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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배우 와타나베 켄(46)이 12월7일 배우 미나미 카호(41)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2004년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던 와타나베 켄은 일본 영화배우 미나미 카호와 혼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이 커플은 “그동안 거친 인생역정을 헤쳐온 끝에 이제 평온과 행운을 찾았다”며 “서로 아낌없이 격려하면서 남은 생을 함께 보내겠다.”고 결혼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들은 도쿄에서 결혼피로연을 할 예정이다.
올해 <배트맨 비긴즈>와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한 와타나베 켄은 연초 두 자녀를 사이에 둔 전부인과 이혼했다. <게이샤의 추억>는 한국에서 2006년 1월경 개봉한다.
미나미 카호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데뷔작<오픈 하우스>와 공포영화<감염> 등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이자 영화감
<게이샤의 추억> 와타나베 켄, 일본배우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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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연기의 대가 이연걸(42)이 현재 촬영중인 영화<두려움 없는>(Fearless)가 자신의 마지막 액션영화라고 공언했다. <AP통신>의 12월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연걸은 중국 푸단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이번 영화를 끝으로 무술영화가 아닌 좀더 철학적이고 가족 중심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려움 없는>은 중국의 전설적인 쿵푸 마스터 ‘곽원갑’에 대한 영화다. 곽원갑의 이야기는 이소룡의 대표작인 <정무문>의 원안이기도 하다.
이연걸은 30대 중반부터 영적인 문제에 심취하기 시작하면서 “강한 신체를 갖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강인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전에 불문에 귀의하여 지금은 영화 활동과 불교 수행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연걸이 현재 출연 협상 중인 할리우드 영화만 무려 20편에 달해 이 중에 과연 액션영화가 아닌 작품을 할지는 의문이다. 또 연예계를 은퇴하고 스님이
이연걸, “더 이상 무술영화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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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보다는 훨씬 편했다”
주인공 사유리 역의 장쯔이 인터뷰
샛노란 티셔츠와 남색 스커트, 티셔츠 색과 맞춘 발레 슈즈 차림의 장쯔이는 아직도 소녀처럼 보였다. 감독 롭 마셜은 10대 중반에서 30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했는데, 천진하다가도 프로의 노회한 처세를 드러내던 장쯔이는, 그의 기대를 충족해주었을 듯했다. 다소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그녀는 취재진이 들어서자 곧바로 환하게 웃으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기운찬 인사를 건넸다.
-게이샤는 고도로 양식화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많은 훈련이 필요했을 텐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
=게이샤가 되기 위해 샤미센 연주에서 기모노 입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두달 동안 준비했다. 우리는 그걸 게이샤 신병 훈련소(Boot Camp)라고 불렀다. 걷는 법을 배울 때는 무릎 사이에 종이를 끼우고 걷거나 머리 위에 사케 잔을 얹고 균형잡는 연습도 했고. 부채 두개로 곡예에 가까운 춤을 선보이거나 축제에서 솔로 댄
[현지보고] 도쿄에서 만난 롭 마셜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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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는 정제된 기예와 은밀한 성적 자극으로 빚어진 존재다. 스스로 예술가라고 자부하는 게이샤는 춤과 노래와 샤미센 연주의 대가를 받는 듯하지만, 남자와 처음 동침하는 의식 ‘미즈아지’를 치르면서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 게류카이(花柳界), 다시 말해 꽃과 버드나무의 세계의, 비밀스러운 거주민. 새하얀 가루분으로 얼굴을 가린 게이샤는 고도의 양식미를 지닌 살아 있는 인형이자 베일 같은 화장을 벗겨내고 싶은 성적인 동경의 대상이었고 전통 기예의 정점에 선 장인이었다.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게이샤의 추억>은 이름난 게이샤였던 이와사키 미네코(<게이샤, A Life>의 저자) 등의 도움을 받아 폐쇄적인 게이샤 저택 오키야의 진면목을 되살린 소설이다. 홍보를 위해 도쿄에 찾아온 감독 롭 마셜과 장쯔이 등의 배우들은 모두 <게이샤의 추억>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고 입을 모았지만, 사유리가 게이샤가 아니었다면, 그녀의 일생이 수백만부의 판매고를
[현지보고] 도쿄에서 만난 롭 마셜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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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45년 만에 개혁하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이 문제가 올해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행사이자 유럽 연중 스케줄에서 마지막 중요한 영화제인 데살로니키국제영화제 새 집행위원장 데스피나 무자키가 직면한 것이었다.
