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일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 이후, 여러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꾸준히 일본 드라마를 들여와 내보내고 있으나 개방에 앞서 드러났던 일본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우려와 달리 4개월여 동안 국내 시청자들이 보여준 관심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방영됐거나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 40여편 가운데, <고쿠센>(에스비에스 드라마플러스)과 <춤추는 대수사선>(엠비시 드라마넷)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시청률 1%를 밑돌고 있다. 10, 20대가 좋아하는 트렌디 드라마가 주로 편성됐음에도 지상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위성 채널에서만 방영된 데다, 일본 배우의 낯섦에 더해 국내 드라마에 견줘 극단적이고 과장된 이야기 전개로 젊은층의 관심을 돌릴 수 없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본격 경쟁은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개방 초기, 일본 드라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작품 선택이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화
낯익은 일본 드라마가 온다. OCN, 다케나카 나오토·금성무 출연작 방영
-
에스비에스 드라마에서는 조직폭력배만 날뛴다. 과거 <모래시계> <올인> <야인시대> 등 폭력성이 짙은 드라마로 재미를 본 에스비에스가 최근 또다시 폭력성을 띤 드라마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청자단체인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미디어열사)이 4월1~25일 에스비에스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집중 모니터한 보고서를 발표해 “현재 방영중인 8개 드라마 중 5개에서 무분별하게 폭력을 이야기 전개의 주요 소재로 사용하거나 에피소드의 일부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드라마는 주말극 <폭풍속으로>(토·일 밤 10시) <작은아씨들>(토·일 밤 9시) 월화드라마 <인간시장>(월·화 밤 10시) 수목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만들기>(수·목 밤 10시) 아침드라마 <청혼>(월~토 아침 8시30분) 등이다. 특히 <인간시장>과 <폭풍속으로>의 경우 거의 매회 폭력장면이
폭력이 판치는 SBS 드라마
-
<아이, 로봇>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SF영화다. 인간과 로봇 형사가 파트너로 등장하는 이 연작소설은 SF소설의 황금기에 태어났고, 아직까지도 적용되는 로봇공학의 기본 3원칙을 확립했다. <아이, 로봇>은 그 전사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이야기. <크로우> <다크시티>에서 독창적이고 음산한 스타일을 선보인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는 “나는 우리가 아시모프의 정신에 충실했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면 한다”고 걸작을 자유롭게 각색한 시도를 변호했다.서기 2035년, 거대기업 U.S 로보틱스의 마일즈 박사가 살해당한다. 비밀경찰 델 스프너는 최첨단 로봇 서니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모든 로봇은 로봇공학 제1원칙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를 지키도록 설계되었다. 스프너는 사람보다 로봇을 더 좋아하는 로봇 심리학자 수잔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시작하고, 단순한 살인사건을 뛰어넘는
아시모프식 SF스릴러 , <아이, 로봇>
-
미국의 연예업체 월트 디즈니가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을 비판한 계열사의 다큐멘터리 배급을 봉쇄해 관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문제의 다큐멘터리는 반(反)부시 진영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마이클 무어가 감독한 <화씨 911도 (Fahrenheit 911)>로, 부시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 일가를 포함한 사우디 명사들의 관계를 파헤치면서 9.11 전후 부시 대통령의 행동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이다.이 영화를 제작한 미라맥스의 모기업인 디즈니는 10년전 미라맥스를 매입할 때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들어가거나 17세 이하 관람불가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미라맥스 작품의 배급을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한 계약 규정을 들어 이 다큐멘터리의 북미 지역 배급을 막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그러나 미라맥스 경영진은 <화씨 911도>가 이와 같은 규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면서 디즈니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고 양측이 타협하지 않을 경우 법
디즈니,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도> 배급 봉쇄
-
-
인권운동사랑방(www.sarangbang.or.kr)은 21∼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와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감옥의 인권'이란 주제로 제8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주제에 맞춰 스티브 제임스 감독의 최신작 <스티비>를 비롯해 라트비아의 거장 헤르츠 프랑크의 <제한구역>, 니카라과 교도소 재소자들이 직접 만든 <잃어버린 아이들의 섬>, 감옥산업의 이면을 파헤친 <처벌의 이윤>, 1971년 아티카 감옥 반란사건을 재조명한 <아티카의 유령들> 등 5편의 해외작이 소개된다.이와 함께 2003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한 조석영씨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면서 독립영화 스태프로도 일했던 이동희씨가 사전제작비를 지원받아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작은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의 합작 다큐멘터리 <아나의 아이들>로 골랐다. 1950년 아랍 청년과 결혼한 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파괴를 고발해온 유대인 여성 아
인권영화제 ‘감옥의 인권’ 주제로 개최
-
2001년 12월 개봉해 전국관객 340만명을 동원한 <두사부일체>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영화제작사 제니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를 기획 중이며 현재 시나리오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라고 4일 밝혔다.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등 전편의 주요 배역이 모두 출연하기로 했으며 윤제균 감독 대신 다른 감독을 물색 중이다.
