즈 시간도 제공한다..백두대간은 그동안 `영화로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영화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 등 세계영화 축제를 기획해 왔다. 오전 11시 첫회부터 오후 8시20분 마지막회까지 하루 4~5편이 상영되며 관람료는 7천원.
씨네큐브 `영화로 보내는 밸런타인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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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봉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 조선후기 화가 장승업(1843-1897)의 작품을 모사했던 한국화가 7명이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작품전을 연다.오는 14일부터 3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취화선, 그림으로 만나다`전에 출품하는 작가는 이종상, 박대성, 손연칠, 김근중, 조순호, 이종목, 김선두씨 등.이들은 영화 속 모사작품 10여점과 최근작 14점을 내놓는다.이와 함께 `호취도(豪鷲圖)` `파초유묘도(芭蕉遊猫圖)` `송학도(松鶴圖)` `화조 10곡병(花鳥十曲屛)` 등 장승업의 원작 4점도 출품된다.이들 작가 중 김선두씨는 장승업으로 나온 최민식의 대역을 맡고 이종목, 조순호씨는 단역으로도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박대성씨는 조선시대 문방사우와 화첩을 제공한 바 있다. 전시기간중에는 미술관 3층에서 <취화선> 영화가 매주 2-3회 상영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금호미술관서 영화 <취화선> 그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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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할리우드처럼 한국영화의 등록상표가 돼버린 충무로가 공동화되고 있다.80년대 중반 우진필름을 효시로 시작된 영화사들의 강남 진출은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집중적으로 이뤄져 이제는 `영화1번지'의 영예를 도산대로가 넘겨받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영화계 최대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도 16일 제작팀 일부만 남긴 채 서울 중구 주자동의 흥국빌딩을 떠나 모회사 플레너스가 들어서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빌딩으로 이전한다.이미 대충 이름있는 영화사만 주워섬겨도 강제규필름, 기획시대, 동아수출공사, 드림써치, 뮈토스필름, 미라신코리아, 신씨네, 싸이더스, 씨앤필름, 유시네마, 이스트필름, 코리아픽쳐스, 쿠앤필름, 태원엔터테인먼트, IM픽쳐스 등 모두 강남에 모여 있다.이제 충무로에 남아 있는 영화사는 씨네라인Ⅱ, 씨네월드, 씨네2000, 에이원시네마 등에 불과하다.충무로가 영화의 거리가 된 것은 영화관이 이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 단성사와 피카디리에서 서울극장, 국
<영화1번지는 충무로가 아닌 도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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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빈 감독의 전쟁 공포영화 「알 포인트」(제작 씨앤필름)에 출연하는 감우성 등 배우와 스태프 20여 명이 인천 영종도 해병대아카데미에서 6∼8일 군사훈련을 받았다.
「알 포인트」는 베트남 전쟁 막바지를 배경으로 실종된 전우들을 찾아나선 병 사들이 겪게 되는 공포를 그린 영화. 이번 훈련은 참전 병사 역을 맡을 배우들의 리얼한 군인연기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진행될 올 로케이션을 앞두고 체력 향상을 위해 실시됐다.극중 살아남은 소대원들을 이끄는 소대장 최태인으로 출연하는 감우성은 실제로는 지난 96년 보병부대에서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8년차 예비군이라고.영화 「알 포인트」는 올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3월 중순 크랭크인한다.(서울=연합뉴스)
영화 <알 포인트>, 해병대 지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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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K1 밤 11시20분)국수를 사러 좁은 계단을 고개 숙인 채 오르내리던 량차오웨이와 장만위의 모습을 기억하는지.2000년 왕자웨이 감독은, 1962년 이웃과 다닥다닥 붙어사는 가난한 홍콩의 거리로 거슬러올라가 가슴 저린 고독한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느리면서도 고혹적으로 그려냈다.리첸(장만위) 부부와 차우(량차오웨이) 부부는 서민아파트의 옆집에 나란히 세들어 산다. 이들은 넥타이와 핸드백을 단서로, 자신의 배우자들끼리 불륜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서로를 위로한다. 다가설 듯 끝내 다가서지 못하는 리첸과 차우. 상투적 멜로 이야기에 불과하다 해도 섬세하게 감정을 꿰뚫는 이미지에 냇 킹 콜의 노래가 덧입혀질 때, 이들의 우연은, 그리고 사랑은 운명처럼 느껴진다. 집주인들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두 배우만 나오는 이 영화에서 장만위와 량차오웨이는 각각 상대의 배우자역도 맡았다.‘화양연화’는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혹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한다. 1
놓쳐버린 사랑 그 아름다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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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이(M 밤11시10분)무어의 장기집권 이후 티모시 달튼이 별 인기를 얻지 못한 채 흐지부지 사라지자 007시리즈는 오랜 세월 잠자야 했다. 하지만 이 영국스파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미국과 영국영화계가 찾아낸 새 얼굴이 피어스 브로스넌. <레밍턴 스틸> 시리즈에서 지적이며 유머러스한 역으로 인기를 모은 그는 이후 확고한 제임스 본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007시리즈로선 ‘파격적’으로 상사인 M역에 남자배우 대신 영국의 대여배우 주디 덴치를 기용한 것도 화제가 됐다.영화는 냉전시대에 미국과 구소련이 함께 개발했던 첨단 비밀무기 ‘골든아이’가 도난당하며 전개된다. 범인은 영국의 금융체제를 완전히 붕괴시키려는 유럽의 마피아들이며, 두목은 국제적 무기상이자 과거 007의 파트너였던 006이다. 첫 장면부터 눈길을 끄는 엄청난 높이의 번지점프, 상트페테르부르그 거리를 휩쓰는 탱크장면이 볼거리고 티나 터너가 부른 주제가는 매력적이다. 비서구세계에 대한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첫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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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홍경인(27)씨가 고급 시계 밀반입을 도와주다가 망신을 당했다.7일 오전 6시30분 사이판발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씨는 동행한 신모(24)씨의 부탁을 받고 롤렉스 시계 상자와 보증서를 들고 입국하다 세관의 엑스레이 검사에서 적발됐다.신씨는 평소 탐내던 롤렉스 손목시계(구입가 330만원)를 구입한 뒤 세관 검색을 피하기 위해 상자와 보증서를 홍씨에게 맡겼다.홍씨는 세관 직원에게 "원래 가짜 롤렉스 시계가 있었는데 진짜로 보이기 위해 따로 구입한 것"이라고 꾸며댔으나 신씨가 롤렉스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는 사실이 발견돼 결국 거짓말이 드러났다.(영종도=연합뉴스)
