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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록키>가 자신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었다며 전직 헤비급 복서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실베스터 스탤론을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에게 도전했으나 무참하게얻어맞은 끝에 패배했던 처크 웨프너는 12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스탤론은 <록키>가 자신과 알리의 대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수없이 이야기했는데도 수익금은 나눌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웨프너의 변호사 앤서시 맹고는 "스탤론은 전혀 허락을 받거나 보상하는 일 없이 <록키>의 홍보를 위해 처크의 이름을 사용해왔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고 변호사는 5편까지 나온 <록키> 시리즈가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것이라면서 웨프너는 이 가운데 일부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맹고 변호사는 "어느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판매와 홍보
전직 복서 “록키는 내 이야기”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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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애니메이션 <소녀에 관하여>가 12일 오후 폐막한 제5회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2003)의 대상을 차지했다. '레코멘데이션 상(Recommendation Prize)'에는 이대희 감독의 <페이퍼 보이>가, '트렌드 상'(Trend Prize)에는 프랑스의 <양배추>(감독 안느 라리끄)가 선정됐으며 '노티스 상'(Notice Prize)은 장형윤 감독의 <편지>가 차지했다. 또 '비전 상'(Vision Prize)과 '메모리 상'(Memory Prize)는 각각 <개떼들>(감독 스테판 리카르트)과 (그리고리스 레온티아데스)에 돌아갔다.PISAF는 대학생 전문 국제 애니메이션 축제로 올해는 경쟁부문 45편을 비롯해 276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났다.경쟁부문 특별상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유광선 상 = 베낭을 맨 노인(박현경), 큰일났다(권미정)▲공주영상정보대학장 상 = 위험한 산책(오야티에나 엘레나)▲청강문화산업
PISAF 대상에 러시아 <소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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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냐구요? 책을 읽으세요. 책에 다 있습니다.” 지난 2001년 겨울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가 공개된 뒤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던져진 질문을 프로도 역의 엘리야 우드는 이렇게 받아쳤다고 한다. 퉁명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틀린 얘긴 아니다.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만큼은 원작을 들춰보면 어렵잖게 풀어낼 수 있다. 그런데 원작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도, 이제 더이상은 의문을 품을 일이 없다. 조만간 선보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함께 절대반지의 폭풍 같은 운명도 종말을 고하게 될 테니까.운명이 점지한 대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한 여정의 끝에 다다르고, 아라곤은 곤도르의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 그러나 “고통없는 시련은 없고, 희생없는 자유는 없다”는 카피가 예고하듯, 이들은 적잖은 시련과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 이것이 3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내용. 프로도는 반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히고, 그 ‘보물’에
반지의 귀환,해외신작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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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감독 김기덕이 다시 새 영화 촬영에 들어갔다. 지난 10월30일 크랭크인한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과 딸의 원조교제를 목격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달리 소재부터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원조교제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원조교제하면 몸을 파는 여자와 몸을 사는 남자만 떠올리는데 딸의 원조교제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점을 도입해 이야기를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 <사마리아>에 등장하는 여고생은 매춘으로 상대방에게 삶의 깨달음을 얻게 만드는 인물로 나온다. 매춘으로 불교를 전파했다는 인도여인 바수밀다의 설화에서 따온 이 이야기는 <나쁜 남자> 못지않은 논쟁을 예감케 한다.11월3일 화곡동 여관골목에서 진행된 촬영분은 원조교제를 하던 친구가 죽은 뒤 친구가 관계를 맺었던 남자들을
매춘이 그들을 구원할지니,<사마리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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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 하나 있는 구멍가게가 문을 닫았다. 골목길에 나와 있는 사람이라고는 11월의 햇볕을 쬐고 있는 노인 세명뿐이다. 우도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는 영화 <인어공주>가 동네 해녀 아주머니들을 모두 모아놓고 물질하는 장면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하는 <인어공주>는 억척스러운 엄마를 지겨워하는 나영이 스무살 시절 앳되고 맑았던 엄마를 만나게 되는 판타지. 그곳에서 나영은 엄마가 남몰래 사랑하는 우체부 청년이 자기 아빠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 해녀 연순과 그녀의 딸 나영을 모두 연기하는 전도연은 이날 두 시간 넘게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아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박흥식 감독은 연순이 자기 어머니의 이름이라면서 “그분에게 잃어버린 시절을 되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목욕탕 때밀이로 살고 있는 연순에게 여리고 순진했던, 짝
