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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영화의 성평등 지수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야기에서 여러 삶을 다루다 보면 이런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런 것들이 이 시대에 영화 안에서 어떤 의미로 자리 잡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저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배우 겸 감독 문소리)
여성영화인모임이 기획한 인터뷰집 <영화하는 여자들>은 2020년 현역으로 활동하는 여성 영화인들을 고루 인터뷰한 책이다.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로 나누어 인터뷰이를 배분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영화산업이 숨가쁘게 성장한 시간을 중계한다. <씨네21> 독자들에게는 수많은 인터뷰 기사들로 친숙할 얼굴을 ‘여성 영화인’이라는 키워드로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인터뷰이로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로 시작해, <씨네21> 전 편집장 안정숙, 영화감독 임순례, 편집감독 박곡지, 영화 마케터 채윤희, 배우 전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영화하는 여자들>, 한국영화계의 능력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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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처박혀 있던 딱딱한 식빵을 꺼내 토스터기에 넣었다. 먹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래서 데울 생각도 없었는데 충동적으로 토스터기에 넣어버린 작은 빵 한 조각. 집 안에 고소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자, 나는 약간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부드러운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상상을 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기대. 어떤 충만한 기대감이 나를 에워싸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기분일 때의 나 자신을 잘 안다. 대체로 재미있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를 경험했을 때 이렇다. 흥분 상태인 것이다.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얻는 감정은 조금 특별하다. 뭘 하지도 않았는데, 그저 뭔가를 봤을 뿐인데, 희로애락의 범위가 확 넓어지니까. 정말 그렇다.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되짚어보기도 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지난 이틀간, 나는 이런 감정을 이끌어내는 좋은 작품을 봤다. 바로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사실 2화까지는 좀 심드렁했다.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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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장> 제작 효성영화사 / 감독 한형모 / 상영시간 105분 / 제작연도 1959년
전후 한국영화는 장르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나름의 방식을 모색해갔고, 비교적 신속하게 적절한 산업 규모를 형성할 수 있었다. 제작 시스템이 안정되다보니 영화편수도 크게 증가했는데, 1957년 37편이던 제작편수는 이듬해 74편으로 두배가 뛰었고, 1959년에는 111편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제작편수 100편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1950년대 후반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로 들어서며 대중성과 상업성을 추구할 때, 그 최전선에 있던 이가 한형모이다. 사회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자유부인>(1956)으로 영화산업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낸 그는, 195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가 어떻게 할리우드영화의 장르 문법과 이에 조응하는 기술력을 받아들이고 토착화해냈는지를 살펴볼 때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와 기술을 동시에 고민하다
일제 말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시네마스코프로 완성된 로맨틱 코미디 '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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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남매의 여름밤' 여기가 너희 할아버지 집이다
[정훈이 만화] '남매의 여름밤' 여기가 너희 할아버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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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줄리언 무어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디어 에반 한슨>에 캐스팅됐다
주인공 에반 한슨의 어머니 하이디 한슨을 연기하며, 코너와 조 머피의 어머니 신시아 머피 역을 맡은 에이미 애덤스와 합을 맞춘다.
