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41)가 20일 오후 일본 도쿄 롯본기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라스트 사무라이>는 1870년대 일본 메이지시대를 배경으로 신식 무기로 무장한 천황군과 무사들의 마지막 전쟁을 그린 영화. 톰 크루즈는 천황군을 조련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왔다가 검술과 무사정신에 매료되는 미군 대위 네이든 알그렌으로 등장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12월 5일,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월 9일 개봉되며 전날인 19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본 기자들을 위해 시사회를 가진데 이어 이날 저녁 특별 시사회를 펼친다.
한국의 기자들도 워너 브라더스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 기자 시사회와 회견에 참석했다.
회색 정장의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톰 크루즈는 함께 단상에 오른 일본의 동료 배우들과 반갑게 악수한뒤, "대단한 힘을 지닌 일본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것을 행운으
[인터뷰] <라스트 사무라이>의 톰 크루즈
-
한ㆍ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의 정지영, 안성기(사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20일 "두 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영화인이 3시간여동안 대통령을 면담했고, 대통령 발언의 해석에 대해 영화인 사이의 의견을 현재 조율중"이라고 밝혔다.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위원회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한ㆍ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는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 영상위원회와 부산등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영화인협회, 영화인회의, 영화제작가협회, 영화감독협회, 영화배우협회, 대학영화학과 교수협의회, 영화평론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영화인들은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스카라 극장에서 비공개로 영화인 결의대회를 가진 후
영화인들,스크린쿼터관련 대통령 면담
-
김래원, 임수정 주연의 영화 '…ing'(제작 드림맥스)가 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된다. 투자ㆍ배급사 튜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미패드 필름 마켓에서 일본의 배급사 쇼치쿠사(社)와 55만 달러에 '…ing' 현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쇼치쿠 측은 1분 40초 분량의 예고편만으로 판권 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내성적 여주인공 '민아'에게 이상형과 전혀 딴판인 남자 친구 '영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그리는 영화. 신인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으로 28일 개봉한다.(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영화 <…ing>,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
-
중앙시네마는 영화사 인디스토리와 함께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금~일요일 제외) 매일 오후 7시30분 '보이지 않는 존재와의 만남'을 주제로 단편영화 정기상영회를 연다.
상영작은 2002년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진출작인 <사이에 두고>(박동훈), 49재에 죽은 친구를 떠나보내는 친구들의 이야기 <동행> 등 2편. 관람료는 3천 원. ☎(02)743-6051(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중앙시네마서 단편영화 상영회
-
-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는 내년 4월 개최되는 제6회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출품작 공모일정을 20일 발표했다. 여성감독이 만든 60분 이내 중ㆍ단편 중 지난 1월 이후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없이 16㎜, 35㎜, 베타, 디지-베타, 6㎜ 디지털로 촬영된 작품이면 출품 가능하다. 최우수상 1편에 상금 500만원, 우수상 2편에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참가자는 내년 1월 5-9일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심사용 VHS 테이프, 시놉시스, 감독 프로필, 필모그래피를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431-9 서전빌딩 5층 서울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또 여성영화제는 옥랑문화재단과 함께 최대 1천만원이 필름구입비, 기자재 사용료, 후반작업 비용 등이 지원되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을 내년 1월12-16일 공모한다.참가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 또는 스태프로 참여한
서울여성영화제,내년 출품작 공모
