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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말해 <배트맨> 영화는 지나치게 많다. 이런 생각을 거의 20년 가까이 해왔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새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 때부터다. 그리 멀지 않은 1980, 90년대에 네편이나 되는 <배트맨> 영화들이 나왔는데, 다시 이 이야기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2016년부터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들에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나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또 비슷한 생각을 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배트맨이 빠지면 안되겠지. 하지만 <다크 나이트> 시리즈가 끝난 게 며칠 전이라고 벌써? 벤 애플렉이 DCEU 배경 <배트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그냥 포기하고 궁금해졌다. 이번엔 무슨 제목을 쓰려고? 남은 게 있나? 아, 그 사이에 <레고 배트맨> 영화가 나온 걸 잊어서는 안되겠지. 그 사이를 채우는 수많은 애니메이션영화, 시리즈, 게임도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고.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전 '배트맨' 영화들과 다른 심리적 사실성을 획득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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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슈퍼히어로가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배트맨은 전자고 슈퍼맨은 후자다. 스파이더맨은 얼굴을 가리고 원더우먼은 안 가린다(대다수의 할리우드 여성 히어로에게 마스크가 없는 것은 초창기부터 그만큼의 입체적 서사가 부여되지 않아왔거나, 서사보다 외모가 중시돼온 탓이 크다. 이 글과는 별개의 논의가 필요하다). 엄밀히 하자면 이 구분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지 여부를 기준 삼을 수 있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에게도 전투용 마스크가 있지만 대중은 그들이 누구인지 안다. 이런 영웅들은 자신의 행동이 낳은 결과를 두고 걱정이 많은 반면, 정체를 숨기는 히어로들은 말 그대로 정체성 고민에 밤잠을 설친다.
DC와 마블에서 정체성 고뇌를 선발 기준으로 대표 선수를 뽑는다면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각각 등판할 것이다. 두 캐릭터가 각 소속사에서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린 플레이어라는 점은 이들의 공통점과 무관하지 않다. 양쪽 모두 집안의 어른을 권총 강
'더 배트맨'이 시리즈의 본질 위에서 얼굴에 집중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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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더이상 배트맨으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긴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역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트맨은 잠들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DC의 여러 프로젝트에서 배트맨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와중에 팬들의 실망도 있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성취를 보인 작품도 있다. 새롭게 선보인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은 이 오래된 이야기가 사실상 고전 명작의 반열에서 여전히 확장, 변주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이 이견의 여지가 없는 걸작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극단적인 호평과 불평이 공존할 수 있는, 뚜렷한 개성을 지닌 결과물이다. 좋은 영화는 다양한 반응과 목소리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더 배트맨>은 많은 해석과 시야가 충돌하고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줄, 씨앗과도 같은
송형국, 듀나 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의 '더 배트맨'을 읽는 세 가지 비평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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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 작가의 웹툰 <덴마>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품 내적으로도, 작품을 둘러싼 여러 가지 논란마저도.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줄거리부터 요약해 소개해야 마땅할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줄거리를 설명하기가 정말 난감하다. 핵심 인물만 수십명에 달하는 데다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서로 복잡하게 얼키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피소드의 시간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어놓아서 언제가 언제인지 정리하기도 어렵다. 연재는 또 어찌나 길게 이어졌는지, 총연재 회차가 1414화에 달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지금도 이 작품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다.
