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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보이는 비발디의 <사계> 연주음반. 이탈리아 최고의 음악가로 칭송받는 안토니오 비발디의 작품들 중 특히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사계>는 이미 아이작 펄만, 펠릭스 아요 등 유명연주자들에 의해 수차례 녹음된 바 있다. 이번 음반에서 정경화는 ‘아담보레’ 대신 ‘토드’라는 가벼운 활을 사용해 좀더 맑은 소리를 내었고 그만의 독특한 곡 해석을 덧붙였다.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인트 루크 챔버 앙상블과의 깔끔한 협연이 돋보인다. 연주음반과 함께 제공되는 보너스 CD 안에는 정경화가 육성으로 전하는 <사계>의 친절한 곡 해설과 정경화와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제3악장 ‘여름’의 뮤직비디오가 포함되어 있다.
음반 - <비발디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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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블루어 지음·형선호 옮김/ 한길사 펴냄/ 1만2천원
IT 분석가이자 ‘블루어 리서치’의 창업자인 인터넷 사업가 로빈 블루어가 쓴 인터넷 경영서. ‘우리는 지금 실크로드에서 e로드로 간다’는 부제가 암시하듯, 전자상거래에 관한 비전과 전반적인 사고의 전환을 역설하고 있다. 실크 스타킹부터 시간공유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들을 사고파는 ‘인터넷 장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저자는 이 책을 읽지만 말고 읽고나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IT 관련 벤처기업들이 창업 붐을 이룬 이후의 한국사회에 “계속 꿈꾸어라”고 말하는 블루어의 견해는 적잖이 격려가 될 법도 하다. 저자는 인터넷상에 이 책의 사이트 TheElectronicBazaar.com를 만들어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보충하는 참고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책 - <일렉트로닉 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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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제임스, 닉 소프 지음·오성환 옮김/ 까치 펴냄/ 전 2권 각권 1만2천원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에 대해 정통 고고학의 입장에서 대꾸하는 책. <신의 지문>이 기존의 아카데믹한 틀에서 벗어나 초고대문명에 대한 기지 넘치는 가설을 제시했다면 <옛 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은 고고학 일반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간의 검증되지 않았던 가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옛 문명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저자인 피터 제임스와 닉 소프는 모두 런던의 고대사 및 고고학자. 이들이 옛 문명의 수수께끼에 접근하는 방식은 철저히 고증과 자료에 의존해 있다. DNA 테스트,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 광학 연대측정법 등의 정밀과학적 증거를 이용해 옛 문명이 외계인이나 신의 결과물이 아닌 인류 이성의 산물임을 밝힌다. ‘사라진 땅과 대재앙’ ‘지상의 거대한 선과 도형’ 등 총8장이 상하 2권에 나뉘어 들어 있으며 삼십여개의 고고학의 난제를 다루고 있다. 적절한
책 - <옛 문명의 풀리지 않는 의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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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의 <표류가>때로 줄거리가 의미없는 영화가 있다. <표류가>가 전형적이다.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온 한 남자가 중국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외국으로 도망치기 위해 야쿠자의 돈을 훔치려던 남녀는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말려든다. 일본 지명이 자막으로 깔리지만 배경은 미국이고,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가 뛰어내리자 바로 그곳이 신주쿠가 나오는 등 황당무계한 설정과 프라모델 여인모형을 만드는 데 심취한 중국갱과 소리지르는 두목을 한번에 죽여버리는 야쿠자 등 상식을 뛰어넘는 설정과 사건들이 연속되며 B급영화의 ‘혁명’을 이루어내는 영화. 영화 곳곳에서 ‘주변부’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대표적인 근대의 학문, 심리학을 공부하던 남자가 망상에 빠진다. 그는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여 살인을 일으킨다. 알 수 없는 연쇄살인범을 쫓던 경찰은 자신의 마음조차 알 수 없게 된다. 90년대 일본공포영화의 걸작. <큐어>는 아주
일본의 문제감독 5인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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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강아지문화예술 발매눈을 씻고 다시 찾아보거나 아량(?)을 베풀어 인정을 해주려고 해도 ‘명반’은커녕 ‘걸작’조차 일년에 몇장 만나기 힘든 근자의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서, 방향성마저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곡모음집’(나는 한국 오버그라운드 대중음악 시장의 앨범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표현하겠다)이라도 아니면 안도를 해야 하는 것일지….자, 그렇다면 지금부터 가요 톱 텐이나 인기가요 20 등과는 거리가 멀거나(?!) 인연이 없어서 여러분들이 듣도 보도 못한 그룹들이라 생각할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주자 세팀의 아주 실한 앨범들을 소개하겠다. 인디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해프닝성이나 빈약함 같은 선입견 요소 등도 일단은 삭제하는 게 좋을 듯싶다.우선 먼저 소개할 밴드는 그룹명을 듣는 순간 강하게 와닿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이들이 자신의 영문이름을 Orange Line Butterfly가 아니라 3rd Line Butterfly로 못 박 박고 있다는 데
