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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호 감독의 <바람의 파이터>가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칸 필름마켓에서 200만(약 22억원) 달러에 일본에 선판매됐다. 17일(현지시각) 칸 현지에서 해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코리아픽쳐스에 따르면 <바람의 파이터>는 200만 달러의 가격에 일본 SPO사에 팔렸다. <바람의 파이터>는 극진 가라테를 창시해 일본 무도계를 평정한 최영의(최배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양동근과 일본배우 히라야마 아야 등이 출연한다.한편,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는 영국에 10만 달러(1억2천만원)에 판매됐다고 해외배급사 미로비전이 밝혔다.김규리ㆍ이세은ㆍ이유리 등이 출연하는 <분신사바>는 `왕따' 당하던 여고생들이 부른 `분신사바' 주문이 현실이 되며 엄청난 저주를 몰고온다는 내용의 공포영화로 지난달 말에는 일본에 사상 최고액인 300만 달러(330억원)에 선판매된 바 있다.지난 13일부터 칸영화제와 함께 개막한 칸 필름 마켓은 올해 부쩍
<바람의 파이터> 일본에 200만 달러 선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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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감독의 영화 <귀여워>(제작 튜브픽쳐스)가 오는 6월 개막하는 모스크바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모스크바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 <귀여워>의 경쟁부문 초청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칸 영화제에 한국영화 홍보부스를 차린 영화진흥위원회가 17일(현지시각) 밝혔다.
<귀여워>는 아버지와 세 아들이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로 예지원을 비롯해 김석훈, 정재영, 박선우가 세 아들역에, 영화 감독 장선우가 박수무당인 아버지역으로 출연한다.
한국은 지난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감독 임권택)가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93년 <살어리랏다>(감독 윤삼육)가 남우주연상(이덕화)을 수상하는 등 모스크바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연합뉴스)
<귀여워>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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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 상영과 전후에 배치돼 단촐한 분위기에서 진행
홍상수 감독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는 절대적인 수준에 가깝다. 프랑스의 기자, 배급 및 제작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칸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홍 감독에 대한 호감이 천편일률적이라고 느껴질 정도. 물론 이것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이하 <여자는…>)에 국한된 것이라기보다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질 홍상수의 작품세계 전반에 대한 것이다. 특히 영화제 개막 직후 <씨네21>과 인터뷰한 MK2 대표 마린 칼미츠의 언급이 인상적이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을 줄 알고, 다른 이들에게 민감하며 주의깊다.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중의 한명이다. 아시아에선 가장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본다. 나는 그가 조만간 황금종려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MK2가 <여자는…>에 투자한 공동제작사이고 칼미츠가 프
[칸 2004]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공식상영 및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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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기자회견의 황금 좌석들은 일찌감치 도착한 한국기자들에 의해 이미 점령되어 있었다. 뒤늦게 들어온 외국 기자들에게는 기이하게 비추어 졌을 광경, 아니나 다를까 다들 만면의 미소를 채우고 한국 기자들을 쳐다보며 기자 회견장으로 입장했다. 한국 기자단들의 암묵적인 법칙이 ‘외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양보하자’이기라도 한 듯. 한국기자들의 눈과 귀는 프랑스어와 영어로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을 앞다투어 하는 외국 기자들에게 온통 쏠려있었다.
재치있는 질문들에 박찬욱 감독은 예의 그 장난스러운 얼굴로 조리있고 재미있는 답변들을 쏟아내었고 기자 회견이 끝난 이후에도 그의 답변들이 각 잡지들의 데일리와 방송들에 반복적으로 소개가 되어졌다. 특히나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올드 보이가 한국에서 빌을 죽이다(Old boy kills bill in South Korea)’라는 재기넘치는 제목을 달고 칸 영화제에서의 <올드보이> 센세이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자 회견에서
[칸 2004 ] “<올드보이> 경쟁부문의 첫번째 충격적인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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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파리 현지시간) 제57회 칸 영화제는 순조롭게 `시네마 천국`의 항해를 하고 있다. 드디어 우리영화 <올드보이>의 공식 시사회가 열렸고, 예상대로 반응은 극찬에서 부터 극단적인 비난까지 엇갈리고 있다. 그렇지만, <올드보이>는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여러가지 측면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는 화제작임은 분명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더욱 열기를 더해가는 칸 영화제의 현장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는 포토 스케치 2탄. 특히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부인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고, 박찬욱 감독도 이번 시사회장에 부인과 딸을 동행했다.
