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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인간의 생존신고>
권하정, 김아현 / 한국 / 80분 / 2021년 / 본선 장편경쟁
하정과 아현이 가수 이승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그가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전해 유명해지기 전인 2018년 말이다. 하정과 아현은 그들이 만든 단편영화 상영을 계기로 참여한 음악회에서 처음 이승윤과 만난다. 하정은 이승윤의 노래에 매료돼 그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의 노래 <무명성 지구인> 뮤직비디오 촬영본을 첨부해 그에게 무작정 이메일을 보낸다. 우려와 달리 흔쾌히 협업에 동의하는 답장을 받고 하정과 친구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호기롭게 시작했어도 소품, 의상, 콘티, 편집까지 모든 작업을 스스로 돌파해야 하는 그들에게 뮤직비디오 제작은 난관의 연속이다. 영화는 모든 창작 활동의 고충을 축약한 작은 소품 같다. 무엇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보여주거나 보여주지 않아야 할 장면을 선택해 제시하는 전략이 영리하다. 김성찬 영화평론가
<포옹>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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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영화감독들 사이에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배우고 교류하며, 그것을 자신의 연출 세계에 새롭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올해 서독제 해외초청 기획전은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란 제목 아래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감독들의 작품 6편을 소개한다. 먼저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해피 아워>를 만날 수 있다. 이 세편의 영화는 하마구치 류스케가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배우, 연기, 대화’의 3요소가 집약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의 초기 흑백영화 <플레이백>, 마리코 데쓰야 감독의 <미야모토>가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이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연출한 <연인처럼 숨을 멈춰>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
해외초청: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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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독립영화를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올해 서독제는 연이어 등을 맞대고 나아간다는 의미로 ‘백투백’(Back to Back)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며, 극장과 영화가 단절된 과거가 되는 대신 서로 연대하기를 소망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독립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소통의 공간인 서독제는 올해 개막작 <스프린터>를 포함해 총 12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 주목받은 화제의 독립영화와 함께 신인, 기성 감독들의 빛나는 연출작이 결집되어 있다.
개막을 앞두고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관객을 위해 <씨네21>이 엄선한 11편의 추천작을 소개한다. 더불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아웃사이더들, 변방에서 중심으로’와 하마구치 류스케, 미야케 쇼,
K-INDIE Back to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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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지옥>이 11월19일 공개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제작한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6부작 시리즈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지옥>의 전 회차를 모두 본 송경원, 김현수 기자가 <지옥>의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포일러 없는’ 감상을 전한다.
김현수 기자
신이 인간을 벌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중세 시대 명화에서나 상상해서 그릴 법한 일들을 21세기 서울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온다. 천사가 나타나 누군가의 사망 일자를 고지하고, 그 날이 되면 지옥에서 괴물들이 그 사람을 갈기 갈기 찢고 태워 죽이는 상황이 매스컴을 타고 전 국민에게 생중계된다.
설명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예언한 정체 모를 젊은이는 추앙받고 돈을 가진 자들은 이 재앙을 눈 앞에서 직접 보기 위해 거액을 투척
21세기 대한민국에 펼쳐진 지옥… 인간의 선택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첫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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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삶에 지친 시인 유씨(전석호)는 서울을 떠나 깊숙한 시골 마가리에 도착한다. 전원 풍경에 매혹된 그는 도라지꽃밭에 나른하게 누워 있다가 마을 주민 원보(박명훈)를 만나게 된다. 이 인연으로 유씨는 원보네 집 빈방에서 하숙을 시작한다.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귀찮은 잔소리를 늘어놓기 일쑤인 원보와 더불어 그의 식구인 강아지 복돌이, 닭 네 마리와 함께 평온한 시골 일상에 적응해나가는 유씨는 이따금 마을 사람들과 나눈 순간들에서 영감을 받아 시를 쓰기도 한다. 한편 원보는 지극정성으로 마을의 꼬마 영균(김지환)과 그의 할아버지를 보살피는데, 유씨로서는 그들이 대체 무슨 관계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유씨가 퍽퍽한 공기에 지쳐 시골로 도피한 이방인이라면, 평생을 마가리에서 살아온 원보는 꿋꿋이 ‘순정’을 지켜온 무구한 인물이다.