안티 가요 톱10, 反 인기가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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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해 보면 게임이란 게 참 신기하다. 화면에서 꼼지락거리는 유닛들을 마우스로 클릭만 해주면 씩씩하게 대답한 뒤 시키는 대로 가서 열심히 명령을 수행한다. 프로그래밍이란 게 다 마찬가지겠지만, 숫자와 기호로 명령을 내리면 화면에서 손가락 마디만한 캐릭터들이 울고 웃고 뛰어다니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원리를 이해할 수가 없다.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즐기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윈도란 게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이지만, 보통사람들이 쓰기에는 도스보다 훨씬 편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불만이다. 게임 스토리나 캐릭터가 성에 안 차고 시스템도 이것저것 조금만 손보면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살아온 얘기를 소설로 쓰면 베스트셀러감이라고 큰소리를 치는 택시운전사들처럼,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꾸물꾸물 일어날 때가 있다.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우선 프로그래밍 언어를 마스터해야 한다. 그 다음은 그래픽 툴을 익혀야 한다. 요즘 추세에 맞추려면 3D그래픽이
자작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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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이나영, 박은혜, 윤태영 김지무가 현생과 전생을 넘나들며 보여줄 SF 영화, <천사몽> 홈페이지가 2월 17일 극장 개봉에 앞서 문을 열었다.
시놉시스, 에피소드, 배우와 스텝, 감독 박희준 등 영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면 About Movie 코너로 들어가면 된다. 영화 예고편, 여명의 NG모음, 인터뷰를 포함하는 메이킹 필름과 조규만, 이경섭이 작사 작곡하고 여명이 부른 천사몽의 주제가를 만날 수 있는 Preview 코너는 영화의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코너. 전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전생에 관하여 코너와 Board 코너 중 전생게시판에 들를 것을 권한다. 아이콘을 클릭할 때마다 들리는 효과음이 홈페이지의 재미를 더해주므로 사운드의 볼륨을 높이는 것은 필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각 메뉴로 넘어갈 때 로딩하는 시간이 길다는 것.
http://www.1004mong.com
인터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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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이하 <…나우시카>)의 국내 개봉은 몇몇 마니아들에겐 정말 눈물나는 사건이었음이 분명했다. 화질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복사본 비디오테이프를 은밀히 돌려보던 10여년 전의 마니아나, 일본 혹은 미국에서 공수한 LD로 고화질과 입체음향을 즐기던 요즘의 마니아나, 모두 극장에서 <…나우시카>를 만날 기회는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원래 극장용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극장에서 개봉되는 것이 이렇게 일종의 사건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오래된 뒷이야기를 들추어내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좋은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시대를 마니아로 살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다.어쨌든 <…나우시카>의 개봉으로 국내의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사이트, 미야자키 하야오 관련 사이트들을 통해 마니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나우시카>의 국내 개봉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재패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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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피로 뒤범벅된 군복을 벗고, 잿빛 인사동의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여기 이병헌과 이은주가 있다. 기억의 회랑을 따라 뒷걸음쳐간 이들이 다다른 곳은 17년 전 따사로운 대학 캠퍼스.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첫사랑의 신열에 달뜬 연인의 모습으로 만난 이들은 때론 석양 아래 왈츠를 추던 인우와 태희처럼 다정했고, 짓궂게 서로 농담을 건네는 모습은 숟가락 장난을 쳐보이던 어린 연인들처럼 귀여웠다. “원래 없던 버릇인데 영화 끝내고 나니 정말 마법처럼 이러네요”라며 음료수를 마시는 이은주의 새끼손가락은 줄곧 곧게 펴져 있었고, “이렇게 눈을 덮는 앞머리를 해본 건 처음이라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라며 이병헌은 이따금 손가락을 펴서 흘러내린 머리칼을 가르마타듯 쓸어올리고 있었다.
