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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유력인물로 뽑혔다.
연간수입으로 친 순위에서는 ‘겨우’ 13위에 그쳤지만, 소위 ‘스타 파워’가 대역전극을 벌인 것. 지난 한해 11개 잡지와 136개 TV
및 라디오채널에서 크루즈는 가장 중요하고 빈번하게 다루어진 스타로 분석됐다. 지난해 1위였던 줄리아 로버츠는 톰 크루즈에 한참 밀려 16위로
하락했다. 타이거 우즈, 비틀스, 브리트니 스피어즈에 이어 브루스 윌리스가 크루즈 다음으로 유력한 영화계 인사로 선정됐다.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유력인물에 톰 크루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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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의 조니 뎁이 초콜릿이 싫어졌다고 <뉴욕포스트>에 실토했다.
초콜릿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간직해왔지만 <초콜렛>을 찍는 동안 그 애정이 망가져버렸다면서. 이유는 예상대로 “감독이 너무 많이 먹였기 때문”이다.
바네사 파라디, 딸 릴리로즈 멜로디와 함께 프랑스에 거주중인 뎁은 “포도가 익는 동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유럽”이 미국보다 좋다며, 특히
자식만은 절대 미국에서 키우지 않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초콜릿, 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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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던 신은경이 남편을 찾았다. 남편이름 수일, 혹은 이범수. <조폭 마누라>에서 조직폭력배에 몸담고 있는, 알고 보면 무서운 여자 신은경과 결혼한 순진한 동사무소직원 수일 역으로 이범수가 캐스팅된 것. 조용조용한 순둥이 수일은 자신의 아내가 조직보스라는 것도 모른 채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태양은 없다> <아나키스트> <하면 된다>에 이르기까지 줄곧 거친 면모로 승부했던 그는 “이번만큼은 부드러운 남자가 무엇인지 모여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이범수, 조폭 마누라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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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얼굴에, 주성치 목소리? 얼핏 안 어울릴 듯, 아니, 다시 생각해 보면 절묘하게 어울릴 듯한 이들의 조합은 15일 홍콩에서 개봉되는 <반칙왕>으로 이루어졌다. 홍콩으로 물건너간 <반칙왕>에선 구수한 사투리섞인 하이톤의 송강호 목소리 대신, 홍콩의 ‘희극지왕’ 주성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극장판 영화라 할지라도 자막보다는 더빙을 선호하는 홍콩관객에 맞춰 송강호가 열연한 ‘링 위의 엘비스’ 임대호의 목소리 더빙을 주성치가 맡게 된 것. 이번 성우 캐스팅은 물론 기발한 웃음을 유발하는 두 배우의 유사한 느낌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반칙왕>의 홍콩 내 흥행에 자신을 내비친 배급사의 제안으로 1억원이 넘는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한편 송강호는 도빌에서 개최된 제3회 판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배우상을 받았다. 부상으로는 3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코냑이 내려졌고 평소 애주가로 소문난 송강호는 상패와 부상을 안고 싱글벙글
홍콩에서 개봉되는 <반칙왕>의 송강호 역, 주성치가 더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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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가 납치 협박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FBI가 지난 6일 사실확인내용을 발표했다. 크로가
납치계획을 통보받은 건 골든글로브 시상식 전. 협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1월21일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주위에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여러 명의 ‘턱시도’ 신사들이 그를 호위했는데, 그들은 바로 FBI 요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그 음모를 알고 있고,
FBI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지요. 크로도 필수적인 예방수칙을 지키고 있구요.” 크로의 대변인 로빈 바움은 크로의 팬들을 안심시킨다. 런던에서
열린 BAFTA에 참석하고 오스카 시상식 전 <글래디에이터> 시사장 무대에 나타나는 등 납치협박에 굴하지 않고 스케줄을 강행하고 있는 ‘용감한
사나이’ 크로. <프루프 오브 라이프>에서 공교롭게도 그는 인질구조전문 보험회사직원으로 분한 바 있다.
