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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인권영화제 ‘감옥의 인권’을 주제로 개막제8회 인권영화제가 5월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40편에 이르는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인권영화제는 ‘감옥의 인권’을 주제로 택했다. 죄를 지었다고 해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해선 안 되고, 빈곤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죄수의 인권을 지지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의 범죄와 빈곤의 관계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 유명한 아티카 감옥 반란을 다시 생각하는 <아티카의 유령들>과 소년원에 수감된 한 소년의 삶을 바라보는 <제한구역>, 신자본주의가 어떻게 감옥을 산업으로 탈바꿈시켰는지 분석하는 <처벌의 이윤> 등이 이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다. 인권영화제는 사전제작지원을 통해서도 감옥 안에서의 인권을 다루고 있다. 2003년 가을 청송 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한 조석영은 사회보호법 폐지를 주도해왔다. 그는 <감옥탈출>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전과자라는 과거가 현재마저 규정하는 굴레가 되는
창살 안에도 ‘사람’이 산다, 제8회 인권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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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기 감독의 두번째 공포영화 <폰>이 지난 14일 이탈리아 전역 235개 스크린에서 개봉돼 첫주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탈리아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흥행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 3일간 흥행 수입은 66만2천918달러(한화 약 7억7천990만원).1위는 <반 헬싱>이 차지하고 <몬스터>, <허니>, <테이킹 라이브즈>, <킬 빌 Vol.2> 등이 차례로 3∼6위권을 형성하는 등 <폰>을 제외하고는 할리우드 영화가 상위권을 휩쓸었다.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폰>은 원조교제에 얽힌 살인사건과 휴대전화의 공포를 접목시킨 이색 공포물로 2002년 7월 국내 개봉에서도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고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다. <폰>의 흥행 성공은 안병기 감독의 차기작 <분신사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프랑스 칸 영화
<폰>, 이탈리아 극장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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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가 종반으로 달려가면서 각 프랑스 언론들과 가장 큰 규모의 칸 영화제 데일리를 편찬하고 있는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들이 차곡차곡 채워져 나가는 중이다.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디나 이 ‘별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특히나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11개 국가 출신의 각 별점 위원들이 부여한 별점을 집계해서 4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내고 있고, 프랑스쪽 데일리인 필름 프랑세즈는 15개 프랑스 언론의 별점을 게재하고 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별점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아네스 자누이의 <나를 봐줘요>로 2.9점을 기록, 가장 고른 별점을 각각의 위원들로부터 받아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1.4점이라는 나쁜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별점이 부여된 11개 경쟁작의 점수를 높은 순서부터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나를 봐줘요&
[칸 2004] 칸 영화제 중반 결산, 각 언론사들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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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찾아가는 일을 여전히 보람있게 해주는 것은 발견의 즐거움이다. 최근에 본인에게 그런 발견의 즐거움이 또 있었다. 지리적, 문화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인 이스탄불에서 말이다.
23년 전 이스탄불국제영화제가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군사정권 아래 터키는 꽤 규모있는 상업영화 산업을 갖고 있었다. 연간 제작편수는 70년대에 TV에 자리를 빼앗겨 200편 이하로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일마즈 귀니나 제키 외크텐 같은 좌파감독들이 이끄는 ‘대안적인’, 더 예술적인 경향의 영화가 등장하기 시작하여 진지하게 지방과 노동자들의 생활을 비추었다.
