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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 <무대>(Schauplatze)1968 <클라펜필름>(Klappenfilm)1969 <실버 시티>(Silver City) <앨라배마:2000 광년>(Alabama:2000 Light Years)1970 <도시의 여름>(Summer in the City)1971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Die Angst der Tormannes beim Elfmeter)1972 <주홍글씨>(Der Scharlachrote Buchstabe)1974 <도시의 알리스>(Alice in den Stadten) <잘못된 움직임>(Falsche Bewegung)1976 <시간의 흐름 속에서>(Im Lauf der Zeit)1977 <미국인 친구>(Der Amerikanische Freund)1980 <물 위의 번개>(Lightning Over Water)1982 &
빔 벤더스 주요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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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에서>(1976)의 후반부에서 로베르트는 기차역 근처에서 한 어린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은 자기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이건노트에 적고 있다. 철로, 하늘, 구름, 가방을 든 남자, 검은 눈, 주먹, 돌 던지기…. 영화 속에서는 아주 잠깐 등장하는 이 장면은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꽤 중요한 측면을 보여준다. 그 소년의 사소한 행위란 바로 빔 벤더스 감독 자신이 영화를 구축하는방식, 영화에 대한 견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즉 벤더스의 영화란 마치 어린아이가 무언가 난생 처음 보는 어떤 것을 접해서 기뻐하고그것을 자기 기억 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간직하려고 애쓰는 행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의 그런 ‘순수한’ 시선을 가지려고하는 것. 벤더스가 정의한 영화의 속성이란 일차적으로 바로 그런 것이었다.영화는 움직인다, 고로 존재한다벤더스는 기본적으로 영화란 (물질) 세계를 ‘발견’하고 또 ‘탐구’하게 할 능력을 갖고 있다
빔 벤더스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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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출생, 1951년 인민군 31사 정찰대원 소속으로 철원지구 정찰도중 유엔군에 체포, 1952년 15년형 확정, 1953년간첩죄가 추가되어 사형선고, 1954년 무기감형, 1995년 석방, 2000년 북송.’ 김선명의 삶은 이렇게 요약된다. <선택>은 이중51년에서 95년까지 김선명씨의 수감생활만을 그린다. 홍기선은 “핵심은 감옥 안을 얼마나 잘 그려내는가에 있다”고 말한다. 폐쇄된 공간에서맺는 특별한 인간관계들이 극영화로서 <선택>이 갖는 매력이다. 기본적으로 강압과 인권유린을 일삼는 사회와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대립관계를그리지만 단순한 선악대결은 아니다. 그는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시대의 희생양이 된 현실에 주목하며 성자도, 현자도, 투철한 공산주의자도아닌 동지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강압에 저항하는 다분히 평범한 인간 김선명에 주목한다. 물리적 폭력에 좀처럼 반발하지 못하는 지식인들과달리 화가 나면 완력을 쓰는 일도 서슴지 않는 김선명은 교도소의
<선택>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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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에서 10년, 차기작 <선택>으로 재기 꿈꾸는 홍기선 감독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데뷔작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를 찍은 92년에서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간 시간이다. 불운일까? 영화가엔터테인먼트상품으로, 벤처산업의 유망주로 각광받게 된 그 세월 동안 홍기선 감독은 결코 두 번째 영화를 찍지 못했다. 외도를 하지도 않았다.94년 동학 100주년 기념 미니시리즈 <새야 새야 파랑새야> 각본을 쓴 일은 있지만 새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머리를 떠난 적은 없었다.지금 그가 붙잡고 있는 시나리오는 세계 최장기수로 알려진 김선명씨의 삶을 다룬 <선택>이라는 영화다. 97년 부산국제영화제 PPP에 처음내놓은 <선택>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 극영화제작지원작에 선정되면서 홍기선 감독을 설레게 했다. 10년 만에 얻은 기회라면 누군들 흥분하지않겠는가. 그러나 유니코리아에서 제작을 맡기로
홍기선의 7전 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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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리 엘리어트>는 가난한 광부의 아들이 발레리노로 성공하는 이야기이다.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는 남성 발레의 힘찬 아름다움을 듬뿍 감상할 수 있다. ‘발레’라는 말만 보고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남자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편견을 고집한다면 아까운 영화 한편을 놓치게 된다. 이 영화는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한 사람의 성공담이기도하다. 이 영화에는 비굴한 사람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는다.2. 그 탄광촌의 학부모들은 과외로 남자아이들에게는 권투를 여자아이들에게는발레를 배우게 한다. 내가 어렸을 적, 서민 가정에서 흔히 남자아이들을 태권도 도장에 여자아이들을 한국무용 학원에 보냈듯이. 빌리는 열한살,아버지와 형과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고 있다.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광부이다. 현재 파업중으로 마을에서는 극렬한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그래서 가뜩이나 넉넉지 않은 살림이 더욱 어렵다. 크리스마스에 땔감이 없어서 빌리 어머니의 유품인 낡은 피아노를 부숴 장
