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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로즈마리’가 ‘완전한 사랑’과 다른점은…한국방송 2텔레비전 수목드라마 〈로즈마리〉와 에스비에스 주말극 〈완전한 사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모두 남편과 자식밖에는 모르는 지고지순한 전업주부가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삶을 겪는 과정이나 다소 철없는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설정 등 얼핏 서로 비슷한 부분을 찾는 편이 쉬워 보인다.하지만 두 드라마를 꾸준히, 그리고 찬찬히 뜯어보면 여러가지 결정적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민한 시청자라면 그 경계선이 극적 긴장 조성과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에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특히 ‘남편의 여자’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다. 지난 10월27일 드라마 시사회장에서 만난 〈로즈마리〉의 송지나 작가는 “완전한 통속극을 해보고 싶다”고 토로했지만, 실제 이 드라마가 전통적인 통속극의 문법과는 사뭇 다르게 비치고 있는 것도 바로 ‘남편의 여자’에 대한 색다른 접근 때문으로 보인다. 불치병을 앓는 부인을 두고 딴 여자를 만나는 남편 영도(김승우)의
‘남편의 여자’를 끌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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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영어완전정복>의 이나영이 장진 감독의 신작 <아는 여자>(제작 필름있수다)에 출연한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2년만에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아는 여자>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희망도 없이 사는 남자와 그에게 '목숨거는' 독특한 여자의 만남을 그린 경쾌한 코미디.
이나영이 맡은 '이연'은 전작 영화나 '네 멋대로 해라' 같은 TV 드라마에서 연기했던 인물들의 연장선에 있는 캐릭터. 평범함이라곤 찾기 힘든 인물로, 오랜 시간 짝사랑해오고 있지만 왜 좋아하게 됐는지조차 기억 못하는 남자에게 어설프지만 기발한 애정 공세를 펼친다.
<킬러들의 수다>, <실미도>의 정재영은 한때 촉망받던 신예에서 2군으로 밀려난 야구선수 '동치성' 역을 맡아 이나영과 호흡을 맞춘다. 최근 크랭크인했으며 내년 2월까지 촬영을 마친 후 4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나영,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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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서희(31)가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한ㆍ중 합작영화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에 출연한다.
장서희는 `5억원+α'의 아시아권 전역 러닝개런티 조건으로 이 영화의 여주인공에 캐스팅됐으며 호흡을 맞출 남자 주연 3명 중에는 유덕화가 포함돼 있다고 이 영화의 국내 에이전시인 RGB 관계자가 28일 전했다.
중국의 무협소설가 양우생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칠검하천산>은 17세기를 무대로 청나라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검객 7인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무협액션물로 내년 2월 크랭크인해 연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서희의 캐스팅은 대만 GTV에서 방영된 `인어아가씨'가 큰 인기를 얻으며 중화권 지역에서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현상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서극감독은 <칠검하천산>을 원작으로 영화뿐 아니라 60부작 TV드라마, 게임, 만화 등을 제작하는 한ㆍ중 공동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서희, 서극 감독 <칠검하천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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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 제작 명필름)이 2004년 1월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에서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었다.<바람난 가족>은 1996년과 1997년 잇달아 초청된 박철수 감독의 와 <학생부군신위>, 2000년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섬>에 이어 선댄스에 초청된 다섯번째 한국 장편 영화가 되었다.미국 영화 중심의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시네마' 부문은 미국 배급을 노리는 세계 각국 대표 영화들의 각축장으로, 플랑드르 국제 영화제 '감독상', 베르겐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스톡홀름 영화제 '여우 주연상'과 '촬영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해외 영화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바람난 가족>은 이번 선댄스 영화제 초청으로 미국 배급에 청신호가 켜졌다.선댄스 영화제는 1985년 미국의 감독 겸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
