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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 추가 개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문화관광부가 "가능한 지체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추가개방의 기본원칙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문화부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확대한다는 공동성명의 정신을 살려 그동안 묶여 있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과감하게 추진하기로 했다.활발한 문화교류는 한일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인데다가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특정국가의 문화유입을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다만 추가개방을 가로막고 있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간 올바른 역사인식이 양국관계 발전의 기초"라는 논리로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 상존하는 개방의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광부는 앞으로 문화예술계와 관련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개방폭과 개방시기 등 추가개방 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할
문화부 “일본대중문화 개방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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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제) 문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초여름 햇살처럼 뜨겁다. 초점은 스크린쿼터의 유지와 축소에 맞춰지고 있다. 연간 146일로 돼 있는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줄일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것이다. 스크린쿼터는 한미투자협정(BIT)과 맞물려 논란을 증폭시킨다. 논란은 지난 1일 노무현 대통령이 스크린쿼터 문제를 관계장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보라고 지시하면서 본격화했다. 묵은 과제를 지혜롭게 풀어보라는 주문이다.그러나 관계부처는 스크린쿼터 양보를 놓고 입장이 서로 엇갈렸다. 문화관광부가 양보 반대입장을 밝히자 재정경제부는 불가피론을 내세웠다. 청와대는 스크린쿼터 축소 필요성을 제기해 일정 부분 재경부의 손을 들어준 형국이다.직접 이해당사자인 영화인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축소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었다. 내한한 프랑스 영화인들까지 가세해 양보 후 겪을 후유증을 걱정했다. 주미대사는 스크린쿼터 축소의 피해가 BIT의 이익보다 훨씬 적다며 현실적 대처를 당부했다. 네
‘럭비공’ 스크린쿼터,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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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에도 햇볕정책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에로영화를 방에 틀어박혀 볼 것이 아니라 떳떳이 거리로 나와 극장에서 봐야 합니다." 27일 개봉 예정인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제작 기획시대)을 연출한 봉만대(奉萬大ㆍ33) 감독은 에로영화를 어엿한 장르로 인정하고 양지에서 자연스럽게 즐겨야 한다고 역설했다.봉만대 감독은 <맛있는…>이 극장용 영화로는 데뷔작이지만 흔히 16㎜영화로 불리는 비디오용 장편영화는 15편이나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이 16번째 작품인 셈이다. 그는 <연어>, <이천년>, <귀공녀>, <모모> 등을 통해 탄탄한 줄거리와 빼어난 영상미를 과시함으로써 에로비디오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제목이나 여배우 사진이 아니라 감독 이름만 보고 선택하게 만드는 스타 감독이 됐다."섹스보다 재미있는 소재가 없고 에로 만큼 경쟁력 있는 장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음지에 놓여 있는 에로 비디오 시장에 관심을 비추도록
[인터뷰]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봉만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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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41) 일행이 3박4일간 투숙했던 제주도 중문관광단지내 제주신라호텔에는 17일 오후 그들의 행방을 묻는 전화 등이 빗발쳤다. 이는 그의 입국을 전후해 일부 언론이 `스나입스가 제주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상경해 서울의 처가를 방문하고 기자회견도 가질 것'이라고 보도한데다 스나입스는 향후 일정을 극비에 부치고 이날 호텔을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나입스는 이같은 보도들을 완전히 오보로 만들며 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와 인천국제공항 확인 결과 이날 낮 12시30분 제주에서 이륙한 스나입스 전용기는 인천에 도착한뒤 출국 수속을 거쳐 오후 2시30분 곧바로 스위스 취리히로 떠났다.
