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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제작 에이스팩토리, 배급 콘텐츠 난다긴다)이 지난 9월 19일 총 54회차 촬영을 마쳤다. 스타 부부인 야구 선수 중구(류승룡)와 배우 남미(하지원)가 갑자기 나타난 동주(김시아)로 인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누아르물이다. 영화는 후반작업에 돌입했다.
홍원찬 감독
홍원찬 감독이 드라마 <갱스터>(가제,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를 연출한다. <갱스터>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자본과 정치 그리고 주먹이 결탁하던 시절, 나라를 뒤흔들었던 전국구 폭력조직의 수장이 된 남자들의 의리와 욕망, 배신의 흥망성쇠를 아이러니하게 그린 드라마다.
김영광, 강해림, 김수연, 김용지
정지우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제작 비욘드제이)를 연출한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로 인해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지원 감독의 신작 '비광'이 촬영을 마쳤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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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가 9월 30일 오전 11시 강릉 명주예술마당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동호 이사장, 김홍준 예술감독, 조명진 프로그래머와 김한근 강릉시장이 참석했다. 개막작은 앨버트 버니, 켄터커 오들리 감독의 <스트로베리 맨션>으로 선정됐다. ’꿈’에도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들의 모든 꿈을 녹화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판타지다. 총 42개국에서 초청된 116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강릉국제영화제는 10월 22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강릉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바른손이앤에이, 신작 라인업 공개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종합 영상 콘텐츠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내놓았다. 먼저 <마더> <기생충>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두편을 더 제작한다. 김성훈, 이용주, 엄태화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도 함께
강릉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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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팀으로부터 귀여운 사진을 전달받았다. <씨네21> 추석 선물 이벤트에 응모한 독자가 보내온 일러스트인데,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 굿즈를 꼭 받고 싶다며 <씨네21> 로고가 새겨진 폴더폰 액정 화면 속 애정 어린 메시지를 가득 적어 보내주었다. 이번 씨네리 추석 이벤트에서 인기 만점인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비롯해 프런트맨의 가면, 달고나 키트, 관리자들의 핑크색 작업복까지, 한국 제작진이 만든 시리즈의 의상과 소품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현상을 보니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영화 프로덕션의 저력을 실감하게 된다(<오징어 게임>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많은 영화 스탭들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을 마주할 때마다 글로벌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인 한국영화 프로덕션의 결과물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보존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현재 영화필름과 시나리오, 포스터 등의 부
[장영엽 편집장] 한국영화의 만신전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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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와 작별할 시간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섯 번째 007 시리즈 출연작이자 마지막 여정이 될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그간 철저하게 숨겨왔던 제임스 본드의 미션이 무엇일까. 시리즈의 전작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김현수 기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가 드디어 공개됐다. 지난 시리즈와 스토리가 이어지므로 그가 주연한 4편의 본드 영화 속 사랑과 증오, 복수로 가득 찬 사적, 공적 인물 관계를 복기하고 봐야 한다. 이번 영화는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이미 화려하고 멋진 퇴장을 준비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제작비도 3억 달러나 쏟아붓고 러닝타임도 시리즈 최장 길이인 163분에 달한다. 볼거리가 많다. 제임스 본드의 미션에서 기대하는 모든 장면이 한 편의 영화에 총망라되어 있다.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로 촬영한 영화 초반 액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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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바꾼 채 드라마 작가로 복귀한 성추행 가해자 조현훈 감독이 입을 열었다. <씨네21>이 드라마 <홈타운>의 각본을 쓴 주진 작가가 조현훈 감독이라는 사실을 보도(‘’꿈의 제인’ 조현훈 감독, 미투논란 후 3년 만에 이름 바꾸고 드라마 ‘홈타운’ 작가로 복귀’)한지 하루만인 9월28일, 그가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주진이라는 필명의 작가는 제가 맞으며,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조현훈 감독의 입장문을 본 네티즌들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가명을 쓰고, 포털 사이트에서 과거의 필모그래피를 지워 드라마 <홈타운>으로 갓 데뷔하는 신인 작가처럼 보이게 한 것은 조현훈 감독이 입장문을 통해 밝힌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다"는 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조 감독은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
드라마 <홈타운>, 3화 방영분부터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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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세기 폭스의 라인업부터 마블까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이미 뜨거워지기 시작한 디지털 배급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워너미디어와 HBO를 보유한 미국 굴지의 통신회사 AT&T는 올해 디스커버리채널을 인수했고, 이에 질세라 OTT 시장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 또한 소니픽처스와 2022년부터 4년 동안 개봉하는 모든 소니 영화를 스트리밍 배급하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 또한 다른 경쟁사에 비해 다소 수동적이었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올해 미국의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MGM을 84억5천만달러(약 9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주고 합병했다.
이렇게 미국 회사들이 필사적으로 합병이나 독점 계약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 확보 때문이다. OTT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되도록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동시에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독점함으로써 다른 경쟁사에서 아예 손도 못대게 하는 효과도 있다. 그런 점에서 O
'지옥' '마이 네임' '포비든' 미리 보는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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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스탭 한명이 내게 메일을 보내며 “의식의 흐름대로” 썼다고 표현했다. 급한 마음에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게 되었다는 재치 있고 귀여운 표현으로 읽혔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글은 최소한의 정보와 객관성에 기대어 비교적 건조하게 작성되어야 하는 편이지만, 지금은 1인칭과 지극히 사적인 느낌을 앞세워, 때로는 줄거리나 정보도 누락시키며, “의식의 흐름대로”를 의식적으로 의식하며 쓰려 한다. 부산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하게 된 개막작 및 파노라마 섹션 작품들 위주로 그렇게 해보려 한다.
