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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은 왜 대구로 향하는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빠와 딸의 로드무비다. 이들의 행선지인 대구라는 도시가 주요 공간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에서 발생했던 지하철 화재사고와 연관이 있다. 사실 두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여행길에 오르기 어려운 처지다. 그럼에도 이들이 눈 앞에 닥친 상황을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는 것은 알게 모르게 이들을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으려는 아빠 철수의 무모한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후반부의 감동을 이끌어낸다.
칼국수 반죽을 폼나게 빚어내는 근육질의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철수(차승원). 맛집으로 소문난 대복칼국수가 연일 손님들로 붐비는 이유는 바로 철수의 손맛 때문이다. 그는 묘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칼국수를 맛보러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서슴없이 “밀가루는 몸에 나쁘다”고 말한다. 그의 모
[추석, 한국영화⑤]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아버지와 딸의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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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전문 ‘타짜’가 온다. 2006년 568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고 이후 최동훈 감독의 시대를 열어준 <타짜>. 강형철 감독이 <타짜-신의 손>으로 원작을 새롭게 해석한 데 이어 이번엔 권오광 감독이 그 부담을 안았다. 권오광 감독은 능수능란한 포커페이스와 큰 판돈 대신 상대에게 조금은 내 표정을 읽혀도 좋을, 추석에 모여 친목도모하면 좋을 상쾌한 도박판을 구성한다. 장르를 차용하되 그 안에 현재 청년세대, 소시민의 어려움을 담아냄으로써 이 작은 ‘베팅’이 위안을 안겨주는, 독특한 도박영화다.
-<타짜-신의 손> 때 강형철 감독이 “3부 감독 한번 당해봐라”라고 인터뷰 말미에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웃음) 그만큼 허영만 원작과 두 전작이 주는 부담이 큰 작품이다.
=4편 감독에게 나도 말해줘야겠다. 정말 많이 당했다. (웃음) <타짜> 시리즈의 팬이기도 했고, 작품 하면서 제일 먼저 시작한 게 1편, 2편
[추석, 한국영화④] <타짜: 원 아이드 잭> 권오광 감독, "레퍼런스를 찾아도 하다보면 내 스타일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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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화투가 아니라 포커다
화투에서 ‘뽕끼’를 덜어낸 포커의 세계로. 포커는 가장 높은 가치의 카드 조합을 가진 참가자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총 52장의 포커 카드만큼 포커 용어와 포커하는 방법도 다종다양하다. 캐스팅과 동시에 배우들은 포커 특훈을 받아야 했으며, 박정민 배우는 7개월간 포커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권오광 감독 역시 리얼한 도박판의 세계를 그리기 위해 취재 과정에서 전문 포커 도박꾼들을 만났다고 한다. 손안에 쏙 들어가 감출 수 있는 화투와 달리 크기가 큰 포커 카드의 묘미를 보여주기 위해 전작들과는 촬영 방법도 달라졌다고. 영화 제목 ‘원 아이드 잭’은 포커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지목되며, 지목되는 순간부터 무한한 자유와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요즘 누가 공부를 깡으로 합니까?" 고시생 도일출(박정민)의 이유 있는 항변이다. 컵라면으로 한끼를 때우며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쁜 도일출. 쉴 틈 없이 식당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홀
[추석, 한국영화③] <타짜: 원 아이드 잭>, 현실과 장르의 이종교합 도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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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만 줄 수 있는 재미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연출을 맡은 손용호 감독의 목표는 처음부터 뚜렷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매력을 살리고 세계관을 이어받되 굳이 극장까지 와서 봐야만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 ‘극장판 <나쁜 녀석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그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내달린다. 물론 관객은 “생맥주 한잔 들이켜듯 속이 뻥 뚫리는 영화”(손용호 감독)를 즐기기만 하면 되지만 시원한 맥주 한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법이다. 그 고민의 시간들을 여기 전한다.
-제목부터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인기 드라마가 영화화되는 경우가 드문 게 아니지만 이렇게 시리즈를 전면에 부각시킨 건 처음인 것 같다.
=원작 드라마의 팬이었던지라 그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잡는다는 방향성을 유지하되 액션, 오락영화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넓혀보
[추석, 한국영화②]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손용호 감독, "한국영화에도 이런 시리즈물이 자리 잡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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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다운 액션이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는 특수범죄수사과 구성원 각자의 매력을 골고루 활용한다. 액션 역시 설계자 오구탁, 전설의 주먹 박웅철, 브레인 곽노순, 독종 고유성 네명의 캐릭터에 맞춰 각기 다른 색깔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구탁 반장은 전체 판을 읽는 사람인 만큼 맨몸보다는 총을 활용한 경찰다운 액션을 선보인다. 아무도 막아설 수 없는 인간 불도저이자 ‘마블리’의 출발이었던 박웅철에겐 일대다수의 맨몸 액션, 시원하고 통쾌한 격투 장면이 준비되어 있다. 범죄자를 증오하는 독종 고유성 형사는 젊은 피답게 사실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주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공간마다 개성을 부여해서 각자의 활약을 교차편집해서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좀더 크고, 좀더 화려하고, 좀더 다양하게. 그야말로 드라마 원작의 한국 범죄오락액션물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라 할 만하다.