[칸 2004] <올드보이>의 날 - 16일 포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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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군. 이걸 왜 나한테 보여주는 거야. 난 저렇게 절대로 못해! 난 비쩍마른 금발이고 운동도 별로 하지 않으니까▶우마 써먼, <킬빌>을 준비하면서 타란티노와 함께 쿵후 영화를 보던중에 그에게 이렇게 속삭였다고아니 그럴 생각은 없다. 미국에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주아주 쬐끔은 있을 테니까▶마이클 무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은 프랑스에서 살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한국 여자들은 너무 말라빠졌다. 왜그렇게 말랐는지. 옷이 헐렁한데다 청바지를 입어도 엉덩이가 보이질 않으니 원.▶모니크 몬고메리, 프랑스인 관객,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본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일본에서 촬영이 끝난 후에 가라오케를 가서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노래를 불렀다. 일본어 영어 광동어 만다린어 등등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위 아 더 월드’를 부르자고 하더라. 너무 너무 하기 싫었는데 한사람 한사람 따라 부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모두가 함께 ‘위 아 더 월드’를 부르게 되더
[칸 2004] 최민식, “낙지야 미안하다”. 16일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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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4월 두달 동안 브라운관에서는 지나간 한국영화 히트작들이 좀비처럼 출몰했다. 그 진원지는 현대 M카드의 영화패러디 광고다. 세계에서도 영화의 일부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광고에 사용한 사례는 드물다. 최종 마케팅 효과는 아직 산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타 카드를 압도하는 가입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영화패러디 광고 이후에 M카드를 신청한 가입자는 온라인에서만 2배로 늘었다. 또 홈페이지 방문자는 4∼5배 증가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TBWA코리아 김경태씨와의 인터뷰.
왜 영화패러디 광고인가.
신용카드는 상품 속성상 신규고객 확보가 매우 어렵다. 기존의 카드를 쓰는 고객들이 특별한 불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 카드사가 혜택을 많이 강조하는 광고와 프로모션을 해왔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는 변별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일단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고, 한국영화와 파워가 있는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작으로 간 이
[충무로 이슈] 영화패러디 광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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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오스트리아 출생. 비엔나대학에서 물리학 및 신경의학 전공. 쾰른미디어전문대학에서 영화수업. 2001년 졸업작품 <순백의 황홀경>으로 독일 막스 오퓔스상 및 퍼스트 스탭 어워드 수상. 11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독일영화 <풍요로운 세월은 흘러가고>의 감독 한스 바인가르트너의 약력이다. 바인가르트너는 올해 칸 경쟁부문에 참가한 한국 홍상수 감독의 독일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창조의 즉흥성 내지 순간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점이 특히 닮아 있다. 이 감독에게 시나리오란 존재하지 않는다. 큰 가닥만 잡은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며, 카메라 돌아가기 전 대사라도 끼적거려오면 다행이다. 도그마 감독들처럼 조명도 세트도 거부하는 그가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배우들과의 대화다. 캐스팅을 마치면 배우들과 거의 공생(?)하며 이들의 알짜배기 잠재력을 빨아낸다. 이런 공생 내지 술판에 예산 대부분을 소비해 조명이나 세트에 지출할 여유가 없다는 변을 내세운다.
