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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입장권이 예매 시작 2분45초 만에 매진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0일 영화제 개·폐막작 입장권 인터넷 예매를 19일 오후 6시부터 시작한 결과 개막작인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는 2분45초, 폐막작인 닝 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은 1시간6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폐막작을 본 뒤 폐막파티에도 참석할 수 있는 입장권도 2시간4분 만에 매진됐다.
개막식 사회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인 ‘국민배우’ 안성기(왼쪽)씨와 ‘국민 여동생’ 문근영씨가 맡는다. 폐막식은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진행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홍보팀은 “2002년 〈해안선〉 이후 4년 만에 한국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는 점 등이 관심을 모아 지난해 13분40초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개막작 입장권이 매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가을로> 2분45초 매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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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다. 개봉 첫주 국내 멜로영화의 흥행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독주에 명절코미디의 전통강호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행시>는 티켓링크와 인터파크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가문의 부활…>은 맥스무비와 YES24의 예매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예매시장을 양분했다. 흥미로운 건 두 영화의 격차가 1~4%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목요일 개봉 극장가에서 누가 승자가 될 지는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 유일한 단서는 현장판매와 예매를 동시에 집계하여 통합순위를 내는 티켓링크에서 <우행시>가 <가문의 부활…>은 20%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점이다.
박스오피스 정상을 두고 한국영화 두편이 치열하게 겨루는 동안 펑샤오강의 무협대작 <야연>도 중국영화로는 오랫만에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평균 15%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YES24를 제외한
<우행시>,<가문의 부활> 예매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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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스가 서울시립 금천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제1회 금천청소년영상제를 개최한다. 참가신청서는 9월22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출품대상은 2인 이상으로 구성된 금천구에 거주하는 만 24세 미만의 청소년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나리오 당선작 발표는 9월 27일 공지될 계획이다. 총 5개 팀을 선발하며,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따라 각각 20만원에서 50만원의 영상제작비가 주어진다. <신데렐라>를 만든 봉만대 감독이 이들의 영화제작을 돕는 게스트로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참조
제1회 금천청소년 영상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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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가 KT와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공유한다. 롯데시네마는 9월 18일 KT와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발표했다. 향후 롯데시네마는 KT와 공동으로 통합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테스트와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며, 2008년까지 롯데시네마 모든 스크린을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으로 구축할 방식이다. 기존의 디지털 상영시스템이 하드디스크를 전달하는 방식이지만 롯데시네마와 KT는 네트워크망을 통한 디지털 배급 및 영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시네마 KT와 디지털시네마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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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새로운 스크린을 잇달아 열고 있다. CGV는 추석 전후 6개관을 연이어 개관할 예정이다. 9월 20일 CGV동수원, 21일 CGV북수원, 25일 CGV계양, 28일에는 CGV거제가 차례로 문을 연다. 10월초에는 새롭게 문을 여는 CGV관악, CGV안산이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동수원, 북수원, 계양은 각각 8개 스크린을 확보했고, 안산은 12개 스크린으로 수도권 최대 스크린 숫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악은 5개, 거제는 7개 스크린으로 개관한다. 이에 따라 CJ CGV는 총 43개 영화관, 332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된다.