"미친개, 다시 풉시다." 범죄자 잡는 범죄
[추석, 한국영화①]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범죄오락액션의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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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돌! 추석 극장가 빅3의 면모를 보니 ‘대격돌’이란 말이 딱이다. 무슨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을 덜어줄 추석 화제작 3편의 리뷰와 강점, 감독 인터뷰까지 ‘미리’ 선점해 특집으로 꾸려봤다. 세 작품 모두 앞선 연결고리로 인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먼저 마동석, 김아중, 김상중, 장기용이 활약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화제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매력을 살리고 세계관을 이어받되 더 크게 확장해 극장행을 부추기는 작품.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전국 관객 697만명을 동원한 <럭키>(2015)를 좋아한 관객을 위한 추석 선물이다. <럭키>의 이계벽 감독이 이번엔 코믹의 강자 배우 차승원과 함께 돌아왔다. 전작이 보여준 코믹한 기운이라면, 추석 영화로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올 추석 한가위 세트는 또 있다. 2006년 5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은 바로 그 영화. 최동
추석 한국영화 빅3, 어떤 영화부터 보실래요? ①~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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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성들의 머리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강인함에 감명을 받아왔다. (중략) 남자가 돌아오지 않아서 훌쩍거리는 여자가 아닌 강인한 여자들에 대한 존경심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다."
유독 그의 영화에서 강렬한 여전사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가 엿보인다. 그의 신작 <안나> 역시 총을 든 여성 캐릭터가 멋진 맨몸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다. 스틸컷 만으로도 뤽 베송의 이름이 절로 떠오를 정도다. 그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온 뤽 베송의 인상적인 영화 속 여성 캐릭터를 짚어봤다.
<니키타>
안느 빠릴로 - 니키타 역
총격전으로 번진 강도 사건 현장에서 니키타(안느 빠릴로)는 홀로 발각됐다. 경관을 죽인 죄와 더불어 통제 불가능한 기행이 계속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니키타. 그런데 그의 앞에 거부할 수 없는 선택지가 주어진다. 정부기관의 한 남자가 찾아와 킬러로 길러질 것인지,
여전사 장인! 뤽 베송 감독의 여성 액션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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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 뜬 10대들의 설렘 가득한 순간을 그린 <애프터>. 영 어덜트 장르 특유의 트랜디함을 무기로 타깃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다. 그런데, <애프터>는 독특한 원작을 가지고 있다. 바로 ‘팬픽’이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안나 토드가 보이그룹 ‘원 디렉션’을 주인공으로 인터넷에 연재했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웹상에서 무려 1억 명이 넘는 독자들을 확보, 파라마운트가 판권을 사들인 이례적인 경우다.
그런데 <애프터> 이전에도 인터넷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유행처럼 돌았던 곳이 있다. 2000년대의 한국 영화계다. 당시 10대 대중문화의 큰 축이었던 인터넷 소설은 그 인기에 힘입어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 성공과 실패 사례를 모두 낳았다. 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목도 있지만,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는 국내의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들을 모아봤다.
<엽기적인 그녀>
첫 번째는 인터넷
아련(▰˘◡˘▰ ) + 오글오글(◉_◉), 2000년대 인터넷 소설 원작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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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M. 나이트 샤말란 / 출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 제작연도 1999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요청이다. ‘내 인생의 영화’라니?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한 내 성격에 그동안 봐왔던 수많은 영화 중에서 한편을 콕 집어내라니? <매트릭스>를 선택하면 <쇼생크 탈출>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쇼생크 탈출>을 고르면 <유주얼 서스펙트>로부터 날아오는 그 경멸의 눈초리를 어떻게 피하란 말인가? 게다가 그 영화와 관련된 사연이나 에피소드가 있는지도 써달라니?! 한편의 영화와 개인적인 사연이 드라마처럼 엮이는 교집합점이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생각하면 할수록 ‘내 인생은 뭐 이렇게 물을 탄 술처럼 밍밍하고 맛없는 자질구레한 기억들로만 가득 차 있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방법이 없다. 그래서 ‘내 인생의 영화’라고 쓰고 ‘내 기억 속의 영화’로 읽기로 했다.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
[내 인생의 영화]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본부장의 <식스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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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7명의 루저클럽 멤버들. 빌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 베벌리 역의 제시카 채스테인, 벤 역의 제이 라이언, 리치 역의 빌 헤이더, 스탠리 역의 앤디 빈, 마이크 역의 아이제이아 무스타파, 에디 역의 제임스 랜슨을 만났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인가.
