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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마크 딘달 자막 영어, 한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1.66:1 지역코드 3눈을 감고 배경음악만 들어도 지금 그 장면이 어떻게 전개되어 어떤 식으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지까지 훤히 추측이 되는 것이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면 특징. 그래서인지 <라이온 킹> 이후 잠시 그쪽 계통으로는 발길을 멀리해왔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조건 개봉이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봐버리다가, 요즘은 ‘극장에서 안 봐도 그만이야. …’ 수준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생각은 그렇게 변했어도, 행동까지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다. 갖은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TV는 물론 잡지, 패스트푸드점의 먹거리에서도 불쑥불쑥 튀어나와 ‘지금 절찬 상영중!’을 부르짖는 디즈니의 홍보 전략 때문에, 신경을 딱 끄고 외면하기가 꽤 어려웠던 것이다.그런데 <쿠스코? 쿠스코!>와서는 개봉될 당시 디즈니가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게 너무 요란해 아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게다가 Emperor’s
이런 영화가 될 ‘뻔’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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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잘 보지 않는다’는 말은 일반 시민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에세이스트’로서는 자랑할 일도 아니다. 어쨌든 나는 신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를 접했을 때도 ‘사람들이 신문에 대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남아도는 시간이 그렇게 많을까’라는 의심을 품기까지 했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게 이토록 많은 세상에 동영상도 없고 활자만 깨알같이 적힌 종이를 쳐다보는 시간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거나 식당에서 밥을 기다릴 때 정도다. 그나마 이런 기능에는 ‘종합 일간지’보다는 스포츠신문이나 연예신문 같은 ‘전문지’가 제격이다. 내가 이럴진대 하물며 20대의 젊은이라면 한바닥을 단번에 읽어내리는 것도 고역이리라. 조성모가 깜찍이 목소리로 “저는 <**일보>를 봐요”라고 했던 말을 나는 믿을 수 없다. 하긴 누가 믿으랴.하지만 최근 공개적으로 피력한 의견도 있고 때마침 일간지 하나가 집 앞에 떨어져 있기에 간만에 진지한 자세로 뒤적여보았다. 불행히도
정부 없는 신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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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일요스페셜>을 봤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였다. 서재응과 송승준이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장면 보여주고,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야구’라는 인터뷰 등등을 덧붙이며.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엔딩 자막이 올라갔다. 너무 늦게 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자막과 함께 나오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인 한국선수들의 얼굴을 죽 보고 있었다. 서재응, 송승준, 최희섭, 조진호, 김선우 그리고 이상훈 등등.그 선수들 중에서 나는 이상훈에게 가장 관심이 있다. 프로야구 출범부터 끊이지 않고 MBC 청룡, 지금은 LG 트윈스의 일종의 팬(좋아는 하지만 단 한번도 직접 경기를 보러 가거나, 뭔가 구체적인 행위는 하지 않고 오로지 TV중계에만 의존했던)인 나로서는 이상훈의 행적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이상훈의 행보는 그리 상식적인 것은 아니다. 박찬호나 김병현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
그 남자가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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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바캉스에서 아빠를 만났다. 그리고 다시는 지중해를 찾지 않았다. 그것이 스톡홀름 교외에 사는 여덟살배기 스웨덴 소년이 난데없이 ‘차스키’라는 그리스계 이름을 갖게 된 사연. 동화의 땅 북유럽에서 날아온 영화 <차스키 차스키>는, 예쁘고 씩씩한 모자의 조용하지만 감정의 모험으로 두근거리는 생활에 맑은 시선을 던진다.아직도 로큰롤 스타덤을 향한 순진한 꿈을 키우며 밴드 멤버와 연애중인 엄마. 하지만 차스키는 문어잡이 어부라고 엄마에게 전해 들은 친아빠와의 상봉을 멋지게 연출하려는 일념으로 동네 수영장에서 잠수 연습에 여념이 없다. 어느날 훈련에 몰두한 차스키를 ‘구조’해 집에 데려온 젊은 경찰관은 차스키네에서 셋방살이를 시작하고 엄마는 또다른 로맨스에 빠진다.10대 영화로 경력을 닦은 엘리 레마겐 감독의 <차스키 차스키>는 스크린 속 모든 인물을 정중히 대하고 포근히 감싸안는 덕스러운 영화. 사랑스런 유머 안에 현대인이 맞닥뜨리는 보편적 고민들을 불거지지 않
