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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편함을 끼쳤나? (웃음)” 세트장 안으로 순간 ‘어둠’이 걸어 들어오는 줄 알았다. 이동욱을 연상케 하는 해맑은 이미지를 걷어낸 냉혈한 같은 외모에 놀라자, 오히려 그는 예상했다는 듯 여유롭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 서문조를 맡은 이동욱은 원작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궁금증의 대상이다. 지적이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소위 모든 걸 다 갖춘 치과의사 서문조가 보여줄 공포야말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세계를 압축하는 키워드다. 분량과 별개의 강한 존재감. 본격적인 스릴러 장르로 또 다른 시도를 하는 배우 이동욱을 만났다.
-첫 리딩 때 고기를 앞에 두고도 먹지 못했다고 들었다. 정말 살이 많이 빠졌다. 날선 외형의 서문조가 있다면, 딱 이 모습이겠다.
=그래도 살 만큼은 먹고 있다. 살도 5kg 정도 빼고, 헤어나 메이크업도 거의 손을 안 댄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웃음) ‘재수없어 보인다’고 할 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 요즘은 나조차
<타인은 지옥이다> 배우 이동욱, “서문조는 욕망을 위해 달리는 인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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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에게 공백기에 가장 많이 떠오른 작품을 묻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2016)과 <원라인>(2016)을 꼽는다. “정말 방송을 많이 하더라. 진짜. (웃음)” 근 2년의 시간, 임시완을 향한 갈증을 우리도 그렇게 전작들을 곱씹으며 풀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임시완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에덴 고시원에 막 들어온 작가 지망생 종우는 우리 시대 청년을 대변하는 사회 초년생이지만,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처럼 맑지만은 않은, 가감 없는 현실 캐릭터다. “돌아왔으니 이제 영화, 드라마계를 책임질 차례다”라는 말에 전에는 손사래를 쳤을 테지만, 지금은 “더 말해달라. 지금은 기운이 필요하다”라고 응수한다. 그간 변화한 임시완의 모습을 전한다.
-오랜만의 현장인데 적응은 잘되던가.
=걱정을 좀 했는데 생각보다는 긴장이 덜했다. 카메라 앞에 서면 되레 긴장이 없어지는 것 같다.
<타인은 지옥이다> 배우 임시완, “윤종우는 장그래와 다른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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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감독은 미쟝센단편영화제의 공포, 판타지 부문인 ‘절대악몽’에서 <소굴>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장르물 연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은 장편 <사라진 밤>으로 이어졌다. <타인은 지옥이다>로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그는 영화, 드라마의 경계를 벗어나 ‘10시간짜리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한다. 막바지 촬영으로 바쁜 이창희 감독을 만났다.
-원작은 해석에 따라 누아르 장르로도, 사회비판 드라마로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정이도 작가님이 짠 내용 안에서 어떻게 밀도 있게 나가느냐 고민했다. 결말의 해석에 따라 장르가 달라질 수 있는 작품이다. 공간, 캐릭터에 재미를 주되 꽉 짜여져서 가기보다 즉흥적으로 나온 아이디어도 배우들과 협업해서 자연스러운 재미를 살리려 했다.
-캐릭터들은 원작과 비슷하기도, 변화하기도 한다. 주인공 종우(임시완)는 원작의 입사 초년생에서 지금은 작가 지망생
<타인은 지옥이다> 이창희 감독, “결말의 해석에 따라 장르가 달라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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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지옥도! 청년 종우(임시완)가 겪는 이상한 고시원 속 풍경이 지금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 네이버웹툰 누적 조회수 8억뷰를 기록한 김용키 작가의 <타인은 지옥이다>가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로 제작된다.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등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만드는 캐스팅에 영화 <사라진 밤>(2017)의 이창희 감독이 연출하고 <구해줘>의 정이도 작가가 각색했다. 지난 8월 9일 가평 세트장,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에덴 고시원을 <씨네21>이 기록했다. 지하 공간은 무시무시했지만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배우가 함께 모인 현장은 수다로 가득했다. “현장에 커피차와 밥차 제공이 밀려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인기를 실감한다”라는 스탭의 귀띔만큼 관심이 가득한 작품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오는 8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총 10회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촬영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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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카드패를 뽑아든 형상이다. 사기극을 계획 중인 노련한 타짜 애꾸(류승범)는 도일출(박정민)과 함께할 세명의 멤버를 스카우트한다. 기원 원장과 사기꾼의 두 정체성을 능숙하게 운영 중인 권 원장(권해효), 놀라운 카드 셔플 기술을 보유하고 수완이 좋은 까치(이광수), 화려한 언변과 미모를 자랑하는 영미(임지연)가 그 주인공. 평범한 듯 만만치 않은 이들이 시나리오상에서 처음 소개되는 시퀀스는 호쾌하고 일견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어둡고 비정한 도박판에 케이퍼무비의 밝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반가운 3인의 등장이다. 배우 권해효는 이들을 “한없이 가볍다가도 또 한없이 무거워지는” 사람들이라 묘사하면서 <타짜: 원 아이드 잭>을 “같이 성장하는 캐릭터들의 영화”라고 말했다.
