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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까지<박봉곤 가출사건>의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장항준(33) 감독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남들 흉내까지 내면서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면 실제 있었던 일인 줄 알고 다들 깜쪽같이 속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훈련된 것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 다닐 때 영화포스터만 보고 보지도 않은 영화스토리를 읊어대면 친구들은 그걸 진짜로 믿곤 했다. 서울예대 연극과에서 그는 졸업 전까지 학교 도서관에 있는 시나리오, 희곡 2천여편을 전부 읽었다. 극작에 흥미를 느껴 영화과 수업도 듣고 틈틈이 습작을 했다. 졸업할 무렵 영화현장을 경험하고 싶어 찾아간 곳이 <비상구가 없다>를 제작중이던 영화사 모가드 코리아. 이때 영화세상 대표인 안동규씨와 인연을 맺었고 연출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연출부 생활을 계속하기엔 먹고살 길이 막막해서 다른 일을 알아봐야 했다. 방송사 FD로 시작한 지 석달 만에 방송작가로 발탁됐고 <깜짝 비디오쇼> <좋은 친구들&g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장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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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까지1990년 5월 파리의 공기는 불온했다, 이미연(38) 감독과 그 일행한테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몇년째 활동하던 연극판에 회의가 들기 시작하던 때였고, 어찌어찌하다 칸영화제에 갔던 때였다. 돌아오는 길에 파리에 들렀다. 한 1주일쯤 머물렀나. 공기 때문이었다, 파리의. 프랑스어 통역차 함께 갔던 친구는 그해 가을, 한국에서의 잘 나가던 직장을 접고 훌쩍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이미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파리로 가겠다.’ 몇달 동안 프랑스어를 공부해서 떠듬떠듬 입을 뗄 수 있을 정도로 익혔고, ESEC(실기 위주로 진행되는 프랑스 사립 영화학교)에 등록하고 친구를 통해 살 집도 구했다. 그리고 떠나기 전날 밤 부모님께 “저 내일 프랑스로 떠나요” 했다. 꽤 나이가 드셨던 부모님은 기절할 듯 놀라셨지만 이미 저지른 일. 파리에 도착한 날부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 ‘하녀방’이라고 부르곤 했던 월세 1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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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까지대학 졸업을 앞둔 88년, 김대현(36) 감독은 신촌의 영화사랑 우리, 동국영화연구소 등을 드나든다. “사회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들수록, 영화는 도피처라기보다 또다른 가능성이었다. 가슴을 치던 <오발탄>을 비롯해서 <돈> <박서방> <마부> <바보들의 행진> 등 유년 시절 보았던 60, 70년대 한국영화의 잔상들이 한없이 피어올랐던 시기이기도 했다. 누구 하나 길잡이 해주는 이가 없어서 일단 영화과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지만, 불과 시험이 3주 뒤인지라 영화관련 서적 다섯권을 챙겨 독서실로 잠수한 것만으로는 불안했다. 일주일 남기고서 동국대 유현목 감독을 찾아가 “영화만들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몽타주 이론은 아나? 네오리얼리즘영화는 본 적 있어?” 유현목 감독이 툭툭 던진 질문이 당일 시험문제였을 줄이야. ‘운좋게’ 동국대 연극영화과 대학원에 입학했지만 수업보다는 졸업을 앞두고 8mm 영화 작업을 하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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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까지스무살 언저리에 김진한(33) 감독은 ‘길’에서 맴돌았다. 87년 대구의 한 사회단체에서 걸개그림을 도맡아 그렸던 그는 수시로 짱돌과 꽃병도 들어야 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대학 캠퍼스라는 ‘퇴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시대는 뭉크를 흠모했던 우울한 소년을 그렇게 만들었다. “카메라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고, 그걸 업으로 삼겠다”고 생각한 건 강제징집 당한 군대에서 처음 했다. 제대한 뒤 1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을 챙겨 무작정 상경했지만, 서울 어디에도 영화를 가르쳐주는 곳은 없었다. 홍익대 부근 선술집에서 신세타령하다 영화제작소 ‘현실’ 멤버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찌 시작했을지 모를 정도로 갑갑한 시절이었다. 그러다 ‘현실’ 작업실에 테이프 빌리러 자주 들락거리던 이현승 감독을 만나게 됐고, 92년 <그대안의 블루> 연출부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 만들었던 단편 <경멸>이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뿐 아니라 해외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부터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김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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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이 되기까지송일곤(31) 감독이 폴란드로 유학을 떠난 건 당연했다. 그를 매료시킨 도스토예프스키의 후예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더 거슬러 그에게 필름의 마력을 가르쳐준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의 무대였으니 말이다. 물론 전령사는 따로 있었다. <이방인>의 문승욱 감독. 먼저 폴란드 국립영화학교 우츠에서 수학중이던 문승욱 감독은 94년 제1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만난 송일곤 감독에게 그곳의 영화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35mm 카메라로 단편영화를 맘껏 찍을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걸작들을 직접 필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그로 하여금 2주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동유럽으로 날아가게 할 만큼 솔깃한 것이었다. 