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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상상력의 천재'로 불리는 초현실주의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89)가 태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 달리가 태어난 스페인의 카탈루냐는 올해를 '달리의 해'로 지정했으며 이탈리아와 미국 등에서도 그의 탄생을 기념하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여름 서울에도 '달리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살바도르 달리전(12-9월5일)에는 달리의 천재적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조각 33점을 포함해 회화, 가구, 영화 등 작품 340점이 소개된다.㈜마이아트링크와 ㈜유로커뮤니케이션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의 작품 대부분은 달리 재단인 스위스의 '스트라튼 파운데이션' 소장품으로, 지난 10여년에 걸쳐 세계 70여개국에서 전시된 바 있다. 전시 작품들은 달리가 60대말에서 80대 초반 사이에 제작한 것들로, 완숙기에 접어든 대가의 분출된 상상력이 경탄을 자아낸다.전시는 '꿈과 환상' '관능성과 여성성' '종교와 신화' 등의 주제로 나뉘어 달리
살바도르 달리 탄생 100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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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용 감독의 신작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가 3일 개봉과 동시에 서울 종로의 시네코아에서 영어 자막으로 상영된다. 외국인 대상 문화정보 서비스 업체인 서울셀렉션은 2일 "이 영화의 영문 자막판을 3일부터 매일 오후 5시30분(주말은 오후 8시40분)에 상영한다"고 밝혔다. 전지현ㆍ장혁 주연의 <여친소>는 의협심 강한 초보 여자 경찰과 순수한 고등학교 물리교사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영화다.
서울셀렉션은 "<여친소>가 홍콩에서 한국과 동시에 개봉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에 거주하는 아시아권 외국인들이 많이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셀렉션은 그동안 <실미도>를 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송환>, <효자동 이발사>를 영어 자막으로 상영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
<여친소> 시네코아에서 영문자막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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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의 스타인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36)가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미국 주간지 '피플'이 31일 보도했다. 잡지는 이날 로버츠의 대변인 마시 엥걸먼이 <귀여운 여인>의 스타가 내년 초 쌍둥이를 낳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어 로버츠는 현재 임신 9주째라고 밝혔으며 잡지 '스타'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녀가 아들과 딸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2001년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로버츠는 영화 촬영기사 대니얼 모더(38)와 2002년 7월 결혼했으며 임신 중인 쌍둥이는 로버츠의 첫 자녀가 된다. 엥걸먼은 피플지에서 쌍둥이는 로버츠쪽 가문의 혈통을 잇는 것이라며 그녀의 증조 할머니와 그녀 사촌들이 쌍둥이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美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 쌍둥이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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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몬스터>와 <드래곤 볼> 등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이 세계시장에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자 일본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제작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東京)예술대학은 요코하마(橫浜) 미나토미라이(MM)21 지구에 내년 봄 개설을 목표로 영상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MM21은 요코하마시가 영상관련 산업과 대학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문화예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국립대학인 도쿄예술대학은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에 설립인가를 신청해 빠르면 내년 신학기부터 대학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명칭은 `대학원 영상연구과'로 학부없는 독립형 대학원으로 운영된다. 개설 첫해에는 영화감독과 각본작가, 프로듀서 등을 육성하는 영화전공과정을 두되 애니메이션 전공, 게임 등을 배우는 미디어영상 전공과정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영화전공 강사진에는 현역 영화감독을 초빙키로 했다.사학 명문인 게이오(
日, 영상/애니메이션 대학원 설립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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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작고한 영화계의 거장 스탠리 큐브릭감독의 회고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화박물관에서 열려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31일 보도했다.프랑크푸르트 영화박물관이 큐브릭 감독의 부인 크리스티안의 허가를 얻어 오는7월1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회고전은 큐브릭 감독의 숨은 수집광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볼 수 있어 영화팬들이 모여들고 있다.큐브릭 감독은 1962년부터 세상을 뜰 때까지 불과 8편의 영화만을 감독해 활동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적었다고 평가받지만 그가 런던 북부 자택에 남긴 수천 점의유품들을 보면 그가 영화 한편 한편을 제작할 때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를 알수 있다.런던 자택에는 대본과 편지, 스케치, 사진, 의상, 소품, 기술장비 등이 방 10개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중 일부만 골라 전시된 이번 전시회에서도 공간이 모자라바로 옆의 독일건축박물관까지 전시품들이 점령할 정도다. 전시품들은 다른 성실한 감독들을 상대적으로 허술해 보이게 할 정도로 꼼꼼한
프랑크푸르트서 스탠리 큐브릭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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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서울아트시네마는 11~12일 오후 7시 주한 독일문화원과 공동으로 무성 공포영화를 라이브 음악과 함께 상영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상영작은 영화사 초기 표현주의 공포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운하임리히:기묘한 이야기>(감독 리하르트 오스발트)로 퍼포먼스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박창수씨가 영상에 맞춰 즉흥 라이브 연주를 할 예정이다.