<바람난 가족> 선댄스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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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감독 데뷔작 ‘오구’〈축제〉나 〈학생부군신위〉는 한국의 전통 장례식을 다룬 한국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들의 장례식에선 오리엔탈리즘의 냄새가 났다. 기이하고 신비하게 보인다고 할까. 〈오구〉의 장례식이나, 장례식에 앞서 치러지는 산오구굿에서는 그런 냄새가 안 맡아진다. 요즘에 보기 힘든, 거의 잊혀져간 풍경임은 앞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지만, 〈오구〉의 제의들은 새롭긴 하되 신기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냥 그 안에 들어가 같이 웃고 울면서 놀고 싶어진다.그동안 여러 차례 공연되면서 270만명의 관객을 모은 동명의 연극을,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메가폰을 잡고 스크린으로 옮긴 〈오구〉는 산오구굿과 장례식 등 제의 그 자체가 주인공인 특이한 영화다. 10여년 만에 마을에서 벌어지는 굿판에 반대하는 이들과의 갈등, 무당 딸 미연(이재은)이 미혼모가 된 끔찍한 사연 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건 제의의 진행을 돕는 보조장치처럼 보인다. 황씨 할매(강부자)가 저승사자가 찾아온 꿈을 꾸
[새 영화] <오구> ‘죽음과 노니는 굿’ 무대 떠나 스크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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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군 거침없는 대학로 점령한국 독립영화 최대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03년 행사가 12월 5일부터 14일까지열린다. 극영화, 다큐멘타리,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지난 1년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 가운데 엄선된 60편이 이번 행사기간 동안 경쟁을 벌인다. 또 해외초청작 19편을 포함해, 국내외 독립영화 42편이 비경쟁 초청작으로 함께 상영된다. 상영장은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 두곳이다.(서울독립영화제 2003 홈페이지 www.siff.or.kr, 전화 02-362-9513)이번 행사는 전신인 ‘한국독립단편영화제’부터 치면 29회이고, 이름을 ‘서울독립영화제’로 바꾼 뒤로 2회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의 표어는 ‘충돌’로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충돌 안에서, 새로운 흐름과 에너지를 감지해 내자는 취지를 담았다. 올해의 표어는 거기서 한발 나아가 ‘거침없이’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은 “말끔하고 말쑥하자는 게 아니라, 거침없이 발언하고 구애받지
서울독립영화제 다음달 5일부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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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2 SE 감독 브라이언 싱어/출연 휴 잭맨, 이안 매켈런, 할리 베리/호면비율 2.40:1 아나모픽/오디오 dts, 돌비 디지털 5.1, 2.0‘스스로 진화하는 SF 모험’시리즈 엑스맨 2편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과정의 디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만들어졌다. 멀티 앵글과 미완성 특수효과 등 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프리프로덕션의 단계들과 미공개 세트 장면 소개, 개봉 당시에는 삭제됐던 11개의 장면 등을 담았다. 이십세기 폭스벤허 감독 윌리엄 와일러/출연 찰톤 헤스톤, 잭 호킨스, 스티브 보이드/화면 2.35:1 와이드스크린 버전/오디오 돌비 서라운드 5.159년 만들어진 대작 영화 <벤허>의 디브이디 타이틀. 211분의 전체 분량에 58분 가량의 흥미로운 제작과정 다큐멘터리가 실려있다. 주인공인 찰톤 헤스톤이 직접 등장해 작품을 해설하며 포토 갤러리, 극장용 예고편 등도 담겨 있다. 워너 브라더스.스탠리 큐브릭 박스 세트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DVD] <엑스맨2 SE><벤허>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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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바꾸고 싶어 사극영화 택했지요"
"첫 영화로 사극을 택하게 될지는 정말 몰랐어요. 당초 캐스팅된 김민정씨의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해 부담이 더욱 컸지요. 정준호 오빠와 김혜리 언니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아무것도 모른 채 연기를 한 것 같아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후회는 없어요."
28일 개봉한 이광훈 감독의 <천년호>(제작 한맥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김효진(20). 이동통신 광고를 통해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가 1천100여년 전 신라 여인으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그가 맡은 역할은 비하랑 장군(정준호)과 사랑에 빠져 진성여왕(김혜리)의 질투를 받는 산골처녀 자운비. 자객들의 겁탈을 피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1천년 동안 봉인돼온 아우타의 원령을 되살려내 요귀로 둔갑한다.
