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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인기배우 주윤발(47·사진)이 ‘성공 인물’로 홍콩의 중학교 교재에 게재됐다. 〈신바오〉는 6일 “홍콩의 난야 섬마을 출신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주윤발의 전기적 일생과 성공 역경이 홍콩의 중학교 1학년 중국어 교재에 실렸다”고 밝혔다. 교재 내용에는 40살에 뒤늦게 영어공부를 시작해 분투하는 과정도 들어 있다. 홍콩의 연예인이 교재에 실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홍콩 치쓰 출판사가 펴낸 중국어 교재 제2권은 송나라 충신 악비와 쑨원의 면학과정과 함께 역경을 딛고 독학에 성공한 대기만성형의 인물로 주윤발을 12쪽에 걸쳐 소개했다.주윤발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청소년들이 나의 경험을 토대로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윤발은 홍콩의 랴오촹쉐 중학교를 졸업한 뒤 상점 직원, 우편배달부 등을 전전하다가 70년대 말 텔레비전 연예인 훈련반에 입문한 뒤 〈상해탄〉에 출연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윤발은 〈영웅본색〉, 〈도신〉과
홍콩 배우 주윤발 ‘대기만성’삶 홍콩 중학교 중국어 교재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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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M 밤11시10분)<떼시스>와 <오픈 유어 아이즈>, 단 두편의 영화로 천재소리를 들었던 스페인의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디 아더스>는 보이지 않는 것이 안내하는 ‘매력적인 공포’의 절정이다. 1945년 영국의 한 섬에 외따로 자리잡은 저택에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새 하인 세명이 찾아온다. 전쟁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여주인 그레이스는 희귀한 병을 앓는 아이들과 살고 있다. 햇빛을 보면 물집이 생기고 호홉곤란으로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아이들을 위해 두터운 커텐으로 꼭꼭 닫혀있는 집안에 이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무도 없는 2층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집안에 있다고 이야기하는 딸, 저절로 연주되는 피아노까지.가버린 부르주아 세계를 상징하는 듯한 거대한 저택, 빛을 볼 수 없는 아이들… 풍부한 은유를 품은 이 영화의 정서는 단순히 쾌락을 위한 공포와 궤를 달리한다.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도 무섭기보단 쓸
[TV 영화] 보이지 않는 공포, 스산한 매력 <디 아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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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스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동승>(제작 스펙트럼 필름 코리아, 감독 주경중)이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개최한다. <동승>의 홍보를 맡은 영화방은 8일 "「동승」의 특별시사회를 14일 오후 3시명동성당 내 문화원에서 갖는다"고 전했다. 명동성당 내에서 불교소재의 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개원이래 처음이다. 영화방은 "영화의 개봉소식을 들은 명동성당이 조계종 스님들을 초청해 특별시
사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사회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임명된 법장스님과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스님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동승>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에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통해 진정한 구도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 영화로 다음달 11일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동승> 명동성당에서 시사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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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평을 영상, 미술, 공연예술 영역으로 확장시킨 연구비평서 「영화 속의 혹은 영화 곁의 문학」(모아드림刊)이 나왔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고려대 최동호 교수를 중심으로 한 '안암현대시학연구회'의 젊은 연구자들이 문학비평의 안목을 다른 예술영역으로 넓혀 여러 층위의 문화와예술사이에 존재하는 상보성을 분석한 책이다.영화 <취화선>과 뮤지컬 <몽유도원도>에 나타난 '한국의 미'에 대한 최 교수의 에세이를 비롯, 영화의 몽타주 이론과 시의 수사학 이론을 통해 영화와 시의 구성적 특질을 살핀 문학평론가 권혁웅(한양여대 교수)씨의 <영화의 문법과 시의 문법>, 고려대 건축학과 대학원생인 홍근표씨가 쓴 <리좀적 특성과 하이퍼미디어의 관점을 통해 본 「몽유도원도」> 등이 실려 있다.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이 영화의 원작소설인 「낯선 여름」, 장선우 감독의 영화 <꽃잎>과 최 윤의 원작소설 「저기 소리없
