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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사파리>를 쓴 래퍼이자 활동가이자 작가인 대런 맥가비는 이 책을 마무리하던 즈음 2017년 6월 14일 런던 서쪽에 위치한 고층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사건을 접했다. 그는 그렌펠의 주민들이 꾸준히 화재위험을 경고했으며, 그들이 화재 후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대해 의문을 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렌펠의 모든 것이 너무나 익숙하다는 사실도. 빈곤의 풍경. 그는 “생각하고 말하고 글 쓰는 방식에서 나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내 어휘, 내가 평생토록 수집해온 말들을 전방위로 사용하려 한다”면서, 책 한권을 끝까지 읽을 수 없다고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교과 과정이 내가 사는 동네나 내 경험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 가식적인 상층계급의 허튼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 챕터는 스코틀랜드의 유일한 여성 전용 교도소 콘턴베일이다. 맥가비가 빈곤계층 백인 남성으로 느껴왔던 사회의 무관심에 더해 여성이라는 차별을 한겹 더 경험했을 사람들이 있는 곳이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가난 사파리>, 폭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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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영분(정은경)은 어릴 때 두고 떠난 딸 한희(장선)가 운영하는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충동적으로 찾아간다. 그러곤 차마 자신을 엄마라고 밝히지 못하고 필라테스 회원권만 끊는다. 사정을 모르는 한희는 영분의 팔을 잡으며 같이 운동하자며 웃는다. 따라 웃는 영분에게 무언가 씁쓸함이 남는다. 엄마와 딸. 어쩌면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연결고리. <바람의 언덕>의 포스터는 영화의 시작처럼 한없이 밝게 웃는 딸과 미묘한 표정이 걸린 엄마가 서로 몸을 포갠 모습이다. 포스터에 “엄마와 딸의 인생이 만나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카피를 쓴 최유리 아워스 실장은 “엄마와 딸 사이지만 각각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관객이 포스터를 봤을 때 엄마와 딸인지 모호할 수 있어서 쓴 카피”라고 설명했다.
10년차 영화 마케터 최유리 실장은 <바람의 언덕>이 어떻게 탄생을 준비하게 됐는지부터 시작해서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박석영 감독의 전작 <재꽃>으로
최유리 아워스 실장 - 영화에 홀린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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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적도 없는 형제자매가 수십명?
<올모스트 패밀리> 웨이브: 4월 17일
친구에게 나와 같은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일면식도 없는 형제자매가 수십명에 이른다면? 드라마 <올모스트 패밀리>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가정이 현실로 벌어졌을 때 생기는 일을 그린다. 노벨상 후보로 오를 만큼 인공수정의 권위자인 레온 베클리는 수많은 난임부부들에게 기적을 선물하고 가족을 만들어준 산부인과 의사다. 그를 도와 베클리 병원을 운영하는 딸 줄리아(브리타니 스노)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레온 베클리가 자신의 정자를 인공수정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이 발칵 뒤집힌다. 어린 시절부터 줄리아의 친구로 함께 자란 변호사 이디(메갈린 에치쿤워크), 스타 체조선수였던 록시(에밀리 오스먼트), 베클린 클리닉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결과, 자신들에게도 레온 베클리의 피가 섞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받는다.
<올모스트 패밀리>
[이주의 스트리밍] '올모스트 패밀리' '체인지 디바' '인어왕자: 너를 만지다' '타이거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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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일부터 4월1일까지 총 21개의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현 상황 속에서 지브리는 다시금 관객들과 재회해 환호를 받고 있다. 작화, 메시지 등 작품 내적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지브리 스튜디오에는 여러 흥미로운 트리비아들이 있다. 지브리의 넷플릭스 상륙과 함께, 지브리 스튜디오에 대한 아홉 가지 트리비아를 모아봤다.
