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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꾸준한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는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이 해외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클래식>은 미국필름마켓(AFM)에서 일본과 중국, 타이, 말레이시아 등과 총 76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일본에는, 50만달러라는 높은 수출가로 영화를 판매했다. <클래식> 제작사는 이외에도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클래식> 해외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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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권상우 주연의 영화 <동갑내기…>가 개봉 24일만에 전국 383만을 동행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갑내기>는 개봉 4주째를 맞는 1-2일 주말 서울 55개 스크린에서 10만46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전국 누계는 383만610명으로 이번주 초쯤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암 니슨,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화려한 캐스팅의 <갱스 오브 뉴욕>은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7만3천895명의 성적을 올려 주말 흥행순위에서 두번째 자리에 올랐다. 비교적 적은 스크린수와 2시간44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감안하면 좌석점유율이 높은 편. 지난달 28일 개봉 후 3일 동안 전국 27만19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한편, 박해일과 장진영을 주연으로 내세운 멜로영화 <국화꽃 향기>(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 주말 서울 6만100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다. 개봉 후 3일 간 전국관객
<동갑내기 과외하기> 4주 연속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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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살 전직 보험맨 아내잃고 슬퍼하다가 숨겨진 연애편지에 열받고 후원하는 6살 꼬마에게 인생푸념 늘어놓고 사윗감 맘에 안들어 딸결혼 방해작전 펴고...슈미트 역 맡은 잭 니컬슨 행복해질 수 있을까?여기 66살의 남자 워렌 슈미트가 있다. 퇴임날이다. 의례적인 퇴임파티까지 끝내고 나니 인생은 갑자기 공허해진다. 자신의 기업을 일구겠다던 젊은 날의 꿈이 조직의 체계라는 수레바퀴에 딸려들어가 버린 뒤, 그래도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는 것으로 자족하며 살아온 삶. 그런데 이제 무엇을 하지<어바웃 슈미트>는 주인공의 직업이 보험수리사가 아니어도, 이름이 김갑돌이어도 상관없을 어느 노년의 초상화다. 직장과 가정에 충실했으며, 이웃의 문제에는 눈돌릴 짬이 없었던 중산층 보통사람의 이야기이다. 아서 밀러는 이런 인물로 <세일즈맨의 죽음>의 비극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루이스 버글리의 1996년산 소설을 짐 테일러와 공동각색한 <어바웃 슈미트>는 유
[새 영화] 은퇴한 나 무슨 재미로 살지? <어바웃 슈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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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공항. 사랑싸움이라고 하기엔 살벌함이 도를 넘어선 신혼부부의 전쟁이 벌어진다. 남편의 짐수레 공격에 아내는 공중회전을 하면서 바닥에 고꾸라지고, 남편은 “제 남편 항문에 마약이 들었어요”라는 아내의 모함 덕에 어기적거리며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들이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은 다음 화해와 결합의 키스를 나누는 바로 그 지점에서 선전포고를 시작하는 영화다.바닷가를 산책하던 세라(브리트니 머피)는 친구들과 풋볼을 하던 톰(애쉬튼 컬처)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다. 황급히 달려간 톰과 세라는 눈이 마주치자마자 서로에게 반한다. 엄청난 부자인 세라의 부모는 곱게 자란 막내딸이 평범한 집안 출신에 교통방송의 땜빵 리포터인 톰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조차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둘은 “사랑하기 때문에” 무모할 만큼 속전속결로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신혼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의 관계는 삐걱거리고 급기야 돌아오는
[새 영화]철없는 부부의 신혼일기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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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속의 개미2>는 성에 민감한 10대 청춘들의 섹시코미디다. 2000년 독일에서 첫개봉해 2백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의 속편. 1편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성기를 뜻하는 ‘개미’는 10대 후반으로 자라난 주인공 플로리언에게 시도때도 없이 예쁜 여자만 보면 말을 건다. 좀 어렸을 땐 ‘보는 것’을 밝히더니, 이번엔 계속 ‘만져보자’고 선동한다.
