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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테슬라' 미래가 궁금하면 테슬라를 만나라
[정훈이 만화] '테슬라' 미래가 궁금하면 테슬라를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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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보도하는 언론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한국에서는 성범죄를 보도할 때 두손을 늑대처럼 앞으로 치켜든 성인 남자의 그림자가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피해자 위로 드리워진 모습을 수시로 새롭게 그려내곤 한다.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선정적인 묘사도 드물지 않다. 읽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라는 좋은 핑계가 있기 때문에, 정보를 정확하게, 가해자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라는 요구는 쉽게 무시된다. ‘166년간의 범죄 보도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뉴욕타임스 크라임>은 <뉴욕타임스>의 사건사고 보도 기사 중 사회적 파장이 컸던 글을 중심으로 암살, 강도, 납치, 대량 학살, 조직 폭력, 살인, 교도소, 연쇄 살인범, 성범죄 등을 다룬 글을 모은 책이다. 범죄라는 필터로 본 미국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변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주는 대기록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166년이나 되다 보니 링컨 대통령 사망 보도는 물론 제1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지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뉴욕타임스 크라임> <성공할 사주 실패할 팔자>, 현대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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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배경의 영화이지만, 2020년에 보든 2030년에 보든 관객이 동질감을 많이 느낄 것 같았다.” 박윤호 프로듀서는 입봉작이 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시나리오를 보고 이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나리오 가독성이 좋아 순풍을 탄 듯 잘 읽혔다. 하지만 시대상을 그린 영화여서 세트와 미술, 소품, 그리고 로케이션 역시 만만치 않았기에 프로듀서로서 고민이 깊었던 것도 사실. “요즘 영화 현장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스케줄이 우선이어서 스케줄에 따른 변수가 없도록 예산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성난황소> <더 킹> <특종: 량첸살인기> 제작실장을 맡았던 경력 덕분에 박윤호 프로듀서는 예산을 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엑셀 서식이 있었고, 매주 예산을 점검하고 감독이 힘을 주고 싶은 부분에다 남은 예산을 반영했다. “엑셀 단축키를 귀신같이 쓴다”는 그는 계획과 시스템의 효과를 믿는 프로듀서다. 덕분에 촬영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박윤호 프로듀서 - 계획과 시스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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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클래식한 이탈리아 모던시네마의 한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다. 누군가는 영화 이미지와 필름의 물질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묘한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다. 후자의 관점에서 생각을 떠올려봤다.
누구의 것도 아닌
장 뤽 고다르의 <필름 소셜리즘>에는 “국가의 환상은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개인의 꿈은 둘로 서 있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고다르의 견해는 하나의 원리로 작동되기를 바라는 세계 자본주의와 국가, 그리고 그 안에서 둘 이상의 이미지를 결합하며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영화를 향하고 있다. ‘세계화’란 결국 그런 것이다. 단일한 원리로 통합되는 국가란 개인들의 차이가 각인되지 않는 세계, 낯선 결합을 일으키지 못하는 세계, 그러므로 영화-이미지가 없는 세계를 구축한다. 노년의 고다르가 쇠약한 육체와 목소리로 “지구는 병들어 있다”(<이미지 북>)라는 말을 내뱉게 되는 것은 예견된 사태일지도 모른다. 질병을 앓는 상태 자체가 문제시되는 것
'마틴 에덴'이 영화 이미지와 필름의 물질성에 대해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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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기보다 붕괴다.”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렵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초유의 사태. 흔들리다 못해 무너져버린 극장가에 다시 숨을 불어넣기 위해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월28일 수요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에서 영화수입배급사협회와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한국 영화산업 긴급진단 토론회’가 열렸다. 코로나19를 맞닥뜨린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작·배급·수입·상영·정책 등 각 분야 플레이어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팬데믹 여파로 촉발된 피해를 짚는 것으로 시작해 변화 속에서 영화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디지털 유통에 대한 현황 점검-수익 산출의 문제
1부는 극장보다 OTT와 IPTV를 택하는 관객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영화계가 당면한 그늘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디지털 유통에 대한
2020 한국 영화산업 긴급진단 토론회 - 팬데믹이 만들어낸 영화계 피해 상황,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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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에 ‘울산 이미자’로 출연했던 14살의 김희재는 또래의 가수 지망생들이 대체로 걷는 길에 함께했다. 한번도 흔들린 적 없이 가장 갈망했던 장르가 트로트였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춤도 출 수 있으니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에 4~5년 정도 아이돌 연습생을 한 것이다. “젊은 사람이 트로트를 하면 어르신들이 귀엽게만 볼 뿐 진정한 트로트 가수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로트는 아이돌로 먼저 데뷔한 후 나중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음악 선배들의 조언이었다. 그런데 지금 트로트를 하면서 비로소 나에게 맞는 옷을 입게 됐다.” 하지만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던 시간은 그가 다른 트로트 가수와 차별화되는 매력을 장착할 수 있는 거름이 됐다.
