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잭슨 폴록의 작업광경이다. 영화는 40년대 폴록의 작품경향의 변화를 비교적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드 해리스가 그려내는 작품은 놀랄 만큼 폴록의 그것과 닮아 있다. 또한 우리는 영화 속에서 에드 해리스가 아주 실감나게 폴록의 작업광경을 재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폴락>에서 주로 초점이 맞추어지는 인물이 잭슨 폴록과 그의 아내 리 크래스너이기는 하지만 영화 속에는 당대 실존했던 미술계 인사들이 상당수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이들이 묘사되는 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먼저 화가 폴록을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중요한 인물로 부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제프리 탬버)가 있다. 1947년에 그가 쓴 글 <미국 회화와 조각의 전망>은 뉴욕화파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도록 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폴락>에서 그는 뚱뚱하고 다소 거만한
실존 인물, 폴록과 그 친구들
-
■ Story 불안한 정서를 지닌 가난한 화가 폴록(에드 해리스)은 새로운 예술적 경지를 개척해보겠다는 야심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그에게 여류 화가 리 크래스너(마르샤 게이 하든)가 찾아온다. 그녀는 폴록의 작품을 둘러보고는 단박에 그가 대단한 재능을 지닌 화가임을 알아보고 선뜻 그의 조력자가 될 것을 결심한다. 서서히 폴록의 그림은 화단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리는 그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시골로 이사할 것을 제안한다. 폴록은 작업 도중 바닥에 떨어진 물감 자국을 보고 새로운 표현기법에 대한 암시를 얻는다. 평론가들의 극찬과 함께 그는 미국 화단의 중심인물로 급부상하지만 어느 순간 자기 작품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 Review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잭슨 폴록: 미국의 신화>를 원작으로 한 <폴락>은, 예술가를 다룬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이 한 예술가의 생애와 예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몫에
폴락
-
<달마야 놀자>는 주·조연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영화이다. <약속>에서 보스와 오른팔로 호흡을 맞춘 박신양과 정진영이 조폭과 스님으로 나뉜 양팀의 주장이지만 정작 코미디를 만들어가는 건 그 밖의 인물들이다. 주지스님으로 나온 김인문은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같은 TV 드라마에서 구수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신승수 감독의 <수탉>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친숙한 시골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등장하는 주지스님은 영화에 인간적인 매력을 더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재규 조직의 넘버 2 불곰은 박상면이 맡았다. <넘버 3>의 재떨이로 시작해 최근 흥행작 <조폭 마누라>에 이르기까지 단순하고 순박한 남자의 이미지가 이어진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딴따라 강성진은 날치라는 별명으로 등장한다. 늘 칼을 만지는 험악한 인상의 사내이지만 어느날 비구니 연화스님을 보
<달마야 놀자> 배우들
-
■ Story 라이벌 조직의 습격을 받은 조직폭력배 재규(박신양) 일당은 급히 몸을 숨길 곳을 찾는다. 그들 눈에 띈 것은 산 속 깊이 위치한 조그만 절. 재규, 불곰(박상면), 날치(강성진), 왕구라(김수로), 막내(홍경인) 등 조폭 5인을 맞은 절의 주지스님(김인문)은 1주일간 머물 것을 허락한다. 하지만 속세에서도 말썽만 일으키던 그들이 절에 들어갔다고 조용히 있을 리 없다. 청명스님(정진영)을 비롯한 스님들은 여기서 1주일 더 머물겠다는 재규 일당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청명스님은 내기를 제안한다. 삼천배를 해서 이기는 쪽의 말에 따르자는. 게임은 스님들의 승리로 끝나지만 재규 일당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스님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게임이었다는 이유있는 항변에 승부는 5판 3선승제로 이어진다. ■ Review 워낙 조폭열풍이 거센 때라 시류에 영합한 코미디라는 혐의를 벗기 힘들겠지만 <달마야 놀자>가 추구한 것은 <신라의 달밤>이나 <조폭 마
달마야놀자
-
-
■ Story 몬트리올에서 NYC라는 이름의 재즈 바를 경영하는 닉 웰스(로버트 드 니로)의 진짜 직업은 금고털이. 절대로 캐나다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절대 무리하지 않고 포기한다는 철칙으로 25년간 감옥에 가지 않고 경력을 쌓아왔다. 이제 나이도 들었고, 6년간 사귄 다이앤(안젤라 바셋)과 함께하기 위해 닉은 은퇴하고 싶어한다. 마침 닉의 파트너인 맥스(말론 브랜도)가 큰 건을 물고 온다. 타깃은 몬트리올 세관에 압류된 프랑스 왕의 홀. 무려 600만달러를 받기로 약속하고 일에 뛰어들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을 깨야만 한다. 자기 동네인 몬트리올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모든 일을 계획하고 협력해야 할 사람이 낯선 인물이라는 것이다. 젊고 야심만만한 잭(에드워드 노튼)은 장애자로 위장하여 세관에 잡역부로 취직을 했고, 모든 계획을 짰다. 닉은 자신이 지휘를 한다는 조건으로 잭과 함께 작업에 들어가지만 상황은 간단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스코어