<싸나희 순정>은 너무나 다른 두 남자가 서로를 알아나가며 우정을 쌓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의 화목한 풍경과 천진한 사람들을 주요하게
[리뷰] 시인 류근의 스토리툰 원작 '싸나희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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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겨울, 루마니아. 2차대전 종반이 지나면서 나치군이 퇴각하고 소련군의 지배가 시작된다. 디에터 대위(세르반 파블루)는 쫓기던 중, 자신과 부하들을 도우려는 유대인 여성 사비나(라루카 보테즈) 를 만난다. 위험을 무릅쓴 사비나의 결단은 리처드를 만났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르본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사비나는 리처드(에밀 만다나크)를 만나 결혼한다. 신혼을 즐기던 중 결핵을 진단받은 리처드는 요양을 시작하고, 삶의 이유를 찾고 싶었던 그는 신의 존재를 고민하게 된다. 무신론자였지만 회의와 불안을 지닌 채 예수의 삶을 긍정하게 된 그를 보며 사비나 또한 점차 기독교를 받아들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는 히틀러, 무솔리니와의 동맹을 지지하는 파시스트 세력에 점령당한 루마니아의 엄혹한 시절을 그린다. 여전히 탄압받는 유대인의 삶을 담는 동시에 새로운 신앙을 갖게 된 사비나와 리처드의 삶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유
[리뷰] 파시스트 시대 루마니아의 엄혹한 시절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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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담의 노랫말에 라임과 비트를 더했다. <라임 크라임>은 힙합을 좋아하는 영화 속 두 친구 송주(이민우)와 주연(장유상)이 결성한 힙합 듀오팀의 이름이다. 부촌 아파트에 살지만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주연과 집안 형편은 넉넉지 않지만 화목한 환경에서 자란 송주는 서로의 다름 대신 힙합이라는 공통 분모에 심취하기로 한다. 중학생인 이들의 영웅은 래퍼 이센스. 둘은 함께 공연 연습을 하며 돈독해지지만 고교 진학을 앞두고 문득 서로를 둘러싼 자본의 격차를 느낀다.
음악과 성장은 익숙한 영화적 조합이지만 2000년대 초반 K힙합 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장 드라마로 구체화되는 순간 남다른 희소성이 생긴다. 작중 인물의 심리와 정서가 랩 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데, 가사가 유독 중요한 장르인 힙합의 특성과 10대다운 변화무쌍한 정서가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 두 감독이 자전적인 경험담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장면과 노랫말이 영화의 리듬을 에너
[리뷰] 배우 장유상과 '쇼미더머니' 래퍼 이민우의 신선한 조합 '라임 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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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킬러 안나(매기 큐)는 자신을 키워주고 킬러로 성장시켜준 무디(새뮤얼 L. 잭슨)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른다. 두 사람은 세상의 그 어떤 타깃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런던에서 귀한 고서점을 운영하는 가짜 신분을 잘 유지하면서 살아가던 안나는 어느 날 무디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무디가 죽기 전 마치 유언처럼 찾아달라던 남자가 무디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안나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고향 베트남으로 향한다.
낭만적이면서 무지막지한 킬러의 면모를 보여주는 새뮤얼 L. 잭슨의 등장만으로 그가 킬러로 출연하는 몇편의 영화와의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매기 큐의 액션이 더해 진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마이클 키턴이 연기하는 렘브란트가 등장하는데, 배우들의 전작이 지닌 매력 덕분인지 배트맨과 닉 퓨리의 또 다른 활
[리뷰] 킬러들의 악다구니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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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면 ‘시대가 변했구나’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무녀도> 속 무당 모화(소냐)는 무속신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으나 이젠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굿을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렸고, 삶의 안녕과 복을 빌었던 그는 서양 종교에 의해 부정당하고 서서히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는다. 설상가상으로 아들 욱이(김다현)는 ‘예수병’ 에 걸리고, 딸 낭이(안정아)는 병을 앓은 뒤로 귀가 멀어버린다.
안재훈 감독은 저물어가는 시대를 예술가 모화의 눈으로 바라본다. 시대상을 응축시켜 여성에게 투사하는 서사 구조는 사실 한국영화의 오랜 공식이다. <무녀도> 속 모화는 과거와 근대가 경합하는 장이 되는데, 서사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스러지는 과거 공식까지 그대로 이어받는다. <무녀도>가 한국영화라기보다 비애감으로 가득한 신상옥, 임권택 시대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이런
[리뷰] 김동리 작가 원작이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무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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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던 갤러리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잭(마이클 니슨)은 고민 끝에 아버지 로버트(리암 니슨)를 찾아간다. 그를 설득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오래된 집을 팔고, 마련된 자금으로 갤러리를 지키는 데 보탤 생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찾아간 집은 20년간 방치돼 폐가로 변한 지 오래. 잭과 로버트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셰프 나탈리아(발레리아 비렐로)에게 도움을 받아 집을 수리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잭과 나탈리아 사이에 새로운 사랑이 싹튼다. 한편 잭과 로버트는 집을 고치며 두 사람이 그간 외면해온 어머니이자 아내에 관한 기억을 공유하고, 묻어둔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한다.
