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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n the Moon 1999년, 감독 밀로스 포먼 출연 짐 캐리 장르 코미디 (워너)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아마데우스> <래리 플린트> 등을 연출한 바 있는 밀로스 포먼의 최근작. 70년대 활약했던 미국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만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어려서부터 코미디언을 꿈꾸던 앤디는 온갖 클럽무대를 전전하는 3류 코미디언. 그러던 어느 날, 유명 매니저에게 발탁돼 방송계로 진출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엽기적 행동으로 일관하는 앤디의 코미디는 많은 비난 속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앤디의 코미디가 점점 도를 넘어서면서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시작한다. 앤디를 연기하는 짐 캐리의 연기는 탁월하지만 밀로스 포먼의 연출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
맨 온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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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투캅스, 일상 속으로2000년, 감독 프레데리크 쇤되르퍼 출연 샤를 베르링 장르 스릴러(엠브이넷)프랑스 영화적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다할 정의는 없지만, 또 누구나 공감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하긴, 나라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영화적 아우라가 있게 마련이지만, 유독 프랑스영화에선 그것이 강조되는 편이다. 이를테면 한없이 숙연하고 무거운 분위기라거나 사소한 일상조차도 다르게 해석해내는 시선과 행위의 차이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이러한 감성들에 특별한 비교우위를 두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이러한 프랑스영화의 묘한 감성이 이채로운 재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리고 <크라임 씬>은 바로 그러한 감성으로 무장한 프랑스영화이다.프랑스의 한 외곽도시에서 17번째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아름다운 금발의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년의 나이가 짐스러워보이는 고메즈 형사와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둔 파비앙 형사가 투입된다. 이 영화
크라임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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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무 백구야!2000년, 감독 성백엽 장르 애니메이션(손오공) 명불허전다소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해도 될지 모르겠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인 80년대 초반. 험난한 시대탓에 곡절많은 대학생활을 하던 외삼촌이 한분 계셨는데, 졸업후 <창작과 비평사>(창비)라는 출판사에 다니고 계셨다. 그 덕에 필자가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혜택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창비에서 내놓기 시작한 아동문고 시리즈를 몽땅 공짜로 가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 중에는 어린 내 감성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바로, 권정생, 손춘익 님과 같은 분들의 작품이었다. <몽실언니>, <마루 밑 센둥이> 등으로 대표되는 그 작품들은 아마 번역물에 그치던 동화의 세계를 우리네 삶과 정서로 다듬어내기 시작한 순수한 한국 아동문학 1세대가 아니었을까 싶다. 주로 전후 빈곤한 민중들의 순박한 삶을 다루는 그 작품들은 외국동화의 이국적 정서에 젖어있던 어린감성에 새롭게 각인되는
하얀마음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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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비디오대여점들은 밤 12시 넘어서까지 영업을 한다. 동네 전체가 잠이 든 시간, 모두가 영업을 끝내고 돌아간 상가 주변에도 오로지 환하게 불이 켜진 비디오대여점은 뒤늦게 귀가하는 사람들의 참새방앗간이기도 하다.지금이야 무서울 게 없지만, 이 일을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밤 늦게 대여점을 혼자 지킨다는 게 여간 겁나는 일이 아니었다. 혹시 권총이나 칼을 든 강도가 들어오지는 않을까,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귀신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너무나 컸다. 결과적으로 8년 동안 내가 우려하던 일은 한번도 없었지만, 의외의 강적은 다름아닌 ‘술 취한 사람’이다.우리 동네에 ‘주사’가 심하기로 유명한 사람이 한명 있다. 이 아저씨는 1년에 한번씩은 꼭 술에 만취한 채 우리 대여점에 들른다. 그렇다고 그가 1년에 단 한번만 술을 마시는 것은 아니다. 음식점에서 호프집에서 거리에서 그의 만취한 모습은 종종 발견할 수 있다.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술 취한 사람들의 특징은 ‘목소리가 커지
8년 동안 주정부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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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로 만나 생의 달고 쓴 굽이굽이를 함께 해온 남녀의 지난한 세월. 영화는 그것을 ‘우정세월’이라 이름하며 회고한다. <우정세월>을 이끄는 것은 우연히 산계를 만난 아지의 남동생 영오의 회상. 기억속 주인공들은 앞집 형 산계와 누이 아지이다. 허름한 홍콩 아파트 동네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번번이 피로 얼룩지며 성사되지 못한 결혼식까지, 이들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을 맺어낸다. <우정세월>은 이 사연을 다소 가볍게 훑어나간다. 영오라는 제3자의 시점을 통해, 그리고 시간의 간격을 둔 회상에 의지해 <우정세월>은 비장한 홍콩누아르를 로맨틱 코미디 터치로 그려낸다.어느덧 홍콩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돼버린 다닥다닥 붙은 서민아파트는 이 영화에서도 중요한 배경으로 나온다. 이 아파트에서 문을 마주하며 자라난 소년소녀의 가난이라는 공통적인 태생은 커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의 밑바탕에 문신처럼 아로새겨져 있다. 소녀의 집안사정을 다 아는 소년은 클럽걸
우정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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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전설’이 있었다. 깊은 숲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마녀의 전설. 그걸 이용하여 저예산의 ‘의사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다시 인터넷으로 ‘사실’인 것처럼 네티즌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통해 3만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2억4500만달러를 벌어들인 <블레어윗치>의 흥행 전설. 그러나 거짓 전설로 진짜 전설을 일군 <블레어윗치> 팀은 영면을 취하지 않고 전설의 재림을 꿈꾸었다. ‘의사 다큐멘터리’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한 저예산 공포영화의 속편은 어떤 길을 갔을까? 제작진은 같은 공간, 그러나 보이는 공포라는 길을 택했다.
