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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발언 이후 정부의 축소 움직임에 영화인들 강력히 반발스크린쿼터를 둘러싼 정부와 문화예술계 사이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해석할 만한 정부쪽 발언이 이어지자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계가 “스크린쿼터가 한-미 양국간 흥정의 대상이 되어선 곤란하다”며 발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단정할 수는 없으나 정부는 스크린쿼터 축소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10월30일,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미국쪽 주장인 20%와 한국 영화계에서 고수하려는 현행 40%의 중간선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무상영일수 146일을 73일로 낮추라는 미국쪽 요구를 고려해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앞서 10월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타이 방콕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경제인들과의 면담 중 “(스크린쿼터) 문제가 외
스크린쿼터 결국 축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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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ㆍ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사랑 싸가지>(제작 포이보스, 공동제작 제이웰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촬영을 마쳤다. <내사랑 싸가지>는 공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하영(하지원)과 잘 생겼지만 '싸가지'는 찾아보기 힘든 형준이 벌이는 러브스토리. <동감>의 원작자인 신동엽 감독의 데뷔작으로 8월 중순부터 석 달간 촬영됐으며 내년 2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내사랑 싸가지>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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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어심의회 국어순화 분과위원회(위원장 송민 국민대 명예교수)를 열어 그동안 외래어나 외국어로 사용되던 영화 용어를 알리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영화용어 순화안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말로 순화된 영화용어는 영화제작(219개 용어), 영화산업(61개 용어), 영화사.영화이론.영화비평(74개 용어) 등의 분야에 걸쳐 모두 354개 용어다.순화사례를 보면 `아카데미 레이쇼→표준 비율, 고전 비율', `액션 필드→연기 범위', `액터→연기자, 배우', `애덥테이션→각색', `애드리브→즉흥 연기',`아트 하우스→예술전용 영화관', `블라인드 비딩→사전 구매', `블록버스터→흥행대작', `앱스트랙트 필름→추상 영화',`아트 시네마→예술 영화', `안타고니스트→대립 인물' 등이다.문화부는 지난 2001년 국어정책과제로 `영화용어 순화 기초연구'를 채택한 이후 올해까지 약 3년간 영화 전문가와 국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면밀한 검토를 거치는 등
외래어. 외국어로 된 영화용어 우리말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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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니콜 키드먼(36)은 미국의 록 스타인 레니 크라비츠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키드먼의 홍보담당이 3일 밝혔다. 담당자는 호주 AAP통신과의 회견에서 "키드먼과 크라비츠가 좋은 친구라는 점은 확실하며 그들은 뉴욕에서 몇 차례 데이트를 했지만 이 사실 이외의 어떤 것도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몇 개월 내로 결혼할 것이라고 최근 영국에서 나온 보도는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출신으로 근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키드먼은 지난 2001년 톰 크루즈와 10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으며 두 자녀를 두고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니콜 키드먼, 결혼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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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창사 13주년을 맞아 특집 영화들을 오는 14∼16일에 집중 편성한다.우선 `창사특선대작'으로 오는 14일 밤 10시에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한국영화 <집으로>를 방송한다. 이 영화는 7세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동화처럼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아 전국관객 416만을 동원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이정향 감독의 작품. 제39회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과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집으로>에 이어 14일 밤 1시15분 `시네클럽'에서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 <큐브2>를 방송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정육면체 공간에 갇힌 7명의 남녀가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과정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큐브 속 유일한 실마리는 숫자 60659 뿐이다.15일 밤 12시에는 `창사특선대작'으로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를 방송한다. 남미 반정부군에 잡힌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액션 스릴러 영화로 남녀 주
SBS 창사 특집 영화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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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개봉해 '대박'을 터뜨린 이후 속편을 내며 '섹스 코미디'의 전형으로 사랑받았던 <아메리칸 파이>가 세 번째 시리즈 <아메리칸 파이 웨딩>(원제 American pie the wedding)으로 14일부터 관객들을 찾는다.제1편에서 총각딱지를 떼려고 난리를 피우는 고등학생이던 주인공들은 2편에서 의젓한 대학생이 돼서도 여름 휴가철의 '한 껀'을 노리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3편에서는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앞둔 나이가 됐다.진실한 사랑을 찾은 주인공 짐(제이슨 빅스)는 스스로의 말처럼 이제 사고칠 나이도 지난 만큼 결혼을 꿈꾸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장인의 표현 그대로 결혼에 골인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청혼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난장판이 되고 장인ㆍ장모와 첫 만남에서도 사고뭉치 친구 스티플러(숀 윌리엄 스캇)의 덕택으로 한없이 망가지더니 총각파티에서는 '재난'의 극치를 보여준다.영화가 관객들을 웃기
[새 영화] <아메리칸 파이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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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생활 두 달에 `우도 청년'이 다 됐지요"
올해 충무로가 발굴한 남자배우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박해일(26)이 제주도 동쪽의 작은 섬 우도에 두 달째 머물며 섬 청년으로 변했다. 틈나는 대로 바다낚시를 즐기며 즉석에서 생선회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나이 든 해녀들과 수다도 곧잘 떤다.
