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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정체인가, 하락의 전조인가.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4678만명(이하 서울 기준)으로, 2004년 4678만명에 비해 불과 1.8%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한국영화 시장은 2002년 16.9%, 2003년 4.9%, 2004년 6.9% 등으로 하강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에는 정체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자료는 추정치이긴 하나 전국관객 또한 2004년의 1억3천만명에서 500만명이 늘어난 1억3500만명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장 일로에 있던 편당 관객 수는 반대로 12.4%나 떨어졌다. 개봉 영화는 많아졌지만, 전체 관객 수는 크게 늘지 않았고, 결국 영화시장의 수익구조는 전보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영화의 편당 평균 관객 수는 29만5027명으로 2004년보다 12.8%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순제작비 1억원 미만의 독립영화가 8편이나 개봉되
2005년 한국영화 시장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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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150여명의 젊은 영화감독들이 주축이 된 ‘디렉터스 컷’은 12월26일 서울 압구정동 DCM홀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갖고, 2005년을 빛낸 영화인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올해의 감독 부문 수상자로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한 반대의 뜻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임상수 감독이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임상수 감독 대신 수상한 MK픽쳐스의 심재명 이사는 “(촬영)현장에도 늦게 오더니 오늘도 (임상수 감독이) 늦는다”면서 “(제작자에게) 말할 수 없는 금전적 손실과 고통과 고난을 안겨준 임상수 감독에게 이런 기쁨을 주다니…”라는 농담으로 좌중에 폭소를 안겼다.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남자연기자로는 <웰컴 투 동막골> <나의 결혼원정기>의 정재영이 선정됐다. 시상식에 앞서 있었
‘디렉터스 컷’ 송년의 밤 행사 및 2005년을 빛낸 영화인 시상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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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뭔데?” “외계인이오!” 초밥을 앞에 두고 수상한 대화가 오간다. 30평 남짓한 초밥집 세트에 배우와 스탭이 북적거리는 이곳은 <도마뱀>의 파주 촬영현장이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조강(조승우)과 담요를 뒤집어쓰고 눈을 반짝거리는 아리(강혜정)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오늘 촬영은 고등학교 이후 8년 만에 아리를 만난 조강이 아버지(강신일)와 그녀를 상면시키는 장면이다. 유난히 초밥을 좋아하는 아리와 그녀를 위해 초밥집을 차리는 조강의 후반부 전개를 감안하면 중요한 촬영분량이다.
강우석 감독의 <공공의 적> <실미도> 조감독을 거쳐 <도마뱀>의 메가폰을 잡은 강지은 감독은 공개된 다섯컷을 찍는 동안 어떤 컷도 세 테이크를 넘기지 않는 기민함을 보였다. 강지은 감독은 “강우석 감독님이 부르시더니 <도마뱀>과 <공공의 적2> 시나리오를 내미셨다. 특별히 멜로에 끌리기보다는 독특한 시나리오의 느낌 때문에 연출을
연인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도마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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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가 개봉 2주차임에도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이 2배정도 상승하며 극장가를 점령중이다. 이미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한 관객들의 입소문의 영향으로 오히려 예매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각종 극장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져, 인기의 이유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빨리 극장으로 달려가야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듯 하다. 단, 예쁘게 생긴 남자에게 심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기 전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방학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점수따고 싶은 부모님들은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반지의 제왕>, <쥬라기 공원>을 잊지 못 하는 팬이라면 <킹콩>이 볼 만 하다. 개봉작 중 유일하게 예매율 탑5에 오른 <싸움의 기술>을 보면 배우 백윤식에게 ‘싸움의 고수’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싸움의 기술>
태그라인
노려봐... 뚫어
[주말극장가] ‘왕의 남자’와 한판 신나게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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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이 되면 초·중·고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 늘어난다. 해마다 의사가 학교에 와서 하던 신체검사는 폐지되고 3년에 한번씩(초1·초4·중1·고1) 외부 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 2월부터는 가입자가 동의한 이동전화 번호안내를 받을 수 있고, SK텔레콤은 월 1천원이던 발신자 전화번호 표시제를 1월부터 무료화한다. 같은 액수의 KTF와 2천원씩 받(아처먹)는 LG텔레콤은 해가 바뀌도록 결정 못했다. 스팸메일·문자 발송자 처벌이 강화되므로 증거를 잘 챙겨두길.