검투사는 겁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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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와 풍요의 여신 비너스? 혹은 ‘아임유어 비너스…’하는 쇼킹블루의 옛팝송? 아니다. <비너스>에서 ‘비너스’는 첩보용 마이크로인공위성제작 프로젝트 명이다. 지난 7일 제작발표회를 가진 <비너스>는 3월중 크랭크인해서 부산을 주무대로 촬영할 예정. 산업스파이와 국정원의두뇌게임을 그리겠다는 이 영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다름아닌 한국, 중국, 일본에 거친 범아시아적 캐스팅. 평소에는 화재보험회사의 방재방화점검원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다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보요원인 김세일 역은 하랑이 맡았다. 하랑은 패션, CF 등에 모델로 활동하다가, 98년유지태, 김하늘과 함께 출연한 <바이준>에서 두 청춘에게 숙제처럼 남겨진 친구 ‘준’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언픽스>이후 두 번째로한국영화에 출연하는 홍콩배우 오천련은 세일의 옛 연인이자 역정보공작 지원팀의 팀장인 ‘엔젤’. 오천련은 이름 그대로 ‘수호천사’처럼 자신을죽은 줄만 알고 있는 세일의
국적은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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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6일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가 로커스홀딩스(대표 박 병무)에 인수됐다. 일대 지각변동이라 할 이번 인수계약이 있기 하루 전,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서 만난 강우석 감독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 만들 때마다 자금압박 을 받아온 그간 사정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하다. “거액을 받고 회사를 팔았다”, “시네마서비스 우산 아래 있던 영화사들의 핵 분열이 예고된다”, “싸이더스와 시네마서비스가 합병하는 거 아 니냐” 등 이번 계약에 관해 업계에서 떠도는 말이 한둘이 아니기 에 강우석 감독은 간단명료하게 최근 변화의 실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계약이 메이저배급사로 자리잡는 필연적 수순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해 20편 넘게 투자, 제작, 배급하고 비디오 출 시, 멀티플렉스 건설 등 신규사업을 벌이는 데는 로커스홀딩스처 럼 든든한 모회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지난해 워버그핀커스 에서 외자를 유치하는 일부터 이번 계약까지가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자된 시
로커스홀딩스와 인수계약 맺는 시네마서비스 대표 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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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사단으로 불리던 배우들이 있었다. 배우 아무개가 아니라, ‘장진과 친구들’ 묶음으로 소개되던 그들. 최근 이들이 그룹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나 둘 ‘뜨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 JSA>로, 임원희는 <다찌마와 Lee>로 영화계 안팎에서 관심과 애정의 세례를 받고 있다.
“배 아프죠. (웃음) 아니,
그건 아니고. 기분 좋아요. 진짜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더 일찍 인정받았어야 할 친구들이죠.” 이들과 함께 장진 사단으로 불렸던
또다른 배우 정재영(32)의 진심이다. 정재영은 신인 소개란에 뒤늦게 얼굴을 내밀게 된 것도, 괘념치 않는 눈치다.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 <킬러들의 수다>를 ‘첫 영화’로 생각하고 싶다는 얘기를 덧붙이는 걸 보니. 정재영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그간 부지런히 영화와 연극을 오갔다. <허탕> <박수칠 때 떠나라> <라이어> &l
연기, 풀수록 어려운 수수께끼, <킬러들의 수다> 배우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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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1970년 생1991년 맨해튼 칼리지 방송과 입학2000년 뉴욕필름아카데미 입학1999년 부산단편영화제에 <멀리 보지 못하는 사랑> 단편 제출2000년 아시아숏필름페스티벌 <샤워> 단편 제출현재 사무실 CONET 운영, 단편 제작중영화 <친구> 촬영이 막바지에 이른 3월 초, 막 출국 수속을 마친 박경일(32)이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짐이라곤 한국에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달랑 브리프 케이스 하나가 전부. 그 속에는 그가 직접 조립한 편집용컴퓨터가 얌전히 모셔져 있다. 이미 미국의 촬영현장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장편집기(set editing system)지만 한국에선그에 의해 처음 시도된 터였다. 편집기라고 해도 특별한 외형을 갖춘 장비라기보단 일반 컴퓨터에 가까운 모습이다. 실제로도 업그레이드된 컴퓨터하드디스크에다 동영상 편집전용 프로그램을 깐 것에 불과하다. 거기에 필름의 아날로그적 이미지 신호를 편집 가능한 비디오 신호로 바꾸어
