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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마이클, 오빠가 돌아왔다. 자의 반 타의 반 긴 칩거를 마치고, 동성 커플간의 합법적 혼례를 허하는 시기에 맞추어 자신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손에 들고서 말이다. 그가 제작을 맡고 서던 모리스가 감독한 <조지 마이클: 다른 이야기>는 80년대 그룹 왬(WHAM)으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90년대의 좌충우돌, 그리고 정치적 깃발을 들어올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조지 마이클의 이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러나 잘나가던 왕년의 위상과는 큰 대비를 이루며 12월12일 런던 모처에서 단발 상영하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 올 가을을 한껏 들었다 놨던 밥 딜런 다큐멘터리의 부흥대성회와는 전혀 딴판이었고, 혹은 지난 여름날 Live 8에서 성령강림 아이콘으로 등극했던 마돈나의 예전작 <마돈나: 진실 혹은 대담>에도 비견되지 못하는 지극히 소박한 귀환인 셈이다.
세간의 평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엘튼 존, 스팅, 사이먼 코웰 등을 작품 속에 내세웠을 뿐 대부분은 무관심으로 지나
[런던] 조지 마이클의 다큐멘터리 개봉, 세간의 반응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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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참 전 얘기가 되었지만, 지난 12월3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8회 유럽영화상 시상식은 여러 가지로 썰렁한 행사였다. 첫째, 가뜩이나 썰렁한 한겨울, 베를린에서도 더욱 썰렁한 트렙토우라는 지역에 있는, 엄청 썰렁한 경기장에서 행사를 개최한 데다 영화 관련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스타’들의 광채라곤 찾을 수 없었다. 국제급 스타라면 숀 코너리가 유일했는데, 이날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 위해 베를린을 찾은 코너리는(다니엘 오테이유, 조지 클루니 등 다른 수상자들은 불참) 시종일관 마지못해 이곳에 앉아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코너리의 표정을 십분 이해가고도 남는 것이, 올해로 18회를 맞는 행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나는 진행 사고와 김빠진 개그, 그런 분위기로 3시간 이상을 버티다가 17개 부문 시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날의 스타, 아니 영웅은 탄생했다. 오스트리아 감독 미카엘 하네케. 하네케는 올해 칸 감독상 수상작인 심리극 <히든>으로 한때 ‘펠
[베를린] 유럽영화상, 진행 미숙·빈약한 게스트로 썰렁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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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일 오후 2시. 공존할 수 없는 세 남자의 욕망이 빚어낸 비극을 담은 누아르 영화 <야수>가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행복해지고 싶었던 열혈 형사 장도영(권상우), 악을 향한 근본적인 증오를 지녔으면서도 원칙과 이성을 우선시하는 검사 오진우(유지태). 살면서 한번도 부딪히지 않았을 것 같은 너무 다른 두 남자는 조직폭력배이자 정계진출을 노리고 있는 구룡파 보스 유강진(손병호)을 처벌하기 위해 말그대로 악전고투를 벌인다. 이 영화로 데뷔전을 치른 김성수 감독(<무사>의 김성수 감독과는 동명이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이나 원칙들이 다 사라져버려 결국 폭력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는 실패자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과연 빠져나갈 구석 하나없이 마지막 단 한 숨까지 소진하는 세 남자의 비극은 더이상 어두울 수 없을 정도로 비장하다. 시종일관 흔들리는 카메라, 인물에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의 앵글, 악에 받친 듯 처절한 액션,
유지태·권상우 주연의 누아르 영화 <야수> 언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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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본명 정지훈·24)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제작 모호필름)에 캐스팅됐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비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비는 2002년 <바람의 파이터> 주인공으로 정해졌다가 제작사 사정으로 출연이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정지훈이라는 본명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인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닦아왔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자신이 전투용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망상증의 소녀가 치료를 위해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심한 도벽을 가진 인물로 사람의 능력이나 영혼까지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망상증의 청년을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비는 <올드 보이>의 여주인공 강혜정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의 에이치디(HD)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올드 보
비, 박찬욱 감독 영화로 데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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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의 아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 것 같은 기암절벽의 섬. 그늘을 드리운 협곡 속으로 유선형의 요트가 들어선다. 자세히 살펴보니 능숙하게 핸들을 조종하고 있는 사람은 배우 김성수다. 빠르게 물 위를 달리는 요트의 뒤쪽에는 좌석에 몸을 기댄 양동근의 머리카락이 열대의 바람에 날린다. 둘은 분명히 무슨 말을 주고받고 있지만, 십수 미터 떨어진 선박으로 들려오는 것은 기분 좋은 파도 소리와 모터 소리뿐. 12월21일 오전에 도착한 이곳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비치>로 유명해진 타이 푸켓의 피피섬이다. 세 시간 넘게 배멀미에 시달리며 섬에 당도한 스탭들은 땅에 발을 내딛지도 못한 채 촬영장비를 스피드 보트에 연신 옮겨 싣고 있다. “메이크업 팀 먼저!” 통통거리는 고무보트 위에서 들려오는 제작부의 외침이 해안가 절벽을 타고 맴돈다. 멀미에 시달린 스탭들의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건강해 보이는 것은 푸켓의 강렬한 태양에 그을렸기 때문일까. 얼굴색만으로는 타이 현지 스탭과 한국 스
