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으로 사는 일은 피할 데 없이 지독하고 고역스럽다. 그나마 서로 마음 나누기 좋은 자매들의 사정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져 사는 전씨 집안의 세 자매가 제각기 삶에 고루해져버린 풍경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영화는 인물들의 나이테마냥 두꺼워진 일상의 외피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가족사 내부의 연약한 맨살을 쓰다듬는다.
오롯이 자기로서 살아본 적 없이 야비한 남편과 사춘기 딸에게 치여 사는 소극적인 첫째 희숙(김선영), 주어진 역할이라면 번듯이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교회 성가대 지휘자 미연(문소리), 연극판을 떠돌며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현실은 알코올중독에 가까운 막내 미옥(장윤주). 세 사람은 타고난 성격과 재능, 현재에 처한 경제적 상황까지 판이하게 다르다. 병으로 시들어가는 희숙과 제멋대로인 미옥, 이들 사이에서 가족의 끈을 부단히 조율하려 애쓰는 미연은 아버지의 생신 잔치를 기다리면서 제 몫의 불행을 견딘다.
<
영화 '세자매' 세 여성의 사적인 치부에서 출발해 유년에 박힌 원가족의 트라우마로 서서히 잠수하는 작품
-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몰리(비니 펠드스타인)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에이미(케이틀린 디버)와 함께 학창 시절 내내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공부와 스펙 쌓기에 매진해왔다. 마침내 예일대에 합격하여 꿈을 이룬 몰리는 고등학교 마지막날, 믿기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도 예일대 가. 우린 공부 외에도 관심이 많았을 뿐이야.” 공부보다 노는 것에 열중하고, 도서관보다 파티장이 어울려 보였던 ‘잘 노는’ 친구들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
공부와 놀기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승부욕에 불타오른 몰리는 에이미와 함께 초대받지 못한 졸업 파티에 찾아가 마지막 밤을 미친 듯이 즐기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파티가 열리는 닉(메이슨 구딩)의 이모네 집 주소를 모르기 때문이다.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쉽지 않다. 밤은 깊어만 가는데, 엉뚱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며 몰리와 에이미의 야심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
영화 '북스마트' 배우 올리비아 와일드의 감독 데뷔작
-
누구나 버블에 둘러싸여 산다. 최근 ‘버블’이라는 단어는 특히나 경제적, 문화적으로 중상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현실불감증을 지적하는 용어로 자주 쓰인다. <리얼리티 버블>은 제목의 번역어인 ‘현실 거품’을 이렇게 설명한다. “일상 세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는 심리적 거품.” 캐나다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지야 통은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저기 바깥’의 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도록 우리를 보호한다고 한다. 그래야 우리는 오늘 맡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모든 변수에 대처하지 않아도 되는 일종의 현실 왜곡. 그것이 터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우리를 보호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제는 “아무리 안정적인 세계 인식이라도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 <리얼리티 버블>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사람들의 맹점을 시야에 드러나게 한다.
1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인간의 맹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살아 있는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리얼리티 버블>,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
<아이>는 상처 많은 두 여성의 따스한 동행을 그리는 영화다. 일찍이 어른이 될 수밖에 없었던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은 아동학과 졸업을 앞두고 베이비시터 일을 시작한다. 생후 6개월 된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는 살뜰히 아이를 돌보는 아영을 만나 삶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혁이가 사고를 당한다. 영채는 사고의 책임을 아영에게 돌리고, 두 사람의 동행은 잠시 멈춰 선다.
