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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끝자락, 암 투병으로 삶을 마무리 중인 고등학생 밀라(엘리자 스캔런)의 삶에 불량배 모지스가 들이닥친다. 너무 이르게 찾아온 죽음 앞에서 신음하는 밀라와 가족들은 야생동물 같은 모지스와 충돌하면서 생경한 기운을 얻기 시작한다.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 연출자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섀넌 머피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베이비티스>는 관습적인 극적 장치 속에 독특한 인물들을 배치해 우선 매력적인 첫인상부터 심어주는 영화다. 병든 인물들의 광기 어린 명랑함 속에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때로는 부드럽게, 또 때로는 과격하게 질문한다. 화창한 동시에 고요한 호주의 풍경을 담은 촬영, 소제목으로 서사를 나누는 비선형적 편집, 캐릭터 설정과 조응하는 적극적인 음악 사용이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베이비티스> BBC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 연출자로 먼저 이름을 알린 섀넌 머피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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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번데기가 나비로 바뀌듯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은 그저 경험이 조금 더 많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영재교육을 둘러싼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어린 시절 과학영재였던 구윤주 감독은 학창 시절 진로를 변경,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이제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의 길을 걷고 있다. 다른 말로, 백수다. 그러던 어느 날 막냇동생 윤영이 찾아와 말한다. “나도 언니처럼 영재가 되고 싶어.” 이제 갓 초등학생이 된 막둥이가 자신처럼 되고 싶다는 말에 구윤주 감독은 적잖이 당황한다. 엄마는 그런 구윤주 감독의 복잡한 심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늦둥이 영재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디어 마이 지니어스>는 사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영재 육성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한때 영재의 길을 걸었던 감독은 미래의 영재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는 동
'디어 마이 지니어스' 영재교육을 둘러싼 경험을 고스란히 옮겨 전하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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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 성길(안성기)은 불의의 사고로 거동이 어려워진 아들 지혁(김혜성)과 단둘이 지낸다. 지혁은 꿈도 희망도 잃은 채 틈날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고, 간병인들은 그런 지혁을 감당하지 못하고 계속 일을 그만둔다. 성길은 재정적인 문제로 대기업 상조회사 소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자신이 해오던 대로 종이꽃을 하나하나 수작업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나 상조회사에서는 시키는 대로만 일하길 바란다. 그러던 중 건물 청소부로 일하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은숙(유진)이 성길의 옆집으로 이사 온다. 은숙은 새 직장을 구하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고, 결국 지혁의 간병인을 자처해 그를 살뜰히 보살핀다. 은숙은 한때 가정 폭력 피해자였던 자신의 상처까지 공유하며 무기력한 지혁에게 삶의 의미를 불어넣는다.
<종이꽃>은 힘든 현실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 인물들의 드라마를 다룬다. 장의사 성길은 대기업에서도 예의를 갖춰 죽음을 애도한다는 신념을 지키고, 죽음만이 답인 줄 알았던 지혁도 새로운 삶을 꿈
'종이꽃' 힘든 현실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는 인물들의 드라마를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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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테슬라(에단 호크)는 희망과 기대를 품은 채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간다. 그는 토마스 에디슨(카일 매클라클런)의 회사에 들어가 머릿속에서 맴돌던 과학적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하지만 에디슨의 강도 높은 작업 방식은 점차 테슬라를 지치게 한다. 테슬라가 에디슨을 떠난 결정적 이유는 ‘전류’에 대한 의견 차이였다. 직류 전류를 고집했던 에디슨은 교류 전류를 주장한 테슬라를 비판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테슬라는 조지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교류 전동기를 출시하여 성공한다.
