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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수능 이벤트를 진행한다. CGV는 11월18일~12월19일 한달간 ‘도전, 스피드 무비 파이터!’ (스무파)를 연다. 롯데시네마는 1318 멤버십 ‘틴틴클럽’ 회원 중 수험생을 대상으로 11월18일~12월31일 단 1회라도 롯데시네마 영화를 관람하면 2022 롯데시네마 프렌즈 멤버십 등급을 최상위 레벨로 승급해준다. 메가박스는 ‘이제는 교실 말고 #메박1열’ 이벤트를 11월18일~12월19일 개최하며 수능 수험표 또는 고3 학생증을 인증하면 티켓 및 매점 이용료를 할인한다.
수능 기념 극장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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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지막 달 극장가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12월 개봉할 영화들이 공개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흥행작의 속편들이 대기 중이다. 12월1일 개봉하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대를 이어 만든 속편으로 <고스트버스터즈>(1984)의 감독 아이번 라이트먼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먼이 연출을 맡았다. 12월15일에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대기 중이다. 마블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역대 악역들은 물론 스파이더맨들도 모일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12월22일 개봉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매슈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아예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 조직 탄생 과정을 다룬 프리퀄로 돌아왔다.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빼놓을 수
연말 극장가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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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취준생 분투기’라는 글을 읽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매일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의 수상작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예순아홉의 작가는 황혼이혼을 한 뒤 ‘먹고살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4년간 분투한 경험을 담담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다. 이력과 경력이 화려하면 채용이 어렵다는 시청 직원의 말에 두장 빼곡히 채워넣은 이력서를 구겨버리고 수건 접는 노동자, 백화점 청소부, 어린이집 주방 선생님과 요양 보호사와 장애인 돌봄 노동자를 거치며 작가가 경험한 초유의 에피소드는 한국 사회 속 노인의 초상에 대한 씁쓸하면서도 서늘한 진실을 전한다. 한편으로는 이 글을 남긴 작가가 고맙기도 했다. 그가 육십을 넘겨 글을 본격적으로 써보기로 결심하지 않았더라면, 다리미판 위에 노트북을 펼쳐놓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독자들은 영영 환갑을 넘어 홀로서기를 시작한 취업지망생에게 어떤 나날들이 펼쳐질 수 있는지
[장영엽 편집장] 노인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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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 할 작품 목록과 사야 할 레고 구매 목록이 무한정 늘어나는 연말이다. 올해 가장 빨리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이터널스>의 활약에 이어서 포스터 공개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사이에 11월 12일 국내 공식 론칭한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챙겨보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4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멀티버스 세계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레고에서는 이미 극장과 OTT 플랫폼에서 각각 서비스되는 작품들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놓치면 손해 ! '디즈니플러스'
MCU에 속한 단독 영화들과 오리지널 시리즈가 이야기상으로 반드시 연계되므로 영화와 드라마 모두를 봐야 한다. 레고에서 출시한 마블 스튜디오의 미니피겨 12종은 디즈니플러스의 <완다비전> <팔콘과 윈터 솔져> <로키> <왓 이프
디즈니플러스와 레고, 마블의 성대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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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대표 김민오)이 영화미술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한다.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은 내년 3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과 함께 영화를 포함한 영상 미술 프로덕션 디자인의 전문가를 양성할 목적으로 ‘PaTI Production Design Academy-PaPA’를 개원한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은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독립 디자인 학교이다. PaPA는 이곳 근처에 시설을 대여해 교육기관을 열 계획이다.
<남극일기> <라디오스타> <해운대> <의형제> 등의 미술을 책임진 PaPA의 마루(원장) 황인준 미술감독은 “현재 영화미술 스탭은 미술과 디자인 전공 졸업자들이 미술팀 막내로 들어오면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막내가 영화 제작 과정을 모르고 팀에 들어오기 때문에 팀장이 영화 제작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감독들 사이에서는 “영화와 미술을 다 공부한 인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미술
한국영화 프로덕션 디자인 배울 수 있는 기관 생긴다...11월27일 PaPA 입학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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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온더비치>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밤치기> <하트> 등 연애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어온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장편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가 11월24일 개봉한다. 독립영화 팬들이 ‘여자 홍상수’라는 별명을 지어줄 만큼 자유분방한 연애에 오랫동안 집중했던 정가영의 세계가 전종서와 손석구를 만나 어떤 결을 갖게 되었을까. 개봉에 앞서 <연애 빠진 로맨스>를 감상한 임수연, 김소미 기자의 짧은 감상을 전한다.
