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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우리나라를 ‘장수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가 욕을 충분히 얻어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특히 정부 당국자들의 관심과 연구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썼는데 정부에서는 물론 사방에서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남들은 다 알고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를 뒤늦게 쓴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었다. 일단 내가 자주 다니는 S교차로의 공사장만 봐도 그렇다.이 교차로는 약 7, 8년 전에 차선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공사를 완공했다. 그 공사에 걸린 시간은 잘 모르지만 규모로 미루어 4, 5년은 족히 걸린 듯하다. 그런데 여섯달도 못 돼 다시 그 교차로의 지하를 파서 남북으로 연결하는 공사를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내가 그 공사의 개요를 확인한 건 불과 며칠 전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왜, 무슨 공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7, 8년을 참으며 다닌 나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 사람
다시,장수 천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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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년 전인데 아주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1999년 <쉬리>가 일본에서 전국 100만명을 돌파한 사건. 한국영화는 그때 일본에서 뭔가 거대한 시장을 발견한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쉬리> 이후 많은 영화들이 100만달러 넘는 가격으로 일본에 팔렸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한국에서 수많은 일본영화가 극장을 잡지 못해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만이 이름값을 했을 뿐 일본에서 한국영화는 여전히 마이너리티에 머물고 있다. <쉬리>의 성공은 단지 운이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매력이 이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지난 10월29일 ‘한민족 문화공동체대회’ 참가차 방문한 일본의 영화사 씨네콰논 대표 이봉우(43)씨를 만난 것은 그런 궁금증 때문이다. <쉬리>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배급한 그는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했으리라.그는
<쉬리> 등 일본 배급한 씨네콰논 대표 이봉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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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에게는 능글맞은 구석이 있다. 수줍고, 어둡고, 조심스러운 구석은 없다. ‘남자라면 그렇게 시원시원해야지’ 하고 ‘어른’들이 말할 법한, 그런 개의치 않아하는 시원스러움이 그에게는 있다. <하얀 방> 기자시사회에서 정준호는, 그런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배우와 감독의 무대인사 시간. 사회자가 뭐라고뭐라고 얘기를 하려 하는 어느새, 정준호는 마이크를 잡고 능수능란하게 사회를 봐‘버렸다’. ‘뭐, 힘들 게 할 필요 있어’ 정준호는 그런 말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 같다.
<하얀 방>은 정준호의 여덟번째 영화다. 지난 7월 촬영이 끝났지만 개봉이 늦어져 <가문의 영광>보다 늦게 관객을 만나게 됐다. <가문의 영광>으로 ‘영광’을 본 이후 후속작이 된 <하얀 방>의 개봉에 맞춰, 정준호는 중국 <천년호> 촬영장에서 며칠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어떻게 하다보니 세편이 연달아 나오게 됐네요”, 라고 숨가쁨을 드러냈다. 특
<하얀방> 끝내고 <천년호> 촬영준비 완료 ,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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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일’은 디트로이트시 경계 도로의 이름이다. 역사나 대중음악에 비쳐진 이 전통적인 공업도시의 이미지는 67년 흑인폭동이나, 이 폭동을 지지했던 전투적 그룹 MC5에서 연상되듯 어딘가 억압적이면서도 강렬하다. 과격한 욕설을 퍼부어대는 백인 래퍼 에미넴(30)도 디트로이트 출신이다. 영화 <8마일>은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한 청년이 래퍼로 성공하는, 달리 말해 랩을 통해 세상과 자신과 싸워가는 이야기이다. 에미넴의 배우 데뷔작인 이 영화는 에미넴의 실제 삶과 공통점이 많은, 반자전적 요소를 지닌 픽션이다.95년의 디트로이트. 공업도시의 성공신화가 무너지면서 인종적, 계층적 양극화가 심해졌다. ‘8마일’은 도시와 교외를 가르는 데에 그치지 않고 흑과 백을 나누는 경계선이 됐다. 그건 또한 청년 지미 스미스 주니어(에미넴)의 삶을 구획 짓고 가두는 경계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미의 세 친구는 낮에는 밑바닥 일을 전전하면서 밤이면 그룹 ‘3⅓’을 만들어 힙합클럽에 나간다. 스미스
해외신작 <8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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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너른 갈대밭에 카메라를 드리운 <살인의 추억> 찰영현장. 극중 서태윤 형사(김상경)가 80여명의 전경들을 몰고서 갈대밭의 사체를 수색하는 장면이다. 간단한 부감 숏이라 여길 수 있지만 김형구(43) 촬영감독은 다음 장면까지 계산에 넣어두고 있다. 도로변에 세워진 차량에 기대어 박두만 형사(송강호)와 그의 수족인 조용구 형사(김뢰하)가 실뜨기 놀이를 하다 서 형사가 사체를 발견한 것을 알아채고 소스라치는 장면의 속도까지 감안해야 하는 것. <플란더스의 개>에서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였던 봉준호 감독은 꼼꼼한 콘티를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전 이미 김 촬영감독과 카메라 앵글, 동선에 대한 협의를 끝낸 상태였지만, 실제 다음 장면 촬영에 들어가자 사체가 자극하는 구토를 앞에 두고 형사들의 먹이를 놓쳤다는 낭패감과 범인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훼손하지 않고 한숏 안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였다. 유유자적하던 송강
<살인의 추억>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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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봉두라고 불러주세요. 차승원이 <선생 김봉두>에 캐스팅되었다. 좋은영화에서 제작하고 <재밌는 영화>의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선생 김봉두>에서 차승원이 맡은 역은 촌지라면 사죽을 못 쓰던 부패교사 김봉두. 김봉두는 참고서 영업사원들이 와도 참고서의 질을 따지기 전에 책갈피 사이에 흰봉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정도로 돈에 환장한 남자로 참다 못한 학부모의 항의로 강원도 외딴 분교로 쫓겨나게 된다. 그의 개과천선 여부가 영화의 주된 줄거리. <신라의 달밤>의 이성재에서 <광복절 특사>의 설경구까지 늘 짝을 이뤄 연기했던 그에게 <선생 김봉두>는 ‘홀로서기’하는 첫영화가 될 예정이다.