[현지보고] 김성수·양동근 주연의 <모노폴리> 타이 촬영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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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DVD 판매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2004년 15%에 달했던 DVD·비디오 판매 성장률은 2005년에는 2.5%에 그쳤다. <버라이어티> 인터넷판은 극장에서 흥행한 블록버스터들이 DVD 시장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다며, “영화라는 이름의 무지개 끝에는 황금 단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단지는 녹아내려서 할리우드는 황금 단지의 크기도 모양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2005년 박스오피스 수입은 2004년에 비해 5% 감소, 중간급 규모 영화들의 시장 붕괴로 이어졌으나, 역설적으로 그 영화들은 DVD 판매에서 틈새시장을 찾았다. 유니버설 홈비디오 회장인 크레이그 콘블로는 “취약한 쪽은 블록버스터 타이틀들이다. 예전처럼 팔리지 않는다”며, “(박스오피스에서는 3천만달러에서 8천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한) 박스오피스 중간급 영화들 대다수가 1년 전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성적은 DVD 판매를 예측할 수 있는 바
DVD 시장의 때이른 황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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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다운로드족의 혁명을 꿈꾸는가. 프랑스 하원이 인터넷을 이용한 P2P(일대일 파일공유)의 합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로이터>와 <버라이어티> 등의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지난 12월21일 자정에 열린 투표에서 28 대 30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P2P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무제한 다운로드 비용으로 한달에 8.50달러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만약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프랑스는 P2P 다운로드를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로 역사에 남게 된다.
물론 프랑스 영화·음반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프랑스영화제작자연합(UPF)은 12월22일에 곧바로 회의를 갖고 “힘을 다해서 법안의 법제화를 저지시킬 것”임을 공표했고, 고몽 영화사 대표 니콜라 세이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적인 자유를 과시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켰을 뿐 이것이 무엇을 야기시킬 것인
P2P, 합법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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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팔고 조국 팔아 비행기 탔다”, “일제 수뇌부들의 비호와 지원으로 비행기를 불하받고 친선 비행에 나섰던 일제 선전도구를 인간 승리로 미화했다”. 영화 <청연>이 공개되기도 전에 흥분한 네티즌의 비난이다. <청연>이 친일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일제시대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그린 영화 <청연>은 거의 2주 동안 네티즌과 각종 온라인 매체들로부터 독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시발점은 언론시사 불과 이틀 전에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기사다. ‘제국주의의 치어걸, 누가 미화하는가’라는 자극적인 헤드카피를 단 이 기사는 고이즈미 현 일본 총리의 조부와의 염문설, 당시 일본 정계 인사들과의 친분 등 친일 성향을 비판받기 충분한 박경원의 행적들을 부각시켰다.
윤종찬 감독은 언론시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박경원을 독립투사나 영웅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 박경원은 양날의 칼을 손에 쥔 것처럼 꿈을 향해 노력할수록 조국
[충무로는 통화중] <청연> 온라인에서 ‘친일 논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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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어떤 주류 이데올로기와도 타협하지 않고 실존적 고민 그 자체에 몰두한 작품”(허문영), “전후 세대의 비극성을 드러내는 시약”(김소영).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존재, 이만희 감독의 영화 22편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자리를 오는 5월에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자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이만희 감독의 영화 전작을 상영하는 것으로, 원본 네거필름만 존재하는 <여자가 고백할 때>까지 새로 프린트를 제작해서 상영하는 자리. 완본이 아니고 16mm 작품이어서 상영이 불가능한 <일본해적>은 상영작에서 제외됐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삼포가는 길> <귀로> 등의 상영예정작 중에서 가장 반가운 작품은 2005년 발견한 <휴일>. 이만희 감독 회고전을 준비하던 한국영상자료원이 작품리스트를 검토하던 중 자료원 안에서 발견된 작품이다. 그간 프린트의 존재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휴일>
이만희 감독, 제대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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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남자>가 개봉 첫 날 하루동안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태풍>이 전국 540개 스크린으로 개봉 첫 날 28만을 동원한 데 비해 <왕의 남자>는 그 절반도 못 미치는 255개 개봉관에서 20만명이 관람을 해 좌석점유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집계에 따르면 서울 21만3천명, 전국 115만명의 관객이 <왕의 남자>를 관람했다.