이야기는 조직폭력배 두목(김상중)이 중간 보스 두식(정준호)에게 "나 반장됐다, 너 대학 갔다 와라"고 말하는 `두사부일체'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한다. 사범대학에 입학한 두식이 두목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교생으로 부임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을 예정이다.
정준호, <두사부일체> 속편서 교생된다.
-
지난해 말 청와대에서 있었던 전경련 보고에서 완성보증보험이 언급된 이래, 이 사업이 조만간 실행될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차세대의 유망산업이라는 문화산업에 대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고, 완성보증보험 제도 자체만 놓고 보더라도 나쁜 일은 아니다. 적어도 영화산업만 놓고 보자면 투자조합의 설립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할 시스템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당장 내년 내지 내후년에 실시하겠다는 문화관광부의 입장은 선뜻 찬성하기 힘들다. 최소한의 준비와 토대도 없는 상황에서 밀어붙여서 될 일이 아니라는 거다. 시장에서의 수요는 어느 정도 있는가? 요율은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 보상의 기준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사고 발생의 사례유형과 빈도는 어느 정도 되는가? 산업현장의 제작관행, 유통관행과 거래방식은 얼마만큼 공개되어 있는가? 최소한의 매출 규모나 평균제작비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참여인력은 어떻게 구성되며, 산업분야별로 어느 정
[충무로 이슈] 완성보증보험, 밀어붙이기식 안 될 일
-
아시아영화 전문가들은 아시아에 서구적인 역사관을 너무 성급하게 들이대곤 한다. 그래서 요새 “한국의 누벨바그” 얘기를 많이 한다. 프랑스 누벨바그는 트뤼포의 유명한 글이 보여주는 대로 당대의 특정한 정신에 입각한 것이었다. “프랑스영화는 죽었다. 완전무결, 완벽, 질이라는 것 아래 죽었다. 모든 것이 정갈하고 정돈되고 흠잡을 데 없이 진열된 백화점처럼 완벽하다. (…) 들라누아, 오탕 라라, 크리스티앙 자크, 오랑슈는 잔재주꾼들일 뿐만 아니라 사기꾼에 개자식들이다.”(<프랑스영화의 어떤 경향>). 젊은 한국 영화인이 임권택 감독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는 게 상상이 되는가? 그 당시는 기성 세대를 쓸어버리는 것, ‘철썩’ 때리는 최남선 시의 힘을 가진 새로운 물결(‘누벨바그’-역자)로 그들을 영원히 수장해버리는 것이었다.
서양에서 젊은이들은 정기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해야 한다.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영화가 진화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그
[외신기자클럽] 한국과 프랑스 ‘누벨바그’의 차이 (+불어원문)
-
송강호(37)는 변칙복서같다. 배우로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게 느껴진다. 인터뷰할 때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작품‘론’과 연기‘관’에 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못 진지하게 이야기하다가는 “아니, 내가 이런 멋있는 말을”하며 특유의 큰 웃음을 떠뜨리고 뒤로 쑥 물러나 버린다. 그런데 나중에 인터뷰 수첩을 보면 마치 쪽집게 선생의 강의노트처럼 핵심정리가 돼 있는 식이다.
송강호는 게으르다
연극을 할 무렵 송강호는 연출자에게 매일 야단을 맞았다. 연기가 미숙하거나 감정 처리를 잘못해서가 아니라 “대사를 외워오지 않아서”였다. <효자동 이발사> 첫 시사회를 마치고 전 스탭이 오랜만에 가진 거나한 술자리에서 임찬상 감독은 정말 궁금하다는 듯 송씨에게 물어봤다. “촬영 끝나고 그 긴 시간동안 뭐하고 지냈냐”고.
