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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이탈리아가 몸서리치고 있다. 3월 5일 이탈리아 전국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4일 뒤부터는 전국에 적색경보가 내려지면서 영화관을 비롯한 모든 상업 활동과 야외 활동이 중단됐다. 이탈리아 박스오피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이유다. 외출 통제령과 동시에 로마 시내 거리는 말 그대로 텅 비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길을 경호원도 없이 걸으며 기도했다. 한 노인은 외출 금지령으로 인해 2층 창문에서 줄을 내려 반려견을 산책시키기도 했다. 감옥에 있는 죄수들의 외부인 면담이 중단되면서 탈출을 시도한 죄수들이 붙잡혀 죽기도 했다. 연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신문 부고란은 10페이지 이상 사망자 이름으로 빼곡 채워지고, 화장터는 만원이라 시신은 화장을 위해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만 생활해야 하는 이탈리아인들에게 공동의 작업 또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은 예술인들의 소식으로 전달된다. 오후 6시에는 음악을 크게 틀거나 창문 밖
[로마] 이탈리아 영화인들, 생존과 자가격리 주제로 다양한 작업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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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까지 산 넘어 산이다.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공개될 예정이던 <사냥의 시간>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4월 8일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이승련 부장판사)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를 맡은 콘텐츠판다가 이 영화의 해외 배급과 관련해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상대로 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씨네21> 1249호 포커스 기사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이 의미하는 것’에서 보도된 대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리틀빅픽쳐스는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콘텐츠판다는 약 30개국 세일즈사에 선판매된 상황에서 리틀빅픽쳐스가 충분한 협의 없이 계약 해지를 통보해왔다며 가처분 소송을 낸 바 있다.
<씨네21>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리틀빅픽쳐스가 콘텐츠판다와의 계약을 해지한 행위가 무효이고 그 효력을 정지한다”라고 판결했다. 리틀빅픽쳐스가 콘텐츠판다와의
<사냥의 시간> OTT 개봉 보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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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숏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Quibi)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림웍스 전 CEO였던 제프리 카첸버그, 휼렛패커드 전 CEO 맥 휘트먼이 함께 창립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J. J. 에이브럼스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퀴비의 월 구독료는 4.99달러. 초반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시와 함께 90일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히든 피겨스>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등을 만든 체르닌 엔터테인먼트가 넷플릭스와 장편영화 선공개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오랜 독점 계약을 맺었던 이십세기 폭스사가 디즈니에 합병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지난 1월 이십세기 폭스와의 계약에서 탈퇴한 체르닌은 R.L. 스타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피어스트리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디즈니 영화의 개봉 일정이 대거 변경됐다
<뮬란>은 7월 24일, <정글 크루즈>는 2021년 6월 20일, <인
4월 6일 숏폼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Quibi)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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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름
배우 이연희가 또 한번 장르물에 도전한다. MBC, 한국영화감독조합,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SF 앤솔러지 시리즈 <SF8> 중 노덕 감독의 <만신>에 캐스팅된 것. 운세 서비스를 맹신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인공지능의 실체를 파헤치는 인물을 연기한다.
CJ ENM
<기생충: 흑백판>이 4월 29일부터 국내특별상영을 시작한다.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특별판은 지난 1월부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개봉을 거쳐 4월 말 국내 극장가에도 상륙하게 됐다. 기존과 내용 및 편집은 동일하나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흑백판을 위해 공들여 톤과 콘트라스트를 매만졌다.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가 예년도 수상작과 화제작을 순회상영하는 17회 ‘인디피크닉 2020’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장편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바람의 언덕> <남매의 여름밤> 등 5편, 단편은 지난해 대상을 수상
배우 이연희가 또 한번 장르물에 도전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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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골키퍼>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달려라 택배> 등 총 18편이 선정됐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지난해와 달리 진출작 중 남북 문제를 다룬 영화는 줄어들었고, 경제적 불평등을 다룬 영화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총평을 전했다.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서울아트시네마가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뉴욕 인디의 두 사람: 존 카사베츠와 셜리 클라크 특별전’을 연다
존 카사베츠는 <그림자들> <얼굴들> <남편들> <별난 인연> 등 총 9작품을, 셜리 클라크는 <커넥션> <로버트 프로스트> <제이슨의 초상> <오네트: 메이드 인 아메리카> 등 총 4작품을 상영한다.
