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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었던 과거라도 돌아보면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불완전한 인간의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세한 맥락을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마음의 고통은 무디어지고, 수없이 흘린 눈물이 사라지면 우리는 과거를 추억한다. 오늘 꺼내들어 다시 보는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은 지나버린 과거의 초상이다. <비둘기 합창>은 1978년, 70년대의 대표적인 아동잡지 <소년중앙>에 연재된 뒤 1980년 동광출판사에서 단행본 5권으로 출판된 뒤, 딱 22년이 지난 2002년 바다그림판 시리즈로 새 옷을 입었다.만화를 통한 20년 전으로의 여행장르적으로 보면 <비둘기 합창>은 대가족물의 전형적인 구조를 담고 있다. 대가족물은 주로 TV의 일일드라마에서 자주 애용되는 장르로 전체 가족과 연관을 맺은 갈등과 개별 인물들의 소소한 갈등들이 흥미롭게 엇갈리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프오페라의 갈등구조에 대가족 시트콤의 웃음이 함께 뒤섞인 형태다.TV 미니시리즈로도 각색되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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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일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는 만화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2002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의 수상식도 함께 거행되었는데, 저작상에 <로망스>를 저작한 윤태호, 출판상 부문에는 <비빔툰>을 출판한 문학과 지성사, 공로상에는 만화가 길창덕, 학습만화상에는 아이세움 출판사와 인기상에는 <아색기가>의 양영순과 <열혈강호>의 양재현, 전극진이 공동수상했다. 신인상에는 <꽃>의 박건웅과 <취중진담>의 송채성이 역시 공동수상했다. 저작상, 출판상, 공로상, 학습만화상,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 상패 및 상금 각 500만원이 주어지며,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 상패 및 상금 3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선정된 수상작품은 일정량을 구입하여 해외문화원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된다. 이번 출판만화대상에서도 확인되는 것은 메이저 만화출판사들의 퇴조와 일반 출판사들의 강세다. 총 8개 부문의 수상작 중
2002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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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아무리 발버둥쳐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요즘 들어 자꾸 드는 느낌이다. 많은 부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려는 것은 아닌지, “양치기 소년이 아니냐”는 비판이 결국 사실은 아닌지, 그런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사실, 데모 영상을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인 현실에서 쓰여지는 글은 본질적으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는, 우리는, 왜 자칫 공허해질 수 있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나. 개인의 기호를 떠나서, 결론은 하나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땀방울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ESP kids>는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이하 DDS)가 제작하는 26부작 TV시리즈다. 그동안 이 회사가 만들어온 <런딤> <아크>와 마찬가지로 3D 애니메이션이다. DDS는 그 동안 들인 공에 비해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
2099,세기말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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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극단 파크의 창단 공연으로 <개그맨과 수상>이라는 작품을 써서 박광정 선배의 연출로 대학로 무대에 올렸다. 사실 내가 <개그맨과 수상>이라는 공연대본을 구상하게 된 것은 바로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를 보고 난 뒤였다. 당시 그 작품의 부제로 <채플린 혹은 히틀러>라고 적어두기도 했었다. <개그맨과 수상>은 대중들을 웃기려 하나 전혀 웃음을 주지 못하는 개그맨과 자신은 진지하나 입만 열었다 하면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는 수상이 웃음에 대한 콤플렉스로 같은 정신병동의 같은 병실에 입원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일종의 블랙&레드 코미디였다. 더이상 웃음을 줄 수 없음에 괴로워하는 개그맨은 입 큰 개구리 따위의 철지난 레퍼토리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재밌죠’라고 묻는다. 그러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위협을 느낀 개그맨은 아이디어 노트에 새로운 개그 소재를 메모하며,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웃어주기를
채플린에 경도된 어느 극작가의 <위대한 독재자>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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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대표 조병무)는 수학능력시험, 빼빼로 데이 등에 맞춰 11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는 6-13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한 후 선착순으로 화장품과 팝콘, 과자 등을 증정하며 11일 ‘빼빼로데이’에는 커플링을 끼고 방문하는 열 커플에게 목걸이 귀고리 세트를 선물한다.