임수연 기자
첫사랑이라고 생각한 남자에게 3년 넘게 섹스 파트너로만 취급받고 이제 막 한달 만난 남자와도 시시하게 헤어진 자영(전종서)은 섹스는 너무 하고 싶지만 더 이상 사랑 같은 감정 노동 서비스는 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우리(손석구)는 같은 회사 선배가 원할 때 잠자리 상대가 되어주는 호구가 된 것 같아 속이 쓰린 와중, 편집장으로부터 독자들을 사로
"좋은 캐릭터의 힘" 전종서, 손석구 주연의 <연애 빠진 로맨스>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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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맥과이어도, 앤드류 가필드도 등장하지 않았다. 소니픽처스는 한국 시각으로 11월17일 오전 10시30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1대, 2대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등장한다는 소문과 달리 두 배우는 공식 예고편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전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에 의해 정체가 드러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부린 마법으로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고, 역대 스파이더맨의 숙적이었던 그린 고블린과 닥터 옥토퍼스가 깨어나게 된다. 티저 예고편에서부터 공개된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 외에도 샌드맨, 리저드, 일렉트로가 최종 예고편에 모습을 드러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출연할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12월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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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데뷔작은 잘 알려진 대로 <백색인>(1994)이 아니라, 며칠간 방 안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촬영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낙원을 찾아서>(1992)다. 지난 11월7일,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TIFF)의 대표 프로그램, ‘아시아 라운지 컨버세이션 시리즈’를 통해 호소다 마모루 감독과 만난 봉준호 감독이 고백한 사실이다. “역시! <괴물> <옥자>에서 엄청난 ‘애니메이션 스피릿’을 느꼈어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미래의 미라이> 등을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화답. 신작 준비차 잠시 LA에 체류 중이었던 봉준호 감독은 화상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꼼꼼한 관찰력과 집요한 애정 공세, 그리고 유머를 더해 동료 거장의 비기를 물었다. 두 감독이 셀애니메이션과 CG애니메이션의 조화를 고민하거나, 관객을 이끄는 설득력과 독창적인 표현법 사이의 줄다리기를 논하는 동안 준비된 1시간
작고 사소한 정감의 순간을, 애니메이션이라는 도구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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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의 첫 시리즈 <지옥>이 11월19일 금요일 공개된다. 공개일 약 열흘 전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에 노출된 예고편이 약 139만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지옥>은 전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옥>은 거대한 얼굴 형상을 한 ‘천사’가 나타나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망일을 고지하고, 거대한 몸집을 지닌 ‘지옥의 사자들’이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종교단체 새진리회를 이끄는 정진수 의장(유아인)은 혼란을 틈타 사람들을 호도하고, 민혜진 변호사(김현주)는 죽음을 고지 받은 사람들을 도우려고 한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이 최규석 작가가 함께 제작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6부작 시리즈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회부터 3회까지 공개됐다. <지옥>의 전 회차가 공개되기 사흘 전인 11월16일, 연상호 감독과 출연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 X 연상호 감독의 '지옥' 5가지 키워드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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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감독은 매니저를 대동하지 않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오늘의 인터뷰를 위해 홀로 메이크업을 했다는 그는 “위치에 맞게 행동하는 게 맞다”며 배우가 아닌 신진 감독의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장편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개봉을 앞둔 그는 최근 걱정과 두려움, 떨림과 설렘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배우들의 코믹한 몸짓과 앙상블이 돋보이는 <장르만 로맨스>는 캐릭터와 그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에 대한 조은지 감독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중학생 시절 “내일도 모레도 또 보고 싶을 게 분명해서” 주성치 영화 비디오를 습관처럼 연체하던 소녀는 영화 <눈물>로 데뷔해 20년 넘게 배우의 옷을 입은 뒤, 이제 코미디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연출자로 관객 앞에 섰다.