4만6600원인 상병 봉급은 6만5천원으로 오른다. 병장과 일병은 각각 7만2천원, 5만8900원으로, 이병은 5만4300원으로 오른다(얘가 삽질 제일 많이 하는데 왜 제일 작아?). 병사들 식단에 잡곡밥·주꾸미·황태찜·황태채무침이 추가되고, 돈가스랑 소시지의 질도 좋아진다(에구, 많이 먹어 응?). 예비군 훈련시간을 본인이 인터넷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회사 행사만 있으면 상습적으로 훈련 ‘걸리던’
[이슈] 새해 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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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감독들에게 영원한 완성본이란 없나보다. <킹덤 오브 헤븐>의 리들리 스콧과 <킬 빌>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나란히 극장 개봉용 재편집 버전을 선사해보이겠다고 밝혔다. <킹덤 오브 헤븐>의 개봉 당시 상영시간은 145분. 이것만도 적은 시간이 아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은 여기에 45분 분량을 추가해 190분의 감독 버전을 이미 완성했고, LA의 래믈 페어펙스 극장에 걸겠다고 발표했다. 제작사인 이십세기 폭스의 미국 내 배급 책임자 브루스 스니더는 “감독 버전은 영화에 흥미로운 차원을 새롭게 가져왔다. 큰 스크린에서 이 버전을 상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리들리 스콧은 이미 오래전 그의 유명작 <블레이드 러너>의 훌륭한 감독 버전을 선보여 이 방면에서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유사한 계획을 밝혔다. <킬 빌>과 <킬 빌2>로 각각 따로 개봉되었던 버전을 하나로 합쳐 재편집한
[What's Up] 감독 버전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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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9월에 열린 뮌헨올림픽의 주인공은 수영에 출전해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마크 스피츠가 될 수도 있었다. 또는 체조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양갈래 머리의 러시아 소녀 올가 코르부트였거나. 하지만, 그해 9월5일 이 올림픽 전체를 잊고 싶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진다.
스스로를 ‘검은 구월단’이라 부르는 팔레스타인 극단주의 단체가 올림픽 선수촌을 급습해 이스라엘 국가대표 선수 2명을 죽이고 선수 9명을 인질로 붙잡은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투옥 중인 2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석방하라는 요구조건을 내건 이들은 서독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이집트로 가려고 했지만, 비행기가 대기 중이던 공군기지에서 서독 경찰에 의해 5명이 사살되고 3명이 생포된다. 그리고 인질 9명은 모두 사망했다. ‘검은 구월단 사태’는 TV 앞에서 생중계를 지켜보던 전세계 9억명의 시청자에게 현대적인 테러의 실체를 처음 보여줬고, 폭력의 신세계가 도래했음을 일깨워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
검은 9월, 그 뒤…,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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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거장감독 왕가위가 올해 5월17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59회를 맞는 칸영화제에서 중국인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왕가위 감독과 칸영화제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왕가위는 데뷔작 <열혈남아>로 지난 1989년 칸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이래 1997년 <해피 투게더>로 감독상을, 2000년 <화양연화>로 남우주연상과 기술대상을 수상했고 2004년에는 <2046>을 경쟁부문에 출품한 바 있다.
왕가위 감독은 “질 자콥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이하 영화제 관계자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도시마다 고유한 언어가 있는데 칸에는 꿈들의 언어가 있다. 한 사람의 꿈을 다른 사람의 꿈보다 못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심사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또 “중국 속담에 ‘누구도 언제 바람이 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항상 창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나
왕가위 감독,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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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의 포스가 2005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흥행집계회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가 2005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영화가 됐다. 총 수입이 3억8030만달러로, 2005년에 개봉한 영화 중 유일하게 3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영화 흥행 순위에서는 7위에 해당한다.
<스타워즈>의 뒤를 이은 영화는 2억7710만달러를 거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은 2억3430만달러로 2005년 흥행 3위에 올랐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 <웨딩 크래셔><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4~6위를 기록했다. <킹콩>은 가장 늦게 개봉한 탓인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몇몇 영화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2005년은 심각한 박스오
2005년 미국 박스오피스 최후의 승자는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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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10명이 기대작 6편 골랐다
‘괴물’ 8표 압도적인 가운데 ‘한반도’ ‘오래된 정원’ 4표씩
‘다세포 소녀’ ‘사생결단’ ‘음란서생’ 도 3표씩
굴뚝에서 연기는 나지 않아도 충무로 ‘영화 공장’은 2006년 벽두의 한파를 녹이면서 힘차게 움직인다. 2006년 충무로는 한국영화계의 허리인 중견 감독들의 부지런한 창작열로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새 영화를 내놨던 강우석, 박찬욱, 임상수, 이준익 감독 등이 벌써부터 새 작품을 촬영 중이거나 촬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진, 김대승, 류승완 감독 등 젊은 감독들 역시 지난해의 성과를 뒤로 한 채 새 영화의 준비와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는 1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여되는 2006년의 대표적인 대작영화들로 현재 촬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반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이 봄부터 촬영에 들어가며 홍상수 감독과 이창동 감독 역시 올해
2006 충무로 너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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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임창정을 기억하는 건 <비트>(1997)부터이다. “13대 1로 쪼개서…”라며 큰소리 떵떵 치다 ‘뒤지게’ 두들겨 맞던 놈 말이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라면가게 차리고 환하게 짓던 미소, 가게 지켜야 된다며 조폭에게 돈을 주고 흘리던 눈물이 도무지 잊혀지지 않았다. <비트>엔 정우성, 고소영 같이 ‘존나~ 멋있는’ 인간들이 많이 나왔지만, 전부 만화 주인공들 같았고, 오직 임창정만이 ‘실사’ 같았다. 살려고 허풍도 치고 때로 비굴해지지만, 자기 욕망에 솔직한 ‘진짜 인간’ 말이다.
