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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4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새로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비상임 위원 6인을 발표했다. 이에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영화사업본부 본부장, 김동현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 김선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부교수, 김이석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 안병호 촬영감독, 최낙용 영화사 폴 대표가 새로운 위원으로 임명되었다. 문체부는 영화 관련 단체의 후보자 추천을 거쳐 영화예술, 영화산업 등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을 비롯해 성별과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사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기존 위원 6인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신임 위원의 임기는 2025년 1월3일까지 3년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극장에서 OTT 플랫폼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한국 영화산업의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한 익명의 영화계 관계자는 “독립영화계 인사(김동현)나 전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신임 위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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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 책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해, 개인성과 역사성을 교차시키는 방식에 대해,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에 대해,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책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 책을 온전히 느낄 기회를 박탈당할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나는 인간의 통제 욕구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근대인이 빠져 있는 줄도 잊고 빠져 있는 환상들이 있다.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아득히 뛰어넘어 그 자체로 물신이 된 화폐라든지, 모든 것을 인간을- 혹은 자신을- 위해 진열된 상품으로 보는 시선 같은 것이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과 세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이라는 달콤한 환상이 있다. 이 환상은 우리의 문명을 발전시키고 이끌어간다. 나는 나의 몸을 통제할 수 있어. 나는 나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어. 우리는 자연을 통제할 수 있어. 우리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인류라는 컨트롤 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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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기획한 대선 후보 인터뷰 영상을 보며 새해를 맞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네명의 유력 대선 주자가 출연해 경제 정책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 자리였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수많은 콘텐츠가 기획되지만 유독 <삼프로TV>의 인터뷰가 1천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건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나 하나의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의 제약 없이 오롯이 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의견에 집중하는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30여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한 사람의 생각을 경청하다보니 각 후보가 바라보는 국정 운영과 정책의 방향이 보였다. <씨네21> 또한 대선 후보들의 문화 정책, 영상 정책을 비중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독자 여러분께 드린다. 이번호에서는 2022년 개
[장영엽 편집장] 2022년의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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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 레이터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의 눈치가 보인다. 가려져 있을수록 자유롭다는 믿음. 작품이 남들에게 보일 만큼 가치 있지 않다는 판단. 사진집 한권으로 족하다며 다큐멘터리 촬영을 탐탁지 않아 한 심경. 2013년 11월 숨을 거두기까지 그런 마음들을 지고 산 유대인 예술가는 그로부터 8년이 흐른 한국에서 전에 없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12월18일 피크닉(piknic)에서 전시가 시작되었고, 29일에는 다큐멘터리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가 개봉했다. 힙스터들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가 생기고, 한글로 된 영화 잡지까지 나서서 자신을 조명하는 이 상황이 먼 곳의 레이터에게 퍽 당혹스러울지 모르겠다.물론 미술사가 맥스 코즐로프가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의 초입에서 읽은 글귀처럼, 레이터의 겸손을 넘어선 도피는 “그의 진심이지만 대단한 착각이기도 하다”. 컬러사진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챈 선구안과 매일의 도시 생활로부터
다큐멘터리와 전시로 만나는 포토그래퍼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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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 <E.T.>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을 연출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으로 뮤지컬영화에 도전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선보인다. 195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원작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이후 1961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제3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총 10개 부문을 휩쓸기도 한 작품이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뉴욕에 정착한 푸에르토리코인 10대 아이들 샤크파와 그들을 못마땅해하는 백인 아이들 제트파가 세력 다툼을 하는 상황 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겹쳐놓은 작품으로, 비극적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은 한때 제트파 친구들과 어울렸던 토니(앤설 엘고트)와 샤크파의 리더인 베르나르도의 동생 마리아(레이첼 지글러)다. 창작자로서 매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영웅' 윤제균 감독의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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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도 없는 배우에게 드라이버 역할을 맡긴 감독이나 면허도 없는데 프로페셔널한 드라이버 역할을 따낸 배우. 둘 모두 보통내기는 아니다. “역시 배우는 배우”라고 말을 건네자 미우라 도코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미사키와 달리 환히 웃어 보였다. 미사키는 연극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전속 운전사로 고용된 젊은 드라이버다. 빨간색 사브 자동차를 숙련된 솜씨로 모는 미사키는 동승자의 물리적 안전과 심리적 편안함까지 챙기는 든든한 운전사이자 가족을 잃은 슬픔을 공유한 가후쿠가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안내하는 인물로 영화의 중심을 잡는다. 백미러를 보거나 창밖으로 가만히 시선을 던지거나 조용히 담배를 꺼내 무는 미우라 도코의 미니멀한 연기의 집합은 오히려 특별한 장력을 발생시켜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놓는다. 5살 때 CF 모델로 데뷔해 배우와 가수로 활동 중인 미우라 도코를 화상으로 만났다.