서구 영화제는 이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다. 거칠고 투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풍광 속에 ‘이국적인’ 농촌생활을 보여주면서도 서양 예술영화의 공식에 충실했고, (한층 더해서) 터키 정부의 탄압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같은 시기 중국에서도 유사한 영화를 몇편 만들어내고 있었다). 말하자면
[외신기자클럽] 터키 영화 ‘발견’의 즐거움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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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올드 보이> 꼭 보고 싶다.세계에서 가장 크고 권위있는 영화제라고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누군가 `아시아의 스타'라는 말을 한다면 이는 최민식이나 유지태 같은 한국 배우들보다는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 같은 중화권 배우 쪽이 더 가깝다. 19일 오후(현지시각) 이들이 출연작 <연인>과 함께 레드 카펫을 밟을 때 터진 카메라 플래시는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그것 못지않게 화려했다. 레드 카펫 행사에 앞서 마르티네즈 호텔에서 만난 세 명의 중국 배우들은 성실하고 적극적인 답변으로 한국 기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줬다.▶유덕화 = 최근 <무간도> 시리즈로 화려하게 부활한 홍콩스타 유덕화(42)는 주인공 두 장군 중 행동가보다는 책략가에 가까운 레오 역을 맡았다. 뜨거운 열정을 숨긴 채 여유롭고 냉철하게 사리를 분석하는 인물이다. 레오는 <무간도>에서 그가 연기한 진영인과 같은 이중 스파이. 그는 이에 대해 "우연히 그런 역을
[칸 2004] <연인>의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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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호평,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자랑스럽다”칸 영화제의 비경쟁 공식 상영작인 <연인(House of Flynig Daggers)>의 장이모(張藝謨) 감독이 가네시로 다케시(金城武), 류더화(劉德華), 장쯔이(章子怡)와 함께 19일 공식 상영을 앞두고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영화의 배경은 9세기 한창 쇠퇴기를 걷고 있는 당나라. 불안이 전국을 뒤덮는 가운데 반군 세력과 정부군 사이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반군 중 가장 힘이 센 곳은 '비도문'(House of Flying Daggers).두 명의 장군 레오(류더화)와 진(가네시로 다케시)은 비도문의 우두머리를 잡아오라는 명령을 받고 계획을 짜던 중 맹인 무희 메이(장쯔이)가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한다. 진은 풍(風)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해 감옥에 갇힌 메이를 구해주고 그녀는 그를 비도문의 비밀 기지로 데려다 준다. 진과 레오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 문제는 본부로 가는 긴 여정 동안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
[칸 2004] 당나라의 무협로맨스, 장이모의 <연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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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족>, <반칙왕>, <장화, 홍련>의 김지운 감독이 이번에는 느와르에 도전한다. 서울 도심의 호텔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조직의 넘버 투인 한 남자의 생을 건 사건을 다룰 영화의 제목은 <달콤한 인생>. 페테리코 펠리니의 동명영화 제목으로도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
현재 캐스팅 단계인 제작진은 이 영화에 출연할 주연 여배우를 공개모집한다. 김지운 감독은 <장화, 홍련>에서 비교적 신인이었던 임수정과 문근영을 이미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어떤 여배우를 발굴해낼지 주목된다. 게다가 감독은 “신선한 이미지의 역량 있는 여배우를 찾아서, 평온했던 한 남자의 삶을 뒤흔들만한 매력을 지닌 ‘그녀’를 창조하고 싶다”고 말해 팜프 파탈의 형상화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달콤한 인생>의 여배우 모집 대상은 만 18세에서 만 25세까지의 여자로 기성, 신인 구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김지운 감독 신작 느와르, <달콤한 인생> 여배우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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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의 공식 경쟁부문 애니마시아(ANIMASIA)에 49개국 812편이 응모했다. 이는 지난해 응모작 41개국 668편에 비해 21.6%나 늘어난 수치로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안시ㆍ히로시마ㆍ오타와ㆍ자그레브)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규모. 부문별로는 장편 11개국 14편, 단편 45개국 663편, TV&커미션드 29개국 92편, 인터넷 14개국 43편이 접수됐다.
