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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멋진 경험을 했다. 정말로 멋진 경험 말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약 반년간의 마약복용 사실을 밝히며 그것의 ‘효과’ 역시 고백했다. <배니티 페어> 2월호 기사에 따르면, 리브스는 “어떤 면에서 멋지던가” 하는 질문에 한참 동안 말을 않다 이렇게 답했다. “가르쳐준다는 점에서. 사적인 에피파니를. 삶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 대해서.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른 관점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그가 마약복용자로 나오는 샘 레이미의 영화 <기프트>는 올 3월 영국에서 개봉된다.
마약 복용자로 분한 키아누 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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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의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명태, <가을동화>의 터프가이. 원빈이 <킬러들의 수다>의 킬러로 합류했다. 원빈이 연기할 하연은 킬러집단의 막내로 아직 어리지만 언젠가 형들처럼 멋진 킬러가 되는 것을 꿈꾸는 순수한 청년이다. 하연이 잔잔하게 내뱉는 내레이션이 전체극에 윤활유처럼 흐를 예정. 그간 충무로 캐스팅리스트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던 원빈이 TV를 떠나 첫 충무로 입성작으로 선택한 <킬러들의 수다>에는 이미 신하균이 감성적인 킬러 정우로 캐스팅되어 동생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수다쟁이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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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음반 <셀프-타이틀드 옵세션>을 발매한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쌈지 스페이스에서 가지는 공연. 그들 특유의 몽환적인 록을 중심으로 시와 노이즈, 힙합 디제잉, 국악, 영상, 설치 등이 전위적으로 어우러지는 복합 공연이 될 전망이다. 옥수동과 압구정동을 지나는 지하철 3호선과 서울에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나비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는 보컬에 남상아, 기타 및 보컬에 성기완, 베이스 박현준, 드럼 김상우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시인 함성호, DJ Gass, 해금연주자 임서희씨등이 찬조출연한다.
■쌈지 스페이스
1월20일 오후 7시30분, 1월21일 오후 6시30분
■쌈지
02-3142-1695, 02-338-4236
공연 - <3호선 버터플라이 라이브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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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이 설 연휴를 맞아 중장년층을 위해 마련한 신파극 제4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분단이 초래한 기구한 가족사를 악극으로 꾸민다. 강제징집을 피해 남편이 월남하자 부인 금진은 홀로 아들을 낳아 키운다. 금진의 피난을 도운 건달 조반장이 금진을 겁탈해 얻은 딸 미란과 금진의 아들은 우연히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아버님전상서>를 각색했던 국민성이 대본을, <불효자는 웁니다> <아버님전상서>의 문석봉이 연출을 맡았다. 한인수, 양금석, 오정해, 이계인, 배일집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월18∼28일 평일 3시, 7시, 일요일 및 설 연휴 2시, 6시
■문화방송, 세종문화회관
02-368-1515
공연 - 신파극 <애수의 소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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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이불 속에 꼭 박혀 있는 나를 밤 10시 즈음에 꼭 흔들어 깨우는 손길이 있었고, 그때 내 귀에 아련히 들리는 소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주말의 명화>니, <명화극장> 같은 프로그램의 오프닝 사운드였다. 아버지셨다. 날 깨운 아버지는 날 부여잡고 같이 이부자리에 누워, 나를 할리우드 키드로 만들어버리셨다.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가셨지만…. 그중에서도 나를 사로잡은 영화는 바로 웨스턴 무비였다.
시가를 물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어눌하게 대사를 읊조리는 게리 쿠퍼의 온화한 미소와 존 웨인의 찌푸린 미간과 버드 랭커스터의 반짝이던 눈빛과 웃음. 를 보고 광분했으며 <쉐인>을 보고 울었었다. 나는 50∼70년대의 영화를 사랑한다. 흑백영화의 뿌연 색채가 신비감을 더했는진 모르지만, 그 옛날 험프리 보가트나 로버트 테일러, 잉그리드 버그먼은 어찌 그리 우수에 찬 눈빛을 지녔는지…. 우리 영화의 남궁원, 최무룡, 허장강 그분들 역시
말론 브랜도, 나의 영웅, <지옥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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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스텀프>에 이은 또 하나의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가 ‘코믹과 비트’를, <스텀프>가 ‘리듬과 아이디어’를 주무기로 내세웠다면, <도깨비스톰>은 ‘폭발적인 연주’로 색깔을 달리한다. ‘도깨비’로 나오는 7명의 출연자는 전원이 10년간 풍물을 연주해온 ‘아트 컴퍼니 풍무악’ 단원들. 채, 도리깨 등 옛 생활용품과 항아리, 대나무로 만든 악기를 이용해 과감한 연주를 들려준다. 문군트랜드의 문군이 의상을 담당하며, <명성황후>, 서태지콘서트 등의 음향을 맡았던 서울사운드가 음향 스탭으로 참여한다. 어린이와 노인에게는 관람료 반액이 할인된다.