"한 영화 속에서 청순한 이미지와 표독스런 표정을 한꺼번에 보여준다는 설정이 초보 연기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키
[인터뷰] <천년호> 주연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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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하는 특별 프로젝트 `디지털 3인3색'에 참여할 감독 3인으로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사진)와 포스트 왕가위라고 불리는 홍콩출신 유릭와이, 일본의 이시이 소고가 선정됐다. 유릭와이는 <소무>로 알려진 지아장커 감독의 촬영감독 출신으로, 1999년 데뷔작 <천상인간>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으며 올해 칸영화제에는 한국배우 조용원씨가 출연하는 <올 투머로우스 파티>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꿈의 미로>, <반쪽인간> 등으로 알려진 이시이 소고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세계의 모습을 세련된 파타지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감독.`디지털 3인3색'은 3명의 감독이 하나의 주제 아래 각각 디지털 단편영화를 만든 뒤 극장용 장편영화로 묶어 상영하는 것으로, 99년 전주영화제 출범 당시부터 운영돼 왔다.그동안 박광수, 존 아캄프라(영국), 지아장커(중국), 차이밍량(대만), 문승욱, 박
전주영화제 ‘디지털 3인3색’ 참여감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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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紅の豚)가 다음달 19일 국내 극장에서 빛을 본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는 <미래소년 코난>,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등으로 일본 애미메이션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거장. 지난해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1992년작 <붉은 돼지>는 반파시즘과 무정부주의적인 감독의 성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작품. 전쟁의 잔혹함을 잊기 위해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된 공군비행사 포르코가 무인도에서 혼자 살면서 하늘의 해적을 소탕한다는 것이 줄거리다.국내에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다섯 번째 극장 개봉하는 그의 애니메이션.수입사 대원 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중
하야오 감독 <붉은 돼지>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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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개봉한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 개봉 첫 주말 현지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사 씨네2000에 따르면 <여우계단>은 11월 셋째주 주말 싱가포르 박스오피스순위에서 <매트릭스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개봉 이후 23일까지 11일간 벌어들인 입장수익은 37만7천298달러(약 4억5천800만원)로 7주 동안 상영된 <엽기적인 그녀>(29만5천411 달러)의 역대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여우계단>은 일본, 영국, 태국, 대만 등 모두 10개 국가에 50만 달러(약 6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제작사는 "<여우계단>의 흥행 호조로 1편과 2편의 판권에 관한 현지 수입사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우계단> 싱가포르 박스오피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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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씨 등 감독 6명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이 내년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스웨덴에서 열리는 제27회 예테보리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 전주, 밴쿠버, 블라디보스토크, 부산, 후쿠오카, 런던 등의 영화제에서 선보인 <여섯 개의 시선>은 내년에도 예테보리와 함께 4월 싱가포르, 6월 시드니 등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강만진 연출, 김동은 촬영의 `비둘기'는 29일 막을 올릴 제11회 폴란드 국제촬영영화제의 학생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으며 김현필 감독의 <원더풀 데이>는 27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제9회 리우데자네이루 국제단편영화제 국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서울=연합뉴스)
<여섯개의 시선>, 예테보리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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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궁이 최고상궁으로 자리잡게 완벽하게 해놓고 죽었으면 좋았을텐데….”25일치 방영분을 끝으로 <대장금>을 떠난 정상궁은 아쉬움이 많은 듯했다. 수랏간 상궁과 나인들의 반발과 외면 속에 최고상궁이되 인정받지 못하는 한상궁을 남겨두고, 60여년의 한많은 궁중생활을 마무리한 탓이다. 탤런트 여운계는 불의에 맞서는 확고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아랫사람에게는 온갖 정을 마다지 않는 정상궁역을 탁월하게 연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흔치않게 여성들이 중심이 된 드라마에서 다른 여성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적절히 밀고 당기며 조율해낸 정상궁은 분명 음식 이야기 못지않게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드는 큰 축이었다. 여운계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아직 ‘정상궁’이었다.그는 “한상궁이 분명히 법통을 이어받았는데도 모든 사람이 수긍하지 않아 굉장한 곤경에 빠져 있다”며 “내가 만약 남았다면…”이라는 가정법을 구사했다. 여차하면 다시 <대장금>으로 돌아갈 태세다.
[인터뷰] ‘대장금’ 떠난 정상궁역 여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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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과 서울 고.지검 검사들이 내달 11-13일 잠시일손을 놓고 인권영화와 만난다.27일 법무부에 따르면 내달 인권주간(12.7-13)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하고 박광수, 임순례, 정재은, 박찬욱, 박진표, 여균동씨 등 여섯명의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은 인권영화 <여섯개의 시선>이 대검과 서울지검 청사에서 상영된다.특히 이 영화는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대검에서 내달 11일 오후 2시, 서울고.지검에서 내달 12일과 13일 오전 10시에 각각 상영될 예정이어서 검사들과 검찰 일반직원들은 업무시간 중에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체험'을 할 예정이다.<여섯개의 시선>은 장애인과 범죄자, 아동인권, 외국인 노동자, 여성, 외모에 대한 편견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차별 문제를 주제로 한 여섯편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로, 지난 14일 전국 51개 스크린에서 개봉됐다.일과 중에 영화를 감상하는 `이례적인' 이벤트는 매년 인권주간때마다 기
검사들 내달 일과중 인권영화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