무척 호감이 가는 40대 후반의 정력 넘치는 여성인 무자키는 1989년 시네그램이라는 제작사를 세웠고, 국제 공동제작뿐만 아니라 <터치 오브 스파이스>(A Touch of Spice)나 <브라이즈>(Brides) 같은 상업적 성공을 거둔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수많은 자회사들을 통해 자국 업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됐다. 90년대 후반 그녀는 2002년 그리스 제작자협회의 회장으로 가기 전까지 국가지원기관인 그리스영화센터의 부회장으로 있었다.
2004년 봄, 그리스 정권은 좌파에서 우파로의 교체가 있었고, 13년 동안 영화제를 이끌었던 데살로니키 집행위원장 미셸 데모플로스는 거의 1년 뒤쯤 해임됐다. 그는 영화제를 국내 행사에서 국제
[외신기자클럽] 좋은 영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영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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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선댄스영화제(2006년 1월19∼29일)가 64편의 경쟁작을 포함한 상영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이 영화들은 선댄스의 근본을 돌아보게 한다.” 이는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미국 다큐 경쟁부문, 세계 극영화 경쟁부문, 세계 다큐 경쟁부문 등 4개의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의 발언. 선댄스는 지난 몇년간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싼값에 영화를 사들인 뒤 대박을 노리는 메이저 배급사가 몰려들면서, 인디영화를 발굴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점차 퇴색됐다는 비판과 반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한 상영작들의 면모는 다음과 같다.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16편 대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 물론 생소한 영화를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스타들이다. <체이싱 아미>의 여배우 조이 로렌 애덤스의 연출 데뷔작이자 애슐리 저드가 출연하는 <컴 얼리 모닝>, 매기 질렌홀이 출소 뒤 일상에 적응하는 주인공을 맡은 <
2006 선댄스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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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트콤<프렌즈> 출신 톱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이 자신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몰래 찍은 파파라치에 대해 사생활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월5일 LA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애니스톤의 변호사는 피터 브랜트라는 사진작가가 먼 거리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해 불법적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파파라치는 애니스톤의 자택에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애니스톤이 집안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있는 장면이다. 피터 브랜트는 그동안 <피플>와 <뉴욕포스트>같은 매체에 유명인의 사진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누구도 이 사진으로 금전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이미 여러 잡지에 “이 사진을 실을 경우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는 경고 편지를 보내놓은 상태다. 그녀는 예전에도 집 뒷마당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사진 찍혀, 파파라치와 사진을 실은 매체를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피터 브랜트는 인터넷
애니스톤, 토플리스 사진 찍은 파파라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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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700만부 이상이 팔려 나갔으며, 국내에서도 13권까지 출간되어 50만 권 정도가 팔려나간 이자와아이의 만화 「나나」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 <나나>는 올 9월 3일에 일본에서 개봉되어 흥행수입 45억엔(한화 450억원)을 벌어들였으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개봉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 <나나>의 주연배우인 나카시마 미카는 국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의 원곡인 ‘눈의 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가수로 일본 대중 음악을 대표하는 스타이다. 영화 <나나>의 배급을 맡은(주)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만화 14권이 발행되는 내년 초에 맞추어 개봉할 예정이며, 개봉 시점에는 주인공 나카시마 미카를 초청하여, 팬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풍적 인기를 끈 만화 원작 영화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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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상장시대’에 먹구름이 낄 것인가. 11월23일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과 선우엔터테인먼트를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팬텀은 올해 초 이가엔터테인먼트와 우성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등록한 기업으로, 이후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등이 소속된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면서 영화, 음악, 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의 최대주주인 이모씨와 김모 대표이사 등이 팬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주식을 위장분산한 뒤 주가를 310원에서 4100원으로 끌어올려 고가에 처분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팬텀의 주식은 1월3일 최저가 270원을 기록했었지만, 한때 4만원 이상으로 올랐으며 검찰 고발 이후에도 3만7천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모씨가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
