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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om i en spegel/ Through a Glass Darkly
1961년, 출연 군나르 비외른스트란드, 하리엣 안데르손
“인간과 신 사이의 관계를 다루지 않는 드라마는 흥미가 없다.” 유진 오닐의 이 말을 자주 인용했고 또 그것에 동의했던 베리만은 60년대에 들어오면서 신과 믿음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천착하는 일련의 영화들을 만든다. 흔히 ‘신앙 3부작’이라고 불리곤 하는 그 영화들은, 베리만의 말을 직접 빌리자면, 믿음의 ‘위축’이라는 주제로 한데 묶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어두운 유리를 통해>는 <겨울빛>(1962)과 <침묵>으로 이어지는 바로 그 3부작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작가인 아버지 다비드, 그의 딸 카린과 남편 마르틴, 그리고 카린의 남동생 미누스, 휴가차 외딴 섬을 찾은 이 네명의 가족에게만 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영화 <어두운 유리를 통해>는 우선 가족 드라마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베리만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 <어두운 유리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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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gfruk llan/ The Virgin Spring
1959년, 출연 막스 폰 시도, 군넬 린드블롬
북구의 중세 전설을 토대로 만든 <처녀의 샘>은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제7의 봉인>과 “신은 과연 침묵하고 있다”고 p>말하는 <침묵>(1963) 사이에 놓여 있는 작품이다. 이건 <처녀의 샘>이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역사적 시기의 측면뿐 아니라 신학적인 주제에 대해 이 영화가 취하는 태도의 측면에도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처녀의 샘>은 부조리하게도 순결한 영혼이 오히려 고난을 겪어야만 하고 그런데도 신은 그저 방관하고만 있는 이 사악한 세상을 통탄할 것처럼 진행된다. 순정한 영혼을 지닌 소녀 카린은 교회에 가던 도중 양치기 형제들을 만나 그만 겁탈을 당한 뒤 살해당하고 만다. 이 사실을 안 카린의 아버지 퇴레는 양치기 형제들을 모두 죽인다. 퇴레의 이 ‘잔인한’ 복수는 과연 침묵하고 있는 신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 <처녀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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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ultronst llet/ Wild Strawberries
1957년, 출연 빅토르 시외스트룀, 비비 안데르손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 경력에서 1957년은 특별한 한해였으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자신의 대표작이자 세계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제7의 봉인>과 <산딸기>가 모두 이 한해에 공개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외형상으로는 확연히 다른 이 두편의 영화는 상당한 친연성을 갖고 있기도 한데, 무엇보다도 둘다 ‘탐색’(quest)의 로드 무비라는 점이 그렇다. <제7의 봉인>에서 기사 블록의 귀향기가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산딸기>에서 이삭 보리 교수의 여정은 바로 자기 자신을 ‘발견’해가는 여정이었다. 다시 말해, 그 두 주인공의 여행이란 공히 물리적 이동이라기보다는 영혼으로의 침잠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의 것인 셈이다.
<산딸기>는 이삭 보리라는 한 노회한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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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 sjunde inseglet/ The Seventh Seal
1957년, 출연 막스 폰 시도, 군나르 비외른스트란드
“나는 믿음이 아니라 지식을 갈구합니다…. 나는 신이 당신의 손을 내밀며 모습을 드러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두려운 나머지 우리는 어떤 상(像)을 만들어내서는 그걸 신이라고 부릅니다.” 헛되었던 10여년간의 십자군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기사 안토니우스 블록이 원한 것은 이 고통스럽고 가혹한 세상에서 신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한 요구에 대답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신은 여전히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과연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제7의 봉인>은 지친 몸을 이끌고 귀향하는 기사 블록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종의 로드 무비이다. 그의 여정이란 곧 ‘질문의 여정’이다. 자신 앞에 불쑥 나타난 ‘죽음’에 블록이 체스 게임을 제안한 것은 심연의 공포로서의 죽음을 피하거나 미뤄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 <제7의 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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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marnattens leede/ Smiles of a Summer Night
1955년, 출연 군나르 비외른스트란드, 에바 달벡
지나치게 침울했고 또 지나치게 예민했던 베리만은 어려서부터 유머 감각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건 아득한 절망의 끝까지 다가가는 그의 많은 영화들을 보고 나면, 굳이 그 자신의 술회를 직접 듣지 않더라도 손쉽게 유추해낼 수 있는 점일 것이다. 그런데 쾌활함의 기질이라곤 전혀 없었을 듯한 그 베리만이 어울리지 않게도 코미디영화를 만들 때도 있었다. 50년대 초·중반, 자신의 말에 따르면 단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그는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련의 영화들을 만들었던 것이다. <한여름밤의 미소>는 베리만의 그런 가벼운 초기 영화들 가운데에서 단연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작품이다.