<테슬라>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영화다. 천재를 다룬 전기영화 속 클리셰인 이상과 현실간의 격차는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우선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앤 모건(이브 휴슨)의 내레이션이다. 테슬라의 동료였던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 관객은 자연스레 영
'테슬라' 시대를 앞서간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의 전기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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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남녀가 호숫가의 별장에 모인다. 쌍둥이 자매 미아(멜리사 마세도)와 포피(미셸 마세도), 미아의 남편 타일러(타일러 대시 화이트)와 포피의 남편 제이(마크 멘차카), 그리고 제이의 직장 동료 샘(드루 폰티에로)이다. 미아와 샘은 군인인 타일러가 집을 비운 동안 몰래 불륜을 저지른 사이다. 샘이 별장에 오지 않기를 바랐던 미아는 샘에게 불편함을 드러낸다. 미아와 샘의 관계를 눈치챈 타일러가 샘과 다투다 샘을 죽이고 만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샘이 정신을 차려 보니 눈앞에 포피가 있다. 놀란 샘이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건 자신이 아닌 제이다. 제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샘은 자신이 샘이라 주장하지만, 포피는 제이가 앓았던 다중 인격 장애를 다시 겪는 것이라고 여긴다. 아무도 샘의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 와중에, 과거 여동생의 죽음에서 비롯된 환각까지 샘을 집요하게 괴롭힌다.
영화는 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점숏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여동생의 죽음이 만들어낸 트
'에브리타임 아이 다이' 다섯 남녀가 호숫가의 별장에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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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라크 야지디족의 여성들이다. IS에 아버지와 남편이 살해되고, 어린 아들들을 빼앗긴 야지디족의 여성들은 전투 부대 ‘걸스 오브 더
썬’의 대원이 되어 총을 든다. 전쟁과 테러의 참혹한 실상을 세상에 알리고자 목숨을 걸고 취재 중인 프랑스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틸드(에마뉘엘 베르코)가 이들의 투쟁에 함께한다. 마틸드의 시점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곧 부대의 사령관 바하르(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사연에도 초점을 맞춘다. 바하르와 마틸드는 국적과 직업은 다르지만 남편과 자녀에 대한 애틋함,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에서 비롯된 공감대를 형성한다. “우린 포로였지만 전사로 태어났다.” 여자는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믿는 지하디스트들에 맞선 전사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태양의 소녀들>은 야지디족의 여성들이 부대원이 되어 IS의 폭력에 맞섰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취재 중 한쪽 눈을 잃고 검은 안대를 차고 다녔던
'태양의 소녀들' 야지디족의 여성들이 부대원이 되어 IS의 폭력에 맞섰던 실화를 소재로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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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얼핏 평범해 보이는 제목이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그 특별함이 곧바로 드러난다. 이를테면 이렇다. 승진을 위해 영어 수업을 듣던 이 토익반 학생들이 알고 보니 회사의 비리를 밝혀낸 장본인들이라면? 그리고 이들 모두가 담배 심부름을 하고 커피나 타야 했던 고졸 여사원들이라면? ‘영어토익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삼진그룹’의 부조리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야기. 이제는 영어토익반이란 이름이 더 힘 있고 통쾌하게 와닿는다.
자신이 다니는 삼진그룹이 국내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하며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산관리3부 사원 자영(고아성). 완벽한 보고서를 제출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만 상고 출신이라는 한계로 8년째 사원 직책에 머물며 책상을 치우는 등의 잔업만 도맡고 있다. 자영의 유일한 목표는 토익 600점을 넘어 대리로 승진하는 것. 그러나 지방의 공장으로 외근을 간 자영은 페놀이 섞인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부당한 차별을 겪거나 이에 맞서본 이들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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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필름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한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월 크랭크인 예정, CJ엔터테인먼트 배급.