-<타짜>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이 부각되는 이야기다. 한팀으로 활동하게 된 권해효, 이광수, 임지연 세 배우의 조합 자체도 신선하다. 역할을 수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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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이광수·임지연·권해효 - 여유만만 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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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의 시작과 끝 같은 존재다. 다시 말해 도일출(박정민)이 본격적으로 도박의 세계에 풍덩 빠져들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인물이다. 자신의 속내를 숨긴 채 돈에 눈이 멀어 달려드는 포커판의 상대를 휘어잡아 결국은 매정하게 무너뜨려야 하는 야수 같은 존재가 바로 마돈나다. <비밀은 없다>의 담임교사 소라, <밀정>의 사희, <봉오동 전투>의 독립군 자현을 거쳐 배우 최유화가 다다른 <타짜: 원 아이드 잭>의 마돈나란 캐릭터는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왜 이제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몸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고.
-<타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배우로 합류한 소감이 어떤가.
=박정민 배우와 권오광 감독을 믿고 합류했다. 나는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컸다. 감독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통한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내가 될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시나리오에 쓰여 있는 것 이상으로 왠지 마
<타짜: 원 아이드 잭> 최유화 - 마음을 꿰뚫어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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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가 두려웠다. 찍을 때는 재미있었지만. 그런데 요즘 다시 두려워졌다”는 박정민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의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마케팅 차원에서는 ‘도박판’이라는 단어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있을 정도로 접근하기 조심스러운 소재의 영화이기 때문이리라.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추석 연휴에 가장 잘 어울릴 소재이기도 하다. 조승우, 최승현의 뒤를 이어 <타짜> 시리즈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정민을 만나 포커에 일생을 건 타짜 도일출의 탄생기를 물었다.
-<타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배우로 합류한 소감이 어떤가.
=시나리오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타짜> 시리즈여서 선택하기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원작 만화의 굉장한 팬이었고 사실 나는 <타짜-신의 손>에서 (이)동휘 형이 연기한 짜리 역 오디션을 본 적도 있었기 때문에 관심은 갔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해야 한다는 사람이 반, 하지 말라는 사람이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 - 흥행의 기술을 익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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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런 고수들만 모였을까. 대사기극을 설계 중인 타짜 애꾸(류승범)의 눈에 들어온 멤버들의 면면이 심상찮다. 고시생이지만 하우스 출입이 더 익숙한 도일출(박정민)을 중심으로 놀라운 셔플 실력을 자랑하는 까치(이광수), 미니 카지노를 쥐락펴락하는 언변의 소유자 영미(임지연), 얌전히 기원을 운영 중인 사기의 귀재 권 원장(권해효), 그리고 의외의 타이밍에 나타나 도일출의 넋을 빼놓는 마돈나(최유화)까지. 포커판을 무대로 인생 한방을 준비하는 이들의 도박을 펼쳐내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이자, 원작 만화 중에서도 명작으로 꼽히는 3부를 바탕에 둔 작품이다. <돌연변이>(2015)로 데뷔한 권오광 감독의 <타짜: 원 아이드 잭>의 배우들을 만났다. 화기애애했던 영화 촬영장 분위기처럼, 유독 편안하고 유쾌했던 현장의 모습을 화보로 전한다.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최유화·이광수·임지연·권해효 - '진짜'들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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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변신> 갈수록 사악해지네
[정훈이 만화] <변신> 갈수록 사악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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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의 주 내용과 관련된 것은 이른바 총칭대명사인 he 부분의 he를 문맥, 소리, 기분에 따라 they, she, one, I, you, we로 수정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정치적인 변경입니다. 애초에는 강한 저항감이 들어 좀처럼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he가 의미하는 것은 he 외에는 아니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저로서는 에세이에 나오는 총칭대명사를 he로 그대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소설가 어슐러 르 귄의 강연과 에세이를 모은 평론집 <밤의 언어> 서문은 글의 윤리에서 가장 ‘달라진 요구’를 보여준다. 