또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잉마르 베리만, 페데리코 펠리니만이 아니었다. 직접 확인한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들은 ‘사람을 세밀히 관찰하는 지긋한 시선’을 일러줬고, 채플린의 부담없는 시선들 또한 행복한 시간을 안겨줬다.졸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송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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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되기까지단편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윤종찬(39)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플레이백> <메멘토> <풍경> 등 미국 시라큐스 영화과 대학원 재학 시절 찍은 단편영화 3편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기억과 운명에 관한 단편 삼부작’이라 불릴 만한 이들 영화를 만들고 국내로 돌아온 그는 99년 <수호戰>이라는 영화로 데뷔할 뻔했다. 그러나 한 젊은이가 폭력배들의 싸움에 얽혀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는 이야기인 <수호戰>은 제작여건상 촬영에 들어가지 못했고 2년이 지난 현재 장편데뷔작을 찍고 있다.그는 최근 신인감독들과 비교할 때 꽤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82년 연세대 영문과에 입학했으나 전공에 별 의욕이 없어 87년 다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기 때문. 졸업 뒤 하명중영화사에서 충무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원치 않던 외화수입, 번역 등 기획실장 일만 하다 92년 김영빈 감독의 <비상구가 없다>
2001 신인감독 10인의 출사표 - 윤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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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ft제작 알파빌, 레이크쇼 엔터테인먼트감독 샘 레이미각본 빌리 밥 손튼, 톰 애퍼슨프로듀서 신 대니얼, 테드 탄네바움, 그레고리 굿맨출연 케이트 블란쳇, 지오바니 리비시, 키아누 리브스, 힐라리 스왱크, 케이티 홈즈개봉예정 3월 말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한 마을. 그곳엔 불안의 웅덩이가 도사리고 있다. 남편인 도니(키아누 리브스)의 폭력에 시달리는 발레리(힐라리 스왱크),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과 공포를 동시에 갖고 있는 버디(지오바니 리비시)가 의지하는 건 애니(케이트 블랑쉬)이다. 주술에 가까운 직관력을 소유한 그녀는 자신의 아이 셋뿐 아니라 그들까지도 감싸안아야 한다. 그렇다고 그녀가 전능한 존재는 아니다. 그녀 역시 남편의 급작스런 사고사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 여느 날처럼 도니에게 맞아 멍투성이가 된 발레리에게 애니는 남편의 곁을 떠나라고 충고하고, 그 사실을 알아차린 도니는 애니를 협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애니는 클럽에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 웨인의 약혼
불안은 마을을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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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수취인 불명>이 한달 보름여간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들어갔다. 김기덕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인 <수취인 불명>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미군부대 주변의 10대 소년ㆍ소녀들의 삶을 그리는 영화. 한국전쟁의 상처를 지닌 기성세대와 미군 병사의 이야기가 거기 섞인다. 촬영은 경기도 평택의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스' 주변의 동창리 일대에서 진행됐다. 영화에 등장하는 개 목장이 있는 마을이라서, 마을 전체를 세트장으로 삼았다.흑인 미군과 사이에서 혼혈아를 낳아 기르는 여인(방은진)과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을 세명이나 사살했지만 훈장 하나 못 받은 상이군인(명계남), 그리고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남편 덕에 연금을 타서 근근이 살아가는 또다른 여인(이인옥)들이 그 속의 주민들이 됐다. 그리고 혼혈아 창국(양동근)과 한쪽 눈을 실명한 여고생 은옥(반민정), 왕따당하는 소년 지흠(김영민)이 있다. 여기에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개장수 개눈(조재현)과
꿈꾸는 희망, 되돌아오는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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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프랭크 피어슨이 있다면 충무로에는 유동훈이 있다. 두 사람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혹시 쌍둥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일급작가이면서 후학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었고 시나리오 작가의 지위향상과 권익옹호를 위하여 집요한 투쟁을 벌여온 인물들이다. 심지어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직을 여러 번 역임했다는 것까지도 빼다박은 꼴인데, 그 기간과 카리스마에서는 프랭크 피어슨이 유동훈을 따라오지 못한다. 그는 불과 37살 때 일찌감치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장직에 오른 이후, 중간에 잠시 물러났던 5년간의 세월을 제외하고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 자리를 지켜왔으니 재임기간만도 20년에 육박한다. 이 기록적인 장기집권(!) 