<아이>는 세대가 다른 세 여성배우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끈다. <신과 함께> 시리즈와 <증인> 등으로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향기와 <기도하는 남자> <20세기 소년소녀> 등 작품마다 다채로운 색을 보여준 류현경이 홀로 세상과 부딪혀온 꿋꿋한 여성들로 만난다. 여기에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활약 중인 염혜란이 영채에게 힘이 되는 ‘사장님’ 미자 역으로 출
[Coming soon] '아이'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세대가 다른 세 여성배우의 만남
-
-
MBC
MBC가 코로나19로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해 ‘집콕 영화제’를 특별 편성했다. 1월 21일부터 2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밤 10시30분 방영되며 상영작은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잔칫날> 등 총 3편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크리스마스 선물>(가제)이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박소이, 김준 등의 캐스팅을 확정짓고 1월 17일 촬영에 돌입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전성기를 누리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는 사건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200인을 선정, ‘Korean Actors 200’ 캠페인을 통해 해외 홍보에 나선다. 배우들의 사진 책자와 필모그래피가 담긴 무빙 트레일러 등을 제작해 양질의 캐스팅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자세한 내용은 3월중 별도
MBC가 코로나19로 극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을 위해 ‘집콕 영화제’를 특별 편성했다 外
-
<미나리> 배우 윤여정이 세인트루이스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 배우는 앞서 총 13개의 연기상을 받으며 오스카 레이스를 순항 중이다. 올해 골든글로브 후보 발표는 2월 3일이며, 시상식은 28일이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후보를 발표하고 4월 25일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전세계 유료 구독 가구 2억개 돌파 소식과 함께 <스위트홈>의 선전 소식을 전했다
지 난 1월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등 넷플릭스가 같은 시기에 공개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들과 맞먹는 수치다.
봉준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다
지난 1월 15일
봉준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되었다 外
-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가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한국상영관협회는 극장 3사가 2월에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상영 부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략) 영화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신작 개봉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영화업계 내에 확산되고 있다. (-1월 18일 발표된 한국상영관협회 보도자료 ‘한국 영화산업 위기 돌파 위한 신작 개봉 지원안 마련’ 중에서)
멀티플렉스 3사가 2월 개봉작에 지원하는 금액은 관객 1인당 최대 1천원이다. 각 극장의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천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구분하지 않고 개봉 이후 최대 2주 동안 관객수에 따른 부금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 극장 매출이 발생하면 부율에 따라 한국영화는 배급사 55, 극장 45로, 외화는 배급사 50, 극장 50으로 각각 나눠가지는데,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극장이 자신의 몫 일
[김성훈의 뉴스타래] 멀티플렉스 3사의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좀더 많은 신작의 극장 개봉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
“문화예술산업 사망선고!!!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절멸 위기에 빠진 문화예술산업 관계자들이 ‘코로나피해대책마련 범 관람문화계 연대모임’(이하 연대모임)을 구성했다. 이번 연대모임에는 연극, 뮤지컬, 무용, 영화, 오페라, 클래식 등 주요 단체가 대거 함께한다. 연대모임측은 1월 20일 성명서를 발표, 정부에 신속한 생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이번 발표에 대해 “연극과 영화 등 상황이 다르다고 여겨졌던 문화예술계가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산업은 국가기반 산업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국민의 삶을 후원하는 부분이 있는데 전체적인 지원에서 배제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대모임측은 절박한 상황을 토로하며 다섯 가지 보호책을 제시했다.
첫째, 기간산업과 동일한 선상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한류를 언급했
문화예술계 주요 단체, 연대모임 구성해 다섯 가지 보호책 제시
-
송경원 기자와 만화잡지 <뉴타입>의 한국판 전 수석기자였던 김익환씨가 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리포트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19년간 일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록(316억8천만엔)을 훌쩍 뛰어넘어 개봉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새로운 기록(1월 18일 기준 361억엔)을 써내려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무려 2644만명의 극장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도 놀랍지만, 심야시간대(오후 11시30분)에 방영한 TV애니메이션의 극장판이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구체적인 흥행 요인은 이번호 기획 기사에 자세히 소개했으나, 핵심만 말하자면 천우신조의 타이밍과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장성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예기치 못한 흥행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쩌면 경쟁작이 되었을지도 모를 수많은 애
[장영엽 편집장]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흥행 공식
-
2020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현재 북미 여러 지역의 비평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 작품상, 각본상 등을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나리>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선정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분위기다.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나리> 외에 지난해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제 화제작들은 또 어떤 영화들이 있을까. 2021년에는 이 모든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2020년 해외 영화제 화제작 7편을 모아봤다.
