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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전 스토리가 포르노영화로 만들어진다. 킥애스픽처스사가 제작할 이 영화에는 이번 선거에 슈워제네거와 나란히 출마한 포르노 스타 메리 캐리가 자기 자신으로 분하고 성인영화계의 베테랑 론 제레미가 슈워제네거의 라이벌 크루즈 부스타만테에 해당되는 스푸지 크루즈타만테를 연기한다.
슈워제네거 선거 이야기, 포르노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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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11월16일과 18일 방영예정이었던 2부작 드라마 <레이건 가(家)> 방영을 취소했다. <CBS>는 우익이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정하면서 “<레이건 가>는 레이건 전 대통령을 균형있게 묘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레이건 가>는 레이건과 그 아내 낸시를 주인공으로 삼은 네 시간 분량의 미니시리즈. 레이건과 낸시의 러브스토리가 중심이 될 거라고 알려졌지만, 10월에 <뉴욕타임스>가 극본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보수당과 그 지지세력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는 방영되지도 않은 드라마가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라이프 더 무비>의 저자 닐 개블러는 “<CBS>는 지금은 소수 정치세력이 방송사를 검열할 수 있는 시대라고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공격했다. 레이건을 연기한 존 브롤린의 아내이자 공공연한 자유주의자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예술
미국도 검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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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내버려두라!” 이탈리아의 독립제작자협회(API)가 베니스영화제가 정치적 간섭으로 위협받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논쟁은 11월 초 한 지역언론이 ‘정부가 비엔날레 조직에 대한 중대조사에 착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뉴스를 흘리면서 불거져나왔다. 이 뉴스는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영화제를 기존의 비엔날레 산하가 아닌 다른 이들의 손에 넘길 예정이며, 이 강력한 새 조직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고, 올해로 2회째 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한 모리츠 데 하델른이 재신임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비평가들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영화제의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고 이익의 막대한 충돌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불리카>는 “영화제는 더이상 비엔날레에 의해 관리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새로운 조직에 최소의 지분만 보장받게 될 거다. 대신 영
위기의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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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5일 미국 서부 시각 새벽 6시를 기해 전세계 96개국에서 동시개봉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개봉일 하루 동안 431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 가운데 미국 내 박스오피스 입장수입은 2430만달러(3502개 스크린). 역대 수요일 흥행 2위, 역대 전체 오프닝 성적으로는 1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11월5일 전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수입 2900만달러 중 85%를 독점했다. 오프닝 흥행 챔피언은 여전히 <스파이더 맨>으로 2002년 5월4일 하루 동안 4360만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하지만 <매트릭스3 레볼루션>의 초기 흥행은 개봉일이 11월의 평일인데다가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로서는 예외적으로 전편과 가깝게 개봉해 ‘예열기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버라이어티>는 박스오피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주말까지 5일 동안 1억달러 수입
<매트릭스3> 뜨거운 박스오피스, 차가운 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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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족영화 상영회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는 가족을 주제로 한 일본영화 다섯 작품을 선정, 상영회를 갖는다. 상영작은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작은 오빠>(12월17일)를 비롯, 시마 고지 감독의 <지로 이야기>(12월4일), 이토
