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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충장로가 영화의 거리로 탈바꿈된다.광주시는 19일 광주 문화수도 추진 계획에 맞춰 충장로를 영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하고 올 연말 안에 기본 설계를 거쳐 내년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의 계획에 따르면 충장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충장로 1가에서 3가까지를 '영화의 거리'로, 충장로 4가에서 5가를 '전통 한복의 거리'로, 무등빌딩에서 광주학생회관을 거쳐 천변로까지 연결된 '2가 길'을 '청소년의 거리'로 조성한다.'영화의 거리'는 광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상징으로 기존의 아스팔트 바닥을 대리석으로 교체해 여기에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의 이름을 새기고 상가 간판도 영화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꾸는 한편 거리에 아케이드를 설치한다.또 '한복의 거리'는 기존 입점 상가 이외에 한복패션연구소와 한복 전시장 등을 설치해 한복의 산업화와 패션쇼장으로 연출, 전국적인 한복메카로 거듭나도록 조성 할 계획이다.이밖에 청소년의 거리는 청소년들이 토론하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광주 충장로 ‘영화의 거리’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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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아주 이상하고 유쾌한 영화가 국내에 상륙한다. 광활한 설원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에 관한 영화 <아타나주아>가 국내에 개봉한다. 제54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에스키모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아타나주아>는 세계의 주변이자, 영화사의 귀퉁이인 에스키모와 그들의 삶에서 재미를 얻어냈다. 실제로 북극 툰드라 지방의 에스키모 원주민이며, 유명 조각가이기도 한 자카리아스 크눅은 자신이 성장한 문화를 바탕으로 두편의 비디오 다큐멘터리 <목소리>와 <나의 첫 곰>을 만들었고, 이 영화 <아타나주아>로 중심에 들어섰다. 텔레비전도 없는 이곳에서 자카리아스 크눅은 전 출연진과 스탭을 에스키모 원주민으로 구성하면서도, 기술적으로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에 비견할 만한 긴박감을 전해준다. 자카리아스 크눅이 전하듯이 <아타나주아>는 “전세계인이 이해할 수 있는 인간 감정에 기초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며
북극에도 사랑과 질투는 존재한다,해외신작 <아타나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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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 말단직원의 악전고투 영어 정복기를 다룬 <영어완전정복>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코미디에 힘을 실어주는 CG와 애니메이션이 등장한다. 입에 상추쌈을 한껏 우겨넣던 영주가 소주병 돌리기로 학원행이 결정되자 열심히 반대의사를 우물거릴 때 떠오른 말풍선이 그렇거니와 학원에서 만난 문수에게 푹 빠져 달빛 찬란한 밤하늘을 향해 “아이 러브 유우우∼ 굿 나이트 엘비스으∼” 하고 목청껏 소리지를 때 천연덕스레 나타나던 문자 아이콘들도 재미있다. 아참, 첫 학원 방문날, 수강신청서에 쓰인 ‘본인의 영어 실력은’ 질문에 ‘판정 불가!!!’ 등급을 받게 된 영주의 눈물겨운(실은 웃기면서도 뜨끔한) 레벨 테스트 장면을 빼먹을 뻔했다.<스타워즈>의 외계인을 닮은 것도 같고, <고스트 버스터즈>의 먹깨비를 오마주한 것도 같은 괴물과 영주의 대결(?)은 <철권>이나 <버추얼 파이터>식의 대전격투 게임으로 진행되는 대표적인 CG장면. 레벨 테스트가
상상력 무한 노출!<영어완전정복> CG 윤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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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노튼은 연인이자 동료인 샐마 헤이엑과 <프리다>를 촬영하던 중 멕시코 시내에서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샐마 헤이엑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전하던 그들의 진심을 기억한다. 그들은 멕시코 여배우가 프리다를 연기하게 된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이야기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억수 같은 비와 함께 <프리다>의 프리미어가 열리던 날, 레드 카펫 주위로 몰려들어 환호하던 수천명의 군중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고, 그는 확신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샐마의 의지와 끈기의 승리”라고 부른다.