롯데 시네마의 통합 예약전화인 1544-8855의 개통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신문이나 잡지 광고중 롯데시네마가 적힌 부분을 오려 극장에 가져오면 1천 원 할인 및 총 1천만 원 상당의 명품 선물을 나눠주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롯데 시네마 11월 이벤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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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지역의 열정을 (애니메이션에) 담아내야만 세계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치킨런>, <월레스와 그로밋>의 제작사 아드만 스튜디오의 공동설립자이며 현 대표인 데이비드 스프록스톤은 자사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성공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6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문화콘텐츠 종합전시회 ‘DICON 2002 & BCWW 2002’ 참관차 방한한 스프록스톤 회장을 전시회장에서 만났다.영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아드만 스튜디오는 이 두편의 점토 애니메이션으로 현란한 테크닉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맞대결하면서 21세기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다음은 데이비드 스프록스톤 회장과의 일문일답.--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어떤 국가의 사람들도 손으로 만든 인형을 좋아한다. 작품에 남아있는 손작업의 흔적이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앞으로 세계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데이비드 스프록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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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김종학 감독의 힘찬 사인이 떨어지자 재영(장혁)이 민망한 듯 조심스럽게 운을 뗀다.“다…담배를 팔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신 이걸 가져왔습니다.”그러자 담배재배 마을 어른인 양노인(장인한)이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이것이 무엇인고?”라고 묻는다.5일 오후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문화재 단지에 위치한 SBS 드라마 「대망」(극본 송지나ㆍ연출 김종학)의 오픈세트장. 17일 방송될 12부의 촬영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날 촬영분은 담배를 팔아 오겠노라고 호언장담한 재영이 무일푼으로 담배마을에 돌아와 양노인에게 어렵게 입을 떼며 이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촬영 도중 “삐리리리릭” 하는 관광객의 휴대폰 벨소리에 NG 사인이 났다. 한 스태프는 “보통 드라마 촬영시 일반인의 관람을 통제하는 데 반해 「대망」의 스튜디오는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처음부터 개방해 놓았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전원을 꺼달라는 한 스태프의 주문이 이어진 뒤 4∼5차례 재촬
<제작현장> 충북 제천, SBS「대망」오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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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하반기 디지털 장편영화 배급지원 대상작으로 디지털네가(대표 조성규)의 <화장실, 어디예요?>와 지하창작집단 파적(대표 김정구)의 <좀비처럼 걸어봐>를 선정했다.
<화장실, 어디예요?>는 홍콩의 프루트 챈이 메가폰을 잡고 장혁과 조인성, 일본의 아베 쓰요시 등이 주연을 맡은 로드무비이며 <좀비처럼 걸어봐>는 김정구ㆍ김유하ㆍ김설우ㆍ윤영호 등 독립영화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지원금액은 5천만원씩으로 후반작업 및 프린트 제작비용과 마케팅비 등에 지원된다.
(서울=연합뉴스)
영진위,「화장실…」「좀비…」에 배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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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윤탁)에서 제정한 제3회 부산영평상의 최우수작품상에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선정됐다.6일 발표된 심사결과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도 차지하며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ㆍ녀 주연상은 <오아시스>의 설경구와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두나가 차지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부산영화제 기간 인 오는 15일 오후 7시 부산해운대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며 최우수작품상에는 200만 원 상당의 트로피, 그 외의 상에는 100만 원 상당의 트로피가 수여된다. 이 밖의 수상자는 ▲각본상=이창동(오아시스) ▲촬영상=정일성(취화선)▲이필우 기념상=김현▲남우조연상=공형진(좋은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여우조연상=김여진(취화선)▲신인감독상=김인식(로드무비)▲신인남우상=황정민(로드무비)▲신인여우상=김혜나(꽃섬).