■동숭홀 대극장
1월18일∼2월25일 평일 7시30분, 토·일 및 설 연휴 3시, 6시, 월요일은 쉼
■미루스테이지, 미래에셋코리아픽처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588-7890, 02-2068-0657∼8
공연 - 퍼포먼스 <도깨비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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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뮤직 발매
전통음악의 한 장르인 산조를 서양음악의 표현방식을 빌려 재해석한 음반. 60년대 초부터 민요를 채집하며 피아노에 ‘한국의 소리’를 담아온 작곡가 김국진이 만든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산조를 두장의 음반에 담았다. 19세기 말에 형성된 ‘산조’는 기존의 틀을 깨고, 정형화된 음악의 틀을 흩어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산조는 느린 속도에서 시작해 점점 빨라지는 만, 중, 삭이라는 기본적인 틀이 있고, 긴장과 이완이라는 두 테마가 존재하면서 이를 반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음 한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살아 있는 음들이 연결되어 가는 하나의 선을 이루게 되는 산조는 팽팽해졌다가 늘어지고, 다시 긴장되는 파란만장한 변화 속에서 산조만의 운율을 찾아간다.
음반 - <피아노 산조(散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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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Music 발매
빅 밴드 스타일로 들려주는 라틴팝. 195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새미 고즈는 재즈와 유러피안 팝에 빠져들었다. 이탈리아 출신이면서도 프랑스에서 공부를 해 샹송에 일가견이 있고, 이후 프랑스 음악과 이탈리아 음악을 접목시킨 아티스트로 유명해졌다. 20인조 스윙 오케스트라가 모든 연주를 담당한 [Jet Set Party]는 라틴음악 [Besame Mucho], 보사노바 [The Girl From The Ipanema], 러시아 민요 <검은 눈동자>(Ojos Negros) 등 널리 알려진 명곡들과 루이 암스트롱의 보컬이 들어간 [I Can Give You Anything], 프랭크 시나트라 헌정곡 [Who Would Like Write Me A Song], 흥겨운 살사 [Salsa Rica] 등 재즈, 살사, 칸초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흥겹고 편안하게 들려준다.
음반 - Jet Set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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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페낙 지음/ 문학동네 펴냄/ 8천원
서로의 생활을 동경하는, 어른과 아이의 삶이 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그린 환상소설. 불어선생 크래스탱은 수업시간에 장난치다 걸린 조제프, 이고르, 누르딘 세 학생에게 벌로 작문숙제를 내린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보니 하룻밤 사이에 어른이 되었다. 놀라 부모님 방으로 달려가니 엄마와 아빠가 조그만 아이들이 돼버렸다. 그 다음을 이야기하시오.’ 그런데 이 글짓기 숙제가 바로 현실이 돼버린다. 어른이 된 세 아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크래스탱 선생을 찾아 헤맨다. “진정한 리얼리즘이란 인생의 모순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모순이야말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페낙의 말처럼, 자유로운 리얼리즘과 상상력의 교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 - <마법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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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지음/ 열린책들 펴냄/ 1만2천원
저자가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제출한 논문 <한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방리외 블뢰 재즈 페스티벌 연구>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사례 중심으로 수정, 보완한 책. ‘방리외’는 도시 근교 지역을 일컫는 말로, 80년대 이후 소외계층과 이민자들이 대거 몰려들며 각종 사회 문제가 불거진 곳이다. 올해 18회를 맞는 방리외 블뢰 재즈 페스티벌은 다양한 민족과 계층, 취향의 사람들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방리외의 정치적, 사회적 위기를, 재즈라는 문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고 내부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재즈를 통해 인종과 국경을 초월, 인류애를 나누며 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축제 만들기’는 방리외 블뢰 재즈 페스티벌의 철학과 역사, 프로그램 운영의 노하우, 틈새 시장 개척을 위한 새로운 전략 등을 분석하며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심한다.
