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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사진)의 게릴라 마케팅으로 명성을 높였던 인디펜던트배급사 아티잔엔터테인먼트가 또 다른 독립배급사 라이온스 게이트에 현금 1억6천만달러에 매각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라이온스 게이트는 아티잔의 부채 5700만달러를 떠안게 됐으나 계약이 효력을 발생하는 12월 초에는 부채 규모가 4500만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티잔의 개봉대기작인 <더티 댄싱: 아바나의 밤> <징벌자>가 흥행에 호조를 보일 경우 최종 인수가격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아티잔은 <블레어 윗치2>가 흥행에 실패해 2억7천만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2000년부터 프로덕션 라인을 동결하고 비디오와 DVD 시장 수입에 의존해 부채 삭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5개월 전 시작된 아티잔의 공개 매각에서 라이온스 게이트는 보스턴의 투자사 에코 브리지, 베테랑 프로듀서와 스탠리 재프와 스콧 그린스타
아티잔엔터테인먼트, 라이온스 게이트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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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아트홀, 사랑영화 3편 재개봉코아아트홀에서 <그녀에게> <비밀> <파 프롬 헤븐> 등 3편을 11월7일부터 교차상영한다. ‘가을… 다시 만나는 사랑의 걸작선’으로 제목을 붙인 이번 상영회의 관람료는 편당 5천원(문의: www.pre-vision.co.kr, 02-511-5461∼2).◆아드만스튜디오 걸작선11월6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아드만스튜디오 걸작선’이 상영된다. 클레이애니메이션계의 명가인 아드만스튜디오의 단편작품 10편이 상영될 예정. 98년 BAFTA 최우수 단편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무대공포증>, 99년 에든버러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지루한 하루> 등이 소개된다. 시간은 오후 2시20분, 4시20분, 5시20분, 7시40분으로 4회 상영된다(문의: 051-742-5377).◆CGV전주, 11월6일 개관CJ CGV가 17호점 CGV전주를 오는 11월6일 개관한다. CGV전주는 6개 스크린, 1250개
[국내단신] 코아아트홀, 사랑영화 3편 재개봉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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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스크린컬처 모빌장르’ 심포지엄 열려리메이크와 동시 개봉으로 국경을 넘나들고, 극장에서 휴대폰 화면까지 영역을 끝없이 확장하는 듯한 ‘스크린 문화’에 대해 8명의 국내외 영화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집중조명한다. ‘아시아스크린컬처 모빌장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아시아스크린컬처연구회가 주관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가 주최하는 학술 심포지엄. 11월8일 예술의전당 서예관 4층 문화사랑방에서 하루종일(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크리스 베리(UC Berkeley Film Track 교수)는 미국에서의 이소룡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 데이비드 데서(일리노이대 Asian American Studies 교수)는 한국, 홍콩, 미국 등에서 리메이크된 <링>을 통해 지구를 고리로 잇는 초국적 공포영화의 발생을 추적한다. 또 S. R. 스리니바스(인도문화연구센터 CSCS 선임연구원)는 성룡 주연의 <쌍룡회>의 인도 리메이크작을 통해 이 영화의
휴대폰과 영화의 함수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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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 11월8일부터제5회 부천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이 11월8일부터 12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대학생 전문 영화제인 PISAF는 모두 다섯개 부문에서 276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할 예정. 개막작은 커스틴 던스트가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한 프랑스 3D애니메이션 <카에나>다.영화상영과 전시회를 병행하는 PISAF는 경쟁부문에 출품된 46편의 학생 작품뿐만 아니라 유명 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과 TV시리즈, 현재 애니메이션 경향을 짚어볼 수 있는 장·단편들도 함께 상영한다. 이성강의 <오늘이>, 이아론의 <I Love sky>, 안시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탈리아 애니메이션 <에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들이 눈에 띄는 작품. 아카데미 수상작가인 대니얼 그레이브스와 벨기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ic Pic 앙드레 프로덕션 회고전도 마련된다. 특히 그레이브스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워크숍에도
꿈꾸는 애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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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닷물서 한시간이나 생긋, 전도연은 '여우'다
전도연은 여우다. 독한 여우다. 지난 10월 30일 제주도 동쪽 우도의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의 <인어공주> 촬영현장. 70년대의 해녀역을 맡은 그의 물질 장면을 찍었다. 늦가을 바닷물에 냉기가 흐른다. 상체를 180도 숙여 잠수했다가 올라와선, 두렁박(스티로폼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물에 뜨도록 한 물질 보조기구)에 기대 선착장에 서 있는 애인을 보고 웃는 모습까지 30초 남짓 되는 긴 쇼트이다.