시인 황인숙이 빌리와 주변 사람들을 보며 떠올린 8가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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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주관적인 감상문을 써보라는 요청을받았다. 그날 나는 신이 났었다. “필(feel)이 팍 꽂히네요”라며 큰소리를 치고는 영화를 재미나게 본 뒤 컴퓨터 앞에 앉았다. (….무거운 침묵중.) 할말은 무지하게 많은데 마치 취객의 걸음걸이가 꼬이는 것처럼 머리 속과 손가락이 꼬였다. 쉬 마려운 강아지마냥 오락가락하며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아프다고 투덜거리기도 하다가,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오래도록 창 밖을 쳐다보았다. 하늘 위에서 홀연히 생각 하나가둥실 떠올랐다. “길들여져 있었구나….” 나는 ‘비평가’로서 글을 쓰기 위해, 길들여질 만큼 오래도록 애써왔던 것이다. 그것은 영화를 보는환경, 자세, 준비물(나는 작은 수첩과 형광불빛이 나오는 볼펜을 휴대한다), 태도와 보는 각도 등을 일정한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스탠바이’시킨다.여기서 꼬리를 문 생각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 속으로 흘러들어갔다.영화의 첫머리에서 LP레코드가 올려지고 난 뒤, 열한
영화평론가 김소희가 돌아본 성장기의 ‘빌리’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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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대설경보와 함께 보낸 겨울의 끝자락에서 안부를 묻습니다. 1년이 넘은 뉴욕 생활은 견딜 만합니까. 두 아들 녀석에게는 자주 연락하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늘이 하길종 감독 기일이기에 나도 김지하 시인이 유학생 하길종에게 보낸 ‘반역의 열광’ 같은 문구의 격문을 띄우고 싶지만, 이번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아버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영국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았거든요. 마르쿠제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선언이라도 따르려는 걸까요. 요즘 영화에서는 아버지의 존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 옥에 갇힌 피트 포슬스웨이트의 강인한 표정,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가스실로 끌려가면서 아들에게 남긴 씩씩한 걸음걸이, <아름다운 시절>에서 붉은 페인트를 뒤집어쓴 안성기가 기억에 남을 뿐입니다. 김승호 선생이 타계한 뒤 우리 영화에는 ‘한국인의 아버지’로 부를 만한 얼굴이 보이질 않는군요.
<빌리
영화평론가 박평식이 이명세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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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 김소희, 황인숙이 <빌리 엘리어트>에 띄운 연서한아버지가 있었다. 광부로 평생을 살았으나 탄광촌도 그의 삶도 이제 마른 석탄조각처럼 부서져갈 것이다. 아버지의 눈을 피해 소년은 발레리나를꿈꾼다. 꿈꾸지만 번번이 가로막힌다. 태어나긴 했지만, 세상은 이들에게 불친절을 거둔 적이 없다. 희망이 있을까. <빌리 엘리어트>는 상처를쓰다듬으며 삶을 껴안는 영화다. 상처없이 삶을 포옹하는 길은 없다고 아프게 말하는 영화다. 결국 희망을 말하지만 그래서 슬픈 영화다.같은배급사의 폭탄 같은 오락영화 <한니발>의 개봉 일정이 밀린 덕에 힘겹게 극장 한켠을 지키고 있지만, <빌리 엘리어트>는 진심어린 위안이다.영화는 결국 두 시간짜리 오락일 테지만, 어떤 오락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오랜 이명을 남긴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올 겨울 끝자락에찾아와, 조용히 그러나 깊숙이 마음의 문을 두드린 이 착한 영화에, 두 평론가와 한 시인이 따뜻한 편지 세통
<빌리 엘리어트>에 바치는 세 가지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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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27일, 코펜하겐의 외곽, Avedøre에서 라스 폰 트리에가 덴마크의 영화인들에게 쓴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영화제작은늘 미스터리의 베일에 싸여 있다. 스튜디오, 아티스트 그리고 제작 환경들은 항상 외부인들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기울여왔다.그것은 움직이는 이미지가 마술과 동일시되던 시대의 유물임이 틀림없다. 모두가 알듯이, 마술가들의 비밀은 항상 숨겨져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마술의 트릭들은 아주 고전적인 것들이다. 실질적으로는 결코 진보하지 않는 그리고 사회적 관점으로 볼 때 현저히 무의미한 것들이다….’라스는 ‘필름은 그렇지 않다’라고 다시 한번 선언했다. 영화는 너무나 중요하게도 고전적으로 불가능했던 개인의 표현형식과 광범위한 소통을다루고 있으므로 색다른 자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영화, TV, 이미지, 사운드 등 이 모든 메시지들의 발달은 문명화의 진전과 동격인것이므로 이것들이 몇몇 선택된 이들의 손에 의해 먼지 쌓인 방에 갇혀 이