<노매드랜드>
감독: 클로이 자오 / 출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데이빗 스트라탄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제56회 시카고국제영화제 관객상
제55회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
<기생충>이 2020년 상반기를 들끓게 했던 작품이라면, 하반기를 책임졌던 작품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
국내 개봉은 언제? 작품성 인정받은 2020 해외 영화제 화제작 7
-
본 기사는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의 장항준 감독,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대표를 만나다①>에서 이어집니다.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 영화랑 관련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느냐고 하는데, 영화랑 관련된 거 보고 싶으면 <씨네21>을 읽으세요!” (<씨네마운틴>스페셜 2편 중 장항준 감독) 팟캐스트 방송 <씨네마운틴>은 제목 그대로 영화라는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토크를 시작하지만 계속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대부>의 원작 소설 작가 마리오 푸조가 태어난 1920년부터 시작하다가 용훈이의 셋째 형 용필이 형이라든지 차승재, 장원석, 강우석 등 충무로 영화인들에 대한 ‘썰’로 이야기가 급회전한다. 최근 <박하사탕> 회차를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를 만났다. <씨네마운틴>처럼 가끔 샛길로 새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웃음이 터지는 수다 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던 시간을 전한다.
[인터뷰]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의 장항준 감독,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대표를 만나다②
-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 영화랑 관련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느냐고 하는데, 영화랑 관련된 거 보고 싶으면 <씨네21>을 읽으세요!” (<씨네마운틴> 스페셜 2편 중 장항준 감독) 팟캐스트 방송 <씨네마운틴>은 제목 그대로 영화라는 봉우리에 오르기 위해 토크를 시작하지만 계속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대부>의 원작 소설 작가 마리오 푸조가 태어난 1920년부터 시작하다가 용훈이의 셋째 형 용필이 형이라든지 차승재, 장원석, 강우석 등 충무로 영화인들에 대한 ‘썰’로 이야기가 급회전한다. 최근 <박하사탕> 회차를 녹음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를 만났다. <씨네마운틴>처럼 가끔 샛길로 새기는 했지만, 끊임없이 웃음이 터지는 수다 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던 시간을 전한다.
-먼저 컨텐츠랩 비보에 축하할 일이 있었다.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한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이나 최근의 &l
[인터뷰] 화제의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의 장항준 감독, 송은이 컨텐츠랩 비보 대표를 만나다①
-
1999년은 <매트릭스>의 해였다.
TV 속 연예인들은 너도나도 키아누 리브스 흉내를 내며 허리를 뒤로 꺾었고, 캐리 앤 모스처럼 학다리 자세로 허우적댔다. 광고부터 시트콤까지 빙글빙글 돌아가는 카메라 효과와 총알 따라 물결이 번지는 CG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밤거리는 검정 가죽옷과 롱코트에 점령당한 상태였고.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해킹 전문가를 뉴스 시간에 불러다놓고는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나면 가상현실 속에서 벽을 타고 달리는 게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따위의 어처구니없는 문답을 주고받는 모습을 본 것도 같다. 영화 속 명대사처럼, 정말이지 매트릭스는 어디에나 있었다.
상영 시간 내내 폼 잡는 대사와 상징물이 가득한 탓에 아는 체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매트릭스와 성경과 데카르트와 장자를 엮어가며 썰을 풀기 바빴다. 빨간 약과 파란 약 중에 무엇을 고르겠냐는 질문도 지겹도록 들어야 했고. 믿기지 않겠지만 매트릭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애정의 향연, 연대의 감각
-
연말은 끔찍했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을 최근 많이들 읽으셨을 것 같아 다르게 써보려고 노력해보았다. 이 정도의 경험에 끔찍이라는 단어를 갖다 써도 되나, 하고 자기 검열도 해보았다. 정초 첫 연재부터 칙칙한 얘기를 써도 되나, 하고 고민도 되었다. 아, 또 예술가들이 힘들다고 하는구먼, 하고 읽는 사람이 피로감을 느끼면 어쩌지 걱정도 되었다. 그렇게 저 한 문장에 한나절을 매달려 있다가, 이런저런 생각에 맞추다 보면 ‘아, 예, 저는 뭐 괜찮습니다, 파이팅’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그래, 끔찍했다!
참 시간이 많은 12월이었다. 준비해야 할 공연도 없었고 일도 없었고 약속도 없었다. 그럼 좋은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대청소도 하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충만한 마음은 시간이 많다고 자동으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니까.
나는 넘쳐나는 시간 동안 조금 신기한 것을 발견했는데, 그건 내 머리속의 서랍이었다. 그 서랍 안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나와 함께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