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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시리즈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그것에 대해서 짚어보았다.
과거의 대중문화들이 현재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사이먼 레이놀즈의 저서 <레트로 마니아>에 달린 부제처럼 ‘중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말이다. 음악으로 국한해서 보자면 ‘쎄시봉’을 필두로 7080이 붐이었다가 ‘토토가’의 90년대를 거쳐 이젠 ‘싸이월드’의 2000년대 초중반까지 올라왔다. 고개를 돌리면 바로 닿을 곳까지 왔다. 콘텐츠를 향유했던 장소는 물리적 공간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공통의 추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가 마지막 시기이자 무대가 아닐까 싶다. 그 시기에 진행된 PC의 광범위한 보급과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콘텐츠를 다종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게 되었고 사회는 전보다 개인화되고 파편화되기 시작한다.
이 마지막 시기에 등장했던 영화 중 문화 현상을 일으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실패한 속편이 된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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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원 기자의 프런트 라인]
내용은 익숙하다 못해 식상하다. 하나의 세계가 끝났음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남자 이야기는 닳고 닳을 만큼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하마구치 류스케의 손을 거치고 나니 전혀 다른 파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숏/리버스숏 사이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바냐 아저씨, 우리 살아가도록 해요. 길고 긴 낮과 긴긴밤의 연속을 살아가는 거예요. 운명이 가져다주는 시련을 참고 견디며 마음의 평화가 없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 든 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마지막이 오면 얌전히 죽는 거예요. 그리고 저세상에 가서 얘기해요. 우린 고통받았다고. 울었다고. 괴로웠다고요. 그러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겠지요. 그리고 아저씨와 나는 밝고 훌륭하고 꿈과 같은 삶을 보게 되겠지요. 그러면 우린 기쁨에 넘쳐서 미소를 지으며, 지금 우리의 불행을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드디어 우린 평온을 얻게 되
발신과 수신, 공감과 반응 사이에 놓인 '드라이브 마이 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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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예언들 중 많은 것이 조건부였다. 메소포타미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신처럼 도움을 주는 대가로 온갖 재물을 갈취하려 한 것은 아니고, 유대교의 신은 신자들에게 도덕적, 종교적 개심을 요구했다. 사람들이 자기 죄를 뉘우치며 야훼를 숭배하고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과 지도자에게 이러저러한 재난이 닥칠 것이라 했다.” 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쟁학자인 마틴 반 크레벨드는 미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인류를 정의하는 특성 중 하나임을 지적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몇 가지 방식이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비롯되었는지를 파악하는(더불어 그 추론 과정을 분석하는) 책인 <예측의 역사>를 썼다. 이 책은 큰 자연재해 전에 관측 가능한 징조로서의 자연현상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혜성과 새로운 별이 나타날 때 신의 분노로 해석하는 식이었다. 어떤 예언은 맞는 듯도 하지만, 예언의 특징은 (그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의 그것조차도) 대개 시적이고 애매모호하다는 점에 있다.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예측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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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2년 2월6일 발표 예정인 제42회 런던영화비평가협회상의 후보작이 지난 12월16일 공개됐다. 지난해 클로이 자오의 <노매드랜드>와 로즈
글래스의 <세인트 모드>에 각각 올해의 영화상과 영국/아일랜드 올해의 영화상을 수여한 바 있는 런던영화비평가협회는 올해에도 여성 영화인들의 두드러진 활약에 주목한 듯하다. 협회측도 후보작 발표 뒤 공식 블로그를 통해 “베테랑 감독인 제인 캠피언의 <파워 오브 도그>가 무려 9개 부문에, 매기 질런홀과 조애나 호그도 각각 6개, 5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다 후보작을 배출한 세편의 영화가 모두 여성감독의 작품”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협회장인 리치 클라인은 “후보 지명 투표에서 유권자들은 총 204편의 영화를 선정했고 그중 51편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전하며, “우리는 스튜디오 블록버스터뿐 아니라 저예산 인디영화들에서도 주목할 만한 재능을 발견하려 노력했다. 때문에 우리의 후보
[런던] 제42회 런던영화비평가협회상 후보 발표… '파워 오브 도그' '로스트 도터' 등 여성감독 작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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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과 시한부 선고가 한국 드라마의 고질병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연인의 사랑을 검증하고 가족 안에서의 쓸모를 확인받는 장치로 작동하는 이야기에 암만 감정이입을 해봤자 자신이 죽어 없어지는 ‘만약’을 상상하는 것과 실제 남은 삶을 헤아려야 하는 당사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것이 같지는 않을 거라고 종종 생각한다. 겪지 않으면 모를 막막한 사건을 온전히 공감할 수는 없어도 소망을 겹치고 싶은 곳은 생겼다. JTBC 드라마 <한 사람만>의 여성 전용 호스피스 ‘아침의 빛’ 원장 막달레나 수녀(이수미)는 이렇게 말한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는 달라져 있거든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어요. 외롭고 무섭죠. 그래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공간을 생각한 겁니다.”