발달린 아비드, 날개달린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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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음악은 사치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FM에서 클래식만 듣는 언니를 우아떠는 속물이라고 은근히 경멸했고, 이어폰 귀하던시절, 귀벽에 금 가게 팝송 틀어놓는 남동생과 레코드장 내던져가며 싸우기도 했다.니체니 키에르케고르니 전집 붙들고 앉아서, 속 시커먼 활자가 무슨 말을 그렇게 빽빽 지껄이고 있는지 몰라 끙끙대는 지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지는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그렇게 지 꾀에 지가 넘어가 까막귀가 된 아줌마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보고 나서는, 박스오피스에서 파는CD를 샀다. 집에 오는 길에 고물자동차의 고물 플레이어로 그 음악을 들으면서 두번이나 사고를 낼 뻔했다. 극장에서는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차 속에서는 상념이 눈을 흐렸던 것이다.낡아빠져서 평소에도 물이 잘 새는 아줌마의 눈물샘을 가장 크게 건드린 건, 노래 부르는 그들의 표정이었다. 갑자기 서구 엘리트의 손에 재발굴되고재포장되고 대박터져서 그런 게 아니라, 노래 부르는 게 진짜 행복해서 행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다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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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누아르의 ‘참을 수 없는’ 매력 범죄영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애정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우선은 40년대 중반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새로운 미국의 범죄영화에 대해필름누아르 즉 ‘암흑영화’라는 명칭을 부여했으며 열광적인 찬사를 보낸 곳이 프랑스라는 사실은 이제는 상식에 속하는 것일 게다. 거기다가프랑스인들은 다른 나라에서 쉽게 모방하기 힘든 아주 독특한 범죄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미 30년대에 장 르누아르의<교차로의 밤> <암캐> 같은 영화가 그 자체로 필름누아르의 원형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인상적인 시각적 스타일, 도덕적인 모호성을 실현하고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르셀 카르네의 <새벽>을 비롯한 몇몇 작품들의 경우에도 그 숙명성의 정조에서 미국의 필름누아르를 예견케 하는 점을가지고 있었다. 흔히 미국의 필름누아르를 이야기할 때 스타일에 있어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을 많이 지적하지만 영향관계를 따질 때 그 못지않게 중요
프랑스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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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인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샤를 테송 칼럼을 시작합니다. 이 프랑스 영화평론가는 범람하는 영상속에서“중요한 영화를 고르고 미래의 영화를 발견하는 것”을 비평의 중요한 몫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시선을 아시아 영화와 그안의 한국영화까지꾸준히 확장해왔습니다. 이제, 테송의 `선택과 옹호'를 부정기적으로 중계합니다.편집자저무는 한해한해는 우리에게 그에 준하는 의식들을 강요한다. 우선 그해 상영된 작품들 가운데 가장 우수했던 영화 10편을 선정해야 한다.이 목록을 작성하면서 우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는데 그것은 영화애호가들이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는 순간에 느끼는 유아적 환희에 가깝다.우리는 많은 영화를 본다. 그리고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물론 글을 쓰고 싶거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글을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든 공통되게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는데, 거기엔
아시아가 할리우드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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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댄서>를 보고나서 좌석에 붙박혀 있던 내 육체를 그물처럼 얽었던 정서는 ‘외로움’이었다. 막판까지 폐부에서 솟아올라오는 우툴두툴한목소리로 통곡 같은 노래들을 쏟아내는 비욕을 그대로 급전직하의 사형대에 매단 이놈의 감독. 차마 소리내어 울 수가 없어서 그냥 줄줄 흘러내리던눈물이 극장의 불이 밝혀지자 훤히 본색을 드러내었다.튀는 비욕, 정교한 뮤지컬의 기하학을 파괴하다<어둠 속의 댄서>에서 비욕은 혼자 튄다. 그렇게 잦은 클로즈업에다 그렇게 튀는 목소리를 가졌으니 누가 그녀와 감정적으로 동일시하지 않을수 없겠냐마는. 그녀의 목소리는 체질적으로 백 코러스와 부드럽게 믹스되는 실키한 맛을 지닌 주디 갤런드 유의 여주인공과 애당초 거리가 멀다.비욕은 줄리 앤드루스가 성대수술로 맛이 간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 주위의 합창에서 따로 떨어져 논다. 주변과 섞이지 못하는 그녀의 춤과 노래는<어둠 속의 댄서>에서 살아 돌아가는 몸으로 그어대는 유일한 움직임처
누가 뮤지컬을 행복하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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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의 열병을 앓던 무렵, 고1때던가, 어느 헌책방에서 계간 <세계의 문학> 창간호를 읽다가 유종호, 백낙청 선생 등과 함께 좌담을나누던 김우창 선생의 낡은 흑백 사진에 잠깐 매혹된 적이 있다. 시든 꽃잎조차, 서툴지만 강렬한 시심을 작렬시키던 나이였으므로, 시인 황지우의표현대로 ‘한 마리 고고한 학’과 같은 선생의 풍모에서 나는 언뜻 선지자의 인상을 받았는지 모른다. 곧바로 선생의 책을 구하러 나섰다.당시만 해도 보기 힘든 하드커버 양장본이라서 꽤 값이 나갔는데, 오직 그 이유만으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은 헌책방에서 사고 <지상의 척도>는교보문고에서 훔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틈 나면, 경전을 보듯 두 책을 펼치거니와 기억하건대 그때의 인상이 뚜렷해서언제나 ‘궁핍한 시대의 척도’를 밝히는 중후한 주제와 그 장려한 문체를 특히 가려 읽었음이 틀림없다. 두 책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시인 황동규의지식산업사판 선집의 해설 또한 내게
너에게 <작은 것들의 세계>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