참가국별로 보면 중국 83편, 대만 31편, 일본 21편, 홍콩 13편 등 일본과 중화권에서 참여 열기가 높았고 프랑스,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의 작품과 브라질, UAE, 이스라엘, 콜롬비아 등 그동안 만나보기 어려웠던 나라의 작품도 출품됐다. 국내작품으로는 197편이 접수됐다. 본선 진출작은 31일 발표되며 영화제는 오는 8월 4∼1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서울광장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SICAF 경쟁부문에 49개국 812편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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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출신의 미국 영화감독 밀로스 포먼과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8일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타란티노 감독은 훈장을 받은 뒤 "말문이 막히기는 실제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나는 영화를 통해 프랑스를 알아야 했으며 영화를 통해 친(親)프랑스적이 됐다"고 말했다.타란티노 감독은 프랑스 영화감독 가운데 장-피에르 멜빌을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르노 돈디유 드 바브르 프랑스 문화장관은 포먼 감독을 "세계 영화계의 '마스터'라며 "당신의 영화는 국경을 넘나들었으며 수시대에 걸쳐 영화제작자들에게 모델이 됐다"고 칭송했다. 먼 감독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와 <아마데우스>, <래리 플린트>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巨匠)이다.(칸 AFP=연합뉴스)
[칸 2004]포먼, 타란티노, 佛 “레종 도뇌르” 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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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야 놀자>의 속편인 육상효 감독의 <달마야, 서울 가자>(공동제작 타이거픽처스ㆍ씨네월드)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촬영을 마쳤다. 지난 2월 15일 촬영을 시작한 <달마야, 서울 가자>는 부산 대각사를 비롯해 서울 테헤란로와 남산, 전북 무주 등에서 로케를 진행했으며 오는 7월 9일 개봉될 예정이다. 노스님의 유품을 전하러 서울 도심의 절로 하산했던 승려들이 빚더미에 오른 절을 지키기 위해 건달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로 정진영, 이원종, 이문식, 양진우, 신현준, 유해진, 이형철, 김석환 등이 출연한다.(서울=연합뉴스)
<달마야, 서울가자> 크랭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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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프리벳가 4번지 심술궂은 이모네에 얹혀사는 소년 해리 포터는 일년 중 여름방학을 제일 싫어하는 별난 학생. 그러나 3학년을 기다리는 시간은 해리와 그의 친구들에게도, 전세계 포터마니아들에게도 유난히 길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이후 1년 반의 중간 휴식이 길기도 했지만,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처음부터 이구동성으로 “시리즈 중 제일 좋아하는 책”으로 지목한 것이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기 때문이다.3학년에도 체스판의 말과 규칙은 같다. 그 힘과 사악함을 헤아리기 힘든 마법사 볼드모트는 해리를 손에 넣기 위한 음모를 계속하고, 살해된 부모의 기억은 열세살이 된 해리의 무의식을 점점 강하게 틀어쥔다. 3학년이 된 해리는 악명 높은 마법사 감옥 아즈카반에서 죄수가 탈옥했다는 뉴스를 접한다. 디멘터라고 불리는 끔찍한 간수가 지키는 감옥을 벗어난 탈옥수는 가공할 ‘흉악범’ 시리우스 블랙. 해리는 시리우스 블랙이 학창 시절 해리의
“선생님… 저는 무서워요,” 해외신작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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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형제 영화 <레이디 킬러>의 톰 행크스 인터뷰코언 형제가 신작 <레이디 킬러>로 또다시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레이디 킬러>는 55년에 만들어진 동명 영국 영화의 리메이크 판이다. 주인공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히긴스 도어 박사는 박식하면서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대학 교수.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뭔가 다른 게 있다면 사실은 카지노에서 100만 달러를 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도어 박사는 네 명의 전문가를 모집하고 외딴 마을의 한 지하실에 세를 얻어 작업실을 꾸민다. 문제는 이 집의 주인. 혼자 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부인은 결국 이들의 계획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다.<레이디 킬러>는 칸 영화제에 초청된 코언 형제의 일곱 번째 작품. 이들은 지난 91년 <바톤 핑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에단은 오지 못하고 조엘 코언만 톰 행크스와 함께 참석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은 일찌감치
[칸 2004] “예측불가능한 점 때문에 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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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날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공식상영과 기자회견이 있었다. 전날 <올드보이>가 엇갈린 찬반 논쟁속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이번에는 프랑스가 특별히 애정을 보내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이 드디어 공개된 것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식상영장에 등장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과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씨네21 사진팀장 손홍주 기자가 직접 칸에서 보내왔다.
[칸 2004]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감독과 배우들 포토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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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칸 필름 마켓에 한국 공포 영화 바람이 일고 있다. 필름 마켓은 직접 큰 돈이 오가는 시장임과 동시에 한나라 영화 중 어떤 장르가 해외에서 강세를 띠는지 경향을 읽을수 있는 시험장으로 통한다. 칸 마켓은 규모나 시기 측면에서 밀라노,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 등 다른 주요 필름 마켓을 압도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올해 칸 마켓에는 기대와 달리 유난히 `손님'이 줄어든데다 뚜렷한 화제작도 없는 가운데 한국 공포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우선 김하늘ㆍ류진 주연의 공포물 <령>은 대만, 태국, 스칸디나비아, 홍콩 등 12개국과 계약이 완료된 상태며 일본의 경우 현재 메이저 4개사가 영화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마켓에서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영화제 폐막까지 15억원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령>은 미국 리메이크 판권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또 안병기 감독의 신작 <분
[칸 2004] 칸 마켓에 한국 공포영화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