지난 4월 8일 CGV와 롯데시네마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에
지난 4월 8일 CGV와 롯데시네마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에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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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가 온라인 영화제 개최설을 전면 부인했다. 4월 7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국제영화제의 영혼과 역사, 효율성 측면에서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서 10월로 개봉을 늦춘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와 34년을 기다려서 만들었으나 12월로 개봉을 늦춘 <탑건: 매버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영화를 만든 감독들도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제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공유되길 바란다”라면서 “그들의 영화가 아이폰으로 끝나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칸국제영화제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영화제 개최 시기를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매년 5월경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는 6월 말이나 7월 초로 개최 일정을 미뤘으나 구체적인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온라인 영화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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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한국영화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한다.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전담대응TF’를 설치한 데 이어 기존 테이블 확대 개편을 결정한 것이다. 영진위 소통협력실에 따르면, 오석근 영진위 위원장이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경영지원, 안전관리, 갈등조정, 소통협력, 기획예산 등 총 다섯 분과가 대책위를 구성한다. 경영지원분과는 금융기관과 소통해 긴급지원제도를 안내하고, 투자사 및 투자조합과 제작비 조정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안전관리분과는 촬영 현장 방역을 비롯한 안전수칙 매뉴얼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계약 조건 변동과 근로시간 조정 등의 문제는 갈등조정분과, 현장의견 취합과 취약분야 지원대책 마련은 소통협력분과, 공공부문과의 협력을 통한 지원방안 구체화와 관련 해외 사례 연구는 기획예산분과가 담당한다. 영진위는 4월 셋쨋주 중으로 대책위 관련 세부 사항을 발표하고, 추후 영화인들과의 간담회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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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동, 대몽영 / 출연 송운화, 송위룡 / 수입·공동배급 오드(AUD) / 배급 씨나몬(주)초이스 / 개봉 4월 29일
팡위커(송위룡)와 린린(송운화)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동네 친구다. 팡위커가 공부밖에 모르는 전교 1등인 반면 린린은 공부와 담을 쌓고 지내는 학생이다. 그러나 팡위커는 따뜻하고 착한 린린의 품성을 눈여겨보며 서서히 린린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은 연인으로 발전한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학창 시절부터 린린을 좋아한 팡위커와 달리 린린은 나중에서야 팡위커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조금씩 변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장난스런 키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제작진이 참여했으며 <안녕, 나의 소녀>에서 은페이를 연기한 송운화가 린린을, 드라마 <누나의 첫사랑>으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송위룡이 팡위커 역을 맡았다. 감독
[Coming Soon]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연인으로 발전한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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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연타다. <이태원 클라쓰>의 후속으로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4화 만에 전국시청률 13%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JT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2주차 시청률이다.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BBC One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부부의 세계>는 남편(박해준)의 불륜으로 평온했던 인생이 뒤틀리고, 복수를 계획하는 아내(김희애)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 화 1시간 15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고수했지만 현재 <부부의 세계>는 높은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이런 <부부의 세계>의 중심에는 주인공 지선우를 연기한 김희애가 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무려 40편의 영화, 드라마로 활약한 그는 <부부의 세계>에서 배신감, 슬픔, 분노, 굴욕감 등 만감에 휩싸이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낸다. 전작인 <내 남자의 아내>,
연기만 잘 하는 줄 알았지? <부부의 세계>로 돌아온 김희애의 작품 밖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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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한국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갈매기> <더스트맨> 등 총 11편이 선정됐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11편 중 여성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6편”이라며 “영화계가 서서히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총평을 전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대책영화인연대회의가 영화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거듭 발표했다
3월 25일에 이어 4월 2일 영화계는 “지난 4월 1일 발표된 정부 대책이 실질적이지 않다”며 “영화 관련업을 특별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극장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며, 영화발전기금의 징수를 면제할 것, 영화발전기금을 영화업계 긴급지원자금으로 선집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것” 등을 요청했다.