블라드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의 우주영화 <더 문>(가제)에 설경구와 도경수가 캐스팅됐다. 설경구가 우주에 홀로 남겨진 이를 발견하고 그를 구하러 가는 남자를, 도경수가 우주에 고립되어 홀로 남겨진 남자를 연기한다. 블라드스튜디오는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다.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가 한국영화의 고장 충무로로 터전을 옮긴다. CJ엔터테인먼트는 10월 19일 CJ 인재원(중구 필동로 26)으로 이전한다. 충무로에 사무실을 차린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에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가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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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TV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에 한류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전자는 LG 채널 한류 콘텐츠 확대를 위해 국내 미디어 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계열사 뉴 아이디(NEW ID)와 협업했다. 양사는 LG 채널을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한류 콘텐츠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매일경제> 10월 15일자, ‘LG 스마트TV서 ‘한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기세요’ 중)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LG 스마트TV에서 셋톱박스 없이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세계적으로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LG 채널을 시청하는 고객 수와 총시청시간은 지난해 대비 각각 네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LG 채널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CBSN> 등 현지 메이저 방송사 뉴스 채널을 포함해 총 278개 채널과
[김성훈의 뉴스타래] 디지털 뉴딜은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과 생태계 위기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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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00억원대의 대작 <승리호>의 스펙터클을 모니터로 처음 만나게 될까. 지난 4월 한국영화 최초로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에 직행한 <사냥의 시간>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가 저점을 유지 중인 상황에서, 흥행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제작비를 보전하는 방향으로 OTT와 계약하는 선택지가 부상한 것이다. 이처럼 넷플릭스행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내 개봉예정작은 <콜>(감독 이충현, 배급 NEW),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배급 NEW), <차인표>(감독 김동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승리호>(감독 조성희, 배급 메리크리스마스) 등이 있다. 그러나 해당 배급사 관계자들은 모두 “논의가 진행 중일 뿐 결정된 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차인표>를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팀의 홍보 담당자는 “영화 개봉을 위해 다양한 방법
'승리호' 탑승은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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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셀린 시아마 감독은 관계와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걸후드>는 내일이 없는 억압 속에서 매일을 버텨내는 16살 소녀 마리엠(카리자 투레)의 이야기를 통해 또 한번 꿈의 궤적, 성장의 의미를 묻는다. 홀로 생계를 책임진 엄마, 폭력적인 오빠와 함께 사는 마리엠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쉽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세 친구를 만나고 ‘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후 진정한 나를 향해 점점 변화해나간다.
“네가 원하는 걸 해”라는 말은 달콤하게 들리지만 많은 것이 생략되어 있다. 그걸 위해서는 우선 꿈을 찾아야 하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성장영화가 남다른 점은 그 지난한 과정과 시간을 잊지 않되, 걸음을 멈추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적 응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온전한 우주를 만드는”(배리 젠킨스 감독) 셀린 시아마의 역작이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Coming soon] '걸후드' 셀린 시아마의 역작이자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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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용한 사무실에서 연쇄적으로 퍼져나가는 기자들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프레스 배지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제작의 경우 별도의 온라인 언론 시사를 진행하지 않는 작품이 많아 기자들도 영화를 보려면 관객과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오늘(10월 15일)이 바로 그날이다. 영화당 1회 상영을 원칙으로 하기에 예매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상영작은 매진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마주하고 나니 허탈감이 앞선다. 다년간의 굿즈 구매 경험으로 가장 수월하게 예매에 성공할 거라 짐작했던 김현수 뉴미디어팀 팀장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살았다’고 가슴을 치며 반성하는 한편, 온라인과 가장 거리가 먼 송경원 기자가 예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작품 중 하나인 픽사의 신작 <소울> 예매에 성공하는 등 <씨네21> 기자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영엽 편집장] 극장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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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 愛情萬歲
감독 차이밍량 / 상영시간 113분 / 제작연도 1994년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사랑의 가능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파스빈더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삶의 의미를 잃고 감정마저 잃어가는 독일의 전후 세대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차이밍량의 영화 <애정만세>에는 그 사랑의 가능성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감정의 미세한 파동만 있을 뿐, 사랑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이 차갑고 불편한 시선은 단지 그만의 것일 수 있다. 혹은 삶의 어느 시기에 대한, 가령 아직은 사랑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청춘에 대한 그만의 냉소적인 시선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공허와 고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의 망막에 남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 끔찍한 고독의 시간을, 희망이 있어 더 쓸쓸한 공허의 시간을 지나왔거나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호영의 네오클래식] 차이밍량의 '애정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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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고 기다릴 뿐이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이사장에 취임한 이용관 이사장은 BIFF에 닥친 온갖 풍랑을 극복하며 25년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그런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코로나19는 전무후무한 위기로 다가왔다. 2019년부터 밝혀온 여러 가지 비전과 계획은 잠시 보류되고 난관 극복에 총력을 쏟으며 1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10월 21일 BIFF는 25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많은 영화제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비대면 방식을 택한 데 반해, BIFF는 규모를 최소화하면서도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는 것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것은 “코로나19 시대의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BIFF의 답이기도 하다. 위기일수록 영화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BIFF의 의지가 어떤 성과를 거둘까. 올해 BIFF의 성패는 단지 BIFF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영화, 그리고 영화제의 미래를 향해 던지는 질문이 될 것이다. 개막을 2주 앞둔 10월 7일, 본래라면 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앞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세계를 향한 플랫폼으로서의 BIFF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