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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튿날엔가 <친구>를 보고 영화관을 나서면서 나는 꽤 흐뭇했다. 영화를 보는 데 들인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았다. 나는 한편의 시큼들큼한 영화를 본 것이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나는 이 영화가 잘 빚어진 작품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관객 수의 기록을 경신하리라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관객 수의 기록을 경신했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잘된 일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대종상에서 푸대접을 받은 모양이다. 안 된 일이지만,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친구>가 대종상에서 따돌림당한 일로 영화계에 소란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나는 조금 어리벙벙했다. 물론 상을 받은 작품들을 내가 보지 못해서 비교를 해볼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영화계 내부의 어수선한 정치학에 대해서 아는 바도 거의 없지만, <친구>가 반드시 상을 받아야 할 영화라는 생각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
우정의 내용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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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 ‘그 자리’에 도착하다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용현은 왜 윤종찬이 가고 싶어하지 않은 미금아파트 504호로 돌아오는가? 그는 중간에 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504호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돌아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순환 안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가 순환 안으로 들어오도록 광태는 강제적으로 자리를 비워주어야 한다. 그가 이 모든 사실을 다룬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암시이다. 그 소설은 마지막 결말을 쓰지 못한 소설이다(그는 소설을 끝내기 전에 불에 타 죽고, 그 소설을 화재 속에서 건진 505호 이 작가가 용현에게 들려준다). 끝내지 못한 소설은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용현은 그 자리에 온다. 광태는(그가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명백하지 않다. 아마도 그는 용현의 어머니와 윤종찬이 함께 죽인 것 같다) 무언가에 계속 사로 잡혀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은수에게 말했지만, 그것을 미루기 때문에
뫼비우스 띠 위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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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오면서 가장 소름돋는 공포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내 자신이 이유도 동기도 없는 비극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을 때가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고야 만다. 그럴 때면 한없이 살 떨리게 무서웠고, 절망적이었다-윤종찬편지를 보낸 사람은, 말한 바처럼, 뒤집힌 형식으로 편지를 받은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전갈을 받는다. 도둑맞은 편지, 그러니까 지연되어서 고통받고 있는(en souffrance) 편지는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고야 만다.-자크 라캉 ‘도둑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그것을 말해야 한다. 그러니 그것을 말하게 해다오.-쇠렌 키에르케고르윤종찬의 <소름>을 보면서 내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정작 용현이 선영을 죽이는 방이 미금아파트 504호가 아니라 낯선 장소의 어느 모텔 방에서라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모든 사건이 504호를 중심으로 벌어지면서도 어떻게 해서든지 이 방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이야기이다. 그건 등장인물들뿐만
뫼비우스 띠 위의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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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修身齊家 연후 治國 平天下’라고 하였으되 실은 맨 앞머리의 格物致知, 誠意正心을 빼먹는 수가 더러 있다. 독재 시절, 입신양명의 율법으로 수신제가 운운하는 실용적 처세를 최고 덕목으로 강요한 탓이겠으나 어쨌든 이 항목 중에 가장 어려운 대목이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격물치지, 네 단어다. 치국 평천하라고 해서 왼발로 프리킥 차듯이 조금만 노력하면 될 일은 물론 아니지만 격물치지, 이조차 해석이 달라서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 궁극의 앎에 이른다’는 주희의 성리와 ‘마음을 어둡게 하는 물욕(격)을 물리쳐야 한다’는 왕양명의 도덕적 실천의 두 갈래로 나뉜다는데 실은 고현의 가르침을 편취하여 '혀를 놀리는 즐거움’을 주체하지 못한 천박함의 소산에 다름 아니다.그럼에도 ‘격물치지’라! 아쉬운 대로 들리는 뜻 그대로 받아들이되 ‘사물의 본질에 도달하는 앎’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이를테면 한때 우리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그런데 과연 바보상자이기만 한 것일까. 즉물적 미
진리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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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친구 하나가 울면서 왔다. 이유인즉슨 골목길에서 동네 깡패들이 돈을 뺏어갔다나…. 한동안 친구들은 그 골목을 피해다녔고, 그 와중에도 몇몇은 같은 경우를 또 당했다. 선생님도 경찰아저씨도 다들 조심히 다니라고만 했지 아무도 그 깡패들을 혼내주지도, 우리의 돈을 돌려주지도 못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어느덧 그 기억이 가물해질 정도로 성장했을 때 같은 모습을 또 목격했다. 이번에는 내 주변이 아니라 TV에서 나오는 얘기였다. 어느 사람이 너무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알면서도 못 잡는다는 것이었다. 악당을 잡는 것은 고사하고 TV에 나온 사람이 보복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엉뚱한 얘기로 서두를 열어버렸다. 회사일로 바쁘던 어느날 비디오가게 아저씨가 꽤 재미있다고 권해준 영화가 <분닥 세인트>였다. 예전에 <펄프픽션>을 접한 뒤에 정서적 충격이 커서 한동안 타란티노 계열의 영화들만 찾아다닌 적이 있었다. 연출도 훌륭했지만 양