제주신라호텔의 한 관계자는 "스나입스 일행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려해 국가 원수보다도 접근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때문에 그의 제주행적 등을 귀동냥하는 전화가 많았다"고 말했다.(서귀포=연합뉴스)
‘스나입스’ 행방찾기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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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프랑스 영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온 프랑스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인의 스크린쿼터 수호운동을 지지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프랑스 칸 영화제 고문이자 영화배급사 파테의 고문인 피에르 리시앙, 영화 <팡팡 튤립>의 감독 제라드 크라직과 배우 뱅상 페레, 의 감독 콜랑 세로와 배우 마들린 베송, 자비에르 메를랑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유럽ㆍ아시아담당 부장 등은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스크린쿼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미국의 축소 압력과 일부 한국관료의 태도를 비난했다.콜랑 세로 감독은 "한국 신문에서 한미투자협정과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 스크린쿼터 축소 압력이 공갈과 협박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민족정체성과 문화는 절대적 권리이며 협상의 도구로 사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국 이외의 이데올로기가 확산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집요하게 유럽과 아시아에 영화시장 개방 압력
프랑스 영화인들,스크린쿼터 지지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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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손예진이 주연한 코미디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가 드디어 언론에 공개됐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TV 드라마 <피아노>로 알려진 오종록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17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진행된 시사회에는 많은 영화계 관계자가 몰려 흥행메이커 차태현에 대한 기대와 수년간 강세를 누려온 코미디 영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성공사례가 거의 없는 PD출신 감독의 데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영화가 시작 되기전 진행된 차태현, 손예진, 유동근 등 출연배우와 오종록 감독의 무대인사에서 손예진은 매번 안떨릴것 같지만 역시나 떨린다며 즐거운 두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고, 차태현은 마음을 비우고 영화를 보면 글이 잘 써질거라며 영화에 너무 기대하지 말아달라는 특유의 애교섞인 멘트로 좌중의 웃음을 이끌었다.카리스마 넘치는 담임선생님의 외동딸을 얻기위해 열혈촌놈이 벌이는 무용담을 담은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차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언론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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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지난 6월8일, 런던의 유서 깊은 호텔 도체스터는 <신밧드: 7대양의 전설>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한국에서 온 취재진만 해도 영화주간지, 월간지, TV프로그램을 망라해 7명.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제작자인 제프리 카첸버그, 목소리 출연자인 조셉 파인즈, 브래드 피트 순으로 진행됐다. 여느 할리우드영화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인터뷰할 대상이 한 사람씩 기자들이 모인 방으로 들어온다. 이날 인터뷰는 브래드 피트가 점심식사를 늦게 끝내는 바람에 1시간가량 지체됐다.
“오후 3시가 다 됐는데 아직도 밥먹고 있네.”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의 국내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투덜거렸다. 브래드 피트를 만나러 몇 시간씩 비행기 타고 온 수백명 기자들이 비슷한 마음이었으리라. 이날 일정은 방송매체 인터뷰를 한 다음에 인쇄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는데 한참 기다리고 있으
런던에서 만난 <신밧드:7대양의 전설>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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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동안 국내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가운데 최악의 영화를 뽑는 '제3회 레디-스톱(ready-stop) 영화제'가 인터넷 사이트(www.readystop.com)에서 열린다.
레디-스톱 영화제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골든 레즈베리 영화제'를 본뜬 영화제로, '레디-스톱'이란 말은 감독이 촬영을 시작할 때 사용하는 용어 `레디-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레디-스톱 영화제는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최악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인기상 등 모두 다섯 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 가운데 작품상과 감독상은 1차 네티즌 투표를 거쳐 전문 심사위원단이 최종 결정하고, 나머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조폭마누라>(사진)가 최악의 작품상과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결과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인터넷 사이트서 ‘레디-스톱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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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타계한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의 대표작이 EBS와 케이블 영화채널 CNTV에서 특집 방송된다. 그는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우로 <로마의 휴일>(사진), <케이프 피어>, <스펠바운드>, <앵무새 죽이기> 등 60여 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EBS는 21일 밤 10시에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앵무새 죽이기>를 편성한다.이 영화는 대공황 직후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 앨라바마주의 조그만 마을을 배경으로 인종차별이 심한 작은 사회에서 정의를 찾으려 애쓰는 변호사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그가 연기한 인종차별에 맞선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는 최근 미영화학회(AFI)가 뽑은 `영화 100년간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됐다.케이블 영화채널 CNTV(www.cntv.co.kr)는 이에 앞서 18일 오후 2시 <앵무새 죽이기>를 방송한다.또 19일 오후 2시에는 헤밍웨이 소설을
EBS와 CNTV, 그레고리 펙 대표작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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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6일 밤낮, 세상 곳곳에서 날아온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원없이 만날 수 있는 2003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지난 6월7일 폐막했다. 해마다 여름 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는 6월, 스위스의 제네바와 국경을 맞댄 프랑스의 휴양도시 안시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축제. 히로시마, 오타와, 자그레브 등과 더불어 세계 4대 애니메이션페스티벌로 꼽히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랜 40여년의 전통을 지닌 애니메이션영화제로 올해 27회를 맞았다.