-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g
'드라이브 마이 카' 배우 미우라 도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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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가 시리아의 한 마을을 점령한다. 피아니스트인 카림(타렉 야쿱)은 폐허가 돼버린 이곳을 떠나 유럽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13일. 하지만 자금이 부족하다. 그는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어머니의 피아노를 팔아야만 한다. 어느 날 카림이 사는 아파트로 테러리스트들이 쳐들어와 피아노를 발견하고 총을 쏘아댄다. 부서진 피아노를 보며 그는 잠시 좌절하지만 고치기로 마음먹는다. 이틀째 수리에 매달렸지만 헛수고였다. 마침 한장의 사진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카림은 사진 속 피아노가 있는 장소를 향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ISIS의 점령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를 떠나고자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인상적인 롱테이크 숏으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허름한 아파트에 아이의 울음소리와 총소리가 교차한다. 카림은 그 한복판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 숏을 통해서 영화는 삶과
[리뷰] 폐허가 된 시리아를 떠나고자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고군분투 '전장의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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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스타였던 자비스 돌란(에디 마산)은 최근 파시스트 무리에 납치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라디오국 사장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자비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라디오 프로그램 ‘엄연한 진실’을 맡아 방송을 준비한다. 그렇게 시작된 생방송. 자비스는 멘트를 끝내고 PD에게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묵묵부답이다. 밖이 보이지 않는 스튜디오 유리창을 연신 두드리는 자비스 앞으로 피를 흘리는 앤서니(알렉시스 로드니)가 갑자기 등장한다. 그 뒤로 마스크를 쓴 두명의 강도가 보인다. 이들은 직원들을 인질로 삼아 자비스에게 어떤 사건의 진실을 해명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
<피드백>은 오랜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자비스의 방송 첫날, 무장한 인질범이 스튜디오에 들이닥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영화다. 영화가 선보이고 싶은 개념은 ‘탈진실’이다. 영화는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관객은 자비스와 인질범의 진술 사이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게
[리뷰]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는가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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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날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호텔 엠로스에 모여 2021년을 떠나보낸다. 엠로스의 대표 용진(이동욱)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과 교감하며 설렘을 느낀다. 호텔리어 소진(한지민)은 오랫동안 짝사랑한 친구 승효(김영광)의 결혼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도어맨 상규(정진영)는 호텔을 찾은 첫사랑 캐서린(이혜영)과 재회해 추억에 젖는다. 한편 ‘호캉스’ 한번 즐기지 못하고 아르바이트 중인 장기 수험생 재용(강하늘)은 호화로운 공간에서 생을 마감하겠다는 결심으로 엠로스행을 택한다. 그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챈 호텔 직원들은 합심해 그에게 삶의 이유를 만들어준다.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온 가수 이강(서강준)과 매니저 상훈(이광수), 매주 토요일 호텔 라운지에서 맞선을 보는 의사 진호(이진욱) 또한 이곳에서 반짝이는 순간을 맞이한다.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제목 그대로 모든 인물들에게 행복한 새날을
[리뷰] 행복한 새날을 열어주기 위해 달린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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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칭(후인몽)은 고국을 떠난 지 13년 만에 성공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타이베이로 돌아온다. 귀국 공연을 앞두고 옛 연인의 동생 자리(장애가)가 그를 찾아온다. 자리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차다. 자리는 웨이칭에게 회한에 찬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웨이칭과의 사랑 대신 아버지가 권한 정략 결혼을 선택해 불행해진 오빠를 보면서, 자리는 역시 자신에게 권유한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고향을 떠나 사랑하는 남자 청더웨이와 결혼한다. 자리와 청더웨이는 타이베이에 정착하지만 회사 업무로 가정을 소홀히 하는 청더웨이 때문에 결혼 생활은 외롭고 위태롭다.