[영화도서] 문학비평가들의 영화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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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더 월>, <버디> 등에서 사회성 있는 소재를 독창적인 영상에 담아왔던 앨런 파커 감독이 신작 <데이비드 게일의 삶>으로 21일부터 한국관객들을 만난다. <데이비드…>는 극장문을 나선 관객들에게 풍부한 토론 꺼리를 제공해주는 류의 영화. 앨런 파커가 이 영화를 통해 던져주는 화두는 사형제에 대한 반대와 찬성에 관한 논쟁이다.사회성이 있는 영화라고 해서 시종 지루하게 심각하기만 하지만은 않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스릴러의 형태를 띠고 있어 관객들은 결말을 추리해 보는 것만으로도 상영시간 내내 심심하지 않게 영화에 빠질 수 있을 듯 하다.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의 케빈 스페이시의 열연이나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을 보는 것도 이들의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강간 살인범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은 6년간의 수감후 이제 사형 집행일을 나
[새 영화] <데이비드 게일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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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사에 위치한 충무로 영상센터 활력연구소는 창작자들의 작품에 상영의 기회를 제공하는 `두근두근 개봉관`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대상작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30일까지 활력연구소 웹사이트 (www.playmedi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프리뷰 테이프(DV 혹은 VHS)와 함께 방문 혹은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작은 협의후 시간을 정해 활력극장에서 상영되며 포스터 등 인쇄물 제작 및 홍보 등을 지원한다. 문의 ☎(02)2263-0056, e-메일 playmedia@empal.com (서울=연합뉴스)
활력연구소 `두근두근 개봉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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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섹스·당당한 독신,커리어우먼 4명의 자아찾기30대 독신 여성들의 사랑과 섹스에 대해 대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케이블 텔레비전 드라마 <섹스 앤 시티> 시즌3이 비디오로 출시됐다. 현재 캐치원과 OCN을 통해 방영중인 이 드라마는 <프렌즈>, <앨리의 사랑만들기>에 이어 케이블 드라마 붐을 몰아가고 있는 작품이다.<섹스 앤 시티>의 주인공은 서로 다른 연애와 결혼관을 가진 네명의 뉴요커 여성이다. 잘 나가는 홍보회사 대표인 사만다는 그야말로 ‘맛있는’ 섹스에만 일로매진하는 섹스지상주의자이고, 변호사인 미란다 역시 결혼과 동거에 냉소적이고 안정적인 연애마저 불편해하는 강박적 독립주의자다. 이들의 반대편에 낳지도 않은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놓을 정도로 결혼을 꿈꾸는 미술관 큐레이터 샬롯이 있고 그 가운데 쯤에 하룻밤의 사랑과 안정적인 관계 사이에서 망설이는 캐리가 있다. 칼럼니스트인 캐리가 연재하는 ‘섹스 앤 시티’라는 칼럼의 나레이션
[새 비디오] 섹스 앤 시티 시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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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 이끈 스파이 길, "무엇도 믿지마라" 혹독함아버지는 알 수 없는 비행기사고로 죽었다. 어쩌면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의 CIA본부의 현관에 있는 ‘추모의 벽’에 새겨진 별 하나일지도 모른다. MIT를 졸업한 아들 제임스 클레이튼은 델 컴퓨터의 스카웃 제의를 받은 날, CIA의 첩보요원 선발관인 월터 버크라는 인물을 만난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호기심에 “실패만 기억될 뿐, 성공은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CIA 스파이의 길에 클레이튼은 발을 내디딘다.콜린 파렐과 알 파치노라는 두 스타를 내세운 스릴러 <리크루트>는 CIA의 비밀요원 선발과정을 실감나게 그려나간다. CIA는 이 영화를 위해 현직 대변인이 자문에 참가하도록 하고, 랭글리 본부를 제한적으로나마 공개했다. 국가기관의 협조와 제작진의 상상력이 결합한 ‘사육장’이라 불리는 훈련본부는, 첨단적인 느낌과 동시에 거칠고 야생적인 분위기를 묘하게 풍긴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여기서 온
[새 영화] CIA 내부 실감나는 <리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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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교도소 권투선수에 도전자.의 감독 월터 힐의 신작 <언디스퓨티드>는 남성의 육체성을 과시하는 순수 권투영화다. 권투선수 초년병 시절, 아내의 남자에게 주먹을 휘둘러 결과적으로 살인을 한 뒤 종신형을 선고받은 먼로 허친(웨슬리 스나입스)은 교도소 무적의 챔피언. 바깥세계의 챔피언 아이스맨 챔버스(빙 레임스)가 마이크 타이슨의 일화를 연상시키는 강간혐의로 이곳에 수감된다. 격돌이 없을 수 없다. 형사 콜롬보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온 피터 포크가 둘의 대결을 주선하고, 교도소에서 일전이 벌어진다.월터 힐은 힙합과 일대가격을 연상시키는 화이트아웃의 효과정도를 가미했을 뿐, 정말 노골적으로 단순하게 대결의 순간으로 내닫는다. 이건 마치 랩과 권투경기의 결합 가능성을 묻는 시험용 영화같다. 시험 결과는 월터 힐의 다음 영화 어디선가 확인해봐야 할 듯. 경기 결과를 밝혀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성 싶다. 아이스맨은 출옥하여 라스베가스에서 케이오 승을 거둔다. “무적자 아이스
