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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 페미니스트, 인플루언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지난 8월 18일 한국을 찾았다. 그의 첫 소설 <보라색 히비스커스>의 국내 출간을 기념해서다. 세계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보라색 히비스커스>보다 앞서 국내에 소개된 소설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와 <아메리카나>를 집필한, 아프리카 문학에 있어서 치누아 아체베의 계보를 있는 재능 있는 작가로 아디치에를 기억할 것이고,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이라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페미니즘 에세이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는 페미니스트>를 집필한 작가로서 그를 떠올릴 것이다. 자신의 역할에 한계를 두지 않고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이슈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아디치에는 다양성과 유연함을 겸비한 21세기적 여성 리더의 전범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지면에서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작품 세계와 그가 세계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소설가·페미니스트·인플루언서인 그가 한국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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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막 등장했을 때는 최신 휴대폰을 갖는 것이 능력의 척도였다면, 휴대전화가 흔해진 지금은 휴대폰을 갖지 않아도 되는 쪽이 오히려 능력자다. 휴대전화가 경제활동의 필수품이 되면서, 휴대전화가 없다는 것에 ‘특별한 소득 활동을 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상태’라는 새로운 지위가 부여된 셈이다. 소득 활동뿐만 아니다. 현실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없이는 실재하는 본인을 인증할 수 없는 상황에 종종 맞닥뜨린다. 사소한 온라인 쇼핑이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포인트 적립이든 소비자로 살려면 휴대폰을 통한 본인 인증은 필수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자유의지의 폭은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 현실적으로 메신저 앱을 깔지 않을 자유가 있을까? 공동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전체 공지를 단체 대화방이 아닌 수단을 통해 전달받는 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을까? 만일 당신이 다른 방식의 정보전달을 원한다는 말을 저항감 없이 내뱉을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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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드>, <은교>, <4등> 등 쟁쟁한 작품들을 배출한 정지우 감독의 신작 <유열의 음악앨범>. <은교>의 주역 김고은과 대세 연하남 정해인이 호흡을 맞춘 로맨스영화다.
<유열의 음악앨범> 예고편에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넌 어떻게 그렇게 웃어?” 오글거린다 생각할 수 있지만 곧이어 등장하는 정해인의 미소를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깨끗한 이미지와 귀여운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매력으로 대세 배우로 등극한 정해인.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과 함께 생애, 작품 캐릭터 등으로 그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다산 정약용의 후손
조상님이 정약용쯤은 돼야 정해인처럼 태어날 수 있나 보다. 정해인은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다. 또한 실제로 정약용 선생도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산시문집> 제15권에는 정조가 “약전(정약용의 형)의 풍채가 약용의
어떻게 저렇게 (귀엽게) 웃을까? ‘멍뭉미’의 정석, 정해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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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새로운 10년을 맞는다. 지난해부터 홍형숙 감독이 DMZ영화제의 새 집행위원장으로 온 이래 대대적인 변혁을 겪은 영화제는 프로그래머부터 사무국장까지, 영화제를 이끄는 핵심 인력들을 새로운 얼굴로 채웠다. 함께 일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영우·이승민 프로그래머, 조영란 인더스트리 프로듀서, 박진형 사무국장은 10년도 넘게 얼굴을 봐온 사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안고 영화제 개막 전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영화제 프로그램을 세밀히 살펴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다큐멘터리의 역량이 강화되고 신설된 산업 프로그램 ‘DMZ 인더스트리’의 촘촘한 세팅이 돋보인다. 개막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개막작은 박소현 감독의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로 선정됐다.