=제임스 맥어보이_1편은 공포영화인 동시에 미국적인 성장담이라고 생각한다. 2편은 중년의 위기를 다루는 공포영화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이런 위기감이 더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런 현실적인 소재를 <그것>의 문제적 문맥에 녹여냈다. 나는 실제로 영화 속 빌과 동갑인 42살인데 내가 계속해서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생각하게 됐다.
-페니와이즈를 연기한 빌 스카스가드는 촬영장에서 어땠나.
제임스 맥어보이_빌 스카스가드는 원래도 키가 큰데 페니와이즈로 분장하면 더 커 보였다. 캐릭터에 대한 빌 스카스가드의 감정적이고 육체적인 헌신은 존경스러울 정도라 배우들
<그것: 두 번째 이야기> 7명의 배우들, “1편을 영감 삼아 7명의 배우가 함께 짐을 나누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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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안드레스 무스치에티 감독이 속편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연출을 맡았다. 스티븐 킹 원작을 어떻게 연속성 있게 그리려 했는지 무스치에티 감독에게 직접 들었다.
-<그것>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였다. TV시리즈로, 영화로 만들어져 대중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이야기인데, 영화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뭔가.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다. 14살 즈음 처음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었는데, 내게 특별한 감흥으로 남았다. 그래서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30년 이상 간직한 그 감정을 가이드라인 삼아 즐길 만한 영화로 옮기려고 노력했다.
-서사의 배열을 소설과 다르게 했다. 플래시백 구조를 없애고 1편은 등장인물들의 어린 시절, 2편은 27년 뒤에 집중했다. 그로 인해 얻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편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만 다루기로 한 결정은 한 가지 이야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원작의 플래시백 구조 속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안드레스 무스치에티 감독, “아무리 고통스러운 과거라도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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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공포영화인 동시에 뭉클한 성장담인 <그것>(2017)의 두 번째 챕터가 펼쳐진다. 원작 속 플래시백 구조를 서사 순서로 재배열한 이야기의 뒤쪽에 해당하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다. 오는 9월 4일 개봉하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롱리드 이벤트가 지난 6월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관객의 공포심을 팽팽하게 당기는 감독의 장기와 공간에 대한 연출력이 드러나는 10분가량의 짧은 영상을 본 뒤, 어른이 된 7명의 루저클럽과 안드레스 무스치에티 감독을 만났다. 영화 속 케미스트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성인배우들의 왁자지껄한 라운드테이블 인터뷰와 일대일로 만난 무스치에티 감독과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고 공포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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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고유성은 ‘나쁜’ 놈 같지는 않다. 과잉진압에 의한 폭행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사연은 억울해 보이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지만 그 패기가 밉지 않다. 그렇게 들이대다가 잘 넘어지고, 피도 잘 흘린다. ‘젊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실제 모습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적당히 농담을 던지며 초면인 기자와 분위기를 푸는 너스레라든지 못하는 건 못한다고 솔직히 말하는 현실의 장기용은 고유성과 꽤 거리가 있다. “실제 내 성격과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는 그를 만났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열혈 팬이었다고.
=수사자,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동물적인 이야기면서 남자들의 강인함이 녹아든 작품이다. 당시에 드라마를 보면서, 이게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훨씬 큰 스케일로 디테일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 소식이 들려와서 굉장히 설렜다. 내가 상상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 힘빼기와 욕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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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범죄자가 더 나쁜 범죄자를 잡는 이야기인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김아중은 ‘나쁜 녀석들’팀의 유일한 여성 멤버 곽노순으로 활약한다. 원작 드라마에는 없던,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인 곽노순은 사기전과 5범의 범죄자다. 이성과 감성에 두루 호소하고, 화려한 언변과 외적 매력을 무기 삼아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곽노순의 매력은 김아중이라는 배우를 만나 한껏 증폭된다. 영화 <더킹>(2017), 드라마 <명불허전>(2017) 이후 오랜만에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김아중에게선 기분 좋은 열기가 느껴졌다.
-드라마 <명불허전> 이후 오랜만의 작품이다.
=드라마 끝내고 바로 선택했는데, 촬영하고 개봉 준비하는 기간이 있다보니 오래 쉬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다작을 하는 건 모든 여자배우들의 꿈이 아닐까. (웃음) 절대적으로 적은 작품 수 안에서 마음이 동하는 작품을 찾다 보니 시간이 좀 흘렀다.
-그렇다면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김아중 - 진짜인 가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