중년의 변호사인 프레드릭은 자기 아들 연배의 젊고 사랑스런 안을 새 아내로 맞아들였으나, 그녀와는 아직도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 <한여름밤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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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3월24일부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려
영화를 ‘예술’이라 칭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마지막 머뭇거림을 지워주었던 영화 철학자 잉마르 베리만. 그의 영화 7편이 오는 3월24일부터 4월12일까지 하이퍼텍 나다의 감독 주간 영화제를 통해 필름으로 상영된다. <한여름밤의 미소>(1955)부터 <가을 소나타>(1978)까지, 북구에서 날아온 ‘일곱개의 봉인’을 미리 뜯어본다. 편집자
잉마르 베리만(1918∼)은 자신의 창조력은 유년기와의 대화에 연원을 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창조력의 기반으로서 베리만의 과거로 돌아가보면 어둠 속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된다. 루터교 목사인 엄격한 아버지는 죄지은 아들을 따끔하게 벌하고자 그 아들을 벽장 속에 가둬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못된2 아들은 벽장 속 괴물이 혹시 발가락을 뜯어먹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워 떨고 있다. 아마도 베리만은 이처럼 지워지지 않는 유년기의 한 장면 속에서
잉마르 베리만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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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란혁명 전까지 외국에 배급된 이란영화는 몇편에 지나지 않았다. 이 영화를 주로 배급한 나라가 프랑스였다. 이란영화가 소개된것은 베니스나 칸, 베를린, 로카르노와 같은 국제영화제에서였고 메흐르지의 <암소>나 샤히드 살레스의 <정물>과 같은 다수의 영화들이 수상했다.프랑스에 본격적으로 이란영화가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부터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바흐람 베이자이, 샤히드 살레스, 아미르 나데리,파르비즈 키미아이와 같은 주요 이란감독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사이클이 조직되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비평가들이 이란영화를 발견하게 되고이란영화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 시네필들이 서서히 모여들었다. 이후 낭트 제3대륙영화제에서 프랑스 배급사(마레 필름)가 나데리의<수색>를 수입해 81년 배급했다. 칸영화제에서도 R. 푸야의 <민중의 옹호를 위해>가 큰 성공을 얻어 영화제 뒤 파리에서 개봉되었다.이후 86년 낭트 제3대륙영화제
이란영화가 알려지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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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향기>에서 <천국의 아이들>까지, 이란영화는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모흐센 마흐말바프에 따르자면 이란에는 2만명의 시인과 15만명의 갸페(이란의 카펫) 만드는 이가 있는 나라이다. 그리고 15만명의 갸페만드는 이는 단순한 기능인이 아니라, 모두가 예술가라고도 하였다. 각기 자신의 디자인대로 갸페를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이란영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에 불과하다(우리는 이란의 문화 전반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 80년대 이후 이란영화가 세계무대에서 각광받는이유는 이란영화의 저변에 깔린 페르시아 문화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80년대 중반, ‘유럽영화는 죽었다’고 하였을때, 세계영화계가 발견한 새로운 신천지는 중국과 이란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과 이란영화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게 나뉘고 있다. 중국영화는몇몇 뛰어난 작가의 출현에 머물렀지만, 이란영화는 영화사를 뒤흔드는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2000년
이란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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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감행하는 또 한번의 혹성탈출. 1968년 오리지널 <혹성탈출>에
나왔던 배우 찰턴 헤스턴이 다시 한번 <혹성탈출>에 나온다. 팀 버튼이 만드는 2001년판 <혹성탈출>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 과거 헤스턴이
했던 역할은 마크 월버그가 맡는 가운데, 헤스턴은 “늙고 지혜 많은 원숭이” 역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팀 버튼의 <혹성탈출>은 8월
영국에서 먼저 선보인다.