차승원, <선생 김봉두>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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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광주국제영화제 “마스터 디렉터” 섹션에서 상영된 장 뤽 고다르의 <영화사>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1월 9일 - 10일 (2일간)까지 특별상영한다.
각 4부로 구성된 작품을 두편 으로 나눠 11월 9일(토)과 10일(일) 양일 간에 2회 상영하며 아울러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월 10일(일) 오후 1시에 ‘고다르 <영화사>를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단서’라는 제목의 강연 (서울 시네마테크 대표 임재철)도 함께 마련된다.
문 의: 3272-8705(서울시네마테크) www.cinemathequeseoul.org.
720-9782(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www.kotheque.org
cine21@news.hani.co.kr
장뤽고다르 <영화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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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블도어 사망하다”. 72살의 베테랑 배우 리처드 해리스의 부음을 알린 10월26일 아침 영국 신문들의 표제는, 거물의 퇴장을 통고하는 묵직한 울림을 냈다. 리처드 해리스는 10월25일 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촬영을 마치고 8월부터 입원 중이던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에서 호지킨병으로 숨을 거뒀다. 신세대 관객에겐 <글래디에이터>의 황제 아우렐리우스와 <해리 포터>의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를 통해 현인의 초상으로 친숙한 해리스지만, 기실 젊은 날의 그는 ‘헬레이저’(말썽꾼)로 통한 방탕한 스타였으며 아홉 군데나 부러진 코를 가진 풍운아였다. 굴곡 심한 라이프스타일은 아일랜드의 부유한 제분업자 가정에서 출생해 급격한 몰락을 맛본 유년기부터 해리스에게 숙명이었다. 집을 뛰쳐나온 해리스는 럭비에 발군의 재능을 보여 아일랜드 국가대표로까지 발탁됐으나 결핵의 병마가 태클을 걸어왔다. 병상생활 중 조이스와 베케트 등을 읽으며 뒤늦게 독학한 해리스는
배우 리처드 해리스의 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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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파란만장한 몽정기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은 “몽정은 해봤냐”(아니, 감독님은 내가 남자인 것을 의심하는 것일까), “음란물은 언제 접해봤냐” 등을 물어오셨고, 나는 아주 상/세/히 답을 해드렸다. 만족하시는 눈치…인가 공개 오디션에서 150명을 물리치고 이미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재형이 형(극중 ‘석구’ 역)이 부럽다. 아니 저 녀석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오호라 재홍(극중 ‘영재’ 역)이군. <악어>로 나보다 먼저 스크린 데뷔를 한 녀석이라… 흠흠, 기죽지 말아야지(나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인데).