올해 단편부문에서 경쟁을 벌인 50편 중 그랑프리의 영광은 야마무라 고지의 <아타마 야마>에게 돌아갔다. 야마무라 고지는 프리랜스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단편과 TV 광고 작업을 주로 해온 일본 감독. 직역하면 ‘머리 산’이라는 제목을 가진 <아타마 야마>(頭山)는, 머리에 벚나무가 자라는 남자의 이야기다. 남자의 머리에 벚꽃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흥청망청거리던 그들이 쓰레기며 뜨거운
세계 애니메이션계에도 아시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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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지 월간 <키노>가 7월호를 끝으로 폐간된다. 1995년에 창간되어 통권 99호째로 문을 닫게 된 <키노>는 진지한 작가주의의 보루로서 지난 8년 동안 열혈독자그룹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영화잡지였다. 이같은 전위적인 영향력과 상징성 때문에 <키노>의 폐간 소식은 영화계와 영화잡지 독자층에 하나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태의 핵심 원인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와 시장의 축소다. 애초에 <키노>는 정성일 전 편집장, 이연호 현 편집장 등 편집부 주체들이 잡지의 방향과 성격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발행인을 구하는 수순으로 창간되었다. 창간 초기에는 영화 붐을 배경으로 시대의 요구를 선도하는 전략이 캠페인적인 효력마저 발휘하면서 발행 부수 5만부, 판매율 85%의 흑자 구조를 갖추었다.
주간지, 온라인 매체 부상으로 타격
그러나 발행 기업이 부도가 나고 IMF 때 호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0년 가을 온라인 <엔키노>
7월호 끝으로 폐간되는 영화전문지 <키노>, 그 폐간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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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연극 <헤어스프레이>로 토니상을 수상한 존 워터스 감독이 <더티 셰임>이라는 새 영화를 연출한다. 각본을 직접 쓴 감독 말에 따르면 “아주 우아한 가족이 성적 광기로 빠져드는” 코미디라고. 조니 녹스빌, 셀마 블레어, 폴 지아마티 등이 출연을 결정했고, 통제 불가능한 성적 충동으로 고생하는 여주인공은 아직 캐스팅되지 않았다. 제작자는 토드 솔론즈의 <스토리텔링>을 제작했던 테드 호프와 크리스틴 바천.
존 워터스 신작, <더티 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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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가 경쟁작 20편을 발표했다. 이번 경쟁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자국영화의 비율이 훨씬 낮아졌다. 러시아는 성페테스부르크에 바치는 헌정영화 <산책> <페테스부르그> <콕트벨> 세편을 출품하고, 영어권에서는 마이크 바커 감독, 팀 로스 주연의 <왕 죽이기>를 비롯해 말콤 맥도웰이 출연하는 <죽으면 그때 잘 거야> 등이 경쟁부문에 올랐다. 폐막작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칼라스 포에버>다.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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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 할리 베리, 멜 브룩스가 3D애니메이션 <로보트>에 목소리 출연한다. 이십세기 폭스사가 제작할 이 작품은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의 <아이스 에이지> 팀과 감독 크리스 웨지가 작업할 예정. 개봉일은 2005년 3월11일로 결정됐으며, 짐 브로드벤트, 스탠리 투치, 다이앤 위스트 등 쟁쟁한 조연들도 목소리를 보탠다. <로보트>는 젊은 천재가 로봇을 만들어 이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바꾸려고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리 베리, <로보트>에 목소리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