‘녀석’의 꼬드김에 넘어가 학교 선생님의 가슴을 만지게 되질 않나, 잘 보이고 싶은 여자친구 마야의 할머니를 돌보다가 민망한 꼴을 당하지 않나, 플로리언은 섹스중독자로 몰릴 뿐이다. 영화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손을 비롯해 별별 도구까지 등장시키며 수다스럽게 진행되지만 충동적 섹스와 사랑을 대비시키는 구도를 풀어가는 방식은 도발성도, 재미도 부족하다. 이런 영화 앞에서 ‘성 이야기’를 뻔뻔하고 대담하게 한번 해보자는 섹시코미디의 미덕은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8일 개봉.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새 영화] ‘밝힘증’소년의 섹시코미디 <팬티속의 개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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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설렘을 가지고 평생 영화인으로 남고 싶습니다"'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이 <대한민국 헌법 제1조>로 영화에 데뷔했다. 3일 오후 <대한민국…>의 첫 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임성민은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영화배우로 인정받고 싶다"며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오는 14일 개봉하는 <대한민국…>은 보궐선거에 출마한 창녀 출신의 여성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임성민은 여주인공 은비(예지원)측 선거본부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동료 윤락녀 세영역을 맡아 연기한다.영화로는 데뷔작이지만 사실 '연기자'라는 호칭은 임성민에게 그다지 낯설지 않다. 이미 <학교>, <여고시절>, <눈사람>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뮤지컬이나 연극 등에도 얼굴을 내밀었다.처음 방송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아나운서가 아닌 탤런트. 임성민은 대학교 1학년
[인터뷰]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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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아니스트>로 재기에 성공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경사와 흉사가 겹쳤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배경으로 한 홀로코스트영화 <피아니스트>는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세자르상에서 7개 부문상을, 영국아카데미상에서 주요 부문 2개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피아니스트>를 작품상과 감독상 등 7개 부문 수상 후보로 지명한 미국 아카데미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 1977년 13살 소녀를 강간한 뒤 미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은둔하고 있는 폴란스키의 개인사가 문제. 일부 아카데미 회원들이 성범죄자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는가 하면, LA 검찰은 폴란스키가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다면 바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이에 당시 피해자인 사만사 가이머가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폴란스키는 작품성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의 직업과 능력은 나, 그리고 내가 당한 일과는 무관한 것이다.” 또한 가이머는 폴란스키가 도망자
폴란스키,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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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가 홀대하는 코미디 영화인들이 마련한 ‘그들만의 잔치’가 제정 9년 만에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리는 미국 코미디영화제(United States Comedy Arts Festival)가 바로 그 잔치다. 코미디영화제는 패럴리 형제, 빌리 크리스털, 빌 머레이 등의 코미디 영화인을 주축으로 마련된 행사. 지난 25년간 오스카에서 코미디이거나 코미디적 요소가 있는 작품 중에서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호명된 작품은 <애니홀>과 <셰익스피어 인 러브> 단 두편뿐.이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스튜 스마일리는 “오스카는 <에어플레인> <애니멀 하우스> 등 위대한 코미디영화도 간과해왔다”며 오스카의 편파적 선정을 지적한다. 영화제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패럴리 형제도 “가장 뛰어난 배우 중 한 사람인 빌 머레이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데 불만을 표한다.이들은 코미디영화가 스튜디오의 재정과 영화산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오스카가 몰라줘도 우리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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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이냐 해운대냐. 10월2일부터 열릴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최 장소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발단은 2월20일 영화제 정기총회에서 올 행사가 지난해처럼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분산개최되거나 해운대에서 모두 여는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표였다. 사실 그동안 영화제쪽은 좋은 시설의 스크린 수를 확보하기 어려운데다, 부산프로모션플랜(PPP) 등 부대행사를 함께 개최하기 힘든 남포동을 떠나 해운대로 행사 장소를 옮길 것을 조심스레 검토해왔다.아직 영화제가 안정화되는 데 필수조건인 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의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결론은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총회 직후 남포동이 속한 중구청을 비롯, 남포동 극장가, 상인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상영관 확보가 어렵다는 영화제쪽의 이야기는 과장이고, 전용관 부지도 확보돼 있기 때문에 행사가 계속 남포동에서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또 해운대로 이전하는 것은 영화제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한