(서울=연합뉴스)
부산영평상 최우수작품상에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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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2년광고주 하이마트 대행사 커뮤니케이션 윌 제작사 광고방얼마 전 발표된 2002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작 리스트를 보고 약간 뜨끔했다.이 지면에 초대하지 않은 광고가 리스트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광고대상(한국광고단체연합회 선정)에서 올해 영예의 대상을 받는 작품은 다름 아닌 하이마트 CF시리즈다.수상결과를 놓고 현재 광고계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쪽과 뜻밖이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작품 자체의 질보다 소비자의 반응에 더 채점의 주안점을 둔 게 아니냐는 좀 뜨악한 시선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어쨌거나 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터이다.또 최고 광고란 칭호를 얻은 하이마트 CF는 올 광고계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가늠자일 것이다.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 광고의 힘을 반추해야 할 것 같다.전자양판점인 하이마트 광고는 이전에도 시트콤 등 다른 장르의 틀을 빌려와 소비자의 시선 사냥을 노렸다.그러나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광고대상 하이마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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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이 짧은 영화일수록 승부를 걸 일은 더 많아진다. 플롯으로 짜여진 서사 정보의 촘촘함이 없다면, 끝까지 정보를 숨기다가 마지막에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든지 아니면 마지막 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쾌감을 주는 방식 등을 취해야 한다. 장편영화처럼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도 허용되는 장면의 비율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이 아닐 때는 에피소드 나열형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에 등장인물의 매력은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말은 드라마를 취하는 영화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번주 독립영화관(KBS2TV, 금요일 밤 12시50분)에서 방영할 <안다고 말하지 마라>(송혜진 연출, 16밀리 컬러, 31분, 2002)는 드라마인 동시에 에피소드 나열형의 서사를 취하고 있다. 사건의 인과관계가 불투명한 이 영화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인물이다. 영예로울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는 편견 즉 한국 최고의 고루한 지방이라는 안동에서 수능을 앞두고 수학과외를 위해
독립·단편영화 <안다고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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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omen Want2000년, 감독 낸시 메이어스출연 멜 깁슨MBC 11월9일(토) 밤 11시10분
광고기획자 닉은 경쟁사 직원이었던 달시에게 승진기회를 뺏긴다. 달시는 여성을 위한 제품광고 기획팀을 제안하고 닉은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우연한 사고로 진짜로 여자들 속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닉은 그 능력을 이용해 달시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상부의 인정을 받는다. 차츰 닉은 자신이 달시를 진심으로 사랑함을 알게 된다.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로맨틱코미디로 멜 깁슨, 헬렌 헌트 등이 출연.
왓 위민 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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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s Daughter1970년,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 사라 마일즈EBS 11월9일(토) 밤 10시
1차 세계대전 당시, 아일랜드 작은 마을에 선술집 주인의 딸인 로즈가 살고 있다. 그녀는 마을 학교의 교장인 찰스와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다. 로즈는 차츰 찰스와의 관계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전쟁영웅인 랜돌프와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마을은 로즈에 관한 소문으로 떠들썩해진다. <닥터 지바고>의 데이비드 린 감독이 만든 드라마다. 아일랜드의 풍광을 서정적으로 촬영한 작품이지만 엄청난 흥행실패작으로 기록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라이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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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cy, 2000년감독 그레고리 호블릿출연 데니스 퀘이드SBS 11월10일(일) 밤 12시55분어느 부자(父子)가 있다. 직업에서 외모, 그리고 성격에 이르기까지 이 두 사람은 많은 부분 닮았다. 남는 시간에 전파를 전송하는 일을 하는 것까지 비슷하다. 그런데 이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볼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시간의 간격,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둘이 조우하게 하는 방법은 <프리퀀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다. 초자연적 현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어느 가족 이야기는, 가슴뭉클한 구석이 없지 않다. 그들은 최소한, 잃어버린 가족의 반가운 목소리를 듣게 되니까.<프리퀀시>는 서로 다른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먼저 1999년, 북극광 현상으로 온갖 주파수가 뒤섞이는 일이 발생한다. 낡은 무선전신기를 만지던 존 설리반은 어떤 목소리를 듣는다. 죽은 아버지의 목소리다. 유령인가 그렇지는 않다. 1969년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프리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