메가박스는 9월 22일 신촌 민자역사 5층과 6층에 ‘신촌점’을 개관한다. 총 8개관 1700석 규모. 9월 29일에는 대규모 무료 시사회를 진행하고 '메가박스 클럽 데이 티켓'서비스를 시작한다. 클럽데이 티켓은 매주 금요일 선착순 1,000명에게 12,000원으로 티켓 한장을 제공하고 하루 종일 영화를 무제한 관람할 수
추석 앞둔 멀티플렉스, 신규 스크린 잇달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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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번째 서울독립영화제의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 한국영상자료원과 서울독립영화제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12월 7일 오후 7시 CGV압구정에서 개막식을 가진 후, 8일부터 15일까지 CGV용산에서 본격적인 상영에 돌입한다. 9일 동안 열릴 올해 서독제의 슬로건은 ‘파고들다’. 세상 속으로, 영화 속으로, 영화제 속으로 파고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슬로건을 바탕으로 디자이너 우명희씨가 디자인한 포스터도 이번에 공개됐다. 지난 8월 1일부터 본선 경쟁작을 공모했던 서독제는 지난주 단편부문 486편, 중편부문 87편, 장편부문 29편이 응모해 총 602편으로 지난해 515편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김태일과 가토 구미코의 <안녕, 사요나라>, 김종관의 <낙원>을 비롯한 지난해 서독제의 수상작들을 12개 지방도시를 순회하며 상영했던 ‘서독제 2005 순회상영회’는 서울로 귀환해 독립영화 관객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오후 2시,
서울독립영화제, 12월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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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천년에 한번 찾아온다. 인간의 간을 먹고 인간이 되려는 구미호 가족의 분투를 다룬 <구미호 가족>이 지난 9월19일 서울 용산 CGV에서 공개됐다. <순풍 산부인과>의 전현진 작가가 각본을 쓰고 신인 이형곤 감독이 연출을 맡은 <구미호 가족>은 익숙한 구미호 설화를 뮤지컬과 코미디로 풀어낸 혼성 장르 영화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너무나도 어리숙한 구미호 아버지(주현), 어딘가 정신이 나간듯 과격하고 정신없는 아들(하정우), 항상 발정상태로 남자들을 노리는 첫째딸(박시연), 예쁜 아이의 얼굴을 둘러썼지만 어딘가 의심스러운 행동이 잦은 막내딸(고주연). 그들은 천년째 되는날 인간의 간을 먹고 완벽한 인간으로 탄생하기 위해 서울로 내려와 서커스장을 개업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똑똑한 인간들은 좀처럼 가족들의 계획에 말려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들의 몰래 카메라를 찍어서 팔아먹는 사기꾼 기동(박준규)가 우연히 서커스장으로 들어왔다가 첫째딸과 합방을
<구미호 가족>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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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디영화관을 통해 인디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는 CJ CGV가 CJ인디콜렉션 ‘인디, 세상을 만나다!’를 연다. 한국, 일본,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인디영화 16편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는 “관람 시기를 놓쳐 개봉기간 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던 관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 개봉한 작품 12편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영화 4편(<몽골리안 핑퐁> <쓰레기 시인> <라이즈> <택시 운전사의 사랑>)으로 구성된 상영작은 ‘나는 성장한다’, ‘내 삶의 기적’, ‘희망 그리고 소통’ 등 크게 세개의 부문으로 나뉜다.
‘나는 성장한다’는 주로 개인 내면의 문제를 고민하고 주변 환경과의 갈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섹션. 올 여름 개봉했던 조창호 감독의 <피터팬의 공식>과 2005년 개봉작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거북이도 난다>,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g
아시아와 함께, 인디영화와 함께, CJ인디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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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울머의 대표작 <우회>를 두고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영화학교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합격 점수를 받지 못할 정도로 불완전함으로 가득 찬 영화라고 썼다. 사실 <우회>는 극히 빈약한 제작비를 가지고 단 6일 만에 만들어진 영화였으니 그런 식의 평가와 맞닥뜨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영화에 대한 에버트의 평가가 부정적이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그는 영화가 가질 수밖에 없는 제한들을 파악하면서도 그것이 영화를 해하지 못함을 보았고 그래서 <우회>를 가리켜 “그 재료가 적절한 형식을 찾는 영화의 실례”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울머의 필모그래피에서 <우회>는 예외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절대 아니었다. 그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등재한 120여편의 영화들 가운데 상당수는 겨우 2만달러밖에 되지 않는 예산을 가지고 6일 안에 만들어낸 것들이었다. 그리고 또 그것들 가운데 다수는 울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B급 영화의 아버지, 에드거 울머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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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얍∼!” 단단한 기합 소리와 함께 날선 주먹이 허공을 가른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의 사나운 몸짓이 서늘한 세트장의 공기를 후끈 달궈놓는다. 이곳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자리한 <해바라기> 촬영현장.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나이트클럽의 화려한 경관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보다 시선을 뗄 수 없는 것은 땀방울을 흩뿌리며 종횡무진 상대를 제압하는 김래원이다. 몸이 채 풀리지 않은 듯 슬슬 허리를 돌리다가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테이블을 훌쩍 뛰어넘는 그의 동작에는 거침이 없다.
