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my and Michele's High School Reunion1997년 감독 데이비드 머킨출연 미라 소르비노, 리사 쿠드로우학교 다닐 때 아주 친했던 친구 또는 중심에서 빛나던 친구가 아닌 친하진 않았지만 그리고 구석에 조용히 있었지만 어딘가 인상적이었던 아이를 사회생활에서 아주 우연히 만난 적이 있는지…. 예를 들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거리에서, 술집에서, 식당에서 아님 노래방 옆방에서….나는 내가 일반적인 사람들과 같이 제때에 결혼을 하거나,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거나, 토끼 같은 아이가 있거나, 저금을 하거나, 효도하거나, 영리하거나, 착실하거나, 무척 정의롭거나…. 이런 모든 종류의 상황과 정반대의 경우라 굳이 학교 다니던 친구들의 모임에 가지도 않으려니와 그들 또한 나를 부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그들의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를 몰래 들어가 훔쳐보긴 한다. ‘오호라… 이놈자식들… 이렇게들 살고 있군… 잘살고 있네들 그려… 흥!’ 하며 쩝쩝거리며 혼
보고싶다,친구야!<로미와 미셸>
-
단 한번의 ‘사인’도 보낸 기억이 없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도 나도 서로가 알고 있음을 알았다. 스무살의 첫사랑, 그는 살뜰한 배필과의 결혼과 번듯한 직장으로의 첫 출근을 앞두고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술을 먹는 둥 마는 둥, 그는 불쑥 영화를 보자고 했다.
영화 <허공에의 질주>의 대니 가족에게는 삶 자체가 여행이다. 반전운동 전력으로 여전히 FBI 감시의 표적인 엄마 아빠 덕에, 대니(리버 피닉스)와 동생 해리 모두 매번 이름을 바꾸며 위험할 때마다 머물렀던 곳을 떠난다.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 것조차 한참 뒤 ‘암호’로 들어야 하는 대니의 아버지. 잠행과 추적으로 얼룩진 삶, 그러나 그들의 일상은 불안과 우울보다는 유머와 열정으로 가득하다. 조개껍질 목걸이를 생일선물로 받아도 눈물을 글썽이며 행복해하는 대니의 어머니. 스치는 일터마다 노조와 세미나를 만드는 엄마 아빠에게 어릴 적부터 유쾌한 혁명교육(?)을 받는 아이들. 분명 그와의 마지막 만남을 예상한 ‘스무
막다른 골목에서 만나는 축제, <허공에의 질주>
-
홍기선을 만났다. 놀랍게도 그는 그대로다. 수더분한 외모에서 어눌하지만 지적 결기가 느껴지는 말씨까지. 그를 10년 전에 한번 만났다. 이효인, 이정하들과 함께였을 것이다. 나는 간간이 그를 떠올리며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과연 그도 변했을까’ 궁금해했다. 10년 동안 홍기선의 동료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두 변했다. 영화와 현실을 함께 고민하던 그들은 자본과 제휴하다 스스로 자본에 꿇어갔다.그 10년 동안 재벌자본과 투기자본과 유통자본이 차례로 한국 영화판을 쓸고 지나갔다. 한국영화는 양적으로 팽창했고 매출도 늘어났다. 사람들은 흔히 그걸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말한다. 그러나 르네상스란 한 예술장르가 얼마나 양적으로 팽창하고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리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다. 르네상스란 온갖 꽃들이 만개한 봄 들판처럼 온갖 예술적 시도들이 공존하는 것을 말한다. 모든 영화가 마케팅의 율법을 경배하며, 독립영화가 제도 상업영화의 예비 인력시장으로 투항한 한
선택
-
꽤 오랜만이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깊은 슬픔> <블랙잭> 등 한해 동안 세편의 출연작이 개봉했던 97년도 벌써 먼 이야기다. 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에 출연한 이후 강수연은 4년 동안 스크린을 떠나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2년간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출석도장을 찍는 일만으로도 하루하루가 여유롭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다시 영화로 돌아왔다. <써클>에서 강수연은 살인용의자를 거침없이 주먹질하는 다혈질의 여검사 오현주로 등장한다.예의 그 쉽게 죽지 않는 센 기를 영화 속에서 발휘한 그는 기의 팔팔함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을 느끼기 어려운 앳된 얼굴과 경쾌한 발걸음으로 지난 11월6일 오후 시내 한 카페의 계단을 올라섰다. 그는 앉자마자 영화 얘기부터 꺼냈다. 맘에 썩 들지 않는 구석들도 거리낌없이 언급하는 그에게서 이 정도쯤이야 말해도 상관없을 거란 판단을 이미 끝낸 노련함이 먼저 전달됐