아, 그나저나 내가 맡게 될 ‘동현’은 도대체 어떤 놈이지 용천중학교 2학년, 별명 폭주기관차 정의롭고 로맨틱한 성격이라, 음 이건 나랑 비슷하군. 그리고 현재 몽정기 초기 상태라… 헐, 고등학교 2학년인 내가 중학생 연기를 하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몽정기 초기를 다시 떠올려야 한다 이거지. 근데, 이거 배경이 80년대군. 헉, 80년대 중학
˝<플레이보이>는 내 바이블!˝ <몽정기> 배우 노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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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스파이 성룡과 좌충우돌하며 극비임무를 수행하는 ‘범생이’ 비밀요원 델 블레인으로 출연한 <턱시도>는 제니퍼 러브 휴이트의 필모그래피에서 다시 한번 핸들을 멋지게 꺾고 질주하는 영화가 됐다. 스크림 퀸에서 코미디와 액션까지 능숙하게 연기하는 배우로 선회하는 도로에서. 공포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7), <나는 아직도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1998)를 통해 <스크림>의 네브 캠벨, <미녀와 뱀파이어>의 사라 미셸 겔러 등과 함께 젊은 스크림 퀸으로 등극했을 때가 18살. 23살이 된 지금 제니퍼 러브 휴이트는 <금발이 너무해> <스위트 알라바마>의 리즈 위더스푼과 함께 차세대 할리우드의 주목할 만한 젊은 여배우로 꼽히는 기대주가 됐다. 이 똑똑한 이십대는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른 사람들을 수렁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스캔들 따윈 터뜨리지 않는다. 그는 안전하게
스크림 퀸에서 차세대 기대주로,<턱시도>의 제니퍼 러브 휴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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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는 영화 홍보사 래핑보아와 함께 수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한 반을 선정, 담임선생님과 반 학생 전체를 초청해 영화 <바운스>의 우정시사회를 개최한다.
참가 희망자는 수험생활 동안 재미있었던 사연을 인터넷 www.nate.com나 www.lycos.co.kr에 보내면 되고 선정된 학급에 대해서는 11월 25일 단독 시사회가 개최된다.
일본영화 <바운스>는 동경 시부야의 밤거리에 뛰어든 세 여고생의 하룻밤 모험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최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바운스> 우정시사회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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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반고등어■ Story명훈은 농아인 동생과 함께 수산시장 고등어 도매상에서 점원으로 일을 한다. 병석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명훈은 최선을 다해보지만, 사장은 가불을 해주지 않고, 친구의 소개로 찾아간 사채업자에게는 냉대를 당할 뿐이다. 결국 명훈이 돈을 구하기 위해 선택하는 것은 사채업자의 사무실을 무작정 쳐들어가는 것이다.■ Review형, 명훈은 이미 삶의 희망에 대해 한풀 접은 것처럼 보인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하고 돈을 구해야만 할 뿐이다. 그는 이미 절반은 죽어 있는 사람이다. 오히려 <자반고등어>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귀가 들리지 않으면서도 드러머를 꿈꾸는 동생이다. 그래서 이 영화의 시작을 여는 명훈의 보이스 오버는 이미 후반부의 절망감(결국 명훈은 깡패들에게 몰매를 맞아 어머니의 병실에 나란히 눕게 된다)을 내재하고 있는 선 진술인 셈이다. ‘명훈의 목소리로 영화는 시작하지만, 듣지 못하는 동생의 시
[단편] 자반고등어 / 호모파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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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전직형사 풍호(이원종), 태권도 선수였던 재섭(안재모), 바보스러운 만수(박상면).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이들은 낮엔 비룡체육관이라는 낡아빠진 도장을 운영하고 밤엔 나이트클럽에서 차력쇼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체육관 벽보를 붙이러 나갔던 만수는 한 남자로부터 젖먹이 여자아이 은지(김희수)를 떠맡게 된다. 자신도 추스리기 어려운 세 남자의 ‘좌충우돌 육아도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은지가 물려받게 될 800억원대 재산을 노린 조폭들의 아이 뺏기 작전이 시작된다.■ Review육아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 남자 앞에 아기바구니가 떨어진다. 남자들은 아이 키우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점점 아이에게 정이 든다. 한편 그 아기를 쫓는 검은손들이 있다. 남자들은 결국 아기를 지키기 위해 눈물 나는 투쟁을 시작한다.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익숙한 전개. 그렇다. <유아독존>의 뼈대는 어딜 보아도 프랑스와 미국에서 제작되었던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조폭코미디를 답습하다,<유아독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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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2087년 달나라, 리틀 아메리카. 이제 막 감옥에서 나온 플루토 내쉬는 빚 때문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해 있는 토니를 구하고, 그 조건으로 토니가 운영하던 클럽을 인수한다. 7년 뒤. 플루토는 리틀 아메리카에서 가장 손님 많은 ‘플루토 클럽’의 사장이 되어 있다. 그러나 카지노계의 거물 렉스 크레이터가 플루토 클럽을 강제로 인수하려 들면서, 플루토와 그의 경호로봇 브루노, 그리고 디나는 쫓기는 처지가 된다.■ Review드디어, ‘쇼 타임’이다. 하지만 에디 머피는 원맨쇼에 그리 소질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상하게도 그는 옆에서 누군가가 험상궂게 굴거나 무표정한 인상으로 맞장구를 쳐주어야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꼭 버디이어야만 한다. 그게 닉 놀테이건 로버트 드 니로이건 슈렉이건 간에. 만약 이 영화에서처럼 파트너가 한술 더 뜬 백치(68년형 구제 경호로봇)일 경우에는 에디 머피가 그 반대의 표정을 짓고 다녀야만 한다.또는 로맨스(디나와의 사랑)
각본의 초점을 액션에 맞추다,<플루토 내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