=이승민_지난해 DMZ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했던 작품이다. 20대 청년들이 철길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김영우·이승민 프로그래머, 조영란 인더스트리 프로듀서, 박진형 사무국장,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의 폭을 넓혀 나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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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스타성으로 아이돌이 되었고,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얼간이’ 캐릭터 중 한 자리를 맡고부터 대중적인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았다. 밉지 않은 개구쟁이의 이미지가 있지만 음악과 연기를 할 때는 사뭇 진지하다. 헨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안녕 베일리> 또한 연기에 대한 헨리의 도전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안녕 베일리>에서 헨리가 연기하는 트렌트는 환생을 거듭하는 강아지 베일리처럼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주는 좋은 친구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캐서린 프레스콧의 한국 여행 가이드를 자처할 만큼 헨리는 카메라 밖에서 꽤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1편 <베일리 어게인>이 중국에서 흥행했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스타라는 점이 2편의 캐스팅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글쎄, 캐스팅 연락을 받았을 땐 ‘왜 나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시트콤 <모던 패밀리>
<안녕 베일리> 헨리 - 어른스런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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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히어로물을 즐기는 지금, DC 코믹스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DC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 나아가 자신들의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작품을 내놓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등장한 시리즈가 바로 <둠 패트롤>과 <스웜프 씽>이다. <둠 패트롤>이 5명의 괴짜 슈퍼히어로로 이뤄진 그룹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통제하면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면, <스웜프 씽>은 늪지에서 태어난 괴물을 주인공 삼아 초자연적 현상이 계속되는 한 마을의 이야기를 호러 장르 문법을 활용해 펼쳐낸다. 흥미롭게도 두 시리즈는 모두 눈앞의 적뿐만 아니라 자신과 싸워야 하는 다크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인다. 이처럼 새로운 히어로물을 위한 DC 코믹스의 시도는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2월과 5월에 DC 코믹스의 자체 스트리밍 서
<둠 패트롤> & <스웜프 씽>, 캐치온 국내 최초 독점 공개 DC 코믹스의 드라마 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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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맨> Gemini Man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 감독 리안 / 출연 윌 스미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클라이브 오언, 베네딕트 웡 /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10월 9일
윌 스미스 대 윌 스미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전설의 최강 요원 헨리(윌 스미스)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요원(윌 스미스)에게 추격을 당한다. 헨리의 최근 동료 대니(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오랜 동료 배런(베네딕트 웡)은 이 요원의 정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의문의 요원은 헨리의 DNA를 통해 탄생한, 헨리의 전성기 시절을 완벽하게 닮은 ‘제미니 프로젝트’ 요원이다. 20년 전부터 할리우드에서 제작 얘기가 오갔던 SF 액션 블록버스터 <제미니 맨>이 마침내 완성됐다. <알라딘>의 지니로 인기를 재확인한 윌 스미스와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의 리안 감독, <캐리비안의 해
[Coming Soon] <제미니 맨>, 윌 스미스 대 윌 스미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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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적극적으로 영화를 본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이미 결정된 일정한 틀을 사후적으로 따르게 된다. 장면 a가 b를 설명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 명확할 때, 우리는 a를 순수하게 기억하기를 포기하고 b라는 의미만을 좇으며 그것으로 영화를 보았다고 믿는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는 장면의 의미를 흐릿하게 지워놓으면서, 매 장면을 그 자체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은희(박지후)가 두드리는 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알고 보니 그것은 잘못 찾은 문이었다. 이 시퀀스는 은희가 문을 헷갈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 문과 미칠 것 같은 발광 자체를 받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은희가 귀가하는 장면은, 앞선 상황이 전제된 이상 더는 평범한 것일 수 없다. 문을 잘못 찾은 상황은 특수하고 예외적일지 모르나, 그것은 어떤 것의 본질에 더 가깝다. 영화는 가장 예
<벌새>, 시간의 벌어진 틈 사이 도래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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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민철 감독의 <동물, 원>은 청주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야생이 아닌 반야생의 상태로 좁은 동물원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동물들, 열악한 환경과 상황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수의사와 사육사들이 주인공이다. 독일 쾰른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돌아와 다큐멘터리 <목숨>(2014)의 조감독, <시 읽는 시간>(2016)의 촬영감독으로 일한 왕민철 감독은 첫 연출작 <동물, 원>을 통해 동물원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엇보다 따뜻한 시선과 영화적 이미지가 사유를 풍부하게 해준다.