배우 켈리 마리 트란이 월트 디즈니의 <라야 앤 더 라스트 드래곤>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주인공 라야의 목소리를 연기할 예정이며, 동남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테넷>, 영국에선 사토르의 아내 폭행 장면이 9초가량 편집된 버전으로 개봉했다
12A 등급(12세 이상 관람가)을 받기 위해 편집을 감행한 것이다. 한국에선 그대로 개봉한 점을 두고 가정 내 폭력 묘사에 관한 엄격한 잣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테넷', 영국에선 사토르의 아내 폭행 장면이 9초가량 편집된 버전으로 개봉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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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에도 굴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베니스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9월 2일(현지시각) 개막식을 열고 영화제의 막을 올렸다. 영화제는 12일까지 예년과 동일하게 열흘간 열린다.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5월 한 차례 시기를 미루며 오프라인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다가 결국 포기한 만큼 베니스영화제측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제측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하고 있으며, 상영관에 입장할 때에는 반드시 체온을 측정해 체온이 높은 관객은 입장을 불허하고 있다. 객석은 관객 사이에 반드시 한 자리를 띄우도록 했다. 이탈리아 정부 차원의 방역도 이뤄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인 미국에서 입국한 방문객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초청 손님은 적지만 안전한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베니스영화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지난 9월 2일 오프라인으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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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배급 쇼박스)이 촬영을 중단했다
지난 상반기 크랭크인한 <비상선언> 관계자가 외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나, 해당 관계자는 보건 당국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비상선언> 제작진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른 감염 위험에 대비하고자 촬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씨네21>과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이 제2회 대한민국 영화음악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다
9월 4일 금요일 한정택 <씨네21> 대표이사, 서훈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씨네21>에서 공동 주최 협약식이 열렸다. 영화음악과 영화음악가를 조명하는 제2회 대한민국 영화음악 페스티벌은 12월 4일과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CGV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 데칼로그, 전과 후’가 열린다
멀티플렉스 최초
<씨네21>과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예술단이 제2회 대한민국 영화음악 페스티벌을 공동 주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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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이하 인디그라운드)가 8월 28일 개소했다. 개소식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위원장,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부 초청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됐다. 영진위가 설립하고, 한독협이 운영하는 인디그라운드는 한국 독립영화의 배급과 상영 유통을 활성화되기 위해 설립됐다. 2011년 2월 사업이 종료됐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는 인디스페이스 운영을 병행하면서 공동체 상영 네트워크 구축, 지역 독립영화 상영 활동 지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10년 만에 부활한 사업에 대해 조영각 인디그라운드 센터장은 “독립영화 제작이 활성화되어 있고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기 너무 어렵다. 부족한 홍보마케팅, 배급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생각해 배급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인디그라운드는 독립영화의 새로운 시장을 찾고, 관객의 진입장벽을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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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뉴웨이브 영화에 대한 최초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어김없이 한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고 정은임 MBC 아나운서다. 2000년대 초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FM 영화음악>으로 영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그의 존재를, 나는 안타깝게도 그의 부고를 알리는 기사로 처음 접했다. 서른일곱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가 얼마나 뜨겁게 영화를 사랑했는지 회고하는 영화평론가, 기자,영화감독들의 추모사는 정은임이라는 사람과 그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겼다. 정은임 아나운서를 추모하는 이들이 제작한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방송의 mp3 파일을 뒤늦게 웹으로 다운받아 들으며, 나는 대만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끈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영화를 보기도 전에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사랑하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미 한참 전에 종영된 라디오 프로그램의 녹음본을 들으며, 아직 보지도 못한 영화를 만든 감독들에게
[장영엽 편집장] 2020년에 대만 뉴웨이브 영화를 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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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____ 놀란과의 협업
2 ____ 그외 대표작
3 ____ 말, 말, 말
제작자 - 에마 토머스
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아내이자 제작사 신카피 공동 창립자. 단편 <두들버그>, 첫 장편 <미행>부터 <테넷>까지 놀란의 모든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
2 <맨 오브 스틸>(2013),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도 제작자로 참여.