<행복한 장의사>(1999)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특히 임창정이 조등(弔燈)을 들고 새벽 논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장면은 가장 행복하게 꼽는 장면이다. 마치 그의 자전거를 같이 타고 새벽 논두렁길을 달리는 듯 상쾌한 바람이 코끝에 스치는 듯하다. 그는 망나니처럼 굴 때도 극악함이 도를 넘지 않는다. 근본은 착한 사람 같다는 믿음이
[스크린 속 나의 연인]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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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를 보고 나서 2년 전 <알포인트> 개봉을 앞두고 배우 감우성을 인터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딱 한번 만났지만 그는 기자가 이야기를 나눠본 배우 가운데 가장 ‘특이한’ 배우였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고 특히나 상당기간 ‘몰입’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예술가들은 어쩔 수 없이 결과물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가 어려울 텐데 그는 칭찬받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작품과 특수관계가 없는 관객처럼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개봉 전 인터뷰라는 게 기실 홍보활동의 일환인데 그는 홍보에 별 뜻이 없어보였다. 낯설었지만 신선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 많은 부연설명을 하지 않는 그는 해외 촬영 도중 빈사상태로 한국에 실려왔던 일이 기사화될 정도로 모질었던 고생에 대해서도 “고생이야 제작진 모두가 한 건데”라고 짧게 끊었다. 이 지점에서는 약간 감동까지 받았다. “만약 당신의 누이가
[팝콘&콜라] ‘냉정한’ 우성씨, 눈멀지 않을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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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100m 전부터 가이드가 왼편을 주시하라고 했건만, 남과 북을 가르는 자그마한 비석을 맨눈으로 포착하기란 불가능했다. ‘드디어 북이구나!’라는 실감은 외려 2km의 비무장지대를 지나 금강산 북쪽 출입국사무소를 눈앞에 두고 뒤늦게 왔다. “껌은 잠시 입천장에 붙여두세요!” 가이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입국조사 때 껌을 질겅거리고 있다가는 “북쪽 검사원 동무들의 눈총을 받기 쉽다”며 신신당부한다. 책과 휴대폰은 그렇다치고 껌 씹을 자유도 없나, 싶었는데 가이드는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인다.
내려서 보니, 간이 출입국사무소 옆 도로엔 흔한 바리케이드 하나 없다. 붉은 깃발을 든 한명의 초병만이 도로 중앙을 막고 서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입국하려고 서두르는 남쪽 관광객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초병의 눈빛이 가끔 흔들리는데, 형형색색의 남쪽 관광객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기보다는 혹한을 견뎌야
[현지보고] 2박3일간의 영화인 금강산 참관행사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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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가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잘것없는 영화를 보며 보낸다. 그럼에도 언제나 낙관주의자인 비평가는 한없이 보잘것없는 작품에서도 끌어낼 것이 있다고 믿는다. 토니 스콧 감독이 졸작 <도미노>(Domino)에서 미키 루크를 선택한 것이 한 예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나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작품들에서 신인 시절의 그는 잘생긴 반항아 제임스 딘의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얇은 나이트 가운을 걸친 킴 베이싱어에게 딸기와 그 밖의 것을 먹여주는 <나인 하프 위크>로 유명해졌다. 그리곤 늙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작품성 없는 이 영화에서 그럼에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애쓰는 그를 마주한다. 미키 루크 얼굴이 영화 속의 또 다른 영화나 마찬가지다. 잔뜩 부은 얼굴이 그 자체로 한편의 소설과 같다. 얼굴은 비루한 권투시합 따위의 마약으로 과도하게 빠른 삶을 살아오며 스스로를 망가뜨린 지난 세월을 이야기해준다. 그의 운명은 자연스럽게 영화 속 맡은 배역과 겹쳐진다. 현상금을
[외신기자클럽] 나는 미키 루크가 늙어가는 걸 보았노라 (+불어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