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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던 마사시(니노미야 가즈나리)는 오사카의 사진 전문학교에 진학해 사진작가의 꿈을 키워나간다. 졸업을 앞두고 마사시는 가족들이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졸업 작품으로 제출하고, 그 가족사진은 학장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졸업 후 프로 작가의 길을 걷지도, 평범한 직장인도 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생활을 지속하던 마사시는 어느 날 문득 ‘가족들의 이루지 못한 꿈’이라는 주제로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방관이 되고 싶었던 아버지(히라타 미쓰루), 영화 속 야쿠자 부인에게 반했던 어머니(후부키 준), 자동차 레이서를 꿈꿨던 형(쓰마부키 사토시) 등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촬영한다. 이후 독특한 컨셉의 가족사진으로 주목받게 된 마사시는 다카하라 가족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가족사진을 찍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마사시는 다카하라 가족이 사는 마을에 쓰나미가 덮쳤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곳을 찾은 그는 버려진 사진을 세척하는 봉사
[리뷰] '아사다 가족'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내는 나카노 료타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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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곧 상실을 뜻한다. 건강과 열정, 순수함과 상상력, 호기심과 용기를 조금씩 잃어가며 현실적인 두려움에 휩싸이고, 익숙하고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다. 그렇다면 영원히 어린아이로 사는 것이 꼭 좋은 것일까? 네버랜드의 피터 팬은 “그렇다”라고 답할지도 모르나, 현실 세계를 사는 웬디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피터 팬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웬디>는 동심의 상징이자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아이 피터 팬을 웬디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모든 이들이 겪게 되는 상실감을 이야기한다.
소녀 웬디(데빈 프랑스)는 기찻길 옆 식당에서 홀어머니를 도우며 쌍둥이 남자 형제 더글라스(게이지 나퀸), 제임스(개빈 나퀸)와 살고 있다. 꿈 많던 아이가 평범한 어른으로 자라고,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채 인생이 무료하게 흘러갈 것임을 짐작하고 있는 웬디는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 뜨거운 모험심을 품고 있다.
어느
[리뷰] '웬디' 피터 팬을 웬디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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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모글리>
감독 바삼 타리크 / 왓챠
래퍼 리즈 아메드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파키스탄계 영국인 래퍼 제드(리즈 아메드)는 힙합 신에서의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백인들의 편견과 파키스탄인들의 못마땅한 시선을 랩으로 응전했던 그는 갑작스럽게 유전병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는데, 이젠 자기 자신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경계인으로서 분노를 담은 리즈 아메드의 빠른 랩이 서사에 녹아들면서 폼나는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주연배우로 극을 이끈 리즈 아메드가 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아빠가 되는 중>
감독 폴 웨이츠 / 넷플릭스
신생아가 이유 없이 3시간씩 발작적으로 우는 증상을 ‘신생아 배앓이’라고 한다.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초보 아빠 맷(케빈 하트)은 딸의 배앓이로 녹초가 된다. 아내가 사망하면서 홀로 딸을 키우게 된 맷은 초보 엄마들의 모임을 찾아가 한참을 하소연한 뒤에야 배앓이와 육아에 대한 지식에 눈을 뜬다. <아빠가 되
영화 '모굴 모글리', 래퍼 리즈 아메드를 만날 수 있는 영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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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신조로 유명한 닥터 하우스적 관점에서 본다면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주제는 뚜렷하다. “모든 남편은 바람을 피운다.” Phoebe 작가가 아직 임성한 작가였을 때, 그의 세계에는 행복의 원형이 존재했다. 여자의 최대 행복은 부유한 집안에서 가정교육 잘 받아 흠잡을 데 없고 듬직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그의 아이를 낳는 것이었다. 집안의 반대가 있어도, ‘팔자’가 앞을 가로막아도 마음 변치 않는 남자만 만나면 꽃길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세계에 믿을 남편은 없다. 아이 없이 살기로 약속한 뒤 부혜령(이가령)과 결혼한 판사현(성훈)은 운동하다 친해진 송원(이민영)을 임신시키고, 사피영(박주미)에게 최고의 남편처럼 보이는 신유신(이태곤)은 능숙한 거짓말로 줄타기하며 아미(송지인)를 만나고, 이시은(전수경)의 헌신적 뒷바라지로 교수가 된 박해륜(전노민)은 이렇게 똑같이 살고 싶지 않다며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2' - 세 가지 색,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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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 기반의 실사 촬영은 물론 가상현실(VR)을 포함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XR) 기반의 영상 콘텐츠도 제작 가능한 스튜디오가 국내에서 오픈했다. 버추얼 프로덕션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는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 Corporation, 대표 김동언)은 최근 경기도 하남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서울 도심에서 1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에 들어서면 총 3곳의 개별 스튜디오를 만날 수 있다.