김희재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경연 무대에서 댄스스포츠와 폴댄스를 수준급으로 해낼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참가자였다. 오랜 연습생 트레이닝으로 쌓은 보컬 기본기는 어떤 곡을 불러도 음정과 박자를
'미스터트롯: 더 무비' 김희재 - 프로페셔널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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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의 장난 어린 나이 공격도 ‘사슴눈’ 미소로 너그럽게 받아내는 맏형 장민호. 1997년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하고 2011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6위에 오르며 사랑받기까지, 무명 생활이 길었던 그에게선 노력의 흔적으로서의 정돈된 태도가 보인다. 실수하거나 흐트러지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태도 같은 것. 뜨거운 환호에 쉽게 들뜨지 않으려는 태도도 그 연장선이다.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같은 고정 프로그램에선 노래뿐 아니라 예능 감각과 팬서비스까지 선보여야 하는데 그럴 때도 자신의 중심은 노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노래 이외의 모든 장르가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노래하는 친구들이 예능을 했을 때의 매력을 사람들이 좋아해주었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럼에도 우리의 중심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노래가 흔들려선 안된다. 그래서 노래할 때
'미스터트롯: 더 무비' 장민호 -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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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은 일찍부터 어른들로 가득한 세계에 발을 들였다. 어렵거나 따분할 법도 한데, 정동원에게서 그런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로서의 칭얼거림도 없고 철든 척 어른 흉내를 내지도 않는다. 그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얼굴로 자유분방하게 행동할 뿐이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를 통해 영화 점령에 나선 정동원은 경상도 사투리가 은근히 밴 허스키한 목소리로 “이제 가수가 아니라
영화배우로서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사실 이름만 영화배우지 진정한 영화배우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며 14살다운 넉살도 부린다. 출중한 노래 실력에 색소폰 연주력까지 겸비한 음악 영재. 2018년 <전국노래자랑> 함양군편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며 남다른 떡잎을 자랑한 그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자신보다 경력과 나이가 배로 많은 형들과 겨뤄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무대에 오르면 오로지 노래로 주변을 사로잡았다. 경연 무대에선 <
'미스터트롯: 더 무비' 정동원 - 음악적으로도 쑥쑥 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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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가수 활동 경력이 있는 동료들과 달리 이찬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남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톱6 중 젊은 팬이 가장 많은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동원이를 제외하면 제일 어리고(1996년생), 현역 활동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대학생의 원초적인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겸손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답이다. 연예계가 아닌 캠퍼스에서 다져진 그의 넉살과 사교성에는 묘한 친근감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해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13살 소년은 나이에 맞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친구들은 그가 매스컴을 타고 행사 다니는 모습을 신기해했다. 결국 트로트는 그를 초중고에서 3번이나 학생회장, 대학에서 부학생회장을 맡는 ‘인싸’로 만들어줬다. 그렇게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게 됐다는 이찬원은 트로트의 세계에서 큰 그림도 볼 줄 아는 명민한 청년이다.
“트로트는 한 사람의 인생 같다. 지난 100
'미스터트롯: 더 무비' 이찬원 - 한을 흥으로, 찬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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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넘치는 긍정의 아이콘.” 영탁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할이자 사람들이 영탁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독성 강한 노래 <찐이야>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주인공답게, 유쾌한 태도로 주변을 밝히고 살뜰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챙기는 영탁의 모습에 사람들은 속절없이 중독되는 중이다. 2007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 2016년 트로트로 전향한 영탁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2위를 차지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2위라는 순위도 영광스럽지만 영탁이 ‘찐’으로 행복한 이유는 트로트를 통해 비로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았기 때문이다.