지방촬영이라 3개월 동안 현장에서 먹고자고 하면서도 그는 촬영현장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날 때는 스탭들과 술만 마시는 데 도대체 연기연습은 언제 하
[심층탐구] <효자동 이발사> 송강호
-
오래전, 붉은 다리 아래 죽음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을 마시고 그 물이 기른 곡물을 먹은 사람들은 온몸이 후벼 파듯 아파오고 뼈가 부서져 내리며 죽어갔다. 지독한 통증 외엔 그 병에 관해 알지 못하던 사람들은 그것을 일본어로 ‘아프다’는 뜻의 이따이이따이병이라 불렀다. 후에 그것은 카드뮴 중독이라는 공해병으로 밝혀진다.
실직한 중년 오스케(야쿠쇼 고지)가 도쿄를 떠나 그곳을 찾아왔을 때, 그는 40여년 전의 참화를 알지 못한다.(영화에서도 슬쩍 언급만 할 뿐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철학자로 불리던 부랑자 노인 타로에게 붉은 다리 곁의 집에 보물을 감춰뒀으니 찾으라는 유언을 들었을 뿐이다. 오스케는 붉은 다리 곁의 집에서 이상한 여인 사에코를 만난다.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은 이 두 남녀가 만나 잘산다는 얘기다. 매우 싱거운 줄거리다. 노장 이마무라 쇼헤이는 이 싱거운 이야기에다 외설적이고 괴이하며 코믹한 판타지를 가미한다. 오스케를 만난지 한 시
[비평 릴레이]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허문영 영화평론가
-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야구를 소재로 하거나 주인공이 야구선수로 나오는 영화 두 편이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이장호 감독의 <공포의 외인구단>(1986년)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후 영화와 야구의 만남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바람 불어 좋은 날>,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서 최근의 이 눈에 띄는 정도.영화에서 야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르지만 <슈퍼스타 감사용>(제작 싸이더스, 감독 김종현)과 <아는 여자>(제작 필름있수다, 감독 장진)의 남자 주인공은 모두 야구 선수다. 두 영화는 각각 SK와이번즈ㆍ현대 유니콘스와 두산 베어즈의 지원을 받아 촬영됐거나 촬영이 진행 중이다.<슈퍼스타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영화의 상당 부분이 녹색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감사용 역에 캐스팅 된 이범수를 비롯해 이혁재(금광옥 역), 류승수(인호봉 역)
야구 소재의 영화 제작 잇따라
-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난해 11월 라보라에서 사명을 변경한 속옷 전문 코스닥상장회사 ㈜iHQ가 3일 이사회를 열어 싸이더스HQ와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방식은 iHQ가 싸이더스HQ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싸이더스HQ 주식 1주당 10.3919주의 비율로 iHQ의 신주를 배정하게 된다.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는 합병 후 33.4%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iHQ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 내용을 발표했으며 6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싸이더스HQ는 전지현, 정우성, 차태현, 전도연, 김혜수, 조인성, 김선아, 최지우, 장혁, 이미연, 박신양, 염정아,윤계상, 안데니 등 50여명의 정상급 배우와 가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연예매니지먼트 회사로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제작과 배급, 음반 제작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iHQ, 싸이더스HQ와 합병 결의
-
톱스타 한석규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주홍글씨>(제작 LJ필름)에 탤런트 겸 영화배우 엄지원이 가세한다. 영화 <똥개>에서 주인공 정우성의 상대역을 맡아 연기력을 과시한 데 이어 현재SBS 드라마 <폭풍 속으로>에서 김민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엄지원은 형사 기훈(한석규)의 아내인 첼리스트 수현으로 등장한다.
<인터뷰>의 감독 변혁이 메가폰을 잡는 <주홍글씨>는 안정된 가정을 꾸려가면서 아내의 친구와 불륜을 즐기던 엘리트 형사가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위험한 관계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은주와 성현아도 한석규와 관계를 맺는 여인으로 출연하며 올 가을 개봉을 목표로 이달 중순 크랭크인한다. (서울=연합뉴스)
엄지원, 영화 <주홍글씨>에 가세
-
지난해 4월부터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제17대 총선 직전인 4월 9일 공식 사임했다고 광주영화제 조직위원회가 3일 발표했다.
명씨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영화제 조직위는 오는 9월 2일 개막될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를 위해 위원장을 포함한 새 집행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명계남씨, 광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