차스키차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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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없는 명절을 생각할 수 있을까. <러시아워2>를 들고,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그가 찾아온다. 1편이 미국에서만 1억4000만달러(세계 1억9100만달러)를 벌어들인 까닭에, 제작 진용의 주축은 건재하다. <머니토크> <패밀리맨>의 브렛 레트너 감독이 1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고, 성룡의 액션을 받쳐줬던 수다쟁이 크리스 터커의 입담도 여전하다. 여기에 <와호장룡>의 장쯔이가 악역으로 가세했고, 3500만달러였던 제작비도 9천만달러로 껑충 뛰었다.베테랑 형사 리(성룡)는 휴가를 맞아 홍콩에 들른 LA 경찰 카터(크리스 터커)와 재회하지만, 빅토리아항을 거닐 여유조차 없다. 홍콩 내 미국대사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기 때문. 휴가는 고스란히 반납되고, 두 형사의 우연한 만남은 이제 생사를 넘나드는 동지애로 변하기 시작한다. 위조지폐를 만들던 이들 2명이 폭발 사고로 인해 희생됐음을 파악한 뒤, 사건의 배후에 홍콩 최대의
천방지축 투캅스의 액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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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촬영이 끝난 영화 <조폭마누라>. 제목이 언뜻 보기에는 조직폭력배의 마누라를 이르는 것처럼 들리지만, 여기서는 남편이 아닌 마누라가 조직폭력배다. 그것도 조직의 보스로 나온다.지난 7월 초 촬영현장인 마포의 한 교회를 찾았을 때는 이 희한한 커플의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신부가 조직의 보스인 줄 모르고 결혼하는 신랑 박상면의 해맑은(?) 웃음과 등에 새겨놓은 문신을 감추기 위해 파스를 붙이고 입장하는 신부 신은경의 날카로운 표정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혼식장은 엄숙하기보다는 좀 엽기적인 분위기다. 주례를 맡은 안석환의 가당치 않은 즉흥 주례사가 하객들의 배꼽을 쥐게 하고, 하객으로 일당을 받고 참석한 룸살롱 아가씨들의 끝없는 수다와 축하곡 연주자로 나온 밤무대 밴드의 트로트 메들리가 끝날 즈음, 교회 2층에서는 카메라 한대가 더 돌아가고 있었다. 경쟁관계에 있는 또다른 조폭들의 결혼식장 습격장면으로, 촬영 스케줄 때문에 벌어진 진풍경이다. 덕분에 연출을
왜 신부는 파스를 붙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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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있잖아요. 도저히 이길 것 같지 않던 거대기업과 싸워 끝내는 이기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저도 그런 배역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기회인 것 같아요.” ‘조신한’ 말투의 송윤아가 영화 <엠바고>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엠바고>는 특종을 위해선 살인을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사회부 기자와 시민단체 여성활동가가 미지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 김병재 전 문화일보기자, 김세웅 전 서울방송 영화담당이사 등 전직 언론인들이 세운 영화사 서포트21의 창립작품이다. 송윤아는 지적이고 순수한 NGO 여성활동가 수현을 연기한다.
특종을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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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뉴욕에서 남극대륙으로? <잉글리쉬 페이션트>와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혼합체로 알려져 있는 남극대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제 젠더>에서 리처드 기어가 주인공인 사진가 젠더 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황제 젠더>는 실존인물인 탐험 사진가 브루노 P. 젠더의 삶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 남극의 설원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로, 사진가 젠더가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의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프리티 ‘맨’, 남극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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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 레오니가 이름을 바꿀까 생각중이라고 한다. 남편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성을 붙여 조금 복잡하지만 테아 레오니 듀코브니라고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레오니가 어차피 제 진짜 이름도 아니거든요.” 폴란드와 이탈리아 혼혈인 뉴욕 태생의 배우 테아 레오니. 그녀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테아 판타레오니다. 듀코브니는 레오니의 개명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다. 이유는? “오스카에 제 이름이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것.