[국내단신2] 일본 가족영화 상영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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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만져주는 여자>, 포폴리다큐영화제 진출이도 감독의 다큐멘터리 <발 만져주는 여자>가 11월28일 개막하는 제44회 포폴리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됐다. 귀농한 도시여성과 천연염색을 하는 시골남자의 결혼생활을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와 자유로운 삶에 의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올해 제5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제9회 스위스 니욘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속눈썹>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 수상10월25일 폐막한 테헤란국제단편영화제에서 김주호 감독의 <속눈썹>이 최우수 실험영화상을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의 김주호 감독이 연출한 <속눈썹>은 실제로 어머니의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꿈에 본 여자아이를 어머니로 확신하는 남자의 이야기다.◆단편영화 5편 시체스영화제 진출11월27일 시작되는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한국 단편영화 5편이 초청됐다. 경쟁부문에 오른 장형윤 감독의 <편지>를
[국내단신] <발 만져주는 여자> 포폴리다큐영화제 진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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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등 26개 단체가 참여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가 지난 11월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통첩’을 알렸다. 배우 안성기는 이날 “네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별다른 태도 변화도 없을 경우 영화인들은 결의대회(11월21일)와 가두집회(25일)에 이어 12월1일부터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네 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공개면담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 면담 △잭 발렌티 미국영화인협회(MPAA) 회장과의 공개토론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 당국자와의 공개토론.‘실력자’들에게 공개 면담과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유는 이렇다.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협정(BIT)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변한다면 BIT가 과연 실익이 있는지 먼저 입증해야 하며, 근거없는 40억달러(5조원) 투자유치를 위해 연간 18조원에 이르고 향후 무한한 문화경제적
스크린쿼터는 영화인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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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연구소, 7명의 독립영화 감독의 옴니버스 <제국> 상영활력연구소가 개관 1주년을 맞아 7명의 독립영화 감독의 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을 상영한다.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제국>에 대한 영화적 표현이라 할 만한 이 작품은 신자유주의, 세계화, 권력순환, 가족, 학교, 전쟁, 이주노동자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삶의 조건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조명한다. 유목민의 종교관을 가진 한 여성 이주노동자의 이야기인 곡사(김곡, 김선)의 <프롤레타리아의 기원>, 결혼식 비디오 촬영을 통해 현대사회의 통제성을 통찰하려는 최현정 감독의 <기록, 다큐, 허구>, 뮤직비디오와 다큐멘터리를 결합해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이에 동조하는 한국 정부를 비꼬는 최진성 감독의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 등이 신선한 울림을 제공한다. 활력연구소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이기도 한 <제국>은 11월22일부터 28일까지(24일 휴관)
‘제국’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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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64개 스크린 개봉으로 전체극장의 36%를 장악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전편보다 못한 성적으로 첫 주말을 맞았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밤 11시 개봉한 <매트릭스3>는 9일까지 전국 103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8-9일 주말 서울 112개 스크린에서 동원한 관객수는 25만5천명. 이는 <매트릭스2>의 같은 기간 성적인 31만5천명보다 6만명 가량 적은 수치다.개봉 이후 서울 관객수는 42만명. 5일밤 동원한 관객수(2만9천500명)를 제외한 6-9일 나흘간의 흥행 성적은 39만500명으로 같은 기간 42만2천명을 동원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보다 적었다.전세계 109개국에서 동시 개봉한 <매트릭스3>는 개봉 이후 닷새동안 모두 2억4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 2억달러를 경신했지만 미국에서의 흥행성적은 5천12만달러로 개봉 첫
영화 <매트릭스3> 기대 못미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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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양성애자…공산주의자…멕시코 천재화가…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이자, 멕시코로 망명온 트로츠키를 후원했던 열렬한 공산주의자였으며 숨김없는 양성애자였던 여성. 이렇듯 독특하고 복잡한 정체성조차, 몸에 새겨진 상처와 고뇌를 담은 원색의 화폭 앞에서는 사소하게 만드는 멕시코의 천재화가 프리다 칼로(1907~54)의 일생을 담은 영화 <프리다>가 개봉한다.구릿빛 이마 아래 단호하게 그어진 일자 눈썹과 그 아래 검게 빛나는 눈동자의 프리다로 분한 배우는 멕시코 출신의 셀마 헤이엑이다.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 영화의 주인공 뿐 아니라 공동제작까지 맞은 헤이엑은 예술적으로, 정치적으로 또한 성적으로 열정의 화신이었던 프리다의 십대시절부터 40대까지 생동감있게 연기했다영화는 분방한 소녀였던 프리다가 전차사고로 참혹한 부상을 입은 뒤부터 죽음 직전 첫 전시회를 열기까지 30년의 시간을 사랑과 예술이라는 두 축으로 이어나간다.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그림을