남포동에 있을까, 해운대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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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가 경쟁부문에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초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밝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2년 연속 진출한 경력이 있는데다 일찍부터 영화제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 작품이라 아직 촬영이 끝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경쟁부문 초청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것. 한편 김기덕 감독 외에 이윤택 감독의 <오구>도 초청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알려졌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부문은 확실치 않지만 <오구>도 올해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보도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칸 경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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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그해 기록적인 흥행을 거두고, 2002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황금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수년간 일본 영화계의 주요 화제가 됐다. 유감스럽게도 2002년을 돌아보면 이 작품에 준하거나 상회하는 흥행 성적을 올리거나 이슈가 된 일본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2002년 일본 전체관객 수는 1억6076명으로 200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빅히트를 기록한 일본영화가 없었음에도 이런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힘 때문이었다. 2002년 일본 극장가는 할리우드가 휩쓸어버린 것이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연초와 연말에 각각 개봉된 두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였다. 11월23일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사진)은 사상 최대인 858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정도였다. 일본영화 개봉편수는 29
[도쿄] 2002년 일본, 할리우드가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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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현재, 중국의 영화 관련 매체는 여전히 장이모의 <영웅> 얘기로 넘쳐나고 있다. 이제는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중국 영화시장의 가능성을 일깨워준 산업적 기여도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영웅>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채 2월을 맞이한 베이징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칭런지에’(情人節)라 일컫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이한 베이징의 신동안, 화싱 등 주요 극장들은 ‘식사가 포함된 입장권’, ‘심야 연속 상영권’ 등 각종 이벤트성 티켓을 준비하고 연인 관객을 맞이했다.
이날 개봉된 영화로는 공리의 신작 <쩌우위의 열차>와 <후회하지 않을 사랑>으로 소개된 한국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등 2편의 애정물이다.
특히 <쩌우위의 열차>는 중국 최고 여배우 공리의 연기 변신과 격렬한 애정 묘사로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공리가 분한 젊은 도예공 ‘쩌우위’의 애정사를 다루고 있다. 쩌우위
[베이징] 2월 베이징 극장가, 공리 주연의 멜로 <쩌우위의 열차> 만원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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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국의 영화관객 수는 지난 43년간 최고치인 15억명을 기록했다. <버라이어티> 최신호는 이들의 관람 행태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할리우드의 관객 동원력 신장은 10대 관객과 블록버스터 외에도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영화들의 개발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물론 할리우드가 가장 애착하는 타깃은 10대 관객. 테마파크 놀이기구에 줄서듯이 화제작을 기다려서 반복 관람할 뿐 아니라 케이블TV, 인터넷에 밀착돼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마케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보통 틴에이저가 일주일 동안 소비하는 돈은 부모의 돈과 자신의 돈을 합쳐 약 136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이들이 영화산업의 새로운 금광으로 떠오른 DVD 시장의 주고객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10대들이 지지한 <트리플X>는 극장에서 1억4120만달러를 벌어들인 데 그치지 않고 DVD 출시 일주일 만에 비슷한 규모의 수입을 올렸다. MPAA의 2001년 통
할리우드 관걕 동원력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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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랩스타 에미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의 OST 앨범이 선을 보였다. 은 랩의 정서를 이해하거나 노래 가사를 알아듣기는 쉽지 않아도 오래도록 리듬과 운율의 여운이 남는 수작. 타이틀곡 `Lose Yourself'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연속 12주 정상을 유지한 여세를 몰아 아메리칸 뮤직상 4개부문과 그래미상 2개부문을 거머쥔 데 이어 아카데미 주제가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OST의 스페셜 패키지에는 영화 삽입곡을 담은 CD와 함께 에미넴 및 영화 관계자의 인터뷰, 촬영 뒷얘기, 뮤직비디오 등이 실린 DVD를 보너스로 곁들였다.
영화 <8마일> OST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