스튜디오별로 각각 촬영 영상의 용도와 형식에 최적화된 설비를 자랑하는데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LED 월’이 설치된 무대다. 바로 이 무대에서 XR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 영상은 물론, 그린 스크린 크로마키 배경이 아닌 LED 스크린을 활용한 가상 환경에서의 촬영이 가능해진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제작 사례를 통해 그 성과가 입증된 바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 시스템의 핵심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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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이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김성균, 정웅인 그리고 문소리 캐스팅을 확정했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된 상계동 슈프림팀의 카체이싱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한껏 들뜬 서울, 달궈진 분위기를 틈타 감추어진 비자금을 뒤쫓으려는 특급 작전에 막강한 드라이빙 실력을 가진 젊은 드라이버들이 투입된다. 1988년 시대상을 살린 올드스쿨 힙합, 포니·1세대 그랜저(각그랜저)·1세대 소나타 등 올드카를 개조한 드리프트 액션이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사냥의 시간>의 임원근 촬영감독과 <비상선언>의 진혜정 미술감독, DJ 소울스케이프(<모던코리아> <파수꾼>)와 강네네 음악감독(<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젊은 제작진들이 주요 스태프진에 이름을
넷플릭스 '서울대작전'에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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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2>
감독 존 크러진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밀리센트 시먼스, 노아 주프, 킬리언 머피
<콰이어트 플레이스2>가 미국에 이어 한국 박스오피스를 사로잡았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개봉 첫 주말 275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한달째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오가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1억달러(약 1135억원)를 돌파했다. 한국 박스오피스 2위는 엠마 스톤 주연의 <크루엘라>, 3위는 장편애니메이션 <루카>가 차지했다. 모두 월트디즈니컴퍼니 작품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한국 흥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콰이어트 플레이스2>를 멈춰 세운 영화가 나왔다. <발신제한>은 6월 23일 개봉 첫날 5만56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콰이어트 플레이스2>를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발
[BOX OFFICE] 외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 '크루엘라', '루카'의 흥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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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배우 송강호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에 선정된 그는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에 발탁된 한국 영화인이다.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며 마티 디옵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배우 매기 질런홀 등 총 9인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다.
레이철 제글러
디즈니가 실사영화로 제작하는 <백설공주>에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캐스팅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마리아 역을 맡은 그는 콜롬비아계 미국인으로 스스로를 소개해왔다. <백설공주>는 마크 웹 감독이 연출하고,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등에 참여한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뮤지컬 작곡을 맡는다.
미이케 다카시
스튜디오드래곤이 <크로우즈 제로> <라플라스의 마녀&g
배우 송강호가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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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촬영 재개
김성제 감독이 연출하고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가 출연하는 영화 <보고타>(제작 영화사수박·이디오플랜,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가 6월 21일 촬영을 재개했다.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남미의 보고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그리는 범죄 드라마다. 지난해 1월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가 3월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중단된 뒤 1년3개월 만에 재개된다.