영상, 본능보다 가까운, <분닥 세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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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조너선 모스토 출연 매튜 매커너헤이, 빌 팩스턴 자막 한국어, 영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지역코드 3이상하게 ‘잠수함이 등장하는 영화’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특히 심해로 잠수했을 때 느껴지는 밀폐된 공간감이나 고래의 울음소리같이 육중한 잠수함 특유의 소리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을 죄어올 만큼 매력적이다. 그런 현상은 진지한 잠수함영화일수록, 그리고 이른바 말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형태를 띨수록 심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여름 시즌을 겨냥해 개봉되었던 <U-571>은 반갑게도 이 두 가지 조건을 아주 충실하게 만족시켜주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매튜 매커너헤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큼 유혈이 낭자한 전쟁영화용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딱 맞아떨어져, 상당히 느긋한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했다.그런 연유로 이번 DVD는 서플먼트부터 공략을 시작했다. 사실 매번 새로 출시된 DVD 케이스의 뒷면에서 제일 먼저 살펴보는 것은 뭐니
전장의 복판에 선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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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사타의 루키아누스’(Lucianus of Samosata)라면 기원 후 2세기 그리스에서 세계 풍자문학의 전통(“웃음으로 진실을 말하기”)을 일구는 데 크게 기여한 시리아 사람이다. 그의 주요 풍자대상이 된 것은 남들보다 뭔가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부자와 철학자이다. 부자는 돈이 많을 뿐 아니라 돈 덕분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한다. 철학자는 돈 부자는 아닐지 몰라도 자칭 ‘진리의 부자’이다. 진리의 부자는 동시에 지혜의 부자이고 진실의 부자이다. 그러나 루키아누스가 보기에 철학자들은 각자 자기가 진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무엇이 진리인가”에 관해서만은 서로 결코 합의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루키아누스는 일단의 철학자들을 경매에 붙여보기로 한다. 그들의 삶과 진리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도대체 얼마의 값어치로 인정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철학자 경매’(The Sale of Lives)라는 루키아누스의 이 신랄한 풍자문에 따르면, 유명한 견
수렁에서 나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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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줄거리- 신분 상승을 꿈꾸며 강북 혜화동에서 강남 청담동으로 이사온 김씨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웃의 여성들에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달리게 되는데( ? ) 어느날 대낮, 복도에서 만난 화장지운 여성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결국, 김씨는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이곳은 사람 사는 곳이 못 돼!”를 외치며 짐을 싸기 시작하여 그녀들 몰래 다시 강북으로 이사한다. 중류층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젊은 부부들이 주를 이루며 살고 있는 서민풍의 아파트로 이사온 김씨는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며 만족해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막 잠이 들려던 김씨를 깨우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김씨를 둘러싼 무시무시한 일들이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하는데….2부 시작.쌍둥이를 본 나는 다리에 힘이 쭉하고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쌍둥이를 낳은 쌍둥이 어머니에게 애들이 너무 뛰는 바람에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그 쌍둥이 어머니는 그다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나도 말려보지만 애들인데
납량특집 - 아름답고 다정한 나의 이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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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가정생활로 평판이 좋은 민주당의 한 여자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에 오른다. 그러자 공화당에서 그녀가 “19살 대학생 때 난교파티에 가담했다”는 정보를 발표한다. 정치가의 과거에 무척이나 엄격한 미국 정치계에 카메라를 들이댄 채, <컨텐더>가 논쟁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하는 것은 바로 레이니 핸슨(조앤 앨런)이라는 한 여자정치가가 처하는 미묘한 상황이다. 루머인가 사실인가, 혹은 이 루머 혹은 사실 때문에 그녀가 당선되지 못할 것인가 여부. 물론 궁금한 사항이지만 <컨텐더>의 논쟁은 좀더 고차원적인 지점에 닿아 있다. ‘그것’이 왜 문제시되는가, 사실 여부를 꼭 밝혀야 하는가, 같은 상당히 예민한 물음에 골몰하는 것이다.이 영화의 연출자는 유명 카투니스트 레이넌 루리의 아들인 로드 루리. 감독이 되기 전 라디오의 영화평론가이기도 했다. 그의 세 번째 연출작 <컨텐더>는 자유주의적이고 민주당적인 것을 옹호하고 보수적이고 공화당적인 것을 배척하는,