1919년작 <운하임리히:기묘한 이야기>는 안셀마 하이네의 <환영>, 로베르트 리브만의 <손>, 애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자살클럽>, 리하르트 오스발트의 <유령> 등 원작을 토대로 다섯 개의 이야기를 묶은 무성 공포영화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입장권은 인터넷 영화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와 무비OK(www.movieok.co.kr)에서 미리 구입할 수 있다.(서울=연합뉴스)
무성 공포영화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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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감독, 이나영, 정재영 주연의 <아는 여자>가 극장 개봉에 앞서 키노드라마로 무대에서 먼저 공개된다. <아는 여자>의 키노드라마 공연은 영화계는 물론이고 문화계에서도 최초로 시도되는 것. 영화는 영사기를 통해서 보여지고 대사와 효과음을 제외한 정재영의 나레이션이 현장에서 직접 깔리며 영화 주제곡 및 배경음악은 뮤지션들의 연주로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된다. 영화+연극+공연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이 이색적인 퍼포먼스는 연극과 영화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장진감독 특유의 끼가 발휘된 작품이다.
주인공 이연(이나영)과 치성(정재영)이 극장에서 첫 데이트를 하는 영화 속 에피소드는 무대위에서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며 작곡가 박근태가 총감독을 맡은 음악공연에서는 <아는 여자>의 OST가 연주되고 신예 가수 Day Light의 동명 타이틀곡인 '아는 여자' 라이브 공연도 선보인다.
<킬러들의 수다>이후 장진 감독이 3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아는
<아는 여자>, 국내최초로 키노드라마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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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수) 개막. 인터넷에서는 정확하고 끔찍한 연출에 따라 이라크에서 닉 버그가 마스크를 쓴 5명의 남자들에게 참수당한다. 포로의 목에 개줄 같은 끈을 묶어둔 모습을 보여준 여군은 명령에 따랐던 것이라고 진술한다. “거기 서서 렌즈를 봐라”고 시켰단다. 카메라를 위해 이루어진 범죄는 영화인가?
13일(목). 엘지는 남성들이 여성의 처지에 관심 갖도록 하려고, 라파예트 백화점의 쇼윈도에서 연기자들이 가사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오스망 대로에서 청소기 돌리는 동료들과는 달리 계단 위의 브래드 피트는 스타이기에 음란하지 않고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14(금). 차이나타운에 있는 한 DVD 판매점에서는 6월 개봉하는 <장화, 홍련>과 <원더풀 데이즈>를 내놓았다. 관람수입에는 영향을 안 준다. 아직은.
15일(토). 베르사유에는 프랑스 조각가 우동(1741∼1828)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유럽 전역에 판을 치던 그의 작품에 대한 가짜와 모조
[외신기자클럽] 칸의 11일, 조각들의 모자이크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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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의 또 다른 중심인 칸 마켓에서 한국영화의 사전판매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이 칸 마켓에서 반쪽짜리 시놉시스 하나로 실제작비를 단번에 마련했는가 하면, 포스터조차 내걸지 않은 곽경택 감독의 <태풍>이 스크립트와 장동건이라는 배우 캐스팅을 근거로 일본 등에서 33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제작 중인 원빈 주연의 <우리 형>(사진) 역시 일본에 170만달러어치를 사전판매했다.