바꿔? 바꿔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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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색을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전직 민주당 자문위원인 댄 캐롤이 운영하는 사이트 www.junction-city.com이 화제의 웹페이지.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일 수 있었다면, 그리고 워런 비티가 스스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존 쿠색이 안 될 게 뭔가?”라고 캐롤은 말한다. 이미 200명의 투표권자들이 쿠색 대통령 추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사이트가 말하는 ‘쿠색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에잇 맨 아웃>에서 매수되지 않았다. 그는 존 말코비치보다 쿨하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최근 <아메리카의 연인들>에 캐서린 제타 존스, 줄리아 로버츠와 공연한 존 쿠색은 별 말이 없다. “휴가중이어서 연락이 안 된다”라고 대변인이 밝혔을 뿐. 올해로 35살이 되었기 때문에, 쿠색은 미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요건을 갖췄다.
존 쿠색을 백안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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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빠져나와 무지개 너머로? <소름>에서 모성과 광끼의 극단적인 연기를 휼륭히 소화해낸 장진영이 강제규필름에서 제작하는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 캐스팅 되었다.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의 진정한 사랑찾기를 돕는 여인 ‘연희’가 그녀의 역할이다. 장진영은 <소름> 이후 50권이 넘는 시나리오를 놓고 고심했고 <소름>을 찍는 동안 내내 앓었던 마음을 치유해줄 밝은 영화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무지개 아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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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짱아 비켜라, 진짜 조직이 간다? 학력컴플렉스로 고민하던 깡패두목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두사부일체>에 3명의 ‘정트리오’가 캐스팅되었다. <친구>의 ‘까불이 중호’ 정운택이 아는거라고는 우기는 것과 패는 것밖에 없는 ‘무대뽀’ 조폭 ‘대가리’역을, <사이렌>의 정준호는 ‘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인생관을 지닌 조직보스 계두식역을, 시트콤 <세친구>의 정웅인이 고학력 바람둥이 조폭 상두역을 맡았다. <두사부일체>의 메가폰은 <신혼여행>의 시나리오를 쓴 윤제균 감독이 잡는다.
정 트리오, 학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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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있는 모 극장의 카페.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과 <신라의 달밤>의 김혜수가 다정히 앉아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선남선녀(?)의 만남이라 ‘혹시?…’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사람이 있다면, 당장 눈을 풀어라. 김지운이 새롭게 들어가는 30분 분량의 중편영화 <당신을 기억합니다>에 김혜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것일 뿐이니까. 홍콩 어플로즈 픽쳐스가 제작하는 3편의 옴니버스 ‘호러프로젝트’ 중 하나인 <당신을…>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여자가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스테리한 일을 건조한 시선으로 담을 공포물. 김지운 감독은 “늘 당당하고 밝고 자신감에 넘치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왔던 김혜수에게서 왠지 ‘창백한 어두움’같은 것을 느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고 “모두에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같다”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추었다. 35mm로 촬영될 <당신을…>은 서울 근교인 수지, 안성, 분당
그 남자, 그 여자가 마주앉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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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00만 돌파, 지난 7월27일 극장에서 막을 내린 뒤 이제 신화가 되어버린 <친구>. 새로운 신화에 도전하는 곽경택 감독의 신작 <챔피언>에 유오성이 출연한다.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은 짠내나는 부산바닷가가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는 한없이 야박한 땅 라스베이거스의 링 위. 19년 전인 1982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챔피언 레이 맨시니과의 WBA라이트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14회 KO패 당한 뒤 나흘 만에 숨진 복서 김득구의 비운의 생애를 다룰 <챔피언>에서 유오성은 주인공인 김득구 역을 맡아 또 한번 치열한 연기를 펼칠 예정. 김득구는 자신의 무대였던 링 위에서 운명을 달리한데다 사망 당시 약혼녀가 임신 3개월이었고, 이제 장성한 아들이 있고, 죽은 뒤 장기를 기증했다는 등, 드라마틱한 요소를 많이 지닌 인물.<친구> 촬영 때부터 곽 감독의 차기작에 상당한 기대를 내비쳤던 유오성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친구
“친구야∼, 내 다음엔 참피온 묵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