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선댄스영화제(2006년 1월19∼29일)가 64편의 경쟁작을 포함한 상영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독창적이고 과감한 이 영화들은 선댄스의 근본을 돌아보게 한다.” 이는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미국 다큐 경쟁부문, 세계 극영화 경쟁부문, 세계 다큐 경쟁부문 등 4개의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집행위원장 제프리 길모어의 발언. 선댄스는 지난 몇년간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싼값에 영화를 사들인 뒤 대박을 노리는 메이저 배급사가 몰려들면서, 인디영화를 발굴한다는 본래의 취지가 점차 퇴색됐다는 비판과 반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한 상영작들의 면모는 다음과 같다. 미국 극영화 경쟁부문 16편 대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들. 물론 생소한 영화를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스타들이다. <체이싱 아미>의 여배우 조이 로렌 애덤스의 연출 데뷔작이자 애슐리 저드가 출연하는 <컴 얼리 모닝>, 매기 질렌홀이 출소 뒤 일상에 적응하는 주인공을 맡은 <
2006 선댄스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발표
-
TV시트콤<프렌즈> 출신 톱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이 자신의 상반신 노출 사진을 몰래 찍은 파파라치에 대해 사생활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월5일 LA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애니스톤의 변호사는 피터 브랜트라는 사진작가가 먼 거리에서 망원렌즈를 사용해 불법적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파파라치는 애니스톤의 자택에 침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애니스톤이 집안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있는 장면이다. 피터 브랜트는 그동안 <피플>와 <뉴욕포스트>같은 매체에 유명인의 사진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누구도 이 사진으로 금전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이미 여러 잡지에 “이 사진을 실을 경우 법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겠다”는 경고 편지를 보내놓은 상태다. 그녀는 예전에도 집 뒷마당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사진 찍혀, 파파라치와 사진을 실은 매체를 고소한 바 있다.
한편, 피터 브랜트는 인터넷
애니스톤, 토플리스 사진 찍은 파파라치 고소
-
일본에서 2,700만부 이상이 팔려 나갔으며, 국내에서도 13권까지 출간되어 50만 권 정도가 팔려나간 이자와아이의 만화 「나나」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된다. 영화 <나나>는 올 9월 3일에 일본에서 개봉되어 흥행수입 45억엔(한화 450억원)을 벌어들였으며, 대만과 홍콩에서도 개봉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영화 <나나>의 주연배우인 나카시마 미카는 국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의 원곡인 ‘눈의 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가수로 일본 대중 음악을 대표하는 스타이다. 영화 <나나>의 배급을 맡은(주)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만화 14권이 발행되는 내년 초에 맞추어 개봉할 예정이며, 개봉 시점에는 주인공 나카시마 미카를 초청하여, 팬미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풍적 인기를 끈 만화 원작 영화 <나나>
-
‘충무로 상장시대’에 먹구름이 낄 것인가. 11월23일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과 선우엔터테인먼트를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팬텀은 올해 초 이가엔터테인먼트와 우성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인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 등록한 기업으로, 이후 이병헌, 이정재, 장진영 등이 소속된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면서 영화, 음악, 매니지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팬텀의 최대주주인 이모씨와 김모 대표이사 등이 팬텀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주식을 위장분산한 뒤 주가를 310원에서 4100원으로 끌어올려 고가에 처분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팬텀의 주식은 1월3일 최저가 270원을 기록했었지만, 한때 4만원 이상으로 올랐으며 검찰 고발 이후에도 3만7천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선우엔터테인먼트도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모씨가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
[충무로는 통화중] 충무로 상장시대 ‘노란불’
-
-
작은 영화들의 마지막 프러포즈가 시작된다. 동숭아트센터의 연말기획 영화제 ‘마지막 프로포즈’가 오는 12월16일부터 한달여간 계속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마지막 프로포즈’의 상영작은 허우샤오시엔의 오즈 야스지로 헌정영화 <카페 뤼미에르>와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아무도 모른다>, 빔 벤더스의 2004년작 <랜드 오브 플렌티>를 비롯해 <과거가 없는 남자>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루시아> <몽상가들> <바이브레이터> <빙 줄리아> <사이드웨이> <사랑은 타이밍> <시티 오브 갓> <69> <어떤 나라> <이터널 선샤인> <천리마 축구단> <추방된 사람들> <킨제이 보고서> <토니 타키타니> 등 외국영화 19편과 <녹색의자> <러브 토크&
당신이 놓친 영화, 보여드립니다
-
아카데미 시상식이 석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상이 유력한 영화 또는 배우를 저울질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USA투데이>는 배우들의 ‘외모 변신’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아래 영화들은 모두 현재 미국에서 상영중이거나 곧 개봉할 예정이다.