-청주동물원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청주 시립미술관에서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청주동물원을 찍기 시작했는데, 미술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만난 벨기에 뮤지션이 청주동물원에 다녀와서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동물원.’ 그 말이 맞더라.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을 보면
<동물, 원> 왕민철 감독 - The Circle of Life, 동물원에서 태어나 살고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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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한국영화아카데미)가 ‘국제영화교류사업’의 시범사업으로 기획한 ‘청년 고려인 영화아카데미 in 우즈베키스탄’ 영화제작 워크숍이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3주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추진하고 있는 한-아세안 영화기구(ARFO, ASEAN-ROK Film Organization)의 궁극적인 목표인 범아시아 영화산업 교류와 연대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시아 국가의 많은 영화 청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기획한 ‘찾아가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사업구상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고려인’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민족 동포 후세들과의 교류에 큰 의미를 두고, 첫 번째로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청년 고려인을 만났다. 교육 내용으로는 영화제작 워크숍을 포함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이주사 교육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청년 고려인 영화아카데미 in 우즈베키스탄’ 영화제작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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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혜정은 살아 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삶의 원동력을 갖게 되는 단단한 인물로 성장해나간다.”(배우 한해인) ‘다양한 시선, 색다른 발견’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경기 인디시네마 데이를 통해 <밤의 문이 열린다>가 롯데시네마 안양일번가에서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유은정 감독과 한해인, 이승찬 배우가 참석했다. 학창 시절을 안양에서 보내면서 극장을 자주 찾았다는 한해인 배우에게는 유독 감회가 남다른 관객과의 만남이었다. <밤의 문이 열린다>는 도시 외곽 공장에서 일하던 혜정(한해인)이 유령이 되어 시간을 거꾸로 걸어가며 한집에 살았던 효연(전소니)의 사연을 알게 되는 독특한 구조의 이야기다. 김소미 기자는 “쇼트커트를 한 한해인 배우를 보니 전성기 시절의 미아 패로가 생각나기도 하고, 호러나 미스터리 장르에 어울리는 독보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승찬 배우는 비교적 짧은 분량임에도 민성이란 인물의 전사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 감독, 배우 한해인·이승찬 - 유령이 전하는 위로가 담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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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7월 26일 중국에서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나자>(哪吒)가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 추세라면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 3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1위 <특수부대전랑>과 2위 <유랑지구> 이상의 순위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자>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1980년생 중국 감독 자오쯔가 만든 오리지널 창작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수많은 중국 고대 신화 속 인물들 중 혁명가의 용기를 지닌 영웅 캐릭터 ‘나타’에 매료돼 그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개발했다. 시나리오 기획부터 완성까지 총 5년의 작업 기간이 걸렸고 순제작비 100억원에 16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된 <나자>는 ‘편견을 깨고 운명을 바꾸는 나의 영웅’이라는 주제를 가졌다.
올해 초 <유랑지구>의 흥행과
[베이징] 중국 여름 극장가 승자는 가족 애니메이션 <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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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지만, 새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제작진은 꼭 첫회에 중년 남성 탤런트 C씨를 부르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입담이 좋고 능숙하게 분위기를 띄우기 때문에 뭘 해도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아니 그때나 지금이나 믿고 섭외할 만한 ‘1회 전문 게스트’는 이효리인 것 같다.
유재석이 그날의 초대손님과 함께 육체노동을 하며 번 일당을 각자 좋은 일에 쓴다는 형식의 tvN <일로 만난 사이>는 아주 새롭거나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단순한 노동의 반복에는 예능적 ‘재미’가없고, 일을 제대로 하다 보면 토크는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구나 유재석 하면 어려워하고 ‘유라인’으로 가고 싶어 하고 재석형~ 재석 오빠~ 이러는데, 뭐 저는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라고 말해도 미움받지 않는 유일한 연예인 이효리는 예측할 수 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시청자를 집중하게 만든다. 월경이나 부부간 스킨십 얘기를 꺼내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든 그
<일로 만난 사이>, 본 투 비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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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염려와 불안에 마음을 졸여도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밥을 먹는다는 것, 잠을 잔다는 것. 어른도 아이도 순전히 오롯한 그 행위만으로 힘을 얻고 새날을 살아가게 된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이 개봉했다. 다양한 관객층의 호평을 받았던 전작 <우리들>(2015)에 이은 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사루비아의 맛>(2009)이나 <콩나물>(2013)에서처럼 아이들, 특히 소녀들의 세계를 다사롭게 바라본다는 점에서 윤가은 세계의 확장편이다. 벌써부터 ‘우리 유니버스’니 ‘윤가은 유니버스’니 하는 팬들의 애정 어린 호명이 돌고 있다. 천진한 아이들의 세계, 하지만 조금 불친절하고 거친 세상, 다세대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즐비한 동네, 햇볕 쨍쨍한 여름 한낮의 풍경 등 윤가은 감독이 보여준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어쩌면 자신도 예상치 못한 호평과 주목을 받은 첫 작품 이후로 나아가야 했던 윤가은 감
<우리집>이 보여주는 ‘윤가은 유니버스’의 확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