<써클>로 스크린에 돌아온 강수연
-
-
오상훈 감독은 7년을 백수로 보내던 끝에 첫 번째 영화 <위대한 유산>을 만들었다. 멜로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감독치고는 의외의 데뷔전을 치른 셈이다. 꺾어야 했던 꿈도, 포기해야 했던 욕심도 많았겠지만, 그는 단 한번도 화를 내지 않으면서 찍은 이 영화를 기분 좋게 기억하고 있다. 멜로와 코미디를 모두 잡았고, 재미있는 영화라서 흥행에도 성공한데다가, “잔인한 면이 좀 있기는 하지만 다음에는 그러지 않으면 되니까”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떠난 고향 해남의 질펀한 욕설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오상훈 감독은 그처럼 대범하고도 낙천적으로 세상을 헤쳐나왔다. 재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간 이후, 불러주는 사람 없어도 항상 먼저 찾아갔던 개척자. 그는 월세도 못 내던 백수 생활 속에서도 “어디 한번 안아보자”면서 별볼일 없는 연인을 세게 끌어안는 멜로의 감성을 잃지 않고 있었다.
<위대한 유산>이 박스오피스 2위에
엎어진 7편의 영화가 나의 위대한 유산,<위대한 유산> 감독 오상훈
-
거장이자 64살의 노장감독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으로서의 삶을 회고하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내 목표는 각본과 연출을 겸하는 것이다. 내가 쓴 시나리오로 아주 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물론 그는 각본 겸 연출을 해왔다.
걸작으로 꼽히는 <대부> 시리즈만도 그는 2, 3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러나 그는 “난 내 영화 중에 내가 쓰고 연출한 영화들만이 좋다”면서 “<대부2>에서도 내가 썼던 부분만 좋다”고 말했다.
거장감독의 꺼지지 않는 열정이고 욕심이리라. 코폴라 감독은 현재 H. G. 웰스의 소설 <다가올 사물의 형태>를 오랜 시간 ‘직접’ 각색한 대본으로 <메갈로폴리스>라는 영화를 촬영 중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직접 쓰고 감독한 게 좋아
-
휴 그랜트가 ‘스탠리 큐브릭 브리타니아 어워드’를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의 LA지부가 수여한 이 상은 샌드라 불럭이 시상했다.
휴 그랜트는 시상식에서 “정말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나에겐 이 상이 아주 특별하다. 난 사실 상을 별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소감을 내놨다.
이전 수여자들은 마이클 케인, 앤서니 홉킨스, 마틴 스코시즈 등. BAFTA는 휴 그랜트에게 이 상을 수여한 이유를 “그의 재능과 지성 덕택에 영화 속에서 가장 훌륭하고 총명한 인물로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 그랜트, 상 받는 건 좋군
-
마돈나가 <잉글리시 로즈>라는 아동소설을 썼다. 이 소설은 곧 영화화될 전망인데, 마돈나는 출연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잉글리시 로즈>는 예쁘고 재능도 많은 학교친구 ‘비나’를 시샘하는 네 소녀에 관한 이야기.
이 소녀들은 요정으로부터 비나의 집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내는데, 알고 보니 비나는 엄마 없이 아버지와 아주 힘든 삶을 살더라는 내용이다.
마돈나는 자신이 맡을 역할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소설은 마돈나의 어릴 적과도 관계가 있다고 한다. 올해로 마흔다섯의 나이에 이른 마돈나는 다섯살 때 암으로 엄마를 잃었다.
작가 데뷔했어요,마돈나
-
짐 캐리가 애니메이션에 출연한다. 엄밀히 말하면 짐 캐리의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다.
<오버 더 헷지>라는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은, 숲속에 사는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보니 숲속에 주택이 들어섰더라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짐 캐리는 인간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안다고 믿는 너구리 ‘알제이’로 그려진다.