네이버 연재 페이지에 적힌 소개말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덴마>는 ‘특수능력을 지닌 악당 덴마가 꼬마의 몸에 갇혀 우주택배 업무를 하며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다. 완결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중에 맞는 말이 거의 없는데, 어쨌든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일종의 배달부 이야기인 셈. 하지만 늘 그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결국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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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의 판사는 기록 뒤에 숨겨진 진실을 위해 현장을 뛰어다닌다. 이는 분명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월권 행위이지만, 그 속에서 <소년심판>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소년심판>의 홍보 문구이자 주인공의 대사,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는 명백히 관객에 대한 도발이다. 사전 홍보만 보면 해당 대사가 마치 심은석(김혜수)이라는 인물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 실제 그가 보여주는 행동은 소년범 혐오와는 거리가 멀다. 곧 자세히 보겠지만 그는 마지막까지 소년범이 저지른 행동의 진실을 밝혀내고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 최선의 처분을 고민하는, 차라리 ‘소년범을 사랑하는 판사’에 더 가깝다. 이렇게 <소년심판>측은 실제 인물과 맞지 않는 자극적인 대사로 드라마를 홍보했지만 그것을 넷플릭스 재생 건수를 올리기 위한 상술이라고만 하면 불공평하리라. 소년범을 혐오한다는 대사는 단순한 홍보 외에도 또 한 가지 중
'소년심판'이 지적한 사법제도의 모순과 한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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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들은 왠지 마음의 벽을 쌓게 되는 소재와 제목일 수도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굿 윌 헌팅>이나 <뷰티풀 마인드>처럼 수학을 가교 삼아 삶의 용기를 전하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대한민국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이곳에서는 밤이 되면 또 다른 수업이 시작된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동훈고등학교에 입학한 한지우(김동휘)는 유독 수학에 약해 전학을 권유받을 만큼 고전하고 있다. 학문의 자유를 찾아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은 그의 정체를 숨기고 동훈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우연한 계기로 지우는 학성이 자신의 수학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랜만에 장편영화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을 만나 수학과 휴먼 드라마가 어떻게 교합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전쟁과 시험 비리에서는 드라마 <SKY 캐슬>이, 학생과 스승의 교감에서는 <굿 윌 헌팅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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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올라갔을 때엔 이미 제20대 대선 결과가 나와 있겠지만, 뒤늦게라도 이야기해보자면 이번 대선은 환경 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기점이다. 기후 위기가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5년은 ‘다음 기회에’를 외치기엔 너무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어차피 지구에는 ‘다음 기회’ 같은 것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최후의 마지노선은 평균 온도 1.5도 상승인데, 그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겨우 7년 정도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환경 재난을 겪으며 기후 정치가 화두에 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그랬… 어야 하지만, 어쩐지 대선을 앞두고 기후 위기 대응을 엄중한 과제로 여기는 사람들은 (후보 본인들을 포함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유세 연설에서도,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기후 이슈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는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재난의 현실이다. 곽재식 작가가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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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이었습니다. 전 제가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안게임 펜싱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이자 라이벌 나희도(김태리)와 단 1점을 놓고 대치하던 고유림(보나)은 심판 판정에 불복하며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7화의 긴장감 넘치는 한 장면으로 라이벌인 희도와의 경쟁에서 결코 지기 싫어하는 펜싱 금메달리스트 고유림의 캐릭터를 단박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캐스팅 당시엔 “국가 대표에 어울리는 체형이 아니라는 소리를 들었”으나, 지금은 “고유림이란 이름마저도 잘 어울리는, 누가 봐도 국가 대표”라는 칭찬을 듣게 된 건 7년차 걸 그룹 우주소녀의 멤버로서 연기의 재미에 눈뜨기 시작한 보나가 얻게 된 금메달 같은 칭찬이다. 극중 오심 판정 이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기자의 심정으로 7화 방영이 끝난 일요일 오후, 그녀와 만나 고유림을 연기하면서 얻게 된 것들에 관해 물었다.
고유림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전혀 그렇지 않은 캐릭터다. 대본을 읽자마자
[WHO ARE YOU] '스물다섯 스물하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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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연인 리사(스테이시 마르탱)와 시몬(피에르 니네)은 서로 사랑하지만 경제적 여건과 현실적 조건이 두 사람을 가로막는다. 어느 날 시몬이 뜻하지 않은 사고를 일으키면서 두 사람은 도피를 결심하는데, 시몬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둘은 헤어지게 된다. 3년 후 부유한 레들러(브누아 마지멜)와 결혼한 리사는 여행지의 리조트에서 일하고 있는 시몬과 우연히 마주친다. 그날 이후 리사와 시몬의 사랑은 다시금 끓어오르고, 결국 두 사람은 불륜 관계를 유지하기에 이른다. 시간이 흘러 레들러가 시몬의 정체를 알게 되는 한편, 시몬은 레들러 곁을 떠나지 않는 리사에게 위험한 제안을 건넨다. 프랑스의 배우 겸 감독 니콜 가르시아의 신작 <아망떼>는 뜻밖의 사고로 헤어졌던 젊은 연인이 시간이 흘러 재회한 뒤 맞닥뜨리는 감정의 격류를 어둡고 차가운 톤으로 그려낸다. 리사와 시몬, 레들러의 불안정한 삼각관계를 형상화하듯 프랑스 파리, 인도양의 휴양지, 스위스 제네바라는
[리뷰] 비극적 삼각관계 속 팽팽한 긴장과 불안 '아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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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촉망받는 격투기 선수였던 마이크(스콧 애드킨스)는 어느새 후임들에게 치여 한편으로 내몰린 노장이 됐다. 결국 링에 오르길 포기한 마이크는 곧 허물어질 캐슬 하이츠 병원을 정리하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다. 건물 내부의 짐을 옮기던 중 그는 300만달러를 발견한다. 이를 어떻게 빼돌릴지 고민하던 마이크 곁에 교도관 에릭슨(돌프 룬드그렌)이 모습을 드러낸다. 쌓여만가는 딸의 수술비를 걱정하던 에릭슨이 300만달러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캐슬 하이츠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돈을 노린 범죄 조직원이 합세하면서 마이크와 에릭슨은 곤경에 빠진다.