연기자 홍경인 시계 밀반입 돕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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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총장 박명수)는 7일 탤런트 김석훈(30)씨와 영화배우 강리나(39.여)씨가 예술대학원에 합격했다고 밝혔다.이 학교 연극학과 출신으로 SBS 드라마 `홍길동'에 주연으로 출연한 김씨는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 지난 89년 대종상영화제 여자신인상을 받은 강씨는 예술경영학과에 합격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석훈.강리나, 중대 대학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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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영화채널들이 다양한 특집영화와 이벤트로 시청자를 찾아간다.OCN이 마련한 특집은 `5가지 사랑이야기'로 `우연한 만남', `우정과 사랑 사이', `이국적인 사랑', `음악으로 맺어진 사랑', `순수한 사랑' 등 사랑에 관한 5가지 모습을 그린 로맨스물을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8시에 방영한다.10일에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사랑을 그린 장동건ㆍ고소영 주연의 「연풍연가」가 방송된다. 또한 11일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편성하고 이국 땅에서의 사랑을 그린 정우성ㆍ고소영 주연의「러브」(12일),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웨딩 싱어」(13일)가 이어진다. 14일에는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박신양ㆍ전지현 주연의 「화이트 발렌타인」을 편성한다.캐치온은 11일부터 14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풋풋한 연애 스토리를 담은 `청춘 로맨스' 특집을 마련한다. 11일「마이 페어 레이디」를 10대 취향에
<영화채널이 마련한 밸런타인데이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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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모독과 외교관계 훼손 등의 사유로 5차례나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던 에로 비디오 「깃발을 꽂으며」(제작 클릭영화사)가 지난 4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애초의 제목 「태극기를 꽂으며」는 「깃발을 꽂으며」로 바뀌었으며 주인공과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과의 스캔들을 표현한 신문 지면, 주한 미군 사령관 부인과의 정사장면, 태극기 문양의 팬티, 흑인 병사의 강간장면, "덕수궁에 아파트를 짓겠네" 운운하는 대사 등도 모두 삭제됐다.공자관 감독은 "어렵사리 심의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애초의 의도가 너무 훼손돼 비디오로 출시할지, 아니면 영등위 처사에 항의하는 뜻으로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상영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반미 에로비디오 「깃발을…」 심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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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스크린 데뷔작이며 이미숙, 전도연 등톱스타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지난 6일 남산 한옥마을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스캔들…>은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부인(이미숙)이 바람둥이 정부 조원(배용준)을 내세워 9년간 수절해온 과부 숙부인(전도연)을 타락시키기 위해 유혹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18세기 말 프랑스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원작소설은 그동안 동명 영화 <위험한 관계>(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와 <발몽>(밀로스 포먼),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로저 컴블) 등으로 수차례 영화화된 바 있다.<스캔들…>은 5월말까지 남산 한옥마을, 양수리 세트, 안동, 문경 등에서 촬영되며 올 추석쯤 개봉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영화 「스캔들…」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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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조규향)는 7일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영화배우 심혜진씨가 이 대학 경제학과와 방송정보학과에 각각 합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연세대를 졸업, 미국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학력으로 이 학교 경제학과 3학년에 편입하는 남의원은 "바쁜 정치일정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경제학을 기초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85년 보성여고를 졸업한 지 18년만에 방송정보학과 1학년 신입생이 되는 영화배우 심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수록 새로운 자기 충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해 방송 전반을 공부해 성숙한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방통대는 오는 11일 2003학년도 신.편입생 합격자 명단 9만8천288명을 발표한다.(서울=연합뉴스)
남경필 의원.영화배우 심혜진 방통대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