백악관에 자유주의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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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산기슭의 한 사찰에 둔탁한 소리가 난다. 명부전에서 커다란 불상이 떨어지는 소리. 불상을 닦던 깡패 ‘행자’들이 순간 움찔한다. <달마야 놀자> 촬영이 한창 진행중인 김해 신어산의 은하사 대웅전. 솔향마저 뙤약볕에 타버릴 듯한 더운 8월의 여름, 산사에 들어온 건달들의 이야기 <달마야 놀자>의 명부전 내 장면들이 한컷 한컷 오케이 사인을 받아나간다. 배우들이 연신 땀을 닦으며 메이크업을 고치는 사이, 대웅전 건물 옆에는 대형선풍기를 틀어놓고 모니터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박신양, 정진영, 박상면, 강성진, 김수로, 홍경인, 김인문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각각 5명의 ‘깡패’와 ‘스님’이 맞붙고, 거기에 한명의 동자승과 한명의 비구니, 고시생 한명이 덧붙여져 아기자기한 잔이야기들을 꾸미는 작품. “세상사는 이야기예요. 조폭 얘기가 아니라…”라고 박철관 감독은 말한다. 박철관 감독은 <까> <간첩리철진> 연출
불상이 `쿵`하니 깡패들은 `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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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혼선이 있었고, 그 때문에 정치적 배려니 외압이니 하는 추측이 나돌았다.= 혼선은 인정한다. 시행착오는 의외로 많았다. 하지만 단순히 시행착오로 봐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보려는 시각은 이해하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단체사업지원을 두고도 비슷한 추측이 있었다. 생산적이지 않은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에 비해 어렵게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는 독립영화계나 시네마테크쪽엔 지원이 줄거나 없었다는 얘기가 많았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비판적인 성명서도 나왔고.= 역시 심사위원들의 판단을 존중한 거다. 심사위원 선정에서 정치적 배려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배려는 아직 필요하다고 본다.+ 영화정책의 길은 비타협적인 개혁 노선을 추구하든가, 아니면 보수파에 일정한 지분을 인정하든가 두 가지다. 이 교수는 후자에 가까운 것 같다.= 난 이데올로그는 아니다. 어느 한쪽을 제거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끔 미끄러지고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현실에 존재하는 힘을 인정해야
“아직 우리는 무슨무슨 파가 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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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관 교수는 한국영화계를 움직이는 실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제작사나 투자배급사 책임자가 아닌데도 문성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이사장과 그는 빠짐없이 파워리스트의 상위권에 오른다. 영화정책과 행정에 관한 한 이 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맨은 직책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거나, 앞장서 뛰다가 이런저런 감투를 뒤집어쓰는 두 가지 경우일 텐데, 이용관 교수는(문 이사장도 그렇지만) 후자에 가깝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사람 좋아하고 일 좋아한다. 그리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건강이 좋지 않으며, 종종 질시어린 세간의 험담을 듣게 되고 시행착오로 인한 비난을 뒤집어쓰면서 마음도 다친다. 이용관 교수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그는 요즘 직책이 애매해졌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부위원장이었지만, 법원이 그 직책을 걷어갔다. 1년 전 부위원장으로 있다가 불신임당한 조희문 교수가 낸 불신임 무효소송에서 법원이 조 교수의
“아직 우리는 무슨무슨 파가 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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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멕시코 영상자료원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상영작은「인정사정 볼 것 없다」「쉬리」「춘향뎐」「반칙왕」「선물」등 5편으로, 스페인어 자막으로 번역돼 선보인다.
이번 멕시코 한국영화제는 지난 4월 열린 57차 국제영상자료원연맹총회에서 멕시코의 제의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국제교류 활성화 및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영상자료원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영상자료원 멕시코서 한국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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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0,20대 위주의 영화가 판치던 극장가에서 잔뜩 소외됐던 중장년층들에겐 단비같은 영화다.중년 부부에게 느닷없이 다가온위기와 갈등, 극복 과정을 그린 `가족 멜로물'이다.`애들이 넷이랬지? 애들 대학 안 보낼 거야'하고 툭하면 자식을 들먹이며 술수를 강요하는 직장 상사에도 아랑곳없이 정직하게 살아온 증권사 직원 철수(전광렬).`싸게 판다'는 확성기 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마지막 남은 낙지 한 마리를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평범한 가정 주부 영희(이미숙). 방 두 칸짜리 아파트에 자식 넷과 둥지를 튼 부부의 아침은 일곱시 정각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만큼이나 부산하다.넉넉하진 않지만 통장에 돈 모이는 재미로 알콩살콩살던 이 부부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남편의 실직과 함께 1억 원짜리 빚보증 통보가 날아들면서부터. 한 달 안에 빚을 갚지 못하면 집을 날려야 할 위기에서 철수는 바람난 고객의 부인에게서, 영희는 학교 선배로부터 각각 1억 원 대가의 성적유혹을 받는다.작품이 의지하고 있는 곳
새영화 - <베사메무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