<타이페이 스토리>(1985),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을 만든 에드워드 양 감독과 <아비정전>(1990), <해피 투게더>(1997) 등 왕가위 감독의 파트너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이 39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리뷰] 소녀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자리의 이야기 '해탄적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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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성공적이었던 가수 오디션 이후, 코알라 공연기획자 버스터 문(매슈 매커너히)의 극장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환호하는 소도시의 관객과 달리 거대 연예기획사 ‘크리스탈’의 스카우트 담당자 수키(첼시 퍼레티)는 버스터 문의 공연을 시시하게 여기고, 상심한 버스터 문과 소속 가수들은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라스베이거스를 닮은 ‘레드쇼어 시티’는 이들에게 꿈의 무대다. 화려한 무대 장치, 압도적인 수의 관객석, 입이 벌어지는 제작비가 오가는 레드쇼어 시티에서 공연할 수 있다면 그저 그런 무명 가수와 기획자에서 벗어날 것만 같다. 그러나 열정과 달리 실력이 부족하고 인맥도 없다는 게 이들의 문제. 레드쇼어 시티의 거물 지미 크리스탈(바비 카나베일)이 연 오디션에 참가한 버스터 문과 친구들은 은둔 록스타인 클레이 캘러웨이(보노)를 캐스팅할 수 있다고 허풍 치면서 덜컥 공연을 허락받는다. 새끼 돼지 육아로 쉴 틈 없는 로지타(리즈 위더스푼)와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리뷰] 낙관과 희망이 가득 찬 순수하고 착한 영화 '씽2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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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2007), <아이들…>(2010)을 연출한 이규만 감독이 10년 만에 장편영화를 선보인다. 2020년 초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약 2년 만에 극장가에 안착하게 됐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마약조직 수사 과정을 좇으며 경찰의 본능과 윤리,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하는 누아르영화다. 주인공 민재(최우식)는 상관의 강압수사를 재판에서 이실직고할 정도로 수사 원칙이 중요하다고 믿는 90년생 신입 경찰이다. 선배들의 눈총을 받던 중 감찰계장 황인호(박희순)의 호출을 받는데, 그에게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을 지켜보라는 내사 명령이 떨어진다. 광수대 에이스로 통하는 강윤은 범죄를 적발할 수만 있다면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경찰청 내 희대의 캐릭터다.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조성해 수사 자금으로 쓰면서 명품 슈트와 외제차를 소유하고 강남 고급빌라에 거주한다. 한편 이들 경찰의 맞은편에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리뷰]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한 누아르가 온다 '경관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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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입니다.”
인터뷰 장소를 직접 의논하기를 원한 이영애가 전화 저쪽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새삼 뉘앙스가 강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고귀함, 현명함, 공명정대함, 불변성과 거기 불가피하게 따르는 보수성까지 한 세트의 가치가 따라다니는 무슨 상징 같은 이름. 윗사람의 딸을 높여 부르는 ‘영애’라는 말도 있지만 <막돼먹은 영애씨>(2007~19)라는 시리즈의 작명이 방증하듯 이영애는 아이콘적 속성이 강한 배우였고 지금도 그렇다. “그가 프레임에 들어오는 것만으로 공기가 변한다”는 감독과 스탭들의 경험담도 맥을 같이할 것이다. 단단한 팬덤과 시즌2에 대한 열렬한 요구 속에 12월12일 종영한 12부작 <구경이>를 돌아보는 이영애는, 그 이름이 부르는 연상 가운데 이제 ‘재미’도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기뻐하고 있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공백기 이전 이영애의 연장이었다면, <구경이>는 CF 외에 연기하는 이영애를 실시간으
<씨네21> 선정 2021 시리즈 부문 최고의 여자배우, <구경이>의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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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2년이 다가오고 말았다. 먼 미래에는 우주로 모험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보던 80년대 어린이들은 이제 하나둘씩 40대가 되어가고 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세상이 바뀔 듯 호들갑을 떤 적도 있지만 새해가 된다고 해도 특별하게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왜일까. 이제는 마음이 각박해지고 굳어버린 걸까 걱정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그건 우리가 점점 레벨이 잘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경험치를 쌓아가는 과정이 개인차와는 별개로 시간에 대략 비례한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레벨업은 지수그래프에 가깝다.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처음에 레벨을 1에서 2로 올리는 데 필요한 경험치가 100 정도라면 2에서 3으로 가는 데 200, 3에서 4로 가는 데는 500 이상이 필요하다. 아주 고레벨인 경우에는 이제껏 쌓아온 만큼의 경험의 총합을 더해야 다음 레벨로 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레벨업이 더뎌지는 2022년의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