영화 한편 세상에 내놓은 것이 대단한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사랑에 빠져 분별심을 잃은 팔불출의 과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프리다>는 그냥 ‘영화 한편’이 아니다. 프리다 칼로는 멕시코의 중요한 아이콘이지만, 영화화하기엔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은 캐릭터였다.
“일자 눈썹에 콧수염을 지닌, 멕시코의 절름발이 여성 공산주의자 화가에
프리다,나 아니면 안 될걸요?<프리다>의 샐마 헤이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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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같은 저 두눈이 무엇에나 반응 잘하고, 쉽게 놀랄 것 같고, 눈물도 많이 금방 투두둑 떨어뜨릴 것도 같은데 모두 다 억측이었다. 깊어서 혹은 넓어서 흔들리지 않는 호수처럼, 오랜 시간 천천히 식으면서 굳은 호박(琥珀)처럼 눈빛은 잔영없이 단단하고 야무졌다. 중학생 교복 차림으로 하이틴 잡지의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로 들어서던 때부터 그녀는 웬만한 일에는 감정의 출렁임이 거의 없는 대범한 소녀였다.
셔터 소리와 카메라 불빛에 적응이 되니, 오히려 즐기는 정도가 되었단다. “떨리는 건 요즘이 그래요. 그땐 너무 몰라서 그랬는지. 모르는 사람이 용감한 법이잖아요. 요즘은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하곤 해요. 예전엔 없던 일이에요.” 조급하게 몰아세우는 스케줄에 둘러싸이게 되자 고됐던 걸까.
그녀는 브라운관을 도망치듯 떠나 멀리멀리 몸을 숨긴 듯이 보였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이야 일이 고될수록 그 큰 두눈을 부릅뜨고, 악착같이 덤벼드는 성격의 그녀를
유혹의 아이콘, <천년호>의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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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낮고 굵은 목소리를 가졌다. 그저 타고난 음성이겠지, 지나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좌절과 설움을 아는 배우다. 그늘을 아는 사람은 눈빛에서, 목소리에서, 사소한 인사 한마디에서,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과거를 내비치게 마련이다. 그는 흠잡을 데 없는 외모를 가졌으면서도 그것과 상관없이 찾아왔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배우는 희로애락을 다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해요.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저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가슴에 한을 묻어야 하는데….” 일찍부터 ‘충청도 영감’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는 정준호는 재주보다는 어쩔 수 없이 우러나오는 감정에 기대어 연기를 해야 한다고 믿는, 숙성되고도 때이른 가치를 품고 있었다.
막 연기를 시작했던 90년대 초반, 정준호는 너무 빨리 TV드라마의 주연이 되었다가 너무 빨리 추락했다. 몇년을 끈기로 견디고 난 정준호는 한국영화 역사에서도 상위에 기록될 법한 흥행영화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
그가 신인처럼 사는 이유, <천년호>의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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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김효진보다 열세살이 많다. 김효진은 표지 촬영을 하던 날까지도 열다섯살 차이로 알고 있었지만, 정준호는 그렇게 주장했다. 그렇더라도 띠동갑을 넘어서는 세월. 영화뿐만 아니라 사진촬영 경력도 한참을 더 쌓아온 오빠는 동생에게 “우리 영화 분위기에 맞게, 좀더 에로틱하게 해보자고. 얘가 연애를 안 해봐서”라고 가르친다.
조금 토라진 동생은 “해봤어…”라며 귀엽게 앙탈을 부리다가도 ‘에로틱하게’ 오빠의 목을 껴안고 만다. 한 시간쯤 전, 카메라와 조명을 들고 들이닥친 기자들을 두고도 “밥은 먹어야지”라고 챙겨주었던 데 대한 보답일지도 모르겠다.