혼저옵서예,<인어공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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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홍석천은 어느날 커밍아웃을 선언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출연을 정지당했다. 그는 한동안의 방황을 거쳐 지금은 에스비에스 <완전한 사랑> 출연을 비롯해 방송활동을 다시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럼 우리 사회는 동성애에 대한 똘레랑스를 가지는 것일까. 동성애자끼리의 결혼을 허용하고 자녀 입양도 허용하기로 했다는 국외 뉴스를 접하다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다수 이성애자에게는 여전히 낯선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을 케이블채널 홈시지브이가 엮어 이달 중·하순 방영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리버 피닉스 주연의 영화 <아이다호>(사진)를 비롯해 6편의 영화를 묶은 시리즈 제목은 <동성애자의 삶(queer life)>.우선 17일에는 레바논 주둔지에서 계급은 다르지만 비밀스러운 사랑을 하는 두 이스라엘군 장교가 등장하는 <요시와 자거>를 내보낸다. 18일 방영하는 <빅터 빅토리아>는 성정체성의 혼돈 속에서 일에 대
[케이블] 동성애 영화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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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1일부터는 일본에서 제작한 대부분의 드라마를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통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방송위원회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방송 2차 개방 계획안’을 발표하고 13일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방송위 안은 12살 이상이면 시청할 수 있는 일본 드라마는 유료채널을 통해 방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가요 분야는 뮤직 비디오를 포함해 한국 가수가 부른 일본어 노래나 한국과 일본이 공동공연을 하는 경우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또 생활정보 등 교양 프로그램은 전면 개방하는 한편 영화는 공인된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15살 이하 관람가에 한해,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한해서만 개방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료 채널에서의 오락 프로그램 개방은 보류됐으며, 지상파 텔레비전에서의 일본 방송 추가 개방은 여전히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오광혁 방송위 정
일본 드라마 내년부터 유료채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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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안성기와 <광복절 특사>의 송윤아가 30일 열리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의 사회를 맡는다. 지난해 MBC 영화상에서 올해부터 이름이 바꿔 열리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은 문화예술계 전문위원 500명과 인터넷으로 선정된 일반위원 500명 등 1천 명의 심사위원단이 e-메일이나 우편 투표로 심사를 진행한다.
올해 후보작으로는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가 본상 17개 중 12개 부문에 올라 있다. 수상작에 대해서는 최우수작품상 5천만원, 감독상 3천만원, 남ㆍ녀 주연상 2천만원 등 모두 2억4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저녁 6시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서울=연합뉴스)
안성기.송윤아, 영화대상 시상식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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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망 롯데시네마가 14일 구미점을 개관한다. 경북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구미'는 7개 스크린과 1천700석 규모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구미점까지 모두 71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게 됐으며 2006년까지 모두 200여개의 스크린을 갖출 계획이다. 롯데시네마는 개관 기념으로 <웰컴 투더 정글>, <프리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매치스틱맨> 등을 2천500명의 영화팬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개관 영화제를 14일 하루동안 마련한다. 참가 희망자는 이날 낮 12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하는 티켓을 받으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롯데시네마, 구미점 14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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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킬 빌:Volume.1>을 일반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영상물등급위는 12일 오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의장 정홍택)를 열어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다시 신청한 <킬 빌:Volume.1>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결정했다.태원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원)는 제한상영관이 없는 상태에서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한 `제한상영가'로 관람등급이 결정되자 등급분류신청을 자진취하한 후 칼에 찔려 내장이 튀어나오는 장면과 칼로 목을 칠 때 피가 분수처럼 치솟아나오는 장면 등 네 가지 신에서 모두 12초 가량을 잘라내 6일 등급분류를 재신청했다.태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정대로 21일 전국의 170개 스크린에서 <킬 빌:Volume.1>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제작사인 미국의 미라맥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도 미리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얻었기
<킬 빌> ‘18세 이상 관람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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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없던 50년대와 60년대 초반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추억의 영화' 포스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경대 영화방송학부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교내 디자인동 전시장에 마련한 추억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에 학생들은 물론 과거 명작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중년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에는 56년 12월에 상영된 나애심 주연의 <백치아다다>와 최무룡.문정숙 주연의 <꿈은 사라지고> 등 국내영화 17점과 윌리엄 홀텐과 제니퍼 존스가 주연한 <모정>, 오드리 헵번의 <파리의 연인> 등 외국영화 80점 등 모두 97점의 영화 포스터가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 중앙경영정보고 교장을 역임하다 정년퇴직한 박성희씨가 지
역 영화.방송 관련 학생들을 위해 젊은시절에 수집한 영화 포스터를 무상 기증함에
따라 이뤄졌다.