<북 오브 섀도우>는 1편의 다큐 전략을 따라 TV의 토크쇼, 뉴스 릴 등을 현란하게 교차편집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마녀의 숲으로 들어간 다섯 사람의 뒤를 쫓는다. 물론 도구는 비디오카메라. 거기까지는 전작과 유사하다. 제프 일행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을 찾기 위해 비디오테이프를 조사한다. 그러나 카메라는 언제나 진실만을 말할까?
북 오브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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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오브 더 건>은 자칫 방심하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영화다. 밤거리를 떠돌며 심심풀이 카드 놀이나 하는 한심한 두 청년. 이들이 재계 거물의 아이를 임신한 대리모를 납치한다는 설정은 진부하다. 그런데 그들을 뒤쫓는 패거리들이 돌변해서 달려들면 사정이 달라진다. 로빈을 구해야 하는 흑인 경호원은 거물의 정부와 연인 사이고, 로빈이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또다른 인물이고, 무슨 연유에서인지 한물간 늙은이들까지 총을 드는 사태를 맞닥뜨리고 나면 이 복잡한 이야기의 본말을 꿰어맞출 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한방을 남겨둘 여유가 없어 최후를 맞았던 롱바우처럼.잠깐 내비쳤다가 감춰둔 패들을 연이어 던져대는 감독의 못된(?) 심보는 전력을 들추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탐정 일을 하다 친구인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만나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각본상을 거머쥔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장본인. 그는 데뷔작에서 ‘친구 덕을 본 행운아’라는 오해를 씻고자
웨이 오브 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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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포장을 두른 <하루>나 판타지의 힘을 빌린 <번지점프를 하다>와 달리 <선물>은 고전적인 멜로드라마다. 아내의 병을 알아차렸을 때 영화의 운명은 일찌감치 정해진다. 아무리 슬퍼도 남들 웃기는 일을 포기할 수 없는 개그맨, 그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에게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병원 응급실에서 초를 다투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무대에 서 있는 그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며 남편이 웃기는 모습을 보는 여자는 행복한 미소를 지을 것인가? 답이 예고된 질문들이지만 멜로드라마는 눈물을 감추지 않는다. 관객은 <하루> <번지점프를 하다>에 이어 다시 한번 불행한 연인들과 마주한다.출신의 비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선물>은 스스로 내건 목표에 대해 솔직하다. 더불어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를 위해 남자는 그녀의 첫사랑을 찾아주려 한다. 아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바보 같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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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전설>은 중국의 전통 인형극 포대희(布袋戱)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인형의 정지동작을 연속 촬영해 섬세한 동작을 보여주는 스톱모션 인형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손으로 인형을 움직이고 이를 다양한 앵글과 카메라 액션을 이용해 보여주는, 굳이 말하자면 ‘인형 실사영화’다. 인형들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따분하거나 유치하지만은 않다. 햇수로 3년 동안 125억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1천여평의 공간에 꾸며진 정교한 대형세트를 배경으로 타이트하게 촬영한 실사화면과 컴퓨터그래픽의 다양한 특수효과를 곁들인 덕에 이 작품은 박진감 넘치고 환상적인 대작무협영화로 태어날 수 있었다. 인형들이 펼치는 액션은 정교한 맛은 덜하지만 화려하기 그지없다. 인형들은 빙빙 돌며 공중으로 차오르거나 발을 이용해 상대방의 검을 차내는 등 홍콩 무협영화의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스케일면에서는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보다 한수 위의 세계를 만끽하게 해준다. 칼을 휘두르는 기세에
성석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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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xican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갠돌피니수입,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개봉예정 5월5일블록버스터가 휘황찬란한 특수효과와 액션으로만 치장된 영화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출연’만으로도 빛이 나는 대스타를 모아놓고, 단지 대화를시키고 거리를 걷게 하는 것만으로도 때로 블록버스터가 만들어진다. <멕시칸>이 바로 그렇다.<귀여운 여인>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팅 힐>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른 <에린 브로코비치>까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정상의자리를 고수해 온 줄리아 로버츠, ‘스타’를 거부하면서도 여전히 스타로 남아있는 브래드 피트, 여기에 HBO의 갱스터 드라마 <소프라노스>로스타덤에 오른 제임스 갠돌피니가 <멕시칸>을 블록버스터로 추켜세운 장본인들이다. <멕시칸>은 줄리아 로버츠, 브래드 피트, 제임스 갠돌피니가나온다는 것만으로 모든 설명이 가능
