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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에 제2의 종로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멀티플렉스로 변신한 피카디리와 단성사가 개관을 앞둔 가운데 종로권이 ‘흥행 1번지’라는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관으로는 멀티플렉스와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피카디리와 단성사는 2001년부터 극장 문을 닫고 재개관을 준비해왔다.
11월26일 개관하는 피카디리는 관객맞을 준비를 마쳤다. 8개 스크린에 1628개의 좌석을 갖추었고, 모든 관에는 170인치 대형 스크린을 장착했다. 심플렉스사의 밀레니엄 시스템을 도입해 영사시설도 자동식으로 바꾸었다. 11월18일 피카디리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한 영화 관계자는 “스크린이 크다는 게 무엇보다 눈에 띈다”며 “쇼핑몰이 입점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카디리쪽은 현재 <가족> <얼굴없는 미녀> <빌리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30편의 영화들을 묶어 관객 대상의 무료시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피카디리와 단성사 멀티플렉스로 변신해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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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인디아나 존스는 누가 될 것인가! 론 하워드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주연 자리를 톰 행크스가 꿰어찰 전망이다.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미술 작품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로버트 랭던 교수의 모험을 그리는 소설로, 현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86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출판계 초유의 히트작. 콜럼비아 영화사는 현재 개런티와 출연조건을 두고 톰 행크스와 막바지 협상을 거듭 중이다.
<다빈치 코드> 주연 톰 행크스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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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홈페이지를 찾은 네티즌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 <인디펜던스 데이>(사진)의 빌 풀먼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포스 원>과 <인디펜던스 데이>가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 1, 2위를 다투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이기도 하다. 부시가 재선된 지금, 미국의 힘을 과시하는 대통령이 미워 보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테러에 대항하는 <에어포스 원>의 해리슨 포드보다 외계인에 맞서 나라를 구하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빌 풀먼이 인심을 잃은 건 미국이 지구를 대표한다는 패권주의 때문이 아닐까? “미국 대통령은 전지전능하더냐???”(kwangdm) “어릴 적에 <에어포스 원> 보고 미국 대통령 기준에 테러 제압도 포함되는 줄 알았다”(andy4th)는 의견은 이 두 용감한 대통령을 향한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의 연인>의 달콤한 마이클 더글러스보다
[씨네폴] 미국이 지구의 대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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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부산영화제 아시아 최고 선정
최근 발행된 아시아판 <타임>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았다. ‘2004년 아시아의 최고’(Best of Asia 2004)를 선정, 발표하는 기사에서 필름 페스티벌 부문 베스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꼽은 것. <타임>은 “매년 10월의 1주일간 열리는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영화제”라고 부산영화제를 소개하면서 행사 기간 중의 여러 풍경도 함께 실었다.
<댄서의 순정> 크랭크인
<어린 신부>의 문근영과 뮤지컬 배우 박건형이 출연하는 영화 <댄서의 순정>(제작 컬쳐캡 미디어)이 지난 11월17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크랭크인했다. <중독>의 박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쥐는 <댄스의 순정>은 옌볜 소녀 장채린(문근영)이 옌볜 최고의 스포츠댄스 선수인 언니를 대신해 한국에 왔다가 겪게 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1월 중순에 크랭크업해 후반작업을
[국내 단신] <타임>, 부산영화제 아시아 최고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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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3> 픽사없이 제작되나
디즈니가 픽사없이 단독으로 <토이 스토리3>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개봉예정작 <자동차들>을 끝으로 픽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이 시점에서 디즈니는 픽사와의 파트너 관계를 더 연장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할리우드 리포터>의 분석이다. <토이 스토리> 1, 2편을 공동제작했던 픽사는 전부터 제작에 관한 견해차이 때문에 속편 만드는 것을 거부해왔다.
극장에서 <SOS 해상구조대> 미녀들을 만난다
드림웍스가 TV시리즈 <SOS 해상구조대>(Baywatch)를 영화화한다. 캘리포니아 해상구조대의 활약상을 그린 <SOS 해상구조대>는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열두 시즌이 방영되어 데이비드 하셀호프, 파멜라 앤더슨 등 스타를 배출했던 인기 시리즈다. 드림웍스는 각색자를 물색 중이며, 영화 개봉 시기는 2006년 여름으로 잡고 있다. TV시리즈에 출연했던
[해외 단신] <토이 스토리3> 픽사없이 제작되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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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환경’이 사회적 화두가 되기 전인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환경전문 프로그램이 이어져온 것 말이다. 드라마는 물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까지 ‘시청률’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 방송제작 현실에서, 교육방송은 올곧게 <하나뿐인 지구>를 이끌어왔다. 그리고 22일, 14년의 세월을 지나 800회를 맞았다.