[새 영화] <언디스퓨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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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결혼과정, 미 전역이 환호했다.“우리가 철학을 할 때, 너희 조상은 나무를 탔다구.” 시카고에서 이름도 근사한 그리스식당 `춤추는 조르바'를 운영하는 그리스계 미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은 하늘을 찌른다. 등교길의 딸들에게 상기시키기를 잊지 않는다. “그리스의 3대 발명은” 입을 모아 하는 대답, “천문학, 철학, 민주주의!” 딸들은 그리스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고 믿는 아버지의 딸 툴라가 앵글로 색슨 남자와 결혼을 하겠단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지긴 하는데, 신랑감 이안은 50명 대가족 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 야단법석 절차를 치뤄내야 한다. 이 시끌벅적한 결혼이야기 <나의 그리스식 결혼>은 2002년 할리우드 최대의 돌출 성공작. 영화는 주인공 툴라 역의 그리스계 카나다인 니나 바르달로스의 1인극이 원작이다. 14일 개봉.툴라가 당신을 얼마나 닮았느냐는 한 영화잡지의 질문에 니나 바르달로스는 “바로 내 얘기”라고 대답했다. 니나는 그리스 이민 2세대고, 툴라처럼 뒤
[새 영화] 나이아 바르달로스의 <나의 그리스식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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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사진), 노주현 주연의 영화 <빅하우스 닷컴>이 최근 크랭크인했다. <빅하우스…>는 교도소 출신 전과자들이 모여서 만든 온라인 창고 회사 '빅하우스 닷컴'의 도난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는 전과자와 이들을 감시하는 형사가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코미디.
<무사>, <와니와 준하>의 주진모, TV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코믹 연기에 도전한 바 있는 노주현, 미스코리아출신 연기자 최윤영을 비롯해 이원종, 김보성 등이 출연한다. 이명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엄현수 감독의 데뷔작으로 오는 6월말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빅하우스 닷컴>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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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에 거주하거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진위 시사실에서 우수 한국영화를 영어 자막으로 무료 상영한다. 8일 오후 2시 <공동경비구역 JSA>(사진)를 시작으로 29일 <집으로…>, 4월 26일 <박하사탕>, 5월 31일 <반칙왕> 등 매달 한편꼴로 최신 화제작을 소개하며 6월 28∼29일에는 <취화선>, <품행제로>, <오아시스>, <가문의 영광>을 일반 상영관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상영작에 대한 안내는 영진위의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www.kofic.or.kr/english)에서 받을 수 있다. ☎(02)958-7584 (서울=연합뉴스)
영진위, 우수 한국영화 영어 자막으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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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원제 My fat greek wedding)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딱히 이름이 알려진 배우 한 명 출연하지 않지만 영화는 서로 다른 두 문화의 충돌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주는 데도 성공하고 있는 편.500만 달러의 저 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미국에서 지난해 봄 개봉해 20주만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마이 빅 팻 그릭 패밀리>라는 제목으로 TV 시트콤으로도 방영되고 있다.커다란 뿔테 안경에 임산부복 같은 원피스, 샴푸한지 한 3일은 돼 보이는 머리. 이제 막 서른을 넘어선 툴라(미아 바르달로스)는 여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그리스출신 이민 2세다.'춤추는 조르바'라는 그리스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가족은 먹는 것 좋아하고 싸우면서 정을 쌓아가며 조
[새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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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가문의 영광>으로 충무로 최고의 흥행 여배우로 떠오른 김정은이 영화 「불어라 봄바람>(제작 시네마서비스)에 출연료 3억5천만원의 개런티로 캐스팅됐다. <불어라…>는 지난해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의 두번째 영화로 이기적인 시나리오 작가 '선국'이 밝은 성격의 다방 종업원 '화정'을 만나 개과천선한다는 내용의 휴먼코미디.
김정은은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도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착한 성격의 여주인공 화정역으로 출연한다. 이달 중순 크랭크인해 추석 시즌 개봉할 예정이다.
김정은, <불어라 봄바람> 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