잘못 발음된 이름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라는 발음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GHIBLI’는 ‘사막에 부는 열풍’이라는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던 이탈리아의 군용 정찰기 ‘카프로니 카 309’의 별칭이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 마니아였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비행기의 존재로 처음 지브리라는 이름을 접하고, 후에 만화 업계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으로 스튜디오명으로 지브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편집 당할 뻔? 지브리 스튜디오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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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1977), <시간을 달리는 소녀>(1983)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이 지난 4월 10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반전영화 제작에도 힘썼던 감독의 유작은 <해변의 영화관-키네마 보물상자>.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라이언스게이트가 <라라랜드> <존 윅> 등 자사 영화 4편을 매주 금요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4월 17일 <헝거게임>을 시작으로 <더티댄싱> <라라랜드> <존 윅>을 차례로 스트리밍 서비스한다. 발생 수익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영화산업 종사자들을 돕는 데 쓰인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가 극장과 VOD 동시 공개라는 이례적 방식으로 4월 10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배급사인 유니버설은 코로나19로 극장에 가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트롤: 월드투어>는 공개 첫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투어'가 극장과 VOD 동시 공개라는 이례적 방식으로 4월 10일 북미에서 개봉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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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완벽한 타인>을 만든 이재규 감독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이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웨이브
NBC유니버설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수출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웨이브는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의 작품을 NBCU에 공급하고, NBCU는이 콘텐츠에 대한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롯데컬처웍스
‘다시 꺼내보고 싶은 한국영화 기획전’을 4월 16일부터 진행한다. 독립예술영화를 응원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화계 침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기획전이다. <족구왕>과 <힘내세요, 병헌씨>를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정보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cin
영화 '완벽한 타인'을 만든 이재규 감독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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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베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한국고전×베리어프리영화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한다
베리어프리 버전 선정작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시집가는 날>로 각각 장건재 감독 연출·이승연 배우 화면 해설 내레이션, 백승화 감독 연출·김새벽 배우 화면해설 내레이션으로 완성되었다. 두 작품의 베리어프리 버전은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고전영화극장 네이버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일제히 히어로영화 기획전을 진행한다
세곳 모두 4월 15일 <데드풀> <로건>, 23일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9일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순차적으로 재상영한다.
씨네큐브가 4월16일부터 5월3일까지‘아녜스 바르다 특별전’을 연다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행복> <
씨네큐브가 4월 16일부터 5월 3일까지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을 연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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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할리우드 산업의 위기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영화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고 관련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업계 종사자의 해고 및 임금 삭감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극장들의 휴업 또한 길어짐에 따라 일부 업체의 파산설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월 9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AMC가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에서만 8600개의 극장을 보유한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3월 17일부터 4천여개가 넘는 영화관의 문을 닫았으며, 최고경영자 애덤 애런을 비롯한 2만여명의 직원들 모두 임시휴직에 들어가거나 해고됐다. 그러나 AMC를 소유한 완다 그룹은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 후 “순전히 소문에 불과하다”며 파산설을 일축했다. AMC뿐만 아니라 리갈 시네마, 랜드마크, 하킨스시어터,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 등의 극장들도 현재 모두 문을
코로나19로 할리우드 산업 위기, 영화인들의 기부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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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극장도 아주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띠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전국 극장을 찾은 일일 관객수는 4만5868명. 4월 중 최고치다.
- <일간스포츠> 4월 16일자 ‘총선날 4만5000명 극장行… 4월 중 최고치’ 중
투표하러 나온 김에 콧바람까지 쐰 걸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주말 관객 10만 명선이 무너진 4월 극장가에서 4월 15일 하루 동안 4만5천여명이 극장을 찾은 건 오랜만이다. 지난 4월 11일과 그 전주인 4월 4일 토요일 관객수가 각각 4만여명과 4만2천여명인 걸 감안하면 소폭이나마 늘어난 숫자다. 배급 전문가들은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서치 아웃>과 <건즈 아킴보> 같은 신작이 개봉하기도 해, 투표를 마친 관객이 극장에 반짝 몰린 것일 뿐”이라는 게 그들의 분석이다.