<하나뿐인 지구>가 지나온 14년은 한국 환경 문제 변천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91년 9월 시작된 <하나뿐인 지구>는 ‘5분 캠페인’ 형식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방송됐다. 환경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시청자들에게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계도적 성격이 짙었다. ‘비닐 포장지, 합성 세제 등을 사용하지 말자’는 식이었다. 환경 문제를 바라보는 초기 시각이 드러난다.
본격적인 환경 다큐멘터리로 탈바꿈한 것은 93년 3월이었다.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주간 다큐로 편성됐다. 이로부터 10여년, 굵직한 환경 관련 사안치고
EBS ‘하나뿐인 지구’ 22일 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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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이 <내셔널 트레져>에 뒷덜미를 잡혔다. 지난 주말 미전역 3,017개 극장에서 와이드 릴리즈 된 <내셔널 트레져>는 3천5백만불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내셔널 트레져>는 할리우드의 마이다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은 액션 어드벤처물. 감독인 존 터틀타웁은 <쿨러닝>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연출했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입맛을 잘 맞추는 재간꾼이다. 이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는 고고학자로 출연해 미 건국 당시 초기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을 쫓아 시공을 가르는 모험을 선사한다. <윈드 토커>(2002년>와 <매치스틱 맨>(2003년)이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최근 이렇다할 히트작이 없었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내셔널 트레져>로 화려하게 재기하면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던 지난 9
<내셔널 트레저> 미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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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호 감독의 <아홉살 인생>이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약칭 춘사영화제)의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지난 3월말 개봉당시 전국관객 34만명을 기록한 바 있는 <아홉살 인생>은 흥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역배우들을 새롭게 발굴해 냈던 작품. <아홉살 인생>에 출연했던 아역배우들(이세영, 김석, 나아현, 김명재)은 나란히 아역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 최우수작품상(황기성), 감독상(윤인호), 각본상(이만희) 등 노른자 부위을 석권했다.
<올드보이>도 춘사영화제의 주역이었다. <올드보이>는 심사위원 특별상(박찬욱), 남우연기상(최민식), 촬영상(정정훈), 편집상(김상범) 등을 수상해 <아홉살 인생>과 나란히 4개부문을 수상했다. 여우연기상은 <아는 여자>의 이나영과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가 나란히 공동수상했고, 남우조연상은 정두홍(<바람의 파이터>), 여우조연상은 고수심(<인어
<아홉살 인생> 춘사영화제 4개 주요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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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및 아시아계 타깃, 한국과 동시 개봉 등 사전 전략 필요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가 점점 더 중요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영화업계 사람들은 일본(확연히 가장 큰 시장이 됨), 아시아의 나머지 지역, 유럽, 북미 등 다양한 주요 시장에 어떤 종류의 영화가 제일 잘 맞는지 알게 됐다.
이 모든 지역 중 북미시장이 가장 이상하고 도전적이다. 미국의 왜곡된 배급 시스템 안에서 확립된 배급경로라면 외국 예술영화를 위한 것만 있지, 외국 장르영화를 위한 것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사진)이 미국에서 최고 흥행한 한국영화로, <태극기 휘날리며>나 <집으로…> 또는 다른 어떤 한국영화 개봉작보다 훨씬 더 벌어들인 것이다. 김 감독의 영화는 미국 예술영화 관객에게 아주 잘 맞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영화와 리메이크 판권 외에도 미국시장은 제3의 주요 원천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한국계 주민이다. 2000
[외신기자클럽] 북미시장, 한인을 노려라 (+영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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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 아트하우스 아트큐브, 11월19일부터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 상영일본 대중영화 46편을 무더기로 소개한 메가박스일본영화제(11월10∼24일)에 이어, 일본 현대의 사회상을 스크린을 통해 전언하는 또 하나의 영화제가 열린다. 단, 이번에는 직접화법만 쓰는 영화들이다. 일주 아트하우스와 일본 국제교류기금은 11월19일부터 28일까지, 193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만들어진 일본 다큐멘터리 16편을 한데 모아 상영한다.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역동의 기록, 매혹의 필모그래피’라고 명명된 이번 행사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을 꿰뚫는 테마는, 일본이 체험한 전쟁과 산업화의 격동과 여파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영화가 주시하는 개인의 조건과 카메라의 앵글에 따라, 격동과 여파는 다양한 모습으로 기록된다. 필름은 때로 역사의 이행기를 만나 자신의 노동이 새로운 역사로 직결되는 모습을 목격하는 인간의 감격으로 요동치기도 하지만, 다큐멘터리스트들은 역사의 죄악과 오류가 남긴 낙진
매혹적인 일본 다큐 걸작과 만난다,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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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5일(일), 인천국제공항에 진을 치고 있으면 세계적인 톱스타 두명을 만날수 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 홍보차 르네 젤위거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데 이어 주성치도 신작 <쿵푸 허슬> 프로모션과 TV출연 등을 위해 입국하기 때문이다. 물론 두배우가 동행하지는 않는다. 공교롭게도 입국 날짜가 겹친것 뿐이다.