#1 그, 그녀를 만나다
우리 언제 처음 만났지?” “<백야 3.98>할 때 아니었어요?” “맞아! 은주가 어린 심은하 역 할 때였구나. 은주는 뭐랄까, 보기도 전에 김종학 감독님이 칭찬을
그대와 함께 왈츠를, <번지점프를 하다>의 이병헌,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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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파이퍼-히직상을 수상한 여배우 줄리언 무어(41)를 파크시티에서 만났다. 파이퍼-히직상은 독립영화 정신을 기리는 상으로서 인디영화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헌정되는 상이다. 선댄스영화제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제프리 길모어는 “그녀의 커리어는 창의력의 성장과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평생의 헌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줄리안 무어는 이런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경우, 토드 헤인즈의 <세이프>, 폴 토머스 앤더슨의 <부기나이트>, 로버트 알트먼의 <숏컷>등 많은 크고 작은 독립영화들 속에서 유난히 존재감 있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하다 <매그놀리아><애수>를 거쳐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한니발>의 주인공으로 전격발탁됐고, 스필버그 사단의 차기작에서도 주연을 거머쥐는 등 연기경력의 전기를 맞고 있다. 본격 할리우드 입성을 앞둔 배우답게 외모에선 다소 세공된 이미지를 풍기긴 했지만 5년 전 선댄스에서
“아직 선댄스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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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작년에 폐막식 전날 전주영화제에 왔었는데, 그때 처음 얘기를 들었다. 듣자마자 난 안 시켜주나 하고 생각했다. 마침 난 중국 신문에 디지털 영화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있었다. 디지털이란 새로운 매체에 대해,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디지털로 찍어보라고 권하는 디지털 영화 만들기에 대해서. 그래서 부산영화제 때 제안을 받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많고, 한국의 영화인들과 함께 한다는 것도 좋았다.당신의 작품들은 주로 개인들의 일상을 통해 중국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왔는데, <공공장소>는 어떻게 다른가.=이전 영화들이 개인을 통해 중국을 보여줬다면, <공공장소>는 개인이 아닌 군중을 통해 현대 중국 사회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 군중들이 기본적인 생활조차 꾸려나갈 수 없고, 노동자가 실업자가 되는 현대 중국의 불안한 분위기. 그 안에는 그들만의 얘기거리가 있을 수 있다. 폭력이라
“다큐 기법으로 중국현실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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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언제 제안받았나. N비전 수상 때였나.=그렇다. 그전부터 프로그래머들과 다시 전주에 올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올 생각이 있다고 하니까, 영화를 한 편 만들면 어떻겠냐고 하길래 좋다고 했다. 내 일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니까. 그 영화제 기간 동안 참 많은 얘길 했는데, 디지털 영화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영화만들기란 무엇인가 하는 토론으로 밤을 새우곤 했다. 그런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나이트 워크>는 인종, 인권 등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다룬 전작들에 비하면 매우 사적인 영화가 될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그렇다. 이 영화는 훨씬 사적인 영화다. 나한테는 특별해보이는 어떤 집착에 대한 얘기고. 내가 그다지 흥미롭게 살지 못해서인지, 색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매력적이다. 게다가 예전의 내 영웅들 중 현재의 내 삶에까지 영웅이라 여길 만한 이가 거의 없다.밤에 집착하는 한 남자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은 연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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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에 글을 쓰는 문화평론가 오은하씨가 <치킨 런>에 대해 쓰면서 말했듯 애니메이션 창작이란 어지간한 인내심이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모든 사물의 움직임을 1/12초, 1/24초 단위로 나누어 표현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셀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키 애니메이터를 중심으로 분업이라도 가능하지만, 다른 분야는 그나마도 쉽지 않다. <치킨 런>과 같은 클레이메이션이나 컷아웃 기법의 종이 애니메이션은 한달 내내 작업해야 고작 십몇초의 분량밖에 제작하지 못한다. 진짜 오은하씨의 말처럼 ‘닭살돋는 작업’이다.애니메이션 기법 중에 ‘핀 스크린’(Pin-screen)이 있다. 이름 자체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고, 실제로 이 기법으로 만든 작품도 그리 많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애니메이션 장르이다. ‘핀 스크린’기법이란 하얀 판 위에 수천개에서 많게는 1만개 이상의 얇은 핀을 꽂고 옆에서 비추는 조명의 각도와 세기, 핀의 높낮이, 기울기 등을
자크 드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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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십대들을 다룬 영화 <눈물>을 두고 또래 관객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월17일 청소년 문화작업장 하자센터 주최로 열린 ‘<눈물>과 함께 하는 dStory 영화제’는 청소년영화 상영, 임상수 감독과 청소년 패널들의 토론 등으로 구성돼 장장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사진 이혜정 기자
10대, 우리들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