CGV아트하우스가 4월 2일부터 8일까지 ‘명불허전 명작전’을 진행한다
<마스터> <아메리칸 허슬> <나이트 크롤러> <
CGV아트하우스가 4월2일부터 8일까지 ‘명불허전 명작전’을 진행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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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할리우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촬영은 중단됐고, 개봉은 연기됐고, 영화관은 휴업 중이다. 무기한 개봉 연기 사태 속에서도 스튜디오들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과감하게 디지털 개봉을 선택하는가 하면 다시 관객을 맞이할 최고의 타이밍을 골라잡았다.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백기를 든 덕분에 11월 추수감사절 연휴를 개봉일로 선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개봉예정작들은 줄줄이 2021년으로 미뤄졌다. 할리우드가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피해는 당장의 휴업과 개봉 연기에 그치지 않고, 길게는 1년 뒤까지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미국에서만 12만명으로 추산되는 산업 내 실직자 수다. 국제 극장 및 무대 고용인 연합(IATSE)에 따르면, 15만 가입자 중 12만명이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해고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또는 계약직으로 보상급여나 휴직급여 등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
[LA]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할리우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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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름
MBC, 한국영화감독조합, 웨이브가 함께하는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의 캐스팅이 구체화됐다. <인간 증명>(감독 김의석)에 배우 문소리, <만신>(감독 노덕)에 이동휘·이연희, <간호중>(감독 민규동)에 이유영·예수정,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감독 안국진)에 이다윗, <우주인 조안>(감독 이윤정)에 김보라·최성은,<증강 콩깍지>(김독 오기환)에 유이·최시원, <하얀 까마귀>(감독 장철수)에 하니, <블링크>(감독 한가람)에 이시영이 출연한다. 7월 웨이브에 감독판이선공개되며 8월 MBC에 오리지널 버전이 방송된다.
롯데시네마
4월 1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화 업계 침체를 극복하고 독립예술 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을 개최한다. 첫 작품으로 김보라 감독의 <벌새>와 이옥섭 감독의 <메기>
MBC, 한국영화감독조합, 웨이브가 함께하는 영화-드라마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의 캐스팅이 구체화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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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미국영화연구소(AFI)와 ‘AFI 무비클럽’을 론칭했다
AFI 무비클럽은 3월 31일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즈의 마법사>를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기 위해 집에서 OTT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하루에 한편씩 추천한다.
제이슨 킬라 전 훌루 대표가 워너미디어의 새 CEO로 임명됐다
AT&T의 자회사이자 워너브러더스, HBO 등을 소유한 워너미디어가 신임 CEO로 제이슨 킬라를 임명했다. 그는 아마존 상무, 훌루 대표를 역임했고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인 베셀을 창립해 운영한 바 있다.
배우 에이미 애덤스와 제니퍼 가너가‘세이브 위드 스토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노키드헝그리’의 기금 마련을 위해 활동해온 두 배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세이브 위드 스토리인스타그램(@savewithstories)과 페이스북 계정에 셀러브리티들이 동화를 읽어주는
배우 에이미 애덤스와 제니퍼 가너가 ‘세이브 위드 스토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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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 <샤이닝>의 음악을 만든 폴란드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3월 29일 타계했다. 86살에 고향 크라쿠프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몹시 슬프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작곡가 중 한명이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밴드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에서 음악을 맡았던 조니 그린우드 음악감독도 그를 추모했다. “펜데레츠키는 가장 위대하고, 지독하게 창의적인 작곡가였다. 그러면서도 온화하고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었다. 펜데레츠키를 잃은 건 음악계에 있어 거대한 상실이다. 그의 가족들과 조국 폴란드에 애도를 표한다.”
20세기 가장 진보적인 음악으로 평가받는 펜데레츠키의 음악은 시각적으로 대담한 실험을 했던 영화에서 특히 진가를 발했다. 그의 음악은 윌리엄 프리드킨의 <엑소시스트>(1973),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엑소시스트> <샤이닝>의 음악 만든 폴란드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