한국방문이 처음인 르네 젤위거는 6일(월)에 기자회견을 하고, 같은 날 저녁 8시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해 국내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혹시 이때 르네 젤위거를 보게 되는 팬들은 겉모습에 너무 실망마시길.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편 출연을 위해 몸무게를 다시 11kg이나 늘렸기 때문이다. 속편은 모범 남친 마크와 드디어 연애를 시작하는 브리짓 앞에 초절정 바람둥이 다니엘이 다시 나타나 그녀의 맘을 흔들어 연애사업이 꼬여간다는 얘기.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이 그대로 제작
세계적 톱스타 르네 젤위거, 주성치 나란히 12월 5일 내한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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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기에 오디션에 가면 앨리스처럼 나를 잘 부각시키지 못했어요. ‘쟤는 할 의지가 없는 애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17일 개봉한 일본 영화 <하나와 앨리스>의 주인공 아오이 유(19)는 꼬마 때부터 발레를 했다는 점, 고교 시절 앨리스와 하나처럼 매일 새로운 놀이를 함께 궁리하는 단짝친구가 있었다는 점에서 자신이 연기한 앨리스와 닮았다. 수줍고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또래의 소녀들보다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그렇다.
15살 때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아오이는 2001년 이와이 순지 감독의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영화 배우로 첫 발을 디뎠다. 한국에 알려지지는 않은 영화들이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 목록을 보면 이 작은 몸집의 소녀가 녹록치 않은 연기자로서의 근성이나 야심을 가지고 있음이 금방 눈에 들어온다. <하나와 앨리스>의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에 출연하는 게 기적처럼 행복했다는
<하나와 앨리스>의 아오이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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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줌마래서요, 배역이 저한테 잘 맞았죠. 특별한 욕심 없이 연기했는데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탤런트 오연수(32·사진)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18일 한국방송 〈두번째 프러포즈〉의 마지막회 촬영을 마친 참이었다. “길에서 만나는 아주머니들이 저한테 ‘미영씨 힘내세요’, ‘고생하세요’라고들 말씀해주셨어요.” 많은 30~50대 주부들이 수·목요일 밤 〈두번째 프러포즈〉를 보며 울고 웃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억척스레 살아온 장미영(오연수)이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다시 서기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부들의 공감을 샀던 까닭이다. 덕분에 최근 4주간 시청률이 40%대에 육박하며 1위를 지켜왔고, 18일 22회로 끝났다.
지금껏 새침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였던 오연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거의 완벽하게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문화방송 드라마 〈눈사람〉 출연 뒤 2년여만에 일이다. 그는 그 2년 사이에 둘째 아들을 낳았다. 아침엔 6살짜리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아침 드라마에
18일 마지막 촬영 <두번째 프러포즈> 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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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협회(MPAA) 회장의 파워는 막강하다. 지난 7월1일 잭 발렌티 회장이 물러나고 댄 글리크먼이 신임회장에 취임했을 때 미국 언론들이 워싱턴 정계의 반응을 덧붙일 정도였다. 민주당 클린턴 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지낸 글리크먼의 취임을 두고 공화당이 당혹해 한다는 것이었다. 할리우드가 미국 정가에 대는 정치자금 물량이 만만치 않음을 감안하면 영화협회 회장이 누가 되느냐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을 터. 할리우드 7대 메이저영화사들의 이해관계를 공동으로 대변하는, 일종의 로비스트인 영협 회장의 연봉은, 보도된 바에 따르면 달러로 7자리 숫자이다. 최소 1백만달러, 우리 돈으로 1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리라는 말이다.
아직은 한국의 영화계가 정치 자금을 댄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미국영화협회에 해당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회장이 누가 되는지는 영화인을 제외하면 그다지 큰 관심사가 되지 못한다. 미국영화협회처럼 별도의 급여가 나오는 상근직이 아니라,
[팝콘&콜라] 새 영화제작가협회장 출마자 없는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