<해바라기>는 조직의 전설로 군림하던 남자 태식(김래원)이 10년간의 수감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자신을 보듬어주는 한 가족을 만나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으로 주목받았던 강석범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날 촬영분은 태식이 자신을 보살펴주던 덕자(김해숙)와 희주(허이재)를 해친 조직
가슴으로 우는 남자의 마지막 주먹, <해바라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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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5일 오후 롯데월드. 다정한 연인들과 엄마 손을 잡은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일명 ‘용가리’ 인형을 뒤집어쓴 채 땀 흘리는 사람이 보였다. 차예련이었다. 통풍도 제대로 안 될 듯한 두터운 인형옷을 껴입은 그녀는 그날따라 후끈한 태양이 얄미운 모양이었다. “왜 촬영 안 해요? 더워요. 덥다고요!” 반면 시원한 푸른색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등장한 장근석은 이때다 싶었는지 거동이 불편한 그녀를 줄곧 괴롭혔다. “2주 동안 지방 촬영을 하며 친해졌다”는 그의 말처럼 두 배우는 투닥거리면서도 무척 가까운 듯했다. 그 사이 스탭들 역시 나름의 애환을 겪고 있었다. 장소가 장소다 보니 몰려오는 구경꾼을 통제하느라 정신없었던 것. 여기저기서 “꺄악” 하는 비명과 “물러나주세요”라는 고함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윤정원(차예련)과 밴드의 리드보컬 신은규(장근석)가 처음 만나는 신의 촬영이 꿋꿋하게 진행됐다. 이미 80%가량 촬영을 마쳤지만
귀여니 원작 세 번째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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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장면이 있으니, 부잣집 막내딸이 방 침대에서 이불을 덮어쓸 때다. 계절이 두번 바뀌도록 늘 같은 이불이다.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살면서 한번도 안 빨았다는 말씀이다. 화장한 채 잠자고, 없이 살아도 반찬 가짓수며 담긴 모양새며 꼭 누가 차려준 듯한 밥상을 받는 것은 우리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이나 위생과 관련된 소품에는 부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미국이라는 이불 아래서만 안심하시는 분들이 철지난 이불을 칭칭 둘러 덮고 몰려나와 구린 판국에 말이다.
나의 이런 언사도 철지난 것인지 모른다. 2년 전인 2004년 10월 어느 목사님이 국가보안법 사수를 외치며 “대한민국이 적화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손길은 미국을 통해 나타났다”고 찬양했을 때만 해도 어이없어했는데, 이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여쭤볼 필요도 못 느낀다. 성경의 “네 이웃을 돌보라”는 말씀에서 ‘이웃’은 위기에 처한 이웃을 뜻한다는데
[이슈] 고령사회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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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니스영화제엔 아시아영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아시아 애호가인 베니스 집행위원장 마르코 뮐러는 아시아영화가 더 많이 포함(2005년보다 50% 증가)됐음에도 질은 오히려 떨어진 것에 대해 비판받았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정말 이게 아시아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칸엔 못 들어갔는데 그 뒤로 재편집된 지아장커의 <스틸 라이프>가 깜짝 상영된 것을 포함하면 경쟁부문과 경쟁 외 부문에 모두 6편의 중국어권 영화, 4편의 일본영화, 한편의 한국영화, 그리고 한편의 타이영화가 들어가 있었다. 중국어권 영화 중 두기봉 감독의 <방축>은 관객과 편견이 없는 비평가들에게 최고의 영화로 평가받았다. 크고 화려한 중국 본토영화 <야연>은 영화의 미술에 너무 압도되어 실패로 돌아갔고, 차이밍량이 모국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첫 영화인 <혼자 잠들고 싶지 않아>는 심지어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
[외신기자클럽]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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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겐 극적인 사랑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모욕이라고! 마하라자의 후궁이 된 스페인 여인의 실화를 다룬 책을 영화화하려는 시도가 마하라자(인도의 왕) 유족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무산될 조짐이다. 자비에 모로가 쓴 <패션 인디아>(Passion India)는 영국 식민통치의 마지막 십년 동안 현재 인도의 펀자브 지방을 통치했던 자가지트 싱의 다섯 번째 부인이 된 아니타 델가도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카페 주인의 딸로 태어나 마드리드 나이트클럽 댄서로 일하다가 10대 때 마하라자의 비(妃)가 되었고, 그의 건강이 악화되자 왕의 아들 중 한명과 결혼해 유럽으로 건너간 델가도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 소설을 읽은 스페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판권을 사면서 영화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각종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논픽션이라는 작가 모로의 주장과 달리 유족들은 “성적인 빈정거림과 현실을 과장한 수치스러운 묘사”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What's Up] 극적인 사랑? 우리에겐 모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