-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마스터 앤드 커맨더>(수입ㆍ배급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주인공 러셀 크로우를 보고 <글래디에이터>를 기대했다면 서사적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듯하지만 스펙타클(특히 전쟁신의)은 이에 못지 않게 화려하다. 함선에 타고 있는 다양한 인물을 튼튼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설정해 낸 것도 영화의 장점.주인공들은 역사에서 실존하지는 않았던 가공의 인물.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시리즈 소설 '오브리/마투린'을 바탕으로 줄거리와 캐릭터를 재창조했다. 감독은 <위트니스> <트루먼쇼> <죽은 시인의 사회>의 노장 만든 피터 위어.<타이타닉>이 만들어졌던 1만평 규모의 바하 스튜디오에서 태풍까지 조절하며 촬영됐으며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했다.때는 나폴레옹이 대관식을 올린 이듬해인 1805년. 유럽 대륙이 나폴레옹의 손아귀
[새영화] 해양액션 블록버스터,<마스터 앤드 커맨더>
-
`문화 게릴라' 이윤택의 `충무로 습격작전'이 감행된다. 선봉장은 연기생활 40년을 맞은 60대 배우 강부자. 흥겨운 풍물소리와 함께 굿패를 앞세우고 요란하게 극장가에 상륙하는 것이다. 28일 개봉될 영화 <오구>(제작 마오필름)는 1989년 초연된 이래 270만 관객을 웃기고 울린 동명 연극을 스크린에 옮기는 것. 망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굿판이 산 자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장례로 바뀌고 그 와중에 새 생명이 태어난다.무대는 경상남도 밀양의 한적한 마을. 강물에서 솟아오른 알몸의 세 남자가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다가 황씨 할매집으로 향한다. 낮잠에서 깨어난 할매(강부자)는 꿈 속에서 돌아가신 할배가 소를 타고 왔다고 말하며 아들 며느리에게 시집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저승 길을 눈앞에 둔 78세의 노인이 난데없이 시집을 보내달라고 하자 수하들은 남세스럽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막무가내식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할매가 말하는 시집은 저승의 오구대왕과 혼
[새 영화] 이윤택의 ‘충무로 습격작전’ <오구>
-
광주 동구 충장로가 영화의 거리로 탈바꿈된다.광주시는 19일 광주 문화수도 추진 계획에 맞춰 충장로를 영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 연말 안에 기본 설계를 거쳐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의 계획에 따르면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충장로 1가에서 3가까지를 '영화의 거리'로, 충장로 4가에서 5가를 '전통 한복의 거리'로, 무등빌딩에서 광주학생회관을 거쳐 천변로까지 연결된 '2가 길'을 '청소년의 거리'로 조성한다.'영화의 거리'는 광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상징으로 기존의 아스팔트 바닥을 대리석으로 교체해 여기에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의 이름을 새기고 상가 간판도 영화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는 한편 거리에 아케이드를 설치한다.또 '한복의 거리'는 기존 입점 상가 이외에 한복패션연구소와 한복 전시장 등을 설치해 한복의 산업화와 패션쇼장으로 연출, 전국적인 한복메카로 거듭나도록 조성 할 계획이다.이밖에 청소년의 거리는 청소년들이 토론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광주 충장로 ‘영화의 거리’로 꾸민다
-
한겨울, 아주 이상하고 유쾌한 영화가 국내에 상륙한다. 광활한 설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에 관한 영화 <아타나주아>가 국내에 개봉한다.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에스키모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아타나주아>는 세계의 주변이자, 영화사의 귀퉁이인 에스키모와 그들의 삶에서 재미를 얻어냈다. 실제로 북극 툰드라 지방의 에스키모 원주민이며, 유명 조각가이기도 한 자카리아스 크눅은 자신이 성장한 문화를 바탕으로 두편의 비디오 다큐멘터리 <목소리>와 <나의 첫 곰>을 만들었고, 이 영화 <아타나주아>로 중심에 들어섰다. 텔레비전도 없는 이곳에서 자카리아스 크눅은 전 출연진과 스탭을 에스키모 원주민으로 구성하면서도, 기술적으로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비견할 만한 긴박감을 전해준다. 자카리아스 크눅이 전하듯이 <아타나주아>는 “전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인간 감정에 기초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북극에도 사랑과 질투는 존재한다,해외신작 <아타나주아>
-
따뜻한 사람들이 엮어가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
TV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숱한 `꽃미남'들을 제치고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래원. 영화 <장화, 홍련>에서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충무로의 차세대 기대주 임수정. <정사>에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이르기까지 중년으로 접어든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미숙. 이들을 하나로 엮은 것은 28세의 여감독 이언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하고 <행복한 장의사> 연출부, <고양이를 부탁해> 각색, 단편영화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다> 연출 등으로 내공을 다진 뒤 처음 장편영화 메가폰을 잡은 것이다.