-
■ Story 마빈(롭 슈나이더)은 근무중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경찰이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덜떨어진’ 놈 취급을 받는 마빈의 몫은 경찰서의 증거물을 보관하는 잡무뿐이다. 동료들의 놀림감이 되기 싫은지라 경찰 후보생 시험에 도전하지만, 천식을 앓는데다 천성적으로 겁이 많은 그가 경찰 배지를 다는 기적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강도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서 마빈은 홀로 출동하고, 도중 일어난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지만, 이상한 박사의 수술 덕분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태어난다. ■ Review 한 남자가 풀밭에서 노닐고 있는 염소에게 접근한다. 다가서선 털을 쓰다듬는데 그 폼새가 영 심상찮다. 그 사이 배경음악으로 이 깔린다. 혹시 동물과의 교감을 원하고, 또 즐기는 애호가? 천만의 말씀이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별별 동물의 장기를 이식받게 된 주인공 마빈은 상대가 하찮은(?) 동물일지라도, 수시로 찾아오
애니멀
-
`좋은 친구들`이었던 디즈니와 픽사 사이가 삐걱거리고 있다. <벅스 라이프> <토이 스토리> 1, 2편, 그리고 곧 개봉할 <몬스터 주식회사>를 만들 때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던 두 회사는 <토이 스토리3>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세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픽사는 영화제작을, 디즈니는 마케팅과 배급을 맡아 비용을 분담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조건이었다. 흥행이 되었을 때는 아무 잡음이 없었다. 하지만 디즈니가 최근작 <쿠스코? 쿠스코!> <아틀란티스>의 흥행이 부진해지면서 디즈니와 픽사의 <토이 스토리> ‘속편 전선’에도 문제가 생겼다. 두 회사의 계약서에는 속편은 계약이행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런 내용에 사인할 때만 해도 모든 속편은 비디오로 곧바로 출시하는 것이 디즈니의 정책이었다. 하지만 <토이 스토리2>는 비디오숍으로 직행하는 대신, 극장 개봉
버즈와 우디, 3번째 모험은 멀었다?
-
제1회 만화의 날 행사가 11월3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다. 만화의 날은 1997년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한국만화의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제기돼 올해 처음 결실을 거두게 된 행사.
한국만화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우리 만화발전을 위한 연대모임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는 김용환, 방영진, 임창 등 작고한 작가 7명과 박세형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과 교수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또 14일에는 만화산업대토론회와 만화의 날 기념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제1회 만화의 날 행사
-
BOX OFFICE (서울) 11월3일 - 4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킬러들의 수다2001.10.124911,40064,400726,6001,849,6002물랑루즈2001.10.26329,86556,600208,100374,5003조폭 마누라2001.09.284211,38144,2001,375,5004,880,0004트레이닝 데이2001.11.03215,82522,30027,20055,3005아들의 방2001.11.02183,89114,50017,20034,2006아멜리에2001.10.1992,23013,300111,800172,5007와이키키 브라더스2001.10.2791,6197,90034,50058,7008바운스2001.10.2771,1165,60038,30071,8009헤라퍼플2001.11.0339103,3003,4004,90010라이방2001.11.0271,4771,7002,1003,8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BOX OFFICE (서울) 11월3일 - 4일
-
영화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가 4일 오후일본에서 열린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았다고 제작사 싸이더스가 밝혔다.
이영애-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는 미혼의 녹음기사와 이혼 경력을 지닌 지방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영화로 장밍 감독의 「주말음모」, 미쓰토시 다나카 감독의 「게와이시」, 팀 블레이크 넬슨 감독의 「O」, 시트파니 시콜트 감독의 「말룬테」 등과 함께 장편 경쟁부문에서 `도쿄 그랑프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예술공헌상 수상에 그쳤다.