<국화꽃향기>, <질투는 나의 힘>, <살인의 추억> 등에서 보여준 깨끗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제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그가 이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곳에서는 내년 봄 개봉 예정인 박흥식 감독의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가 한창 촬영중이다. 지난 9월 중순 태풍 매미가 섬 주변 바다를 온통 뒤집어놓고 가는 바람에 섬을 떠날 기약이 미뤄졌다.
"시선을 두는 곳마다 정말 절경이에요. 마을 사람들도 무척 잘해주시고요. 다른 잡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이곳에 푹 빠져 촬영기간이 길어진
[인터뷰] <인어공주> 주연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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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매트릭스3= 3:364?"<매트릭스3-레볼루션>이 5일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는 320개의 <매트릭스2>나 <터미네이터3>에 앞서는 최고기록. 좌석 수로 따지면 10만250석에 이른다. 364라는 숫자는 지난달 31일 현재 확보된 스크린 수로 주말인 1∼2일을 지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스크린 수를 1천개(2002년 12월 기준)로 보면 열에 서넛은 <매트릭스3> 간판을 내거는 셈.<매트릭스3>는 논쟁의 여지 없이 많은 영화 팬이 학수고대해 온 화제작이다. 270일 동안 3억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수많은 관련 서적과 마니아를 양산해내며 '문화현상'으로까지 칭송받고 있다.지난달 24일 개봉한 한국영화 <선택>도 몇 가지 면에서 '최고'라는 말을 듣고 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의 일생을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그렇고, 홍기선 감독이 첫 작품 이후 충무로에 계속
[기자수첩] <선택>과 <매트릭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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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3>(Scary Movi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연속 1위에 올랐다. 2000년의 제2탄 후속타로 애나 패리스, 파멜라 앤더슨이 출연한 이 영화는 2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국 영화흥행 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할로윈데이인 지난 31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2천11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Brother Bear)를 여유있게 앞섰다. <브라더 베어>는 1천850만달러를 기록했다.
2주전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The Texas Chainsaw Massacre)은 1천90만달러로 3위가 돼 다시 한 계단 밀려났으며 시골고교 풋볼 코치와 동네에서 늘 따돌림을 받던 정신 장애아와의 오랜 우정과 인간승리를 다룬 <라디오>(Radio)는 1천2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사라진 배심원>(Runaway Jury)는 690만달러로 5위, 크린트 이스
<무서운 영화3> 북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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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을 따라다니는 엉뚱 소녀로 등장
<영어완전정복>의 주연배우 이나영이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깜짝 출연한다. 이나영이 ‘개콘’ 나들이에 나선 것은 바로 영화 홍보 때문.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확실한 연기 변신과 이미지 변신을 미리 선보이겠다고 나선 이나영은 ‘개콘’ 출연을 자청했다.
이나영은 개그콘서트 중 최고 인기 코너인 ‘봉숭아학당2003’에서 세바스찬을 따라 영국에서 온 여학생으로 변신했다. 세바스찬에게 엉터리 영어를 써가며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역할이다.