작품 선정을 고려하며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보는 동안 나는 이 영화가 서럽고 사랑스러웠다. ‘서럽고 사랑스럽다’는 이 어색한 표현을 면밀하게 설명할 방법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리의 삶과 생명과 행복을 포함하여 그 완전한 실체에 대해서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런 것들에 관하여, 알려진 신중한 정의나 개념과는 무관하게 당당한 기조로 유쾌하게 떠들고
2021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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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라인업이 처음 공개됐다. 지난 9월25일과 26일 양일 동안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 트위치 등 SNS를 통해 열린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TUDUM)에서 특별 세션 ‘TUDUM: 한국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만 30분 동안 집중 소개했다. 10월 1일 백종원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 술과 인생에 관해 이야기하는 <백스피릿>을 시작으로 10월 15일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여성(한소희)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인 <마이 네임>, 11월 19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지옥>, 11월20일 예능 <신세계로부터>, 12월에는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출연하는 로드트림 버라이어티인 <먹보와 털보>, 정우성이 제작하고 배두나, 공유, 이준이 출연하는 시리즈 <고요의 바다>, 연애 예능 <솔로
넷플릭스 향후 라인업 발표 '마이 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공개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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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행복의 나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상황에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의 신설을 통해 외연을 넓혀가는 것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충실하다. 그 어느 해보다 알찬, 전세계 화제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언제나 그랬듯 한국영화가 단단히 중심을 잡아준다. 최근 몇년간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물결과 에너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충실했다. 올해는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필두로 홍상수 감독의 <당신얼굴 앞에서>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의 활발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독립영화 신진 작가들의 활약도 여전해 기존 10편을 선정했던 비전 섹션을 12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신설된 OTT 화제작 시리즈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온 스크린’ 섹션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와 비영화의 미학적 경계가 무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상영작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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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사회적 위상이 계급을 결정짓는 사회에서, 조상우는 가장 극단적인 낙차를 경험했을 캐릭터다. 기훈(이정재)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상우(박해수)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수석 입학한 쌍문동의 자랑이었다. 졸업 후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그는 고객 예치금을 무단으로 빼돌려 주식 파생 상품과 선물 옵션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빚더미에 올랐다. 집과 어머니의 가게까지 무모하게 끌어들이는 바람에 실제 손실액만 60억원에 이른다. 가족도 속인 채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의문의 남자에게 초대받아 합류한 서바이벌 게임은 상우가 몸담았던 세계와 닮았다. 오로지 돈을 위해 움직이고 확률과 통계를 통해 사고하며 필연적으로 도덕성까지 내던지는 현실을 잔혹한 게임으로 옮겨놓았을 뿐이다. 황동혁 감독은 “게임 안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인물을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 배우”로 박해수를 떠올렸다.
-<오징어 게임>에는 70~80년대 어린이들이 많이 했던 게임들이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 상우 역 박해수, "서울대 학생들 인터뷰하며 상우의 마음 이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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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가 라인업을 공개하며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일단 <마더> <기생충>을 함께 한 봉준호 감독과 한국 영화 두 편을 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와 OTT 시리즈를 준비하고, <서복>의 이용주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 계획도 밝혔다. 최근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마인>을 포함해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 등 여러 드라마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백미경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드라마를 준비한다. 바른손이앤에이가 드라마를 제작하는 건 처음이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서우식 대표와 함께 제작사 바른손씨앤씨를 설립했다. 바른손씨앤씨는 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각본을 쓴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봉준호 감독과 한국영화 두편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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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배우 이정재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케 하는 작품이다. <하녀>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2010년대에 그가 보여준 강렬한 에너지의 영화적 캐릭터들과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사이엔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다. 영화 <젊은 남자> <태양은 없다>, 드라마 <느낌> <모래시계> 등 1990년대부터 이정재를 지켜봐온 팬들에게도 <오징어 게임>은 낯설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가 연기하는 성기훈은 절실하게 돈이 필요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인물이다. 성기훈의 사연에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이정재의 노련하고도 본능적인 연기는 <오징어 게임>의 아이러니에 힘을 싣는다. 유연한 연기법에 관해 이정재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징어 게임' 기훈 역 이정재, "판타지로의 빠른 몰입이 관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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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목숨 걸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남한산성>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이정재는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은 성기훈을 연기한다.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의 이정재가 추레하게 등장해 벼랑 끝 인생의 절박한 상태를 연기하는 모습은 퍽 신선하다.
성기훈과 한동네에서 자란 ‘쌍문동의 자랑’ 조상우는 박해수가 연기한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수석 입학한 뒤 증권사에 취직했지만 투자 실패로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조상우의 복잡미묘한 내면은 박해수의 섬세한 연기 덕에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도전적인 작품에 뛰어들어 과감한 연기를 선보인 이정재, 박해수 두 배우를 화상으로 만났다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 박해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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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가장 본질적인 목표를 떠나서 생각해본다면, 최근의 대중음악가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좋은 배경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플레이리스트를 중심으로 해서 적당한 분위기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많이 소비되고 매출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음반을 구입하는 것보다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음악을 듣게 되면서 음악의 소비는 재생 횟수에 비례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틀어놓을 수 있는’ 음악이 시장에서는 더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음반의 시대에도 이런 식의 기능적인 접근 방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배경음악으로 틀어놓는 음악은 가사가 들리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학창 시절에도 공부할 때는 가요보다 팝송이나 연주곡 위주로 듣는 친구가 많았다.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뉴에이지 음악의 인기가 높았던 기억이 있다. 카페 음악으로 어쿠스틱한 팝이나 재즈곡이 환영받는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예전에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누군가에게 고여 있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