대경대 김삼일 교수는 "과거 유명 영화들은 스타시스템에 의해 제작됐으며
‘추억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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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고 혁신적인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2003’이 11월14일부터 20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1995년 ‘The Low Resolution(저해상도)영화제’란 이름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조그만 아트갤러리에서 시작돼, 98년에 레스페스트란 이름으로 바뀐 이 영화제는 디지털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상영 또한 디지털 영사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영화제는 영화, 미술, 음악, 디자인 등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에 큰 무게를 실으며 새로운 영상문화와 그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Plug into Imagination!’. 상상력을 발동해 영상의 새로운 대륙을 개척하자는 취지가 느껴진다. 개막작으로 프랑스 미셸 공드리의 뮤직비디오, CF를 모은 ‘미셸 공드리 특별전’을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80년대부터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영상문화 전반에 충격을 던졌던 그의 다양한 작품 25편은 상상력과 테크놀로지
14일부터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18개 섹션 300여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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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한' 여자 만나 지지고 볶다가 나온 느낌"
'불혹의 나이에 액션 배우 데뷔', '마흔 넘어 처음 해본 파마', '체중 10㎏ 감량'….분명 이전과 100% 다른 모습이지만 배우 최민식에게 '변신'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려면 왠지 꺼려지는 게 있다. <넘버 3>의 폭력 검사에서 <쉬리>의 테러부대원, <해피엔드>의 아내 살해 남편, 그리고 <파이란>의 3류 건달 강재와 <취화선>의 화가 장승업까지. 그것은 최민식이 '연기 변신'이라는 진부한 말을 쑥스럽게 만들 만큼 새 역할로 관객을 압도하는 진짜 배우인 까닭인 듯하다.
10일 오후 영화 <올드보이>의 시사회가 끝난 후 서울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만난 최민식은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생뚱맞은 '사랑'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가 막 헤어진 기분이라는 것.
"새 작품 할 때마다 각각 다른 열애에 빠졌다 나온 것 같아요. 새로운 생각으로
[인터뷰]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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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스튜디오 신작 착수
<월리스와 그로밋>(사진) <치킨 런>의 아드만스튜디오가 신작 클레이메이션 <베오래빗의 저주>에 착수했다. 드림웍스가 투자하는 이 영화의 예산은 5천만달러 선으로 알려졌고 18개월의 촬영기간을 거친 뒤 2005년 가을 시즌에 개봉한다. 닉 파크와 스티브 복스가 공동연출하는 <베오래빗의 저주>는 월리스와 그로밋 듀오가 등장하는 첫 장편으로 채소재배 경연대회를 앞두고 미지의 괴물이 밭에 피해를 입히면서 시작되는 모험담이다.
◆<빈> <쟈니 잉글리쉬> 속편
영국의 제작사 워킹 타이틀과 로완 앳킨슨이 <빈>과 <쟈니 잉글리쉬>의 속편을 개발하여 한편을 2005년 중 개봉시킬 예정이다. 두 속편의 시나리오는 전편의 작가인 로빈 드리스콜과 리처드 커티스, 윌 데이비스가 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후속작을 제작하고 있으나 “원작이 따로 있다는
[해외단신] 아드만스튜디오 신작 착수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