<메이드 인 이태리>는 배우이자 감독인 제임스 다시의 첫 장편 연출 작으로, 소원해진 두 부자가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담는다. 허물어진 집을 재건하는 것과 부자가 다시 가까워지는 상황이 맞물려 그려진다. 주제가 가족인 만큼 공감을 이끌어낼 드라마가 충분하고 이를 전하는 방식 또한
[리뷰] 모처럼 어깨에 힘을 뺀 리암 니슨의 '메이드 인 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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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이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라면, <유체이탈자>는 12시간마다 타인의 신체에 빙의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서울 서대문 부근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이안(윤계상)은 노숙자인 행려(박지환)에 의해 발견되는데, 그는 자신이 누군지 왜 피를 흘리고 쓰러졌는지 알지 못한다. <인셉션>에서 스스로를 인지하는 데 있어 토템, 즉 돌아 가는 팽이가 주효했다면, <유체이탈자>에서는 핫도그가 큰 역할을 한다. 이안이 혼란스러워하자 행려는 호떡과 크로켓, 핫도그를 내밀며 세 가지 중 가장 선호하는 것, 즉 핫도그를 좋아하는 자신을 잊지 말라고 충고하고, 이는 두 사람만의 신호가 된다. 시간이 흘러 이안의 얼굴이 바뀌더라도 “아저씨, 저 핫도그예요”라는 말 한마디면, 행려는 그를 알아차리고 협력한다. 이안은 자신이 두 번째로 빙의한 국가 정보원 박 실장(박용우)과 관련된 비리에 휩싸였다는 걸 서서히 깨달으면서,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
[리뷰] '유체이탈자', 12시간마다 타인의 신체에 빙의되는 한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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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라고 생각한 남자에게 3년 넘게 섹스 파트너로만 취급받고 이제 막 한달 만난 남자와도 시시하게 헤어진 자영(전종서)은 섹스는 너무 하고 싶지만 더이상 사랑 같은 감정 노동 서비스는 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우리(손석구)는 같은 회사 선배가 원할 때 잠자리 상대가 되어주는 호구가 된 것 같아 속이 쓰린 와중, 편집장으로부터 독자들을 사로잡을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섹스 칼럼을 쓰라는 지시를 받는다. 크게 내키진 않지만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은 칼럼 소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데이팅 앱 ‘오작교미’에 가입한 자영과 우리는 어색하게 만났다가 술을 마시고 모텔에 가는 등 연애 빼고 연인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하게 된다.
데이팅 앱과 섹스 파트너 같은 설정은 결국 ‘연애’와 ‘로맨스’를 구성 하는 성분과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가려내기 위한 장치다. 가장 친한 친구들 앞에서도 보여주지 못하는 진짜 내면을 보여주
[리뷰]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 전종서와 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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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깊은 산속에 신비의 마을 ‘엔칸토’가 있다. 이곳을 만든 장본인은 마드리갈 가문의 기둥인 알마 할머니(마리아 세실리아 보테로)다. 그녀는 젊었을 때 세 쌍둥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오던 중에 위기를 맞았다. 그때 그녀가 들고 있던 촛불에 기적이 일어났고 그이후로 마법의 능력이 손주 세대까지 대물림되었다. 3대에 걸친 이대가족은 음식으로 병을 고치는 능력, 꽃을 피우는 능력, 날씨를 조종 하는 능력 등 저마다 독특한 능력을 지니게 됐다. 하지만 가족 중 유일하게 미라벨(스테퍼니 비어트리즈)만 아무런 능력이 없다. 어느 날 엔칸토가 지닌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고 가족들은 점차 자신의 능력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이를 감지한 미라벨은 가족과 마을을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가족 중 유일하게 평범한 미라벨이 위기에 처한 신비의 마을 엔칸토를 구하는 내용의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미라벨의 성장 서사이자 마드리
[리뷰] 제작 기간 5년, 디즈니의 60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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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피아노>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감독 제인 캠피언은 <피아노>는 물론 <스위티>(1989), <내 책상 위의 천사>(1990), <여인의 초상>(1996), <홀리 스모크>(1999), <인 더컷>(2003), <브라이트 스타>(2009) 등에서 다양한 시대, 다양한 여성들의 몸을 빌려 억압과 폭력의 이야기를 해왔다. 그는 무려 12년 만에 장편영화 <파워 오브 도그>를 선보였는데,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파워 오브 도그> 역시 그간 감독이 천착해온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사회, 욕망과 정체성이라는 주제의 연장 선상에 놓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 작가 토머스 새비지가 1967년에 내놓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제인 캠피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 소설은 1920년대 미국 몬태나주의 한 목장을 배경으로 벌
[리뷰] 12년만에 귀환한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