세번까지 다시 찍었다. 세번째 테이크는 잘 됐다 싶었는데, 전도연이 고개를 들고 웃을 때 취재진이 터뜨린 카메라 플레시의 빛이 들어가버렸다. 취재진에게 플래시 터뜨리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다시 두번 찍기까지 전도연은 바닷물 속에 한시간 가까이 들어가 있어야 했다.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두렁박에 몸을 기대고서 몸속 깊이 전해오는 한기에 끙끙 앓는 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마침내 ‘오케이’ 사인을 듣고는 뭍으로 올라오려는데,
[인터뷰] <인어공주>의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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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사 교과서를 읽으면서 항상 궁금했다. 정말 그랬을까 승산없는 전쟁에 나가는 계백은 의자왕에게 아무 이의 없이 죽음을 맹세했을까 그렇게 전쟁에 나가는 계백이 자신의 가족을 스스로 참살할 때 그 아내와 자식들은 기꺼이 지아비의 칼 앞에 목숨을 내놓았을까 어린 소년 화랑 관창은 오직 그 자신의 결심만으로 신라군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서 몇번이고 죽여 달라고 홀홀단신으로 백제 진영을 향해서 달려갔을까.이준익의 두 번째 영화 <황산벌>은 역사의 현장에 가서 가십을 파헤치고 싶어한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매우 비장하고 심각하지만 그래봐야 역사의 스포츠 신문지 수준이다. 스포츠 신문에도 정치와 경제는 있다. 문제는 그게 진지한 척할수록 웃긴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황산벌에서의 역사의 결과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거기서 결과만 끌어안고 역사의 과정이 구경거리가 될 때 믿음의 원인이 괄호쳐진 선택은 비이성적이거나, 미친 짓이거나, 공허한 일이 되고 만다. 그러므로 멋있긴 하지만
[영화비평릴레이] <황산벌> -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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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네바 한국대표부(대사 정의용.鄭義溶)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유럽유엔본부측과 공동으로 제 2회 `한국영화페스티벌'을 열고 <엽기적인 그녀>(사진)등 5편의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유럽유엔본부내 극장에서 상영되는 이 한국영화들은 제네바에 주재하는 각국의 외교사절과 주요 국제기구 직원들이 주로 관람하게 되며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의 대표단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한국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외에 <박하사탕>과 <초록물고기>, <강원도의 힘>, <하얀전쟁>등이 포함돼 있다.제네바 대표부는 지난해 5월 월드컵 문화 행사에 때맞춰 유럽유엔본부에서 제1회 한국 영화페스티벌을 개최, <공동경비구역>과 <동물원 옆 미술관>, <정>, <동감>, <시월애>등 5편의 영화를 처음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제네바에서는 <취화선>이
제네바 대표부 제2회 한국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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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와 '백조'의 이야기 <위대한 유산>이 <황산벌>을 제치고 개봉 2주차에 처음으로 주말흥행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영화의 제작ㆍ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위대한 유산>은 1-2일 주말 이 영화가 상영된서울 51개 스크린에는 모두 9만5천 명의 관객들이 다녀갔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열흘간 동원한 전국 관객수는 111만9천571명으로 전국 207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개봉 이후 2주 동안 정상자리를 놓지 않았던 <황산벌>은 전국 200만명(226만3천 명)을 돌파했지만 <위대한 유산>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다. 서울 58개 스크린에서 동원한 관객은 모두 8만2천 명.코엔 형제의 <참을 수 없는 사랑>과 공포물 <아이덴티티>는 각각 3만8천900명과 3만7천 명의 성적으로 3위권을 형성했으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2만6천명으로 5위권에 턱걸이했다. <스캔들…>
‘백수’, ‘장군’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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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사진)이 최근 열 번째 영화 <사마리아>의 촬영을 시작했다. <사마리아>는 유럽 여행을 가려고 원조교제하는 여고생들과 이를 안 아버지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영화. 원조교제를 하는 여고생 '여진'과 '재영'으로는 각각 신인연기자 곽지민과 서민정이 출연하며 아버지 '영기' 역은 <중독>,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이얼이 맡았다. 김기덕 프로덕션이 제작을, 쇼이스트가 투자와 배급을 맡는 <사마리아>는 5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이달 중순까지 촬영을 마친 뒤 내년 2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기덕 감독, <사마리아> 촬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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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영국 총리를 연기했는데, 실제로 총리와 얘기해본 적이 있나.