“다시 혹성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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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와 <트래픽>의 베니치오 델 토로가 3월 11일, 미 배우조합이주는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줄리아 로버츠는 같은 작품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델 토로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있어 이번 수상에 쏟아지는 시선은 더욱 뜨겁다. "너무 떨리네요, 배우 여러분 감사합니다!" 단상에 오른 로버츠의 첫 마디다. "지금,전 (수상하기 전인) 오늘 오후보다 한결 더 제 재능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답니다." 수상소감을 밝히는 그의 어조는 들떠 있었다. 델토로는 "<트래픽>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딱 그들만큼만 했거든요"라며 동료배우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조연 부문에서는<에린 브로코비치>에서 에린 브로코비치와 함께 법률투쟁을 벌인 변호사 에드 매스리 역으로 분한 알버트 피니가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여우조연상은<초콜렛>에서 당뇨에도 불구하고 초콜렛을 즐기던 초콜렛 가게
스타들의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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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와 전도연이 오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오는 4월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안성기씨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대종상영화제의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판단했으며, 전도연씨의
순수하고 소박한 이미지가 영화제의 성격에 적합하다고 보고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안성기는 “대종상영화제가 모든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영화 최대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고, 전도연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대종상을 빛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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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성공을 낳는다? <와호장룡> 속편을 준비중인 리안과 <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로 오스카를 내다보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가 영화를
만들 때 실패에 대한 불안에 시달린다고 미 감독조합 본부에서의 토론에 패널로 참가해 발언했다. “불안이야말로 가장 강렬한 감정임을 나는
믿는다”라는 리안의 말에 “편하게 가서 나쁜 걸 내놓는 것이야말로 가장 끔찍한 일”이라고 응수한 소더버그. 카메론 크로와 리들리 스콧이
불참한 가운데, 이들은 2시간 반에 걸쳐 이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불안해서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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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아마도 이영애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대박을 터트린 <공동경비구역 JSA>가 베를린까지 진출한 뒤 이번주에 <선물>을 개봉했고, 유지태와 함께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 촬영을 앞둔 이영애가 이번엔 토크쇼에까지 욕심을 냈다.
이달 말 선보이는 SBS 토크쇼 <이영애의 달콤한 선물>(가제)이 그것. 이로서 이영애는 이승연, 김혜수, 이소라에 이어 자신만의 토크쇼를 진행하는 몇 안 되는 여성진행자의 대열에 들어선 셈이다. 첫 방송에는 <여인천하> 출연중인 강수연이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라고.
이영애, 토크쇼 진행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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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무엇을 알려주려는 걸까? 문성근이 4월초 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될 예정인 KBS<문성근의 영화세상>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경쟁때문에 단편적인 스토리 소개에 머물렀던 기존 3사 영화소개프로그램의 빈틈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특히 작품성 있는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영화 메이킹 다큐멘터리'에 공을 들일 작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은 문성근이 지난 1월 <그것이 알고싶다>출신의 PD들과 설립한 프로덕션 ' 다큐포럼'이 50%를 맡게 된다.
KBS <문성근의 영화세상>을 진행하게된 문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