오픈 필름 타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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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만난 라스 폰 트리에, 그리고 ‘왕국’ 젠트로파 스튜디오어떤 이에게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사람이 있다. 김태용 감독과 함께 <여고괴담그 두번째 이야기>를 만든 민규동 감독에겐 라스 폰 트리에가 그런 사람이다. 지난해 6월30일부터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민 감독은 지난해연말 코펜하겐의 젠트로파 스튜디오를 방문해 그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올해 1월 셋째주에는 일주일 동안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폰 트리에의차기작 <독빌> 테스트 촬영을 구경할 수도 있었다. <씨네21>은 민 감독에게 이 두번의 방문에 관한 글을 부탁했고, 민 감독은 부탁한분량의 2배가 좀 넘는, 그리고 다소 예상 밖의 글을 보내왔다. 그 글은 감독의 눈이 아니라면 발견하기 힘든 예민한 통찰이 담긴 작가론이었다.동시에 “세트 주변 아무 데서나 지퍼를 내리고 오줌을 누”는 것조차 정겨운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위대한 인물”에게, 새로운 영화에의긴 여정에
라스 폰 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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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 비디오용 속편 제작 붐디즈니가 ‘위대한 유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198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속편을 비디오용으로 제작 출시하는 프로젝트가 계속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성공사례는 2월27일 출시된 1955년작 <레이디와 트램프>의 속편 <레이디와 트램프2: 스캠프의 모험>. 이 영화는 출시 엿새 만에, 전국 소매상에 풀린 700만장의 DVD와 비디오카세트 물량 가운데 300만장가량이 팔려나가 5천만달러의 수입을 디즈니에 가져다주었다. 총판매량 1300만장으로 비디오용으로 만들어진 디즈니애니메이션 속편 중 판매량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이온킹2: 심바의 긍지>의 첫주 기록은 350만장. 이 밖에 <알라딘>의 비디오 속편 <돌아온 자파>는 총 900만장이 팔려나갔고, 지난해 가을 출시된 <인어공주2>는 첫주 240
오!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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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 제공 제의, 극장주는 회의적21세기 극장에선 필름이 사라지고 말 것인가. 지난 3월5일부터 8일까지 전세계 극장 경영자들이 한데 모인 쇼웨스트(ShoWest)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디지털’이었다. 매년 3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웨스트는 극장 경영자들이 모여 신작을 감상하는 자리. 그러나 올해는 작품에 대한 관심보다는 ‘디지털 시네마’의 낙관적 또는 비관적인 미래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됐다.디지털 논의에 불이 붙은 것은, 행사 동안 영화 외부의 거대 투자자들이 디지털 영화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부터. 극장 경영자들을 놀라게 한 발표 중 하나는 1천개의 극장에 디지털 프로젝션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테크니컬러 디지털 시네마의 제안. 이동통신사 테크니컬러와 광네트워크사 퀄콤의 조인트 벤처인 테크니컬러 디지털 시네마는 디지털 영화산업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프로젝터의 설치와 운영비를 직접 부담하는 대신 극장으로부터 관객 한
디지털, 따라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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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감독이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제15회 프리부룩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전수일 감독은 장편 극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지난해 프리부룩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전수일 감독은 현재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의 극장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프리부룩에는 3월10일부터 7일간 체류할 예정.
전수일, 프리부룩 심사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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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효정 감독의 <인디안 썸머>(싸이더스)가 7일 서울 인사동에서 신영(이미연)이 무죄로 석방된 뒤 준양(박신양)과 처음 만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했다. 송일곤 감독의 디지털영화 <꽃섬>(씨앤필름)도 8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 <인디안 썸머>는 4월28일, <꽃섬>은 5월 개봉예정이다.
<인디안 썸머> 촬영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