지금의 토니 블레어는 만나본 적이 없고, 존 메이저 총리가 주최하는 칵테일 파티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엄청나게 취해서, 총리에게 다가가서는, 당신은 실제로는 꽤 재미있는데 TV에서 보면 무척 지루해 보인다고 했더니 싫어하더라. 그리고 총리 회의실을 봐야겠다고 고집을 부렸으나 결국 경비원에게 쫓겨났다. 이번에는 참고하려고 <영국 헌정>이라는 책을 샀는데, 너무 지루해서 네쪽인가 읽다 말았다.
당신이 정말 영국 총리라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싶은가? 특별히 모델로 한 정치인이 있나.
난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내가 생각하는 정책이란 것도 다 이런저런 게 뒤섞인 것들이다. 특별히 모델로 한 정치인은 없고, 존경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칼리귤라다. 그 친구는 자기 재미를 위해서 정치를 한 것 같다.
영화 속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특별히 춤을 배우느라 힘들지 않았는지.
아, 돈이 많이 들었고, 아직
[인터뷰]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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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얘기를 하기에는 다소 때가 이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여기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광고가 TV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얼떨떨하기는 하지만, 두달 뒤면 뭔가 멋진 시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감을 주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두달 남았다고 치면, 그 절반 정도인 한달 뒤에 도착할 영화 <러브 액추얼리>는, 각양각색의 사랑의 맛을 담은 크리스마스용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영국 연예계 스타 한데 모은 캐스팅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의 제작팀이 내놓은 이 영화의 감독은 리처드 커티스. 세 영화의 각본을 썼던 커티스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러브 액추얼리>는 세 영화들이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로맨틱코미디의 세계를 이어간다. 그 전의 영화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 영화는 하나의 사랑 이야기로 풀려나가는 게
환상적 캐스팅의 로맨틱코미디 <러브 액추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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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욕영화제에서는 미국영화들이 단연 강세를 보였다. 지난 10월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41회 뉴욕영화제에서는 <미스틱 리버>와 <엘리펀트> <전쟁의 안개> <브라이트 리브스> 등 미국 작품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총 21개국에서 출품된 26편의 장편영화와 15편의 단편영화들이 17일간 소개된 이번 영화제에는 10월 중 개봉예정이었던 <미스틱 리버>와 <엘리펀트>에 시선이 모였으며, 이 작품들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전쟁의 안개>와 또한 평론가들과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988년 <버드>로 처음 뉴욕영화제에 선정됐으며, 1996년 ‘필름 소사이어티 오브 링컨센터’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미스틱 리버>가 오프닝 작품으로 선정돼 숀 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로라 리니 등 호화 캐스트와 함께 레드 카펫을 밟았다. 구스
[뉴욕] 뉴욕의 보물, 명성을 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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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톱스타 배우만큼 고액의 개런티를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유니버설픽처스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피터 잭슨을 <킹콩>의 감독으로 모셔오는데, 2천만달러의 개런티 선불에 더해 수익의 20%를 약속했다. 이는 톰 크루즈나 멜 깁슨 등 흥행수표로 통하는 특급 스타들에 준하는 최고의 대우로, 이제껏 할리우드가 감독에게 지불한 최고의 개런티 12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와 <버라이어티>는 피터 잭슨의 “20/20 클럽 가입”의 내역과 함께 이 사건이 업계에 미칠 파장을 보도했다.
피터 잭슨이 이런 파격적인 대우를 받게 된 것은 <반지의 제왕> 3부작 효과 때문이다. 앞서 개봉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이 전세계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자그마치 18억달러. 또한 이들 작품은 아카데미 19개 부문에 후보 지명됐고, 6개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러브콜을 보낸
피터 잭슨 비싸신 몸,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개런티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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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이 시네마서비스를 떠난다? 최근 충무로를 떠도는 괴담은 강우석 감독이 플레너스와 결별하고 딴살림을 차린다는 얘기다.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 이후 주주로서 권한이 크게 축소된데다 최근 가까운 영화인들과 더불어 100억원 펀드를 조성하자 소문은 가속도가 붙었다. 강우석 감독이 시네마서비스 회장을 비롯한 공식직함을 모두 내놓은 것도 근거가 됐다. 그러나 정작 강우석 감독은 이런 소문에 강하게 반발한다. “공식직함을 모두 내놓은 것은 경영자들이 내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하라는 뜻이다. 내가 어떻게 딴살림 차릴 생각을 할 수 있느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낯뜨거워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며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플레너스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강우석 감독의 이런 입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출규모 1천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한 지금, 만에 하나 강우석 감독이 다른 회사를 만든다 해도 플레너스만큼 성장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네마서비스 전무 김
시네마서비스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