- 첫 상업 장편 연출작을 개봉한다. 배우로 출연한 작품이 개봉할 때의 감정과 어떻게 다른가.
너무 다르다.
영화라는 매체를 더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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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보현 맞아?”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방영되기 전부터 구웅으로 분한 안보현을 본 모두가 놀랐다. 장발과 수염,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까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악역 장근원의 매서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가끔 답답하다 여길 정도로 매사 느리고 여유 있는 구웅을 지나,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안보현은 날렵하게 움직이는 형사 전필도가 되었다. <마이 네임>과 <유미의 세포들>이 공개된 2021년은 앞으로 배우 안보현이 보여줄 변화를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분기점이 됐다. 차기작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또 다른 변신을 시도 중인 그를 만났다. 배우 안보현의 인터뷰 영상은 <씨네2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 인터뷰 전날 밤 SNS에 “필도가 그립다”라고 업로드를 했더라. <마이 네임>의 필도가 유독 애정이 많이 가는 인물인가.
<마이 네임&
변신에 두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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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이어 한국 사극 <연모>가 넷플릭스에서도 통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 제작 아크미디어, 몬스터유니온)가 9~10회가 공개된 11월10일부터 3일간 '오늘의 한국 프로그램' 1위에 등극했다. 팬덤을 거느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이 공개되면서 <연모>는 11월 2주차 주말 동안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머물렀으나, 월요일과 화요일에 새 회차가 공개될 때 1위를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연모>는 지상파 드라마인만큼 토종 OTT '웨이브'를 통해 감상하는 시청자와 넷플릭스 시청자로 양분됐음에도 '넷플릭스 TOP10' 최상위에 오를 만큼 기세가 좋다. <연모>는 특히 홍콩, 싱가포르, 타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다.
<연모>는 쌍둥이
넷플릭스 1위 '연모'의 '휘운 커플' 박은빈 X 로운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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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블로그 읽기를 좋아했다. 정보나 대단한 일이 담긴 블로그 말고, 그냥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 도착 날에 편의점에서 무슨 빵과 무슨 음료수를 어떤 기분으로 샀는지를 시시콜콜 적어두는 블로그 말이다. 막막함과 기대가 혼재된 첫날 밤의 포스팅에 그들은 항상 비슷한 말을 써놓는다. ‘보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냥 써본다.’ (제가 다 봤어요!)
처음 핸드폰과 통장을 개통하러 갔을 때의 긴장감, 한동안 살게 될 동네의 특색 없지만 괜히 특별하게 느껴지는 골목, 더 높아 보이는 하늘, 조금씩 생기는 친구, 그들과의 첫 술자리, 들떠 보이는 단체 셀카, 아르바이트 구하기, 일하다 급하게 주방에서 먹는 점심밥(메뉴에 없는 맛있는 게 잔뜩 올라가 있는 덮밥-셰프가 기분이 좋으면 귀한 재료가 들어가는 듯하다), 조금씩 생기는 단골 가게, 지나가는 길고양이, 누군가의 이런 시간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돈을 주고도 못 보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그쪽의 생활에 적응해서 블로그를 멀리하게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제 마음을 읽는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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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오페라극장이 과거의 오페라극장과 다른 점은 무대와 관람석의 중요도가 달라졌다는 거다. 파리의 두 오페라, 1875년에 건설된 오페라 가르니에와 1989년에 개관한 오페라 바스티유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오페라 가르니에의 화려한 중앙 계단이 귀족들의 과시용 무대라면 관람석의 격실 좌석(박스석)은 서로간 시선의 무대다. 오페라극장은 아니지만, 심지어 공연이 잘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다른 관객이 바라보는 장소라는 이유로 무대 위에 좌석을 설치한 극장도 있었다. 비율로 따지면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관람객을 위한 공간은 무대보다 더 크고 화려한데, 오페라 바스티유의 경우는 정반대다. 공연의 중간 휴식 동안 사교의 공간이 되는, 명칭도 다양한 오페라 가르니에의 관람객 공간은 현대에 와서 로비라 불리는 좀더 기능적인 공간으로 통일되었다. 현대의 오페라극장은 관객을 무대 위의 오페라에 몰입하게 하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즉 현대의 오페
클래식한, 혹은 올드한 독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