마피오, 멕시코, 라스베이거소,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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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이상하죠? 무섭지 않아요?” 양수리 세트장에 들이닥친 기자들에게 박중훈이 내뱉은 첫마디다. 아니나 다를까 예전의 박중훈과는 다른섬뜩한 모습이다.“제 눈 좀 봐주세요. 무섭죠? 이거 콘택트렌즈를 끼어서 그래요.” 그러나 그가 싱글거리기 시작하자 섬뜩함은 금세 사라져버린다.언제나처럼 ‘웃기는’ 박중훈 바로 그 모습이다. 잠시 뒤, 촬영이 시작되자 그는 다시 보기에도 잔혹한 킬러 M의 모습으로 언제 웃겼냐는듯 변신했다.영화 <세이예스>는 결혼 1주년 기념여행을 떠난 부부 정현과 윤희가 뜻하지 않게 만난 킬러 M으로 인해 겪는 고통을 다룬 스릴러. 이날촬영은 킬러 M이 병실에 입원한 정현(김주혁) 앞에 나타나 부인 윤희(추상미)를 죽이라고 다그치는 대목이다. 목발로 내리치고 손가락을 꺾는등 잔혹한 장면의 연속이다. 정현 역을 맡은 김주혁 때문에 몇 차례 NG가 나자, 박중훈이 김주혁을 조용히 데리고 나간다. “주혁아, 이렇게한번 해봐.” 복도 한편에서 즉흥 연기지도를 하
결혼 1주년, 공포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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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오디션을 할 때 지나 데이비스가 참 잘 대해줬던 기억이 난다. 정확히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혀 조바심이 나지 않았다. 별 근거없이 내가 선택될 것 같았는데, 그 예감이 적중했다. 그리고 난 해냈다.
<흐르는 강물처럼>
내가 연기한 캐릭터 폴의 치명적인 결함은, 아닌 척 괜찮은 척 위장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의 평화를 추구한다. 폴은 절대 평화와 자유에 다다르는 길을 알고 있었지만, 그 방법을 알지 못해 방황하다가 내면의 모순과 갈등 때문에 파멸한 것이다.
<가을의 전설>
영화에서 내가 어떻게 등장하리라는 걸, 그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 거라는 걸,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 들판을 가로질러 말을 타고 달려오는 내 모습을 보며 ‘아차’ 싶었다. “저런, 그랬구나.”(“Oops, I see.”)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과연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브래드 피트 [2] - 브래드 피트가 말하는 ‘나의 출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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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에서 <스내치>까지
할리우드의 연인에서 연기자로 변모해가는 배우 브래드 피트
1999년 11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할리우드 파워맨 100인 리스트에서 오랜 단골 브래드 피트를 떨궈냈다. 96년부터 내리 3년간 온갖 장르와 캐릭터를 갈지자로 오가며 부진한 성적을 보인 브래드 피트는 케빈 코스트너와 더불어 졸지에 ‘지는 별’이 돼버렸다. 결정적으로 당시 개봉작 <파이트 클럽>의 흥행 성적이 저조해, 배급사인 폭스를 실망시킨 탓이 컸다. 그러나 당사자인 브래드 피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할리우드가 그의 남은 상품가치를 측량하며 배우로서의 생명력을 의심하고 있을 때, 그는 유유히 영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감독 가이 리치의 새 작품에 배역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그는 흥정하지 않았다. 배역의 비중도, 성격도, 개런티도 논외였다. 무조건 출연하기만 하면 됐다.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
브래드 피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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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용 아저씨는 춘천 육림극장의 영사기사다. 원래 나이는 쉰일곱, 호적 나이로는 쉰넷. 초로의 나이지만 열여섯에 시작한 영사기사 경력이벌써 40년이 넘었다. 그를 만나러 육림극장을 찾아가는 길.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 반 남짓,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찾아간 육림극장은 닭갈비 골목이 있는 춘천시내 명동, “개고기 팝니다” 팻말이 즐비한 중앙시장 옆에 있었다. 흰 페인트칠이 돼 있는 오래된극장 외벽에는 아직도 사진 대신 그림 간판이 걸려 ‘상영프로’와 ‘다음프로’를 알리고 있었고, 극장 안 어둑한 매점에는 오징어, 팝콘,바나나우유가 그늘 속에 놓여 있었다. 예쁜 제복의 여자직원 대신 매표구에도 점퍼를 입은 아저씨가 떡 하니. “심상용 영사기사 아저씨를 만나러왔는데요”, 말을 물으니 올라가보라 한다. 영사실은 어디에 있을까. 일요일 낮인데도 관객은 별로 없고, 어둠 속에 몇번인가 발길은 계단턱을더듬는다. 영사실 창에선 예의 빛다발이 쏟아져나오는데 그곳으로 가는 문은 어디
마음은 언제나 꼬마 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