목욕탕 세신사 표인숙(안은진)은 28살에 뇌종양 4기 진단을 받았다. 시한부 선고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 무감한 상태로 호스피스에 들어온 그에게
시한부 선고 다음의 삶 JTBC 드라마 '한 사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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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구교환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이제훈이 밝혔던 “구교환 배우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이 빠르게 실현됐다. 지난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의 신작 <탈주>에서 두 사람이 만난다. 이제훈은 남한에서의 새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임규남을, 구교환은 그를 추격하는 북한 보위부 장교 리현상을 맡는다. 제작은 더 램프, 배급은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 맡았다.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하는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에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이 출연을 확정했다. 1970년대 말 서울을 배경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생생하게 스케치할 <서울의 봄>은 <아수라>의 김성수 감독이 6년 만에 제작에 돌입하는 신작이다.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로 알려졌으며 2022년 2월 크랭크인한다.
올리비아 콜맨, 콜린 퍼스
<1917> 이후
이제훈의 바람이 이루어지다, '탈주'의 이제훈과 구교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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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이 꽤 된 집에 살고 있으면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곤 한다. 관리소로부터 공용 파이프가 낡아 누수가 발생해 이를 교체한다며 각 가정의 배관은 알아서 고치라는 통고를 받았다. 수리 전까지 난방이 안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부랴부랴 업체를 알아보니 일이 밀려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집 떠나길 두려워하는 고양이 두 마리를 힘들게 켄넬에 넣어 어머니 댁에 맡기고 임시 숙소를 찾아나섰다. 열흘 만에 간신히 집을 고친 후 돌아오니 고양이들은 훌쭉해졌고 사람들은 집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 뒤 일주일 만에 전국을 강타한 한파 속 따뜻한 집 안에서 이 글을 쓰며 미리 고장난 난방이 고맙게 느껴졌다. 어차피 고장날 것이라면, 본격적으로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처럼 일어날 일이라면 빨리 일어나는 것이 고마울 때가 있다. 집 떠나 있는 동안 식구들끼리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색다르게 지내보고, 그중 며칠은 호텔에서 호사도 부렸기에 나름의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미리 망가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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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여는 <씨네21>의 첫 스페셜 기획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망 보고서’다. 산업을 리드하는 대표·임원급 결정권자들의 답변을 통해 데이터로 한해를 전망하는 기획으로, 지난해의 참여자들이 선정한 2021년의 화두 ‘OTT, 극장의 위기, 시네마틱 시리즈, 미드폼, 웹툰 IP’는 지난 1년여간 다양한 사례로 현실화되었다. 올해는 더 많은 전문가들(62인)이 설문에 참여했다. 새롭게 진입한 키워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글로벌’이다. “2019년 <기생충>, 2020년 <미나리>에 이어 2021년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세계적인 열풍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중요한 흐름이자 트렌드”가 되었으며, 2022년은 “특정 작품의 일회성 성과가 아닌 한국 콘텐츠 시장 전체가 글로벌화되는 본격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게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주요 화두로 언급된 키워드도 있다. ‘극
[장영엽 편집장] 2022년, 한국영화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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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연출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마찬가지로 첫 뮤지컬영화 <영웅>을 만든 윤제균 감독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개봉을 앞두고 만났다. 최고의 흥행 감독이자 첫 뮤지컬 연출이라는 교집합으로 만난 두 감독은 뮤지컬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한 내용들을 공유하며 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E.T.>” 라는 말로 첫인사를 건넨 윤제균 감독에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국제시장>을 재밌게 봤다”라고 화답하자 대담 분위기가 순식간에 화기애애하게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윤제균 감독은 ‘뮤지컬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첫 질문으로 던졌다. “항상 춤과 음악과 연기가 함께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영상화하기로 결정했다. 