<캐슬 폴스: 머니 게임>은 <아쿠아맨> <익스펜더블> 등에 출연한 돌프 룬드그렌이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을 연기한 돌프 룬드그렌과 스콧 애드킨스는 시간 내에 돈을 들고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한다. 또한 다수의 액션영화에 참여한 배우 출신의 감독답게 돌프 룬드그
[리뷰] 연출가이자 주연배우 돌프 룬드그렌의 '캐슬 폴스: 머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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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련에 위치한 작은 시골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부임한 싱즈위안(부맹백)은 타고난 음색을 지닌 리동숴(이슨 시에)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가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한다. 두 사람은 마침 화련에서 피아노 강사로 일하기 시작한 젊은 피아니스트 위징(커자옌)을 만나 레슨팀을 결성하게 된다. 리동숴가 대도시에서 열리는 대만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까지, 두 선생은 학생을 둘러 싼 삼각관계를 서서히 펼쳐낸다.
<유어 러브 송>은 음악, 그리고 삼각관계 로맨스의 컨셉을 빌려 달콤한 청춘 서사를 지향하는 듯 보이지만, 마냥 낭만에 몰두하기보다는 진지하고 속깊은 드라마에 힘을 싣는다. 세 사람의 엇갈리는 감정은 적당한 긴장 구도를 형성하다가 이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는 우정과 화합의 형태로 무게중심을 옮겨간다. 대만 로맨스 장르 특유의 화사한 분위기를 차출하되, 서사적으로는 얄팍한 전형에 매몰되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다만 음악영화라기엔 음악이
[리뷰] 음악, 삼각관계 로맨스, 그리고 속깊은 드라마 '유어 러브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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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고르스키 중사(루비 로즈)는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테러 공격을 받는다. 필사의 노력에도 보호하던 모녀가 즉사하고 자신도 다치게 되면서 그녀는 큰 트라우마를 입는다. 사고 후 뉴욕으로 돌아간 그녀에게 삼촌 펫은 고급 아파트 도어맨 자리를 제안한다. 아파트 10층에는 죽은 언니의 조카 둘과 약간 사이가 껄끄러운 형부가 살고 있다. 한편 고미술 수집상 빅터(장 르노)는 고가의 그림을 회수하기 위해 무장 용병과 함께 아파트로 향한다. 거기서 30여년 전 동독에서 함께 고미술을 취급하던 버나드를 만나고 고문을 통해 그림이 10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필 이때 언니 유가족의 부활절 파티에 초대된 고르스키는 앞으로 벌어질 일은 짐작조차 못한 채 엘리베이터 10층 버튼을 누른다.
<존 윅: 리로드>에서 악당 산티노의 오른팔 아레스로 나와 시종일관 강력한 카리스마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루비 로즈가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더한 요소가 수어였다는 점을
[리뷰] 액션 히어로 루비 로즈의 카리스마 '도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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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영국 왕가는 사흘간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저택에 모인다. 왕세자비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무런 경호도 없이 홀로 운전하던 중 길을 잃는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 늦는 그는 이번에도 모두를 기다리게 만든 뒤 가까스로 도착한다.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는 다이애나는 새로 영입된 그레고리 소령(티머시 스폴)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신경 쓰이고, 정갈하게 준비된 식사도 삼킬 수가 없다. 그나마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는 드레서 매기(샐리 호킨스)뿐. 다이애나는 엄마의 연약함을 매만져주는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에게 의지한 채 고역스러운 휴가를 보낸다.
전기영화에 몰두해온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스펜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이야기다. 감각적인 장면과 다층적인 서사로 <재키>와 <네루다>를 근사하게 연출했던 그는 이번에는 다이애나의 연약한 내면을 침투하듯 살핀다. 대중적 아이콘으로서의 모습이나 불행한 죽음을 둘러싼 일화가 아
[리뷰]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이야기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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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하나둘 바삐 떠나가는 주민들과 달리 오랜 기간 아파트 단지에 터를 잡고 살아온 ‘또 다른 주민’ 길고양이들은 여전히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 고양이들을 두고 떠나가야 하는 이들의 걱정과 고양이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모임 ‘둔촌냥이’가 결성된다. 활동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들을 절충하고 조율하며 고양이들의 이주를 준비한다. 2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을 옮기는 고단한 여정 속에서 이들은 개개인의 온정과 연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실의 벽을 마주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사람들이 떠나간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고민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고양이를 부탁해>(2001), <말하는 건축가>(2011) 등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정재은 감독의 네 번째 장편다큐멘터리로, 정 감독은 둔촌주공
[리뷰]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