이른바 ‘정치적으로 올바른’이라는 표현 아래 묶이는, 인간 전체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일반적으로’ 남성을 내세우는 관습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한국어에서는 ‘그’ 혹은 ‘남자’라는 말 대신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이 경우도 영어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몇년간 여성단체가 지적한 것처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밤의 언어> 발견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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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이다. 교육계에서 관련 인재 육성방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업,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단국대학교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단국대학교는 4년간 110억원을 투입해 소프트웨어 인재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SW융합대학을 설립해 차세대 산업 교과목을 운영하고 IBM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과 취업연계형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다. 또 단국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서 대학과 산업체간 연계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 모델인 ‘유니티’(UNITY)를 구축했다. 거기에 더해 단국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AI캠퍼스를 구축해 능동적인 교육지원시스템과 원클릭 역량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학사시스템에 도입된 인공지능 챗봇 ‘단아이’(DanAI)는 학생
[단국대학교 수시모집 전형 안내] 수시에서 69%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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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는 기존 방송영상·연기학부에서 분리되어 올해 신설되었다.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위해 학교 차원의 변화를 꾀한 것이다. 기존의 연기전공을 학부로 확대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뮤지컬전공과 스탭과 예술 행정을 가르치는 공연기획제작전공을 신설하면서 공연예술 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환경을 구축했다.
공연예술학부의 커리큘럼도 이러한 방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연예술학부는 ‘Triple-Threat Training System’을 기반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원래 미식축구에서 킥, 러닝, 패스 세 가지를 모두 잘하는 선수를 부를 때 쓰던 용어에서 유래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기전공은 배우의 신체·목소리·캐릭터 개발, 뮤지컬전공은 연기·노래·춤, 공연기획제작전공은 기획·연출·스탭이라는 세 가지 기능을 골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수업당 학생 수를 줄이면서 개별 학생들에게 맞는
[정화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현장과 행정 교육을 아우르는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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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부는 2019년부터 기존의 방송영상·연기학부를 재편하여 지금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신설된 미디어콘텐츠디자인전공에서 잘 드러난다. 미디어콘텐츠디자인전공은 영상디자인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뿐 아니라, SNS나 모바일 같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관한 교육까지도 포괄하는 전공이다.
서울의 중심부인 명동에 위치한 정화예술대학교는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 방송사가 밀집해 있는 여의도와 상암에 30분 이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방송·영상학부는 이러한 학교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현장의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고 있다. 현직 방송 음향감독과 촬영감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음향사운드’와 ‘드라마촬영실습’ 등의 교과가 그 대표적인 예. 또한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을 쌓아주기 위한 다양한 현장학습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화예술대학교 방송·영상학부] 뉴미디어 인재 양성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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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올해 2월 처음으로 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아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정도의 숫자이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영화예술전공에 4학년까지의 학생이 모였다는 것이다. 4학년까지의 학생이 모이면서 실습과 제작을 커리큘럼의 중심에 두고 있는 영화예술전공을 괴롭혀왔던 인력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 영화예술전공 3기 현예빈 학생 역시 “예전에는 일단 사람을 찾자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누가 이 영화와 더 잘 맞을까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최익환 교수의 말처럼 4년의 시간을 거친 영화예술전공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물론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작과 수상작을 내놓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빠른 성장에는 내러티브 중심의 현장형 영화 제작 교육을 지향한 영화예술전공의 커리큘럼이 큰 영향을 미치고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영화를 둘러싼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