먼저, 조지 클루니는 <시리아나>(Syriana)에서 중후한 중년 CIA요원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5kg이나 불렸다.
반대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17kg을 뺀 경우다. 그는 전기영화<카포테>(Capote)에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트루먼 카포테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했다.
<위기의 주부들>로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트랜스아메리카>(Transamerica)에서 가짜 남자 성기를 달고 ‘여장 남자’를 연기했다.
<나이트 플라이트>의 킬리언 머피
체중과 성별을 바꾼 연기로 오스카에 도전한다
-
12월 5일 용산 CGV에서 열렸던 <태풍> 언론시사회 현장 사진.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이 출연하는 <태풍>은 150억원 이상의 순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더 많은 스크린수를 확보하여 개봉할 예정이다.
<태풍> 언론 시사회 현장 화보
-
해리 포터 시리즈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88.1%(더빙버전 포함)의 극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박스오피스의 정상을 차지했다. 뚜겅을 열어보나 마나의 결과였다. <해리포터와 불의잔>은 이미 개봉전부터 올해 최고 예매 점유율 기록하며 주말 극장 박스오피스 독식이 예견되어 있었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의 집계에 따르면 전야제 포함 4일까지 전국누객 관객수가 120만2천명으로, 이 기록은 이전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오프닝이다. 참고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72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86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04만의 오프닝을 기록했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도 3주째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이례적으로 개봉전 유료시사만으로 1위를 차지 하는 등 해외에서 또한 선전중이어서 국내에서도
<해리포터와 불의 잔> 국내 박스오피스 1위
-
더디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청춘만화>의 제작진도 그러하다. 지난 11월22일 밤 9시, 서울 강남의 한 자동차 극장에서 공개된 <청춘만화> 현장. 방한용 난로와 천막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오래지만, 카메라가 돌면 그때부턴 초가을 모드를 연출해야 한다. 긴 부츠를 벗고서 단화로 갈아 신은 김하늘은 촬영 시작과 함께 담요마저 뺏기자 주먹 쥐고 이 악무는 것만으로 엄습하는 냉기를 견뎌내고 있다. 빨간 스웨터 입은 권상우는 김하늘보다는 조금 나은 표정이지만, 이따금 목도리도마뱀마냥 고개를 흔들며 으슬으슬한 한기를 쫓고 있다.
누가 봐도 권상우의 ‘바가지 머리’가 맨 먼저 눈에 띈다. 가발인가 했더니 매니저가 아니란다. 앞머리를 일자로 싹둑 잘라낸 데는 이유가 있다. 권상우가 맡은 지환은 성룡을 동경하며 최고의 액션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20대 초반의 젊은이. “정신연령이 10살에서 멈춰버린 것 같은” 천진한 남자 지환은 머리 스타일마저 성룡을 본떴
우리가 그렇게 촌스럽게 보이나요? <청춘만화> 촬영현장
-
“형, 난 살고 싶지 않아!” 무리 중 가장 나이 어린 민석(여현수)이 외친다. 그는 왼팔로 열서너살 돼 보이는 여자아이 목을 옥죄고 있고 오른팔로는 식칼을 위험하게 휘두르고 있다. 1988년 죄수 호송차량에서 탈출한 지강헌 외 12명의 탈주자들 중 마지막 인질극까지 이른 이들은 4명이었다. 지강헌에 해당하는, 극중 지강혁(이성재)은 좁은 마당을 벗어나지 못한 채 흥분해 있는 민석에게 총을 겨눈다. “그만둬. 넌 살아야 해.” 대문 위와 바깥으로부터 내리쬐어오는 겨울 오후의 조명빛이 따뜻하고 눈부시다.