총선 일주일 전인 지난 4월 9일, 총선을 염두에 둔 설문조사 하
[김성훈의 뉴스타래] 극장도 아주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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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콘텐츠판다가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고 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합의했다. <사냥의 시간>은 4월 8일 서울중앙지법이 콘텐츠판다가 제기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10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글로벌 공개가 보류된 바 있다. 16일 콘텐츠판다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절차가 무시된 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을 때 콘텐츠판다의 적법한 권리를 믿고 계약을 체결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과, 그동안의 노력이 허위사실에 기반한 억측으로 인해 폄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콘텐츠판다의 정당한 권리와 의무 수행을 확인받았다. 최선을 다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쳐스와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콘텐츠판다는 “콘텐츠판다에 대한 합당한 보상보다는 국제 분쟁을 예방하고
해외 세일즈 맡은 콘텐츠판다, 상영금지가처분 소송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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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헤이데이필름컴퍼니 / 감독 셀린 시아마 / 출연 조 허란, 말론 레바나, 진 디슨 / 수입 블루라벨픽쳐스 / 배급 영화특별시SMC / 개봉 5월 14일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으로 국내에서도 충성스런 팬층을 보유하게 된 셀린 시아마 감독의 과거 작품이 뒤늦게 개봉한다. <톰보이>(2011)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워터 릴리스> <톰보이> <걸후드>로 이어지는 이른바 ‘성장기 3부작’ 중 한편이다. 주인공은 가족과 함께 새 동네로 이사 온 10살의 ‘톰보이’ 미카엘(조 허란). 파란색을 좋아하고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고 축구 실력이 끝내주는 미카엘의 진짜 이름은 로레인데, 로레는 친구들에게 자신을 미카엘이라 소개하며 여름날의 뜨겁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쌓아간다. 로레/미카엘을 연기하는 아역배우 조 허란의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기는 물론, 자기 앞에 펼쳐진 모든 가능성 앞에서 대담하게 행동하는
[Coming soon] '톰보이', 셀린 시아마 감독의 특별한 감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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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에는 금세 대답하면서, ‘당신은 시네필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답을 주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 누가 봐도 영화광인 사람들조차 예외가 아니다. 영화를 사랑하고 즐기며, 영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들을 뜻하는 ‘시네필’이란 단어는 언제부턴가 대다수의 영화 팬들이 범접할 수 없는 권위와 거리감을 가지게 된 듯하다. 영화라는 매체예술의 외연이 확장되고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 또한 다각화된 이 시대, 지금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영화를 향한 사랑의 행위들을 설명하기 위해 시네필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씨네21> 창간 25주년을 기념하는 연속 특집의 세 번째 기획이자 마지막 특집인 ‘우리 시대의 시네필’은 이러한 의문으로부터 출발했다.
<스크린>과 <로드쇼>, <씨네21>과 <키노>, 프랑스문화원과 서울아트시네마, 영화마당우리와 서울영화집단. 담론을 형성하는
[장영엽 편집장] 당신은 시네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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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을 겸업하는 배우들은 대개 스타 출신으로 기억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퍼드, 케빈 코스트너, 멜 깁슨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연출해 감독상까지 거머쥔 인물들이다. 21세기 들어 일어난 현상은 다르다. 지금은 감독으로 성공하기 위해 꼭 배우의 이름을 걸 필요가 없는 시대다. 2016년, 17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스포트라이트>와 <문라이트>를 각각 연출한 톰 매카시와 배리 젠킨스는 배우로 경력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흥행작쪽으로 오면 연출로 성공한 배우들이 여럿 보인다. <겟 아웃> <어스>의 조던 필,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존 크래신스키, 그리고 <인시디어스3> <업그레이드>의 리 워넬이 그들이다. 모두 배우로서 이름을 각인시키지는 못한 경우다. 워넬은 <쏘우> 시리즈의 각본과 기획에 참여하면서 제임스 완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다 영화사 ‘블룸하우스’의 주력 연출가로 떠올랐
'인비저블맨'의 공포의 근원을 숙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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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희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존경하는 영화감독과 함께 좋아하는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쳤던 찬실(강말금)이 감독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마주하게 된 현실을 암담하고 비극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솔직하고 코믹하게 다룬 영화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는 숫자가 아니야! 영화는 별 하나, 별 둘도 아니야! 영화는…”이라는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어서 영화감독과 스탭들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술 마시는 뒤풀이 장면을 보여준다. 갑자기 감독이 쓰러지고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는 찬실의 모습에서 제목 타이틀이 뜨면 화면이 옆으로 늘어나면서 4:3의 화면비가 16:9로 바뀐다. 이 오프닝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은 마치 비디오테이프의 죽음을 예언하는 것처럼 묵직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시작한 영화가 정작 보여주는 장면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잠시 후 감독이 가슴을 움켜쥐면서 테이블로 쓰러지는 장면
영화를 향한 사랑과 응원의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