[베를린] 독일의 홍상수도 칸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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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산43번지. 이곳에 거제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의 근사한 하얀 집이 있다. 김상진 감독의 <귀신이 산다>의 귀신 ‘연화’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장서희씨, 오늘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 김상진 감독이 분장을 하는 연화 역을 맡은 장서희에게 각오 단단히 하라고 겁을 주는 동안 무술팀은 지붕 위에서 부산을 떨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필기(차승원)의 등 뒤에서 연화가 거꾸로 매달려 쓱 내려와 놀래키는 장면이 이날 촬영 분량. 얼마만큼의 와이어를 내려뜨려야 적절한지 체크가 끝나자 제작진은 서둘러 촬영에 돌입한다.하지만 맘처럼 촬영은 쉽지 않다. 와이어를 내리는 구멍이 너무 좁아서 NG. 제작부, 조명부 할 것 없이 지붕 위에서 재차 톱질을 하는 특수효과팀을 돕는 데 달라붙는다. 아침 7시부터 50여 컷을 찍은 강행군. 모두들 기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농담과 웃음을 피로회복제 삼아 버텨낸다. “이번에는 타이밍이 안 맞았어요.” 촬영이 수차
귀신은 와이어에 매달려서 산다, <귀신이 산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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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볼프강 페터젠 감독의 <트로이(Troy)>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후 시들해졌던 북미 영화계를 강타했다.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각색하고 브래트 피트, 올란도 블룸, 에릭 바나 등이 출연한 워너 브라더스영화사의 블록버스터 <트로이>는 16일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미국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들의 잠정 집계 결과 14일이후 주말 사흘동안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모두 4천 56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둬 정상에 올랐다.드라큘라 킬러 이야기로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반 헬싱>은 2천10만달러의 입장수입이 예상돼 트로이에 밀려 한 계단 내려섰다. 10대 소녀들의 성장영화 <못된 계집애들(Mean Girls)>은 1천1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약혼녀에게 버림을 받은 남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먼저 차는 법을 책으로 내 베스트셀러 '대박'을 맞는다는 내용의 코미디 <브레이킹 올 더 룰스 (B
<트로이>, 북미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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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연기 맡은 마이크 마이어스,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에디 머피, 제작자 카젠버그까지
전편에 이어 속편까지 연속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진기록을 낳은 <슈렉2>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영화제 주상영관인 팔레 드 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렉2>는 못된 영주와의 대결에서 힘겹게 승리한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뒷얘기를 그리고 있다. 허니문을 마치고 피오나와 꿈같은 신혼생활을 보내던 슈렉은 장인 장모로부터 초대장을 받는다.
하지만 초록 괴물 슈렉을 본 피오나 공주의 부모가 사위를 좋아할 리 없다. 설상가상으로 딸이 다시 못생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것은 당연한 일. 이들은 살인 청부업자 '장화 신은 고양이'와 미남 왕자 '프린스 차밍' 등을 동원해 둘 사이를 갈라놓기로 한다.
지난 2001년 <슈렉>은 애니메이션으로는 영화제 역사상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속편이 오시이 마모루
[칸 2004] “<슈렉2> 시사회장에 별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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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의 상영 일정을 마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16일 오전 처음 현지 데일리(일일소식지)에 공개된 별점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올드보이>는 미국 영화 전문지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이 세계 영화 평론가 11명에게 의뢰해 매긴 별점에서 평균 2.4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영화 다섯편 중 두번째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가장 좋은 점수를 얻은 영화는 일본 영화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로 <올드보이>보다 0.1점 높은 2.5점를 받았으며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2>와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의 <라이프 이즈 어 미러클>은 각각 2.1점을 얻었다.영화제 별점은 0개부터 4개까지의 `종려나무잎'을 주게 돼 있으며 <올드보이>는 스페인의 한 평론가로부터 1개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2개 혹은 3개의 잎사귀를 받았다.반면 프랑스
[칸 2004] <올드보이>, 현지서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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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의 시간>, <언더 그라운드> 등으로 알려진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이 14일(현지시각) 칸영화제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스니아의 사라예보 출신인 쿠스트리차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두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 지난 85년과 95년 <아빠는 출장중>과 <언더 그라운드>로 칸영화제 최고상을 수상한 그는 88년에는 <집시의 시간>으로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서 또다시 수상을 노리는 신작 <라이프 이즈 어 미러클>(Life Is a Miracle)은 90년대 초반 발칸 전쟁을 배경으로 한 러브 스토리. 주인공인 세르비아 엔지니어 루카는 기차를 연결해 그의 아름다운 마을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라는 낙천적인 사람이다.하지만 전쟁이 일어나면서 그의 꿈은 무산되고 뮤지컬 가수인 아내는 다른 음악가와 눈이 맞아 떠나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것은 아들의 군대 징집. 게다가 아들은
[칸 2004] 쿠스트리차, “여전히 기적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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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수상자인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14일 첫딸을 낳았다고 잡지 피플이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오스카)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팰트로는 남편인 영국의 록가수 크리스 마틴의 아이를 임신, 이날 딸을 출산했으며 아이의 이름은 애플 블라이드 앨리슨 마틴으로 지어졌다고 피플은 전했다.
팰트로는 오랜 산고끝에 아이를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여배우 블라이드 대너와 영화감독 브루스 팰트로를 부모로 둔 그녀는 올해초 잡지 `W'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그러했던 것 처럼 자신도 아이를 낳으면 아이 양육을 위해 연기활동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기네스 팰트로, 딸 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