“발라드나 다른 장르를 할 땐 의식적으로 노래에 감정을 맞추거나 트렌드를 따라가야 할 때가 많았다. 트로트를 하는 지금은 본연의 목소리로 나를 표현하고 있다. 내 본모습을 솔직하게 끌어내는 장르가 트로트라 생각한다.” 트로트를 향한 순수한 애정 덕에 경쟁의 무대도 축제처럼 즐길 수 있었다. “당시만 해
'미스터트롯: 더 무비' 영탁 - 진솔함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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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김지운 감독이 애플TV+가 선보이는 6부작 드라마 <미스터 로빈>(가제)을 연출한다. <미스터 로빈>은 웹툰 <닥터 브레인>을 원작으로 하며,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메디컬 스릴러다.
CJ ENM
할리우드 콘텐츠 투자회사 라이브러리 픽쳐스 인터내셔널(이하 LPI)과 해외 로컬 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PI는 향후 3년간 CJ ENM이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현지 로컬영화에 최대 50%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웨이브, 티빙, 왓챠, 카카오페이지, 롯데컬쳐웍스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이하 음대협)가 지난 10월 26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의 협상을 재차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음저협이 음악 저작권료 공동 협상은 거부하면서, 저작권료 침해 형사고소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 음대협의 주장이다.
김지운 감독이 애플TV+가 선보이는 6부작 드라마 <미스터 로빈>(가제)을 연출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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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과 함께 수상작을 발표했다
뉴 커런츠상은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일본)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감독(카자흐스탄)의 <쓰리>가 수상했다. 한국영화 <파이터> <어른들은 몰라요> <좋은 사람> <최선의 삶>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파이터>는 올해의 배우상(임성미)과 넷팩상, <어른들은 몰라요>는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과 KTH상, <좋은 사람>은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과 CGV아트하우스상, <최선의 삶>은 KTH상과 CGK&삼양 XEEN상을 받았다.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남산의 부장들>이 최우수작품상을,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10월 30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과 함께 수상작을 발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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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CJ그룹 계열사 세곳의 주식 6천억원어치를 산다. 동시에 CJ그룹도 네이버 주식 6천억원어치를 인수한다. 네이버와 CJ는 10월 26일 코스피 시장 마감 후 이런 내용의 지분 교환 계획을 공시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주식 3천억원어치를 사들여 지분율 7.85%의 3대 주주가 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주식도 각각 1500억원어치를 사들인다.(- <중앙일보> 10월 27일자 “이재현·이해진 6천억 빅딜… ‘CJ·네이버 혈맹’ 맺다” 중)
두 공룡 기업의 6천억원어치 주식 빅딜이다. 네이버는 CJ ENM 주식 1500억원어치를,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1500억원어치를 사들여 각각 지분율 4.99%의 3대 주주, 6.26%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네이버는 콘텐츠(CJ ENM, 스튜디오드래곤)와 물류(대한통운) 사업의 힘을 확보하게 되었다. CJ에는 온라인 플랫폼(네이버)을 더욱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김성훈의 뉴스타래] 두 공룡 기업의 6천억원어치 주식 빅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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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10월 27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2020 넷플릭스 애니 페스티벌은 신규 프로젝트 론칭 소식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제작이 발표된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천공 침범> <신 테르마이 로마이> <리락쿠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키시베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극주부도>까지 총 5편이다.
코미디 장르와 기존의 일본 인기 만화 IP활용이 강세를 보였다. 앞서 2021년 공개가 예정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신작들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전담팀 출범 4년차 만에 물량과 규모 면에서 선명한 확장세를 예고했다. SF 판타지인 <에덴>, <진격의 거인>을 만든 위트 스튜디오의 신작 <정원의 뱀파이어> 등을 비롯해 <고질라> <퍼시픽 림> <트랜스포머> <바이오하자드> <스프리건> 등 유명 IP의 풀3D CG애니메
2020 넷플릭스 애니 페스티벌서 공격적 확장 예고, 일본 중심의 5개 신규 프로젝트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