작가 C.S. 루이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나니아 연대기: 사자,마녀 그리고 옷장>는 2위에 올랐다. 어린이용 영화라는 평에도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주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서 선전했던 <작업의 정석>은 여전히 인기를 끌며 <태풍>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그 밖에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태풍>은 5위로 4계단이나 하락했고, <청연>은 친일 논란의 악재
<왕의 남자> 기록적인 오프닝 기록하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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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이정재의 <태풍>을 필두로 권상우·유지태의 <야수>, 이성재와 최민수의 <홀리데이> 등 거친 사내들의 영화가 줄을 섰다. 2006년 4월 개봉을 예정하는 <사생결단>도 그 가운데 하나. 배우 황정민과 류승범이 짝을 이뤘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4년 만이다. ‘징글징글하게 연기한다’는 것말고는 더 마땅한 수사가 없어 보이는, 이젠 그야말로 한국 영화계의 몸통이 된 이들.
“장동건-이정재도 아닌데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류승범이 먼저 넉살을 떨었다. “우릴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요, 아이 참 우리가 장동건-이정재도 아닌데 어떻게 또 여성들한테 어필해야 할지…. (하하)” 옆에선 황정민이 석중(<너는 내 운명>의 주인공)처럼 머쓱히 웃는다. 부산 올 로케이션으로 완성될 이 영화가 60% 가량의 공정을 마친 지난 29일, 현지 촬영지에서 만난 두 배우의 웃음이 살갑다.
하지만 배역, 공간은 더럽기 짝이
영화 ‘사생결단’ 한창 촬영중인 황정민-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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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워진 흥행 대작들과 함께 33년 만에 가장 추웠다는 지난달 맹추위 덕분에 극장가는 따뜻한 세밑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스크린을 보유한 대표적 복합상영관인 서울 용산 씨지브이(CGV)는 1일 이번 세밑 예매율이 65% 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연말 예매율 45%에 견줘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 극장 육승준 매니저는 “저녁 시간대 좌석 점유율이 80% 이상이었으며, 거의 대부분 시간대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대표적 극장인 메가박스 코엑스점도 2004년 53만명 정도였던 연말 관객 수가 지난 세밑에는 60만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성탄 전야인 24일에는 3만1천여명이 몰려 좌석 점유율이 90%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1일에는 정오께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 씨지브이 전지점의 전산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공항점에서는 극장 관계자가 일일이 관객들의 대기번호를 부르며 표를 파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이처럼 연말
극장가 “고맙다, 동장군” 연말 추위피해 연인·가족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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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때문인가…지금까진 반짝스타 지난해 말 인터넷 배우 검색순위에서는 ‘이변’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많은 관객들에게 아직 낯선 이름인 이준기(24)가 2004년 검색순위 최장기록을 올렸다. 그가 출연한 영화 <왕의 남자>가 개봉하기도 전, 에스비에스 드라마 <마이걸>의 시작과 거의 동시에 ‘이준기’라는 이름이 인터넷에서 ‘폭발’했다. 극장에서 관객인사를 할 때면 여기저기서 ‘꺄~악’ 하는 소녀들의 비명이 어김없이 터져나왔다. <왕의 남자> 촬영 때 이준익 감독의 특명으로 ‘이준기 연기지도 전담반’을 했던 감우성이 “배우로 키워놨더니 왜 동방신기가 됐냐”라는 푸념 아닌 푸념을 했을 정도다.
텀블링등 대부분 몸연기 직접
선배들께 연기의 여유 배웠죠 그러나 그가 행복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광대 ‘공길’을 연기한 <왕의 남자>가 호평을 받으면서 본인도 ‘배우’로 인정받은 게 그가 고백하는 최고의 기쁨이다.
이준기 “이젠 배우로 인정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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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느끼해!” <울어도 좋습니까?>의 촬영이 한창인 전라북도 김제의 한 중학교 음악실, 감독의 “컷”이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윤진서가 툴툴거린다. 뒷자리에서 연기하던 김동윤의 대사가 성미에 맞지 않았는지 윤진서는 입술꼬리를 아래로 내리고 있다. 하긴,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열심히 했는데 그리 친하지도 않은 이성친구가 뜨악하게 “넌 영화 얘길 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구나”라고 말한다면, 그런 빤한 수작을 걸어온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민망해진 김동윤이 “그게 아니고요…”라고 해명하려고 하자 윤진서가 쿡, 웃음을 터뜨리고 다른 스탭들도 웃음을 머금는다.
<울어도 좋습니까?>의 현장은 유난히 환하고 경쾌하다. 또래뻘인 배우들은 현장에서도 정말 친구라도 되는 양 서로를 허물없이 대하더니, 기자간담회장에서는 아예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지고 깔깔깔 웃어젖힌다. 기자들이 잠시 소외감을 느낄 정도로. 그런 배우들과 조화라도 이루려는 듯, 분주히 움
추워도, 기쁜 우리 젊은 날, <울어도 좋습니까?> 촬영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