오는 28일 선보이는 < …ing>(제작 드림맥스)의 얼개는 지극히 단순하다. 홀어머니와 혼자 사는 시한부 생명의 여고생이 대학생과 가슴 저미는 사랑을 나눈다는 것. 줄거리도 특별한 사건없이 잔잔하게 전개되지만 가랑비에
[새 영화] 김래원, 임수정 주연의 <...ing>
-
문화방송 드라마 <대장금>이 드디어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시청률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7일 방영된 <대장금>이 50.4%의 가구시청률을 기록해 에스비에스 <올인>의 마지막회(4월3일) 시청률 44.7%를 깼다. 텔레비전을 보유한 전국의 두가구중 한가구는 지난 17일 <대장금>을 본 셈이다. <대장금>의 연출자 이병훈 피디는 <허준>에서도 62.5%(티엔에스조사 2000년 6월27일)~63.5%(닐슨조사 2000년 4월24일)라는 경이적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닐슨미디어리서치의 역대 최고시청률은 <첫사랑>(65.8%, 97년 4월20일)<사랑이 뭐길래>(64.9%, 92년5월24일) <모래시계>(64.5%, 95년 2월16일) 순으로 지난해에는 <야인시대>가 12월9일 51.8%로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지난 9월1
대장금 시청률 50%돌파
-
"탁류(濁流)의 시대를 사실감 있는 액션으로 그리겠다"
<서편제>, <취화선>의 거장 임권택(67) 감독이 2년만에 '액션영화'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아흔아홉 번째 영화 <하류인생>(제작 태흥영화사, 투자ㆍ배급 시네마서비스)이 그것이다. 19일 오후 영화 촬영이 진행중인 경기도 부천의 판타스틱 스튜디오에서 만난 임 감독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제하면서 "영화제에서 평가도 받으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시키겠다는 야망을 품고 <하류인생>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하류인생>은 1960~70년대를 무대로 하는 건달 이야기. 주인공 '태웅'은 '책보다 주먹이 가까웠던'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후 '소질'을 인정받아 건달의 길로 들어선다. 소용돌이치는 현대사에서 온 몸으로 세상에 부딪치는 이 남자의 인생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 이태원 사장과 정일성 촬영감독이 임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록의 대부' 신중현
[인터뷰] <하류인생>의 임권택 감독
-
“내가 임청하랑 동갑이거든. 근데 그 언니가 하늘을 붕붕 날아다닐 때 난 만날 엄마나 할머니 역 했어…. 그나마 다행이지. 이번엔 공주거든. 양공주.” 배우이자 연극연출가로 이름 높은 이영란(50) 교수(스크린에서 그녀를 본 기억이 없다고? 잠깐 눈을 감고서 장선우 감독의 <꽃잎>에서 흰 소복을 입은 어머니가 누구였는지 떠올려보라). 그녀의 달변에 빠져들면 헤집고 나오기가 쉽지 않다. 양공주 세라진이 되기로 맘먹고 짬이 날 때마다 경기도 평택의 기지촌을 어슬렁거리면서 맥주를 몇병 마시는 것이 이제 일과가 됐는데, 행차만 하면 여기저기서 공짜 안주 대접하겠다며 손을 이끌 정도라니. 김성숙 감독의 <세라진> 촬영장을 엿보기 위해 들렀던 금요일 밤도 그녀의 독무대. 가장 붐비는 요일이라 손님들이 바에서 뒤늦게 나가는 바람에 촬영장 세팅이 새벽 4시까지 이어졌고, 다른 조·단역배우들은 잠에 곯아떨어졌지만 에너지 넘치는 그녀는 스탭들에게 수시로 농 걸고 장난치며 수다를
어느 늙은 매춘부의 죽음,<세라진> 촬영현장
-
배창호 감독에겐 ‘감독 의자’가 무용지물이었다. 스탭과 배우를 통틀어 현장에서 가장 복잡한 동선을 그리고 있는 이가 바로 배창호 감독이었다. <흑수선>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현장, 5억원 규모의 저예산영화 <길>을 촬영 중인 그는 연출과 주연을 겸하고 있는 탓에 몹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분장팀! 거울 좀 가져와봐. 손에 때가 지워졌네. 칠해야겠다. 얼굴에 땀도 더 묻혀야겠고. 그리고 너희들. 너희들은 아저씨 쳐다보고 있다가 저기 이발사쪽으로 가면 돼. 그리고 어르신. 옛날에 풀무질하는 거 보셨죠? 저… 이렇게 하면 되나요?” 그런 배창호 감독을 바라보고 있던 제작자 강충구씨의 탄복. “지금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는 분은 배 감독님밖에 없어요. 연기도 직접 하면서 촬영장 지휘도 완벽하게 하시고. 게다가 경제적으로 찍어주시니까… 참 대단하세요.”<길>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장터를 떠돌던 대장장이의 인생을 그리는 영화. 젊은 시절 집을 나가
구비구비 인생길을 간다,<길>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