<천년호>에서 저주와 죽음마저 이겨내는 사랑을 나누었던 두 배우는 그처럼 사이좋은 선후배가 되어 나타났다. 정준호가 직접 선택한 후배였으니 그 살뜰한 정은 남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연기만은 아닐 터다. 정준호와 김효진은 문차일드의 뮤직비디오 <사랑하니까>에서 처음 만난 사이.
정준호는 발목 부상으로 촬영 시작 전
오누이보다 의좋은 연인처럼,<천년호>의 정준호&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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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 모반자'라도 되기를신동엽이 <와우! 동물농장>만을 남기고 인기리에 방송되던 프로그램을 모두 접었다. ‘재충전’을 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그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중 <맨∥맨>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는 막을 내렸다. <해피투게더>는 김제동, 유재석을 기용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해피투게더>는 KBS2TV의,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는 SBSTV의 야간 오락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있었던 프로그램이다. 이러하니 그를 향한 모시기 경쟁도 치열했다고 한다. 경쟁이 치열하니 출연료도 국내 최고 수준. 600만원+알파가 그의 회당 출연료라는데, 700만~800만원을 호가한다는 말도 들린다. 뭐, 어떻게 된 계산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한달 수입이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신동엽이 ‘재충전’을 위하여 일을 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리고 신동엽만의 일도 아니다. 자체적인 ‘충전’의 시간 혹은 타의
[TV방송가] 잠깐만 안녕 하는 MC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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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살아가는 것이 뭘까. 생존 경쟁이거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어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기 십상이다. 문승욱 감독의 <서바이벌 게임>(DV 6mm/ 2003년)은 그런 냉혹한 현실을 냉정하리만치 참혹하게 그려낸다. 현성과 그 선배들은 식당에서 진탕 술을 먹는다. 그리고 지들끼리 티격태격하다가, 식당 종업원과 말도 안 되는 싸움을 벌인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상이 반복되는 게 현실이고, 그런 현실은 한마디로 개판이다.
증권중개사인 현성은 일이 잘 안 풀리자, 친구가 있는 서바이벌 게임장에 간다. 우연히 게임에 참여하게 된 그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게임이 진짜 전쟁터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사실 살아가는 게 곧 전쟁터가 아닌가? 게임인지 현실인지, 삶의 현장인지 전쟁터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 우리 사회의 모든 일들이 그렇다. 한치의 여유도 없이 옥죄어오는 현실은 숨막힐 지경이다.
문승욱 감독은 그런 현대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술자리의 다
[독립영화관] 죽거나 까무러치거나, <서바이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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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1월23일(일) 밤 11시
1950년대에 제임스 딘은 <이유없는 반항>에서 청바지와 강렬한 눈빛으로 온 세계 젊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불합리와 권위에 반항하는 젊은이라는 일종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그의 모습은 한국에서는 영화 <맨발의 청춘>으로 다시 살아난다. 젊은 혈기와 주먹만을 믿고 사는 거리의 깡패 두수(신성일)는 어느 날 우연히 외교관의 딸 요안나(엄앵란)를 위기에서 구해주며, 계급을 넘어선 사랑을 하게 된다. 신성일-엄앵란 커플의 탄생을 가능케 했던 이 영화에서 신성일은 청바지와 짧은 머리, 반항적인 눈빛으로 한국의 제임스 딘으로 탄생한다. 결국 그들은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동반자살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택하고 만다. 특히,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 마지막 장면은 한국 영화사 명장면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이렇듯 당시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인기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맨발의 청춘>은