[충무로는 통화중] 충무로 상장시대 ‘노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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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들의 마지막 프러포즈가 시작된다. 동숭아트센터의 연말기획 영화제 ‘마지막 프로포즈’가 오는 12월16일부터 한달여간 계속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마지막 프로포즈’의 상영작은 허우샤오시엔의 오즈 야스지로 헌정영화 <카페 뤼미에르>와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아무도 모른다>, 빔 벤더스의 2004년작 <랜드 오브 플렌티>를 비롯해 <과거가 없는 남자>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루시아> <몽상가들> <바이브레이터> <빙 줄리아> <사이드웨이> <사랑은 타이밍> <시티 오브 갓> <69> <어떤 나라> <이터널 선샤인> <천리마 축구단> <추방된 사람들> <킨제이 보고서> <토니 타키타니> 등 외국영화 19편과 <녹색의자> <러브 토크&
당신이 놓친 영화,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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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석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상이 유력한 영화 또는 배우를 저울질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USA투데이>는 배우들의 ‘외모 변신’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아래 영화들은 모두 현재 미국에서 상영중이거나 곧 개봉할 예정이다.
먼저, 조지 클루니는 <시리아나>(Syriana)에서 중후한 중년 CIA요원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5kg이나 불렸다.
반대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17kg을 뺀 경우다. 그는 전기영화<카포테>(Capote)에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트루먼 카포테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했다.
<위기의 주부들>로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트랜스아메리카>(Transamerica)에서 가짜 남자 성기를 달고 ‘여장 남자’를 연기했다.
<나이트 플라이트>의 킬리언 머피
체중과 성별을 바꾼 연기로 오스카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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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용산 CGV에서 열렸던 <태풍>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이 출연하는 <태풍>은 150억원 이상의 순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더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하여 개봉할 예정이다.
<태풍> 언론 시사회 현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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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88.1%(더빙버전 포함)의 극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다. 뚜겅을 열어보나 마나의 결과였다. <해리포터와 불의잔>은 이미 개봉전부터 올해 최고 예매 점유율 기록하며 주말 극장 박스오피스 독식이 예견되어 있었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의 집계에 따르면 전야제 포함 4일까지 전국누객 관객수가 120만2천명으로, 이 기록은 이전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오프닝이다. 참고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72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86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04만의 오프닝을 기록했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도 3주째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개봉전 유료시사만으로 1위를 차지 하는 등 해외에서 또한 선전중이어서 국내에서도
<해리포터와 불의 잔> 국내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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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청춘만화>의 제작진도 그러하다. 지난 11월22일 밤 9시, 서울 강남의 한 자동차 극장에서 공개된 <청춘만화> 현장. 방한용 난로와 천막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오래지만, 카메라가 돌면 그때부턴 초가을 모드를 연출해야 한다. 긴 부츠를 벗고서 단화로 갈아 신은 김하늘은 촬영 시작과 함께 담요마저 뺏기자 주먹 쥐고 이 악무는 것만으로 엄습하는 냉기를 견뎌내고 있다. 빨간 스웨터 입은 권상우는 김하늘보다는 조금 나은 표정이지만, 이따금 목도리도마뱀마냥 고개를 흔들며 으슬으슬한 한기를 쫓고 있다.
누가 봐도 권상우의 ‘바가지 머리’가 맨 먼저 눈에 띈다. 가발인가 했더니 매니저가 아니란다. 앞머리를 일자로 싹둑 잘라낸 데는 이유가 있다. 권상우가 맡은 지환은 성룡을 동경하며 최고의 액션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20대 초반의 젊은이. “정신연령이 10살에서 멈춰버린 것 같은” 천진한 남자 지환은 머리 스타일마저 성룡을 본떴
우리가 그렇게 촌스럽게 보이나요? <청춘만화>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