3 “크리스토퍼 놀란과는 프로듀서와 감독의 관계, 부부 관계로 엮여 있는데 일과 가정을 구분 짓기는 사실상 어렵다. 24시간 붙어 있기 때문에 일적으로 부딪힐 때가 많다. 영화 제작 기간에는 아무래도 집에서도 계속 영화 이야기를 하게 된다.”(2014년 <인터스텔라> 아시아 기자회견에서)
각본가 - 조너선 놀란
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동생. <메멘토> 원안을 시작으로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⑤] 크리스토퍼 놀란과 여러 차례 협업한 주요 스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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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를 보는 것은 조숙한 청소년의 놀이에 동참하는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업을 깎아내리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직관적인 차원에서 이 비유는 놀란의 영화가 지니는 동력을 지목하고 있다. 많은 관객이 놀란의 영화에 열광적으로 매혹되는 주요한 이유는 그의 영화가 소년적인 진지함과 쾌락을 겸비한 놀이의 특성들을 성공적으로 구조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놀란이 제공하는 매혹은 영화를 만드는 기본적인 요소와 절차에 앞서 일상의 규범을 넘어서는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집요하게 세부를 분류한 뒤 물리적 규칙을 뒤집어버리는 현상(마술, 꿈, 역전된 기억과 시간)에 대한 열망을 진지하게 꾸며내는 데 있다. 이 과정에 잠입이나 속임수와 같은 범죄적 일탈의 감각이 수반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한 세계에서 통용되는 테크놀로지의 논리와 소품들은 언제든 관객과 즐거운 게임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 다소 냉소적으로 바꿔 말하면 놀란의 영화는 언제나 놀이에
[크리스토퍼 놀란④] 크리스토퍼 놀란 유니버스의 원형과 변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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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대단원인 스탈스크-12에서 레드팀과 블루팀이 협공 작전을 수행한다. <테넷>은 이 장대한 클라이맥스의 완성을 위해 길고 복잡한 설정을 이어간 영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야심은 시간의 순방향대로 가는 레드팀과 시간의 역방향으로 공략 중인 블루팀의 액션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아내는 데 있다. 말 그대로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찍혀 있는 마법의 순간을 기어코 창조해낸, 의지의 결과물이다. 다만 스탈스크 작전 시퀀스의 액션과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관객이 그리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 1회차 관객에게 가능한 건 그저 눈앞에서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하는 압도의 감각 정도다. 놀란 자신도 그걸 모르진 않았던 것 같다. 아니 도리어 상황 자체가 관객에게 이해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정확히 꿰뚫고 있다. 그래서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그저 눈앞에 펼쳐진 (웅장한) 현재를 목격하라고 말이다.
[크리스토퍼 놀란③] 놀란의 압도하는 형식이 의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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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비 갠 뒤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북극성이 환하다.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면 의심할 것이다. 저 별은 ‘지금’ 떠 있는 별일까? 북극성은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져 있다. 미래의 누군가가 토성 근처에 웜홀이라도 열어주면 모를까, 빛의 속도로 800년을 날아가야 그곳에 닿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본 북극성의 빛은 칭기즈칸이 대륙을 호령하며 고려를 침략했을 즈음 반짝였던 그것이다. 현재의 북극성은 8세기 후 미래에나 볼 수 있다. 다시 질문. 저 별은 지금 떠 있는 별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우리는 과거의 빛을 보고 있으며, 북극성은 현재 찬란히 빛나고 있으니까. <테넷>에서 ‘미래의 그’이기도 하고 ‘현재의 주도자’이기도 한 동일 인물이 한 화면 안에서 격투를 벌이는 것처럼.
<테넷>을 논하기 위해서는 현대물리학이 밝힌 우주의 법칙을 조금 길게 말해야만 한다. 좀더 원론으로 들어가 미분해보자. 지금 내 눈앞에 앉아
[테넷⑦] '테넷'이 겨냥한 영화적 시간의 새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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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Jonathan James Nolan] 크리스토퍼 조너선 제임스 놀란
1970년 7월 30일, 영국 런던 출생
데뷔 1998년 <미행><테넷>까지 총 11편의 장편영화 연출
남다른 가족력
광고 회사에서 일했던 영국인 아버지, 승무원이자 영어 교사였던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국, 미국 이중 시민권자다. 런던과 에번스턴, 시카고를 오가며 살았고 형 매튜와 동생 조너선 삼형제 중 둘째다. 각본을 쓰거나 제작자로 활동하는 조너선 놀란과는 오랜 파트너다. 나사 직원인 놀란의 삼촌은 아폴로 우주선의 안전 장비 시스템을 구축했던 인물로 미공개 발사 영상을 놀란에게 보여주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놀란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을 오마주한 8mm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워스>를 만들기도 했다. 놀란은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확고히 마음먹었다.
사랑과 영화
[크리스토퍼 놀란②]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