문체부,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 계획’발표
정부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는다. 6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발표한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애니메이션 전문 자금을 지속적으로 결성해 2025년까지 500억원을 출자하고, 모험 투자자금을 통해 애니메이션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보고타' 촬영 재개, '브로커'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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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주진숙, 이하 영상자료원)이 지난 6월 23일 블랙리스트 사건 피해를 입은 영화인 및 관계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아카이브 직무의 독립성, 자율성, 책임감을 강화한 조항 등을 보강해 내부 행동강령, 윤리지침을 발표했다. 주진숙 원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지난 두 정권 동안 일어난 구체적인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와 피해를 입은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 부당한 인사 조치로 퇴사한 모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언급한 후 “원장으로서 영상자료원과 관련된 모든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후속 보완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영상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의무를 강조하는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의 윤리강령을 원내 윤리지침의 상위 범주로 포함하여 내부 행동강령과 윤리지침을 개정했음을 공유하고 블랙리스트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보강된 지침은 영상자료원 윤리지침
한국영상자료원, 블랙리스트 피해 영화인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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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씨네21>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리포트를 매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국내에 아직 개봉하지 않은 화제의 영화 소식을 미리 접하는 즐거움이 컸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영화계 상황은 어떤지, 유례없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내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원고를 유심히 보게 된다.
지난 1년간 통신원들이 전한 소식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전세계 영화계의 창의력 전쟁이라고 할 만하다. 록다운 기간이 길어지자 아예 비대면 프리프로덕션을 통해 비대면을 소재로 한 코믹 스릴러 영화를 연출한 감독(프랑스)부터 영화제(film festival)에서 영화(film)라는 단어를 빼고 TV시리즈, 팟캐스트, 게임, 콘서트를 포괄하는 축제로 거듭난 뉴욕 트라이베카페스티벌(미국), 영화제 중심부를 벗어나 고풍스러운 유적지에서 관객을 만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서머 스페셜(독일)의 사례까지 그야말로 개인과 단체를 막론하고 각양각색의 대처 방식과 아이디어가 빛났다.
[장영엽 편집장] 창의력도 해결할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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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내용을 탈탈 털어 독자들에게 공유하는 ‘비하인드 씨네리’ 코너, 오늘의 주인공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율제병원 산부인과 조교수 양석형 선생님으로 활약 중인 배우 김대명이다. <씨네21>과 배우 김대명은 4년 전 영화 <돌멩이> 촬영 현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
주간지 마감 노동자가 가장 싫어하는 요일은? 목요일이다.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없다. 어떻게든 마감을 끝내고 이른바 ‘대장’이라 불리는 기사 인쇄본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확인하며 기사 내용과 사진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분주하고 때로는 꽤나 예민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방영될 때는 매주 목요일이 기다려지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O.S.T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아마 작년에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조정석의 ‘아로하’ 그리고 조이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였을 것이다. 1여 년간 기다림 끝에 <슬기로운
[비하인드 씨네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우 김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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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주요 등장인물
세완
경영학과 3학년이자 국제기숙사의 조교로 기숙사 내 유일한 한국인이다. 생활고로 고깃집, 인형탈 아르바이트 등 가리지 않고 돈이 되는 건 모두 하고 있으며, 기숙사 조교도 돈 때문에 시작했다. <뉴 논스톱> 시리즈의 경림을 현대적 버전으로 변주한 듯한 캐릭터. 배우 박세완이 연기한다.
제이미
자유전공 1학년. 한국계 미국인이자 국제기숙사의 뉴페이스로 순수하고 허당 같은 매력이 있다. 세완의 꾐에 넘어가서 세완과 함께 아르바이트에 끌려다니며 한국 대학생들의 현실을 제대로 경험한다. 자꾸 눈에 밟히는 세완에게 조금씩 커져가는 마음을 느낀다. 배우 신현승이 처음 연기한 캐릭터.
쌤
한국계 호주인으로 국제창의경영융합디자인과 2학년이다. 별명은 ‘쌤쌥이’. 허세를 부리다가 가끔 허언증에 가까운 거짓말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귀가 새빨개진다. 2학년이지만 나이가 가장 어린 막내로 이것저것 친구들의 심부름을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걱정 말아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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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출연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가제)>가 6월 22일 크랭크업했다. <의형제>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강동원의 재회, <공기인형> 이후 10여년 만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두나의 협업 그리고 이지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브로커(가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촬영은 <기생충> <버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맡았다. <#살아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검은 사제들> 등을 만든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한다. 4월 14일 크랭크인에 들어가 두달 여간 한국에서 촬영을 마무리한 &l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주연 '브로커(가제)' 크랭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