무사히 연기를 마친 후 무대에서 내려온 후에도 한동안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이나영은 ‘<영어완전정복>에서 코미디 연기를 조금 했다고 생각했는데 무대에서 하는 연기가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며 ‘쉬지 않고 애드립까지 하는 개콘 멤버들이 정말 대단해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그콘서트을 통해 이나영의 색다른 모습을 미리 공개하는
이나영, 개그콘서트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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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최고의 만화,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톰이 돌아왔다. 2003년 11월 19일(수요일) 5시부터 SBS TV를 통해 방영될 ‘우주소년 아톰’의 원제는 ‘아스트로 보이 철완 아톰’. 최첨단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이 적용되어 더욱 새로워진 아톰은, ‘아톰 글로벌 드림 프로젝트’의 한국 사업 파트너로 참여 하고 있는 ‘(주) G&G 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로 재탄생 된다. 캐릭터 사업 관련 국내 메이져 급 업체들이 대거참여, 현재 아톰 캐릭터 상품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컨텐츠 사업 분야인 온라인 게임, VOD, 아바타, 모바일 서비스 등 포털 컨텐츠 사업의 주역으로 나설 전망이다.최첨단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이 적용된 새로운 아톰의 탄생에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이 함께 했다. <울트라 맨>시리즈의 ‘코나카 카즈야’를 감독으로, ‘마크 핸들러’를 비롯한 10여명이 넘는 미, 일의 스토리 작가의 참여, <블루 시드>
돌아온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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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니면 할 사람 없다는 말에 넘어갔지요"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추워서 못견디겠어요. 물만 차갑지 않다면 바닷속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는데…. 그래도 엑스트라를 맡은 할머니들이 열심히 도와주시는 덕분에 근근이 버텨내고 있어요."
지난달 30일 제주도 동쪽 섬 우도의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에서 영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의 촬영에 한창인 전도연(30)은 뭍으로 올라오자마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겨우 말문을 연다.
내년 봄 극장가에 선보일 <인어공주>는 20대 여성인 주인공이 20여년 전 어머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달콤한 사랑을 나눈다는 판타지 멜로물. 그는 해녀 출신의 목욕탕 때밀이(목욕관리사) 연순의 젊은 시절과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딸 나영으로 1인2역을 맡았다.
이날은 해녀 연순이 짝사랑하는 우체부(집배원) 진국(박해일)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며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따는 대목을 하루종일 촬영했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
[인터뷰] <인어공주>의 주연 배우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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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해녀 변신해 우도 바다서 물질제주도 동쪽에 소가 길게 누운 형상으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고 있는 섬 우도(牛島). 지난달 30일 오후 이곳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에서는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었다. 1960∼70대 해녀들 틈에서 유난히 앳된 비바리(`처녀'란 뜻의 제주 방언) 하나가 눈에 띈다. 숨을 한 번 크게 몰아쉰 뒤 몸을 뒤집어 물에 잠기는 품세가 그럴 듯하지만 유난히 입수 시간이 짧고 얼굴에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주인공은 톱스타 전도연. 영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에서 20여년 전의 해녀 연순과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딸 나영으로 1인2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장면은 스무 살의 연순이 짝사랑하는 우체부(집배원) 진국(박해일)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며 바다에서 굴과 소라 따위를 따는 대목이다.두렁박(해녀들이 물에 띄워 몸을 의지하는 도구로 예전에는 박으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스티로폼을 쓴다)을 붙잡고 있던 전도연은 감독의 '큐' 사인과 함께 바닷속에 잠겨
[촬영현장] 판타지 멜로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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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에 문화’ 유네스코 협약 힘 실어야지난 10월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서 “스크린쿼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한 뒤, 스크린쿼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998년 이후로 수차례 스크린쿼터 유지론자와 축소·폐지론자의 주장이 대립해오면서 스크린쿼터와 국내 경제·산업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는 많이 다뤄져왔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돼온 스크린쿼터의 대외적 측면, 즉 국제 통상 협정에서 스크린쿼터가 어떤 위상에 있으며 미국은 왜 스크린쿼터를 줄기차게 문제삼는지 등과 관련해 좌담을 마련했다. 새로운 논제를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스크린쿼터 지지론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불렀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노무현 대선 후보 문화특보를 지낸 이기택 문화포럼 대표, 국제문제 전문인 김형진 변호사를 지난 27일 만났다. 편집자사회=스크린쿼터 문제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지만, 나라마다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한다는 문
스크린쿼터 묘수풀이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