감독 팀 존슨은 “예를 들면 ‘봐, 사람들은 특별한 캔에다 음식을 담아서 우리한테 남겨주잖니’라고 말하며 웃을 때 짐 캐리와 똑같을 것”이라고 짐 캐리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누구보다 유연한 얼굴근육의 소유자 짐 캐리의 표정을 그려내겠다니, 불가능해 보이는 이 작업에 드림웍스가 함께 착수했다고 한다.
짐 캐리 캐릭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
“올해의 수상작은…”
안성기와 송윤아가 오는 11월30일 개최되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의 사회자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아나운서 신동호와 배우 김정은이 사회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영화대상은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전문인 500명과 인터넷에서 선정된 일반인 500명 등 총 1천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각 부문의 수상작들을 투표한다.
올해 주요 후보작은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 등이다. 시상식은 30일 오후 6시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지난해 MBC 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을 보였다.
대한민국영화대상 사회 맡는 안성기&송윤아
-
차인표가 무협드라마에 출연했다. <사대명포>(四大名捕)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중국과 대만의 합작으로 총 30부작, 제작비 22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무협시리즈. 중국 명나라 때 활약한 네명의 무림고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차인표는 네 사람 가운데 가장 지적이고 인간적인 인물 ‘철수’(鐵手)를 맡아 중국어 대사를 더빙없이 직접 소화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에서는 이미 지난 4월에 방영된 바 있고 국내에서는 케이블채널을 통해 다음주부터 방영될 예정. <사대명포>는 무협소설 작가 온서안(溫瑞安)이 쓴 <사대명포회경사>(四大名捕會京師)가 원작이며, 영화 <사망경락>의 감독 오요권이 연출했다.
차인표, 정통 무협에 도전한다
-
누가 누가 파워잃었나?2003년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종목이 주가 하락세를 보였을까. 인터넷사이트 FilmTreat.com이 올해 할리우드를 놓고 ‘주가가 하락한 인물 50’(The Coldest People in Hollywood) 리스트를 뽑아냈다.이 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나 <프리미어>가 매년 정리하는 파워리스트의 ‘파워’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보여주고자 만든 것. “1999년도 리스트를 올해 것과 대조해보면 순위의 무의미함을 알 것이다.” 이 리스트의 톱은 미국영화협회(MPAA) 회장 잭 발렌티(사진).그는 최근, 오스카 후보지명 투표를 위해 아카데미 회원들을 비롯 온갖 영화 관계자들에게 시사용 테이프와 DVD를 배포해오던 관행을 금지하도록 해 업계의 다양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벤 애플렉과 제니퍼 로페즈는 불화설, 결혼설, 결별설 등을 비롯해 둘이 나란히 주연해서 최악의 결과를 낸 영화 <질리> 등에 힘입어 6위에 랭크됐다.<미녀
주가가 하락한 인물은 과연 누구?
-
그냥 몇번 만난 여자와 극장에 갔다가 얼마 전 헤어진 여자친구와 우연히 마주친다. “오랜만이네… 잘 지내? 그런데 저 여자 누구야?” “어? … 그냥… 아는 여자….” 장진 감독의 신작 <아는 여자>의 제목은 이렇게 나왔다. 영어도 정복하고, 사랑도 정복한 이나영이 ‘아는 여자’ 이연으로,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에서 구르던 정재영이 ‘그 여자’의 오랜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동치성으로 등장한다.
고등학교 때는 봉황기 6승 투수로 날렸지만 지금은 2군 외야수를 전전하는 동치성은 어느 날 암으로 3개월밖에 못산다는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리고 엉망으로 술이 취한 날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연과 처음으로 만난다. 그러나 이연에게 이날은 첫만남이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알아본 날’일 뿐이다. 이연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받은 상품으로 집안을 가득 채우지만 정작 마음을 채워줄 사랑은 서른아홉 발자국 앞에 두고 바라만 보는 바보 같은 여자다.
그 남자 그 여자의 만남,<아는 여자>의 정재영&이나영
-
김래원, 임수정 주연의 영화 '…ing'(제작 드림맥스)가 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된다. 투자ㆍ배급사 튜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미패드 필름 마켓에서 일본의 배급사 쇼치쿠사(社)와 55만 달러에 '…ing' 현지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쇼치쿠 측은 1분 40초 분량의 예고편만으로 판권 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던 내성적 여주인공 '민아'에게 이상형과 전혀 딴판인 남자 친구 '영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고도 따뜻하게 그리는 영화. 신인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으로 28일 개봉한다.(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영화 <…ing>,55만 달러에 일본으로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