지강혁, 민석, 장경(장세진), 상호(문영동) 등 지강혁 일당 4명은 여대생 효주(조안)와 그녀의 여동생 효경(김지선)을 붙잡고 격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길 잃은 쥐들처럼 효주의 집 안팎을 휘젓고다니는 지강혁 일당은 이것이 자신들의 마지막임을 직감하는 듯하다. 여현수와 김지선의 눈빛은 리허설 중에도 크게 떨린다. 이성재와 조안은 창살 달린 안방 창문 밖으로 답답하게 얼굴을 내보인
“유전무죄 무전유죄, 맞습니까?”, <홀리데이> 촬영현장
-
샬롯 램플링, 56회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영국 여배우 샬롯 램플링이 2006년 2월9일 개막하는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영화제 사무국은 “매혹적이고 뛰어난 예술가 샬롯 램플링을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해 기쁘다”고 밝혔다. 1965년 데뷔한 램플링은 <스위밍 풀>을 비롯해 70여편의 작품에서 지성미와 관능미를 뽐내왔다. 개봉을 앞둔 <원초적 본능2>에도 샤론 스톤과 함께 출연했다.
가도카와, 중국·동남아 영화시장 노린다
일본 굴지의 미디어기업 가도카와 홀딩스가 홍콩의 인터콘티넨탈 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영화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는 영화제작과 배급, 매니지먼트,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하게 된다. 홍콩의 대표적 배급사인 인터콘티넨탈 그룹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영화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링> 시리즈와 <주온>의 제작사인 가도카와는 지난 3월 CJ엔터테인먼트와
[해외단신] 샬롯 램플링, 56회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外
-
충무로 조합 통합 출범식
한국영화 시나리오 작가(sgk), 감독(DGK), 촬영감독(CGK), 미술감독 조합(PDGK)이 출범했다. 11월30일 대학로의 중앙대학교 공연영상예술원 지하 강당에서 거행된 출범식에는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이현승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에서 각 길드를 대표하는 공동대표인 심산 시나리오 작가, 권칠인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신보경 미술감독이 인사말을 건넸고 조합별 회의를 통해 정관 제정과 임원을 선출했다.
제6회 여성영화인 축제 열려
여섯 번째 여성영화인축제가 12월8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극장에서 열린다. 오후 1시부터 <오로라공주>와 단편 <여자와 돈에 관한 이야기> <생리해서 좋은 날>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이 상영되고 오후 7시30분에는 총 8개 부문에 걸쳐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을 진행한다. 공로상은 원로배우 윤인자로 결정됐다.
11월 관객 수 10년 이래 역대 최고
[국내단신] 충무로 조합 통합 출범식 外
-
“어떤 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무조건 기쁩니다. 제가 남 앞에서 나서는 일을 잘 못해서 그동안 마음은 많았지만 특별한 일을 못했습니다. 자살 예방 자원봉사 단체인 ‘생명의 전화’ 홍보대사를 하는 것 정도였죠. 적은 돈이지만 정말 돈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것도 좋지만,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하는 분들에게도 쓰여진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다음 주자로는 정재영씨를 추천합니다. <실미도> 때 알게 됐는데, 육체나 정신이나 참 건강해서 옆에서 보기에 기분 좋은 친구입니다.”
[만원 릴레이] 배우 강신일
-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었던 남자의 짧은 휴일이 온다.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시네마)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홀리데이>는 지난 1988년 교도소 이송 중 달아나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한국을 뒤흔들었던 ’지강헌 탈주사건’을 그린 작품. 전라북도 익산에 세워진 1만평 규모의 교도소 세트에서 촬영된 티저 포스터는, 한손에 총을 든 이성재가 담배를 물고 자유를 향해 걸어나가는 모습이 비장한 색채로 묘사되어 있다. 3m가 넘는 망루에 올라가 늦가을 추위와 3시간이나 싸우며 고생한 이성재는 제작보고회에 세워두었던 대형 배너를 집으로 가져갈 정도로 포스터를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다. <홀리데이>는 오는 2006년 1월 말에 개봉할 예정이다.
[포스터 코멘트] <홀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