한국은 도쿄국제영화제에서 92년 「하얀전쟁」(감독 정지영)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데 이어 99년과 지난해에는 「송어」(감독 박종원)와 「오1 수정」(감독 홍상수)으로 잇따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봄날은 간다> 도쿄영화제서 예술공헌상
-
영화 「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가 4일 오후일본에서 열린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우수 예술공헌상을 받았다고 제작사 싸이더스가 밝혔다.
이영애-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는 미혼의 녹음기사와 이혼 경력을 지닌 지방방송국 여성 아나운서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멜로영화로 장밍 감독의 「주말음모」, 미쓰토시 다나카 감독의 「게와이시」, 팀 블레이크 넬슨 감독의 「O」, 시트파니 시콜트 감독의 「말룬테」 등과 함께 장편 경쟁부문에서 `도쿄 그랑프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예술공헌상 수상에 그쳤다.
한국은 도쿄국제영화제에서 92년 「하얀전쟁」(감독 정지영)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한 데 이어 99년과 지난해에는 「송어」(감독 박종원)와 「오1 수정」(감독 홍상수)으로 잇따라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봄날은 간다> 도쿄영화제서 예술공헌상
-
아시아영화의 창|일본|유키사다 이사오|2001년|122분
재일동포 3세 작가 가네시로 가즈키의 나오키상 수상작이자 베스트셀러였던 소설 GO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소설이 쿨하게 포착한 재일동포 3세 소년의 정체성문제를 영상으로 고스란히 복원했다.
스기하라는 조선중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고교에 진학한 재일동포 3세 소년. 국적도 조선에서 한국으로 바꿨다. 어느날 스기하라는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일본인 소녀를 만나고 두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두사람 사이엔 국적이라는 경계선이 가로놓여잇다. 얼핏 발랄한 소년 소녀의 연애담 형식을 띠고 잇지만 민족의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등 묵직한 주제가 조밀하고 촘촘하게 녹아잇다.
고 GO
-
나쁜 남자 Bad Guy한국영화 파노라마|한국|김기덕|2001년|100분쉬지 않고 새 영화를 만드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부산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사창가의 깡패 두목 한기는 여대생 선화에게 매혹되지만, 그녀는 차디찬 경멸의 눈초리로 답할 뿐이다. 그녀에게 심한 모욕을 당한 그는 복수심과 소유욕에 불타 선화를 창녀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는다.그는 선화의 방에 이중거울을 설치해, 서서히 창녀로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자괴감을 느낀다. 선화는 자신을 좋아하는 한기의 부하 명수를 이용해 창녀촌을 벗어나 보려고 하지만 집요한 한기에게 이내 붙들리고 만다. 여전히 사디즘과 마조히즘이 교차하고, 집착과 과대망상이 혼재된 김기덕 스타일의 영화. 특히 3억원 미만의 예산을 들여 영화를 만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답지 않게 제작비 7억5천만원을 쏟은 김기덕식 ‘블록버스터’. 김기덕의 또다른 자아라 할 만한 조재현과 <섬>에서 다방 아가씨를 연기한 서원이
또 다른 시작입니다
-
아시아영화의 창|홍콩|마블 청|2001년|110분<송가황조> <유리의 성> 등을 만든 홍콩 여성감독 마블 청(장완정)의 신작. 록 음악을 매개로 젊은이들의 방황과 삶의 대한 애착을 그린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화면이나 초고속 및 초저속으로 촬영한 장면을 간간이 삽입해 젊은 감성에 호소한다. 마이클은 홍콩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젊은이. 싱어송라이터지만 차트에 한곡도 올려본 적이 없는 그는 홍콩에서 사고를 치고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베이징에서 살게 된다.우연히 알게 된 록밴드 멤버들과 친하게 된 그는 리더 로드의 여자친구이자 댄서인 양잉의 싱싱한 매력에 끌리지만,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지방을 돌며 유랑공연을 하기도 하고 각각의 가족문제와 직면하기도 하지만 싱그러운 나날을 꾸려가기 위해 애를 쓴다. 홍콩 멜로영화의 계율을 철저히 따른다는 면에서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별다른 구속없이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나름의 즐거움을 준
베이징 락 Beijing Ro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