보다 ‘젊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X ‘영웅’ 윤제균 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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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예년의 1/4 수준으로, 지난해의 총 관객수를 간신히 넘은 반면,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 다가올 2022년 한국 창작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씨네21>은 지난해에 이어 영화·드라마 제작사, 투자배급사, OTT, 매니지먼트사 등 한국의 영상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는 62인의 전문가에게 내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조망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2021년 가장 인상 깊게 본 콘텐츠부터 2022년 영상산업 키워드 및 트렌드, 가장 주목하는 배우와 연출자, 작품과 스튜디오, 한류의 지속 여부까지 총 14개의 질문을 <씨네21>이 던졌고 업계의 키플레이어들은 성실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우선 2022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키워드 1위는 OTT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2022년 주목해야 할 작품과 배우는…한국 영상산업 리더 62명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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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하고 순수한 예술가이자 몽상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배우 로라 던) 12월27일(현지 시간)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캐나다 퀘벡 외곽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8살.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 <데몰리션>에 이어 최근 <HBO> 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1, 2>와 <몸을 긋는 소녀>를 연출하며 차츰 자신의 영역을 넓혀왔다. <HBO>의 또 다른 시리즈물인 <고릴라 앤드 더 버드>의 감독 및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그의 새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HBO>측은 “장 마크 발레 감독은 영화에 오롯이 전념하고, 모든 장면에 감정적인 진실을 불어넣는 경이로운 재능의 소유자였다”라며 그의 가족과 제작 파트너 네이선 로스에게 조의를 표했다.
진솔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장 마크
[추모]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와일드'의 장 마크 발레 감독, 향년 58살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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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시리즈 부문 신인 여자배우로 꼽은 정호연은 현재 전세계가 주목하는 신인이다. 데뷔작 <오징어 게임>은 53일간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했으며, 한번 보면 잊기 어려운 정호연만의 마스크와 눈빛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본사가 <오징어 게임>팀을 초청하면서 모델이 아닌, 배우로서 미국에 발을 딛은 정호연은 11월1일부터 한달여간 해외 시상식에 참석하고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빠듯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일련의 사건을 그는 “소행성 충돌 후 폭발”이라 표현했는데, 그 폭발은 앞으로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에 돌아와 자가 격리 중인 정호연 배우와 나눈 대화를 옮긴다.
- 입국 후 현재 자가 격리 중인데.
= 1시간 후면 해제된다. 드디어 자유다! 전세계가 오미크론 때문에 난리인데 <오징어 게임>팀 누구도 코로나19에 걸리
2021년을 빛낸 시리즈 스페셜: 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정호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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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시리즈 감독: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놀라운 연출자”(김현수)가 탄생했다.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골목 놀이로 목숨 값을 매기는 극단적 상상력으로 전세계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콘텐츠가 범람하고 “하나의 콘텐츠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에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것은 대단한 기술”(김송희)이다. “10년 전부터 준비한 시나리오를 품고 시대의 변화를 주시하며 공개될 때를 기다려온 설계자”(김선영)로서 그의 뚝심도 박수받을 만하다. 시리즈가 담아내는 폭력성과 잔인함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미국 자본주의를 과잉 학습한 한국식 자본주의, 무한경쟁 사회체계와 한번 나락으로 떨어지면 재기가 불능한 사회안전망 부재 등 여러 맥락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에 황동혁 감독이 접목시킨 데스게임 장르는 괜찮은 선택”(배동미)이었다. 2009년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를 완성시킨 황동혁 감독은
2021년을 빛낸 시리즈 스페셜: 올해의 시리즈 감독, 스탭, 작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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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시리즈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존 영화계 인력이 드라마를 만드는 경향을 언급하는 것도 새삼스럽지 않은 때가 됐다. 주목해야 할 것은, 플랫폼을 종횡하는 창작자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느냐에 있다. 올해는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빅네임들의 신작보다는 신인 작가·감독, 자기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에 충실했던 기성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이 평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오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독립영화계의 터줏대감 윤성호 감독이 오랜만에 친 적시타다. 2위 <구경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의 신인 작가들이 대본을 썼고, 3위 <D.P.>는 동명의 웹툰 원작을 쓴 김보통 작가와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4위 <미치지 않고서야>는 전작 <마녀의 법정>에서 성범죄를 소재로 권력 구조의 부조리함을 성공적으로 드러낸 정도
2021년을 빛낸 시리즈 스페셜: 올해의 시리즈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