덕분에 그에게는 ‘선거의 귀재’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최근 이 선거의 귀재는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던 영화인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경선에 나섰던 이장호 감독을 압도적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의 터주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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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1998년, 제3회 부산영화제를 준비중이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제1회 PPP프로젝트 신청작 중 <패션게임>의 로우예를 눈여겨 보았다. 그리고 그의 데뷔작 <주말연인>을 보며 알 수 없는 신선한 기운을 느꼈다고 했다. 부산을 통해 만난 투자자들과 <수쥬>를 만들고 난 지난 2000년, 로우예는 제3회 PPP에서도 차기작 <여름궁전>이 부산상을 획득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긴 여행이었다고 했다. <수쥬>의 개봉에 앞서 중국에서 한국까지 한나절을 날아온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1년 전 친구가 선물한 ‘바리깡’ 덕에 돈 안 들이고 유지하고 있다는 까까머리는, 이미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를 배반하고, 그를 20대의 영화청년으로 보이게 만들었다.■김지석(이하 김) 늦었지만 도쿄 필름엑스영화제에서 대상받은 것 축하한다.■로우예(이하 로우) 고맙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걸로 안다.■
[로우예]`국제시장에서 몸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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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의 새로운 영화법은 영세한 개인 프로덕션의 폐쇄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제시대부터 탄압과 빈곤과 싸우면서 견뎌온 윤봉춘, 이규환, 이병일, 전창근 등의 노장들이나 해방 뒤 등장한 대다수 신진감독들은 개인 프로덕션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손을 놓아야할 참담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16개 제작회사들은 시내에 있는 창고들을 빌려 등록기준이 요구하는 200평 이상의 스튜디오 규모를 대충 갖춰놓았다. 감정날짜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카메라 같은 기재를 서로 잠시 빌려주며 눈가림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60킬로와트 이상의 조명기재도 마찬가지였다. 녹음·현상시설도 각 회사가 단독으로 갖추기는 어림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우리 실정에 어두운 관리들의 무모한 한국영화육성법안은 난센스였다. 새 영화법에는 각 회사가 연간 15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제작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었지만, 단일 회사들은 3∼4편의 영화를 제작하기에도 힘겨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법적으로 자격을 상실한 개인
60년대 충무로를 휘저은 몇 가지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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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 놀라운 변화다. 2001년 탄생할 신인감독들 속에 서 있는 여성감독이 무려 7명. 1997년, 제1회 서울여성영화제가 시작될 때 78년 한국영화사 속 여성영화감독이 겨우 7명이었다. ‘현역’감독은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휴식기간이 꽤 길어진 이미례 감독 둘뿐이었다. 좀 우습지만 7인의 등장주기를 평균해서 잡자면, 11년을 좀 웃돈다.오는 봄, 격년제 서울여성영화제가 세 번째로 열린다. 그동안 임순례, 이정향, 이서군 등 세명의 장편 여성감독이 나타났고, 임순례 감독은 두 번째 작품 <와이키키 브러더스>의 후반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임순례 감독은 여성 후배들의 교사와도 같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시간을 쪼개 여성영화지망생들의 교육에 열성을 보이던 그는 그 수업을 영화제작과정까지 연장한 듯하다. <와이키키 브러더스>의 스탭 중엔 젊은 여성들이 유난히 많다. 또 있다. 여성영화제의 99년 새로운 발견이던 장희선 감독의 16mm영화 <
7, 그리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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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I심사위원 대상I극영화 <빌리버>(The Believer) 헨리 빈다큐멘터리 <서던 컴포트>(Suthern Comfort) 케이트 데이비스I관객상I극영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카메론 미첼다큐멘터리 <독타운과 Z 보이즈>(Dogtown And Z-Boys) 스테이시 페랄타, <스카우트의 영예>(Scout's Honor) 톰 셰퍼드월드시네마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장이모I감독상I극영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카메론 미첼다큐멘터리 <독타운과 Z 보이즈>(Dogtown And Z-Boys) 스테이시 페랄타I촬영상I극영화 <딥 엔드>(The Deep End)다큐멘터리 <라리의 친척>(Lalee's Kin)I표현의 자유상I<
2001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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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영화제가 이래저래 침체된 가운데 신이 난 곳은 바로 올해 새로운 야망을 불태우기 시작한 안티-선댄스의 원조 슬램댄스영화제. 올해부터 슬램댄스는 선댄스영화제 메인관인 이집션 극장 건너편의 트레져마운틴호텔에서 메인스트리트에서 차로 5분가량 떨어진 실버마인이라는 널찍한 옛 은광터로 둥지를 옮겼다.일단 새로운 슬램댄스영화제가 열린 실버마인이란 곳은 장소자체가 명물이다. 은을 채취하던 광산기슭의 공장내부를 거의 실내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인테리어가 빛나는 공간으로 개조한 것이다. 곳곳에 소파와 컴퓨터, 각종 조형물들을 늘어놓고 심지어 마사지센터까지 설치해 한번 찾은 관객은 이른바 ‘죽때리면서’ 계속 영화보고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로 마련한 200석 남짓 주상영관도 예전에 비하면 일취월장. 선댄스쪽의 보이지 않는 방해공작(?)인지 파크시티의 운수회사들이 도통 협조를 해주질 않아 10인승 밴 한대로 셔틀버스를 대신 할 수밖에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주일 동안
[슬램댄스]한국영화 인기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