[한국영화걸작선] 맨발의 제임스 딘,<맨발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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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1995년감독 뤽 베송출연 장 르노 SBS 11월23일(일) 밤 11시45분장 르노가 주연한 범죄영화. 레옹은 무표정한 얼굴로 권총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프로 킬러다. 마틸다의 가족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한 일당에 의해 순식간에 살해당한다.이후 레옹과 마틸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레옹은 가족의 복수를 하려는 마틸다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고 이 와중에 어떤 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폭력으로 얼룩진 둘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프랑스 감독이지만 할리우드 오락영화에 가까운 작품을 만드는 뤽 베송 감독의 작품이다.영화 '그랑 브루'를 통해 누벨이마주의 대열에 들어선 프랑스 감독 뤽 베송의 흥행작. '레옹'은 킬러 레옹과 소녀와의 사랑을 다루면서 이색적인 느낌을 던져준다. 할리우드에 근접하려는 뤽 베송의 낌새를 눈치챌 수 있었던 영화이다. 이 과정에서 스피드한 액션이 선보인다. 레옹과 소녀 마 틸다가 함께 침대에 누운 장면을 비롯한 몇 장면이 삭제되어 우리나라에 1995년
[주말TV] 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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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2000년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출연 가이 피어스 KBS2 11월22일(토) 밤 10시50분흥미로운 구성의 범죄스릴러. 몇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기억상실증 환자 레너드. 그가 기억하는 것은 세 가지뿐이다. 자신의 이름, 아내가 살해당했다는 것, 그리고 범인이 존 G라는 사내라는 것이다. 자신이 전직 보험 수사관이라는 것도 타인에 의해 기억하는 정보이다.이 증상은 아내가 살해당한 날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심지어 문신도 그렇다. 몸에 새겨진 글자들이 기억을 지탱해주고 있다. 필름누아르의 현대적 변형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높은 집중력이 필요하긴 하지만 <메멘토>는 심오한 해석이 요구되는 난해한 예술영화가 아니다. 복잡한 퍼즐일 뿐이다. 두뇌게임을 싫어하지 않는 관객에게 <메멘토>는 올해 최고의 오락영화가 될 자질이 있다. 창의적이고 정교한 구성에다 가이 피어스의 자로 잰 듯한 연기와 불안과 강박증을
[주말TV]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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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hu, The Little Stranger, 1989년 감독 바흐람 베이자이출연 수잔 타슬리미 EBS 11월22일(토) 밤 10시이란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다른 감독의 영화를 봐도 어딘가 전에 봤던 영화와 비슷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키아로스타미와 마흐말바프, 마지드 마지디 등 이란감독의 영화는 어린이와 전쟁, 가난과 진정한 우정 등 몇개의 소재를 공유하는 점이 있다. 바흐람 베이자이 감독의 <바슈> 역시 얼핏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간략한 서사만 보면 이 영화는 이란영화의 전형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소재와 키워드를 되풀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바슈>는 놀랄 만큼 신선하다. 영화의 진정한 힘은 이란영화의 전형성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어느 한계선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 기이한 생명력을 간직하고 있는 영화 <바슈>는 영화 매체의 근원적 매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숨은 거장이 빚은 강렬한 이미지,<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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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달러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석양의 무법자>(1966)를 완성한 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기가 다음에 만들 영화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반복해줄 수 없겠느냐는 제안을 했지만 이스트우드는 거절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는 감독과 배우로 함께 영화작업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스트우드의 중요한 영화적 스승 가운데 하나인 레오네의 짙은 그림자로부터 이스트우드가 완전히 발을 뺀 것은 아니었다. 테드 포스트 감독의 <헌팅 파티>(1968)나 존 스터지스 감독의 <조 키드>(1972)에서든 아니면 이스트우드 자신이 직접 연출한 <평원의 무법자>(1973)에서든 레오네 이후의 웨스턴 세계 속을 배회하던 이스트우드의 과묵하고 냉정한 터프 가이들은 어김없이 레오네의 세계를 지나쳐 온 것 같은 인상을 주었던 것이다.그런 점에서는 <수녀와 카우보이>도 예외에 속하지 않는 영화
레오네적 스파게티 웨스턴의 세계,<수녀와 카우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