[새 영화] 프리다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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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영화는 늘 새 문을 연다, 그중 이 문이 가장 맘에 든다이란의 ‘마흐말바프 필름 하우스’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은 삶과 영화의 전면적 접촉 속에서 만들어진다. 마흐말바프가의 가족들은 집에 영화학교와 영화사를 차려, 영화를 만들다가 돈이 모자라면 그 집을 팔고, 영화의 수입금이 들어오면 다시 집을 사고…, 그래서 아예 잃어버린 집 대신 영화사 이름을 필름 하우스로 명명하고 “영화적 영원”을 살기로 결정한다. 가족들의 막내이자 꼬마 감독인 8살, 하나도 시장과 검열의 압력에 굴복하는 대신 집을 파는 것에 기꺼이 동의했다고 한다.씨네큐브 극장에서 바로 이 마흐말바프가의 세 편의 영화를 씨네 릴레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한다. 마르지예 매슈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 사미라 마흐말바프의 〈칠판〉,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사랑의 시간〉이 차례로 보여진다. 이 놀라운 영화 가족들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아버지 마흐말바프는 17살에 이슬람 지하 조직에 가담해, 4년 반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
[영화비평릴레이] <내가 여자가 된 날> - 김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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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척 윌리엄스
"절대 악도 선도 아닌게 키나이의 매력"
<라이온 킹>의 성공을 본 마이클 아이스너가 새로운 동물영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라이온 킹>이 아프리카가 무대이니까 이번에는 북미를 배경으로 해보자, 사자가 초원의 왕이라면, 곰은 숲의 왕이 아닐까, 그래서 곰의 이야기를 찾았다. 애니메이션은 연극과 비슷하다. 스크립, 스토리보드, 거기에 음악과 대사를 어우러지게 하면서 조금씩 만들고, 주변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면서 고치게 된다.
키나이의 캐릭터를 말한다면.
<브라더 베어>에는 전통적인 악역이 없다. 키나이는 악역도 선역도 아니다. 그런 모습은 와킨 피닉스가 연기한 <글래디에이터>에서 찾았다. 그는 악인 같지만 대단히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아버지를 죽일 때의 표정을 보라. 그래서 와킨 피닉스를 캐스팅했다. 대신 보너스로 키나이의 캐릭터에 재미있는 면도 넣었다.
<뮬란> <릴로 & 스티치&
<브라더 베어> 뉴욕 시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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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0일,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뉴암스테르담극장에는 붉은 카펫이 깔리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브라더 베어>의 첫 시사가 열렸다. 뮤지컬 공연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한복판에 위치한 뉴암스테르담극장 벽에는 <라이온 킹> 뮤지컬의 거대한 간판이 걸려 있다. 그러고보니 <브라더 베어>는 <라이온 킹>과 꽤 인연이 깊은 작품이다. 10년 전 <라이온 킹>의 성공에 고무된 마이클 아이스너는 새로운 동물애니메이션의 기획을 요구했고, 그 결과 ‘숲의 왕’ 곰이 등장하는 <브라더 베어>가 탄생한 것이다. 어쩌면 뮤지컬 <라이온 킹>이 상영되는 뉴암스테르담극장에서 <브라더 베어>의 시사를 가진 것에는 그런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 침체에 빠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디즈니의 최대 히트작 <라이온 킹>의 정기를 받기 위해서. 게다가 <브라더 베어>는 뮤지컬로 만
제2의 <라이온킹> 꿈꾸는 디즈니의 <브라더 베어> 뉴욕 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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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11월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11월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2주에 걸쳐 주말에만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특이하게 영화제 기간을 주말에 한정한 이유는 노동자들의 참여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상영작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 29편이 준비되어 있다. 상영작은 ‘변혁 운동의 세계화’, ‘세계화 vs 노동자’, ‘비디오 액티비즘’, ‘혁명과 미디어’ 등 4개의 해외 섹션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을 비롯한 6개의 국내 섹션으로 나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노동자뉴스제작단(이하 노뉴단)은 총 6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중의 적>은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이 517일 동안 전개했던 구조조정 반대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必勝 ver 1.0 주봉희>는 방송사 비정규 노동조합위원장인 주봉희에 관한 다큐멘터리. 이 작품은 노동운동의
신자유주의 앞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서울국제노동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