책 - <축제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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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넬리> O.S.T / 신나라뮤직 발매카스트라토(castrato)란 거세한 남자 가수이다. 16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서양에서 그런 짓을 한 것은 보이 소프라노의 높은 음역을 유지하면서 성인가수의 원숙함을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다. 알려진 대로 당시 여성은 교회 의식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소프라노 음역은 소년들이 담당했는데, 카스트라토를 쓰면 계속해 소년들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지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다.극단적인 가부장제의 희생양이라 할 카스트라토는 오늘날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래서 카스트라토의 음역을 소유한 가수도 역시 만날 수 없다. 카스트라토는 테너의 중음에서 소프라노의 고음에 이르는 음역을 다 커버할 수 있었으므로 오페라 무대 같은 곳에서 화려한 각광을 받으며 주인공 노릇을 했다. 그래서 명성과 부를 얻기도 했는데, 그에 따라 거세를 결심하고 출세하려는 남자 가수가 여럿 생겨났다고 한다.때는 중세의 폴리포니를 넘어선 바로크 음악이 한참 개화할
영화음악 - <파리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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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 경전 <우파니샤드>에는 ‘벼락신의 언어’를 인간이 어떻게 해석하고 알아들어야 하는가에 관한 한 대목이 나온다. 벼락신 프라자파티는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 않고 벼락의 언어로 말한다. 벼락의 언어는 벼락치는 소리-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딱딱딱’이고 힌두 경전 표현으로는 ‘다’ 소리가 세번 연속되는 ‘다다다’이다. 다다다? 이 소리로 벼락신은 무엇을 말하는가? 경전에 따르면, 첫 번째 ‘다’ 소리는 ‘다미아타’(Damyata)의 ‘다’이다. ‘다미아타’는 힌두어로 “너를 다스리라”는 의미이다. 두 번째 ‘다’는 ‘다타’(Data)의 ‘다’이고 “주어라”를 의미한다. 세 번째 ‘다’는 ‘다야디암’(Dayadhyam)의 첫 소리이며 의미는 “자비로워야 한다”이다. 이 해석학은 퍽 근사하다. 당신의 책상머리에, 바람벽에, 거실에, ‘다다다!’라고 써붙일 만하지 않은가?그러나, 그러지 말기 바란다. 21세기를 살기로 작정한 사람에게 벼락신의 가르침은 “죽어라”(Drop dead!
다다다,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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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Central 상파울루 아트디렉터 Marcelo Siqueira 카피라이터 Omar Caldas어쩌면 당신처럼 순진무구한 분에게는 갑갑하기 짝이 없는 광고일지 모른다. 그림들이 무슨 선문답 같다. 요렇게 귀여운 멍멍이가 이 소녀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 피자배달원과 섹시한 여인이랑은 또 어떤 관계지? 냉장고 문짝에 꽂혀 있는 크림 스프레이가 도대체 어쨌다는 거야?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수다를 떨고 있는 두 처녀는 또 뭐야? 그림를 가만히 보니 광고 한쪽엔 예외없이 허슬러라는 이름이 보이잖아? 그래도 정말 모르겠다는 얘긴가? 설마 허슬러라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고 시치미 떼진 않을 테지? 그렇다면 당신하곤 아예 얘기가 안 될지 모른다. 너무나 평범하고 건전하고 반듯하게 살아온 대한민국의 남성에게는 너무 어려운 연상퀴즈일지도 모를 일이다.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이 그림을 보고 이상야릇한 상상을 하는 사람에게 있다. 적어도 이 광고의 카피는 이렇게 강변하고 있다. “이 이름을
순진한 척 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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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상처 입은 소녀의 이야기다. 다들 자고 있던 한밤중 집에 불이 난다. 미처 부모님을 깨우지 못한 앨리스는 혼자 살아남았다. 목숨은 구했지만 영혼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정신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소녀의 귓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앨리스 늦었어, 빨리 따라와.”서두르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소녀는 흰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간다. 초록색 잔디와 파란 하늘은 사라지고 검은 죽음의 땅은 끝모를 어둠으로 덮여 있다. 이곳은 동화 속 이상한 나라다. 하지만 왜 이런 모습인지는 모른다. 의지할 수 있는 건 자기를 불러들인 토끼뿐이다. 하지만 시계를 보면서 “늦었다”고 외치던 토끼는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앨리스는 혼자서 길고 험한 여행을 시작한다. 동그란 피터팬 칼라에 부풀린 소매, 하얀 에이프런은 어느새 피로 물든다. 앨리스의 장난감은 식칼이다. 토끼를 계속 쫓아가기 위해선 식칼을 휘둘러 길을 가로막는 건 뭐든 해치워야 한다.
그로테스크한 나라의 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