올 칸 마켓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사례는 김기덕 감독의 . 그동안 국내 자본을 ‘수혈’받아 저예산영화를 만들어온 김기덕 감독이 해외시장에서 제작비를 모아 곧바로 촬영에 들어가는 사례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의 사전판매를 담당한 씨네클릭 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일본에 50만달러, 프랑스에 10만달러 등을 펀딩해 총제작비 100만달러 가운데 감독 개런티 등을 뺀 실제작비를 마련했다”며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 계속 해외펀딩으로 영화를 만들어갈
한국영화, 오! 예. 칸 마켓 사전판매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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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통해 영원한 스타로 떠오른 배우 오드리 헵번이 미용, 패션 전문지 편집인들과 피부미용가, 모델업체 및 사진작가들로부터 `가장 자연스러운 미인'으로 뽑혔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단은 생수업체 에비앙이 제시한 100명의 내로라하는 미인들 중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건전한 생활, 내면의 아름다움, 깨끗한 피부와 안색, 빛나는 개성"을 기준으로 10명을 선정했는데 헵번은 전문가단의 4분의3 이상으로부터 거명됐다.패션잡지 엘르의 미용담당 이사 로지 그린은 "오드리 헵번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의 화신이다. 그녀가 웃을 때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매력과 내적인 아름다움이 빛을 내뿜는다. 어떤 영화에서든 그녀의 피부는 늘 해맑으며 따뜻하고도 발랄한 인물역을 통해 개성이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자연미인' 2위는 미국 영화배우 리브 타일러, 3위는 호주출신 배우 케이트 블랜칫, 4위는 안젤리나 졸리, 5위는 배우에서 모나코 왕국의
오드리 헵번,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 자연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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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서서히 비좁은 콘크리트길을 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녹원으로 둘러싸인 아름답고 고요한 낙산성당. 신학생들의 사제가 되기 위한 좌충우돌과 사랑을 그리는 <신부수업>에서 ‘신부’란 하지원에게는 신부(新婦)이며, 권상우에게는 신부(神父)이다. 매번 몸이 고단한 역할만 하다가 “이렇게 편한 줄 알았으면 진작 이런 캐릭터하는 건데”라고 너스레를 떠는 권상우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품고 다닌 것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때부터다. 군 입대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콤비 김인권이 선달 역을 흔쾌히 받아들인 것도 호재였다. <내사랑 싸가지> 촬영 전부터 출연을 결심하고 ‘발리’에서 돌아온 히로인 하지원의 합류로 배우진은 준비완료. 사령관은 단편 <가화만사성>, <특집! 노래자랑>으로 널리 알려진 허인무 감독. 신학생 규식(권상우)과 선달(김인권)은 신부가 되는 서품식을 앞두고 있다. 말썽쟁이 선달
주님, 어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신부수업>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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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화제를 낳으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 드라마 <불새>가 OST까지 동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음반은 하루 2천여장의 판매량을 보이며 출시 10일 만에 2만장이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앨범 타이틀곡은 이승철이 직접 가사를 쓰고 부른 메인테마곡 '인연'으로 이승철의 애절한 보컬과 세련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에서 '안 되겠니'를 부른 가수 조은의 `내 눈물 속에'도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차분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있다. 안정훈과 함께 이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인 작곡가 신재홍이 직접 부른 `널 위한 사랑', 신인가수 블루가 피노키오의 노래를 재편곡해 부른 `너의 곁으로' 등도 실려 있다. <불새> 주인공인 이서진이 직접 부른 `이별'도 색다른 맛을 전한다.
MBC 드라마 <불새> OST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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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전지현이 보기 드물게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같이 한번 영화를 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전지현에 매력적인 여자 경찰 ‘경진’ 캐릭터를 얹은 시나리오를 접하고서 전액 투자를 하게 됐다.”
지난 28일 곽재용 감독, 전지현·장혁 주연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가 홍콩에서 첫 시사회를 열었다. 첫 시사회를 한국 아닌 홍콩에서 연 건 이 영화가 6월 3일 한국과 홍콩에서 동시개봉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마케팅비용을 뺀 순제작비 40억원을 전액 투자한 홍콩 에드코필름 대표 빌 콩을 29일 홍콩에서 만났다. 빌 콩은 <와호장룡> <영웅>을 만든 프로듀서이며, 에드코필름은 홍콩에서 가장 큰 배급선을 가지고 있다. 연일 빠듯한 일정으로 전날 4시간도 채 자지 못했다는 빌 콩은 “시사회 뒤 흥분돼 잠을 많이 잘 수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한국과 홍콩 동시개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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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소>40억투자한 홍콩제작자 빌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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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북인 줄 알면서도 쳐야하는 북이 있다. (쇼 브라더즈 영화 스타일로 비장하게 말하자면) 내가 뿌린 씨앗은 내가 거둬야 한다. 전편을 보고 거품을 물었으니 속편을 보고 침을 닦아야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Vol.2>는 전편을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영화이지만, 전편과 완전히 다른 속편이다. 그러므로 속편을 볼 때 전편을 본 기분으로 본다면 큰 낭패를 당할 것이다(혹은 이미 당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청엽정의 결투를 기대한다면 그건 천만의 말씀이다. 만일 피와 시체들로 넘쳐나는 도산검림을 헤쳐나가길 원한다면 그냥 전편을 빌려다가 다시 한 번 더 보면 된다. (지금 인터넷에는 청엽정의 올 칼라(!) 버전이 떠돌고 있다. 그리고 이 총천연색 버전은 ‘그 대목에서’ 편집이 좀 다르다.) 스무자 평으로 쓰자면 전편이 ‘뻥’으로 죽인다면, 속편은 ‘구라’로 죽여준다!
시작하면 1940년대 할리우드 영화풍의 스크린 프로세스를 뒤로 하고 달려가는 브라이드의 비장한 장
[비평 릴레이] <킬빌 Vol.2> 정성일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