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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부산, 송미정 씨사람이 부쩍 줄어, 썰렁하기까지 한 메가박스 예매 창구 앞. 다음 카페 “나홀로 피판”의 회원인 송미정(29)를 만났다. 미정씨는 자신의 동호회를 진정한 영화제의 폐인 모임이라고 설명한다. 삼삼오오 패거리로 몰려다니기 보단 혼자 영화제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올해 영화제엔 모두 50여명의 회원들이 내려왔다. 물론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각자의 스케쥴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들은, 대부분이 회사원인 까닭에 장기간 체류는 꿈도 꾸지 못 한다고. 미정씨는 지금까지 스무편이 넘는 작품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크고 작은 환희를 느끼는 중이다. 특히 첫 작품으로 관람한 <몽상가들>은 음악과 화면이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즐거움이 잠깐이나마 기자에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모쪼록 끝까지 즐거우시길.People in Pusan지아장커/ 감독/ 10.4/ 해운대 그랜드히토미 카마나카/ 감독/ 10.4/ 해운대
오늘의 관객/People in P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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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공동제작 필립 아브릴프랑스의 메이저 제작사 <언리미티드>의 프로듀서 필립 아브릴은 박광수 감독과 함께 <이재수의 난>, 전수일 감독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공동 제작한 바 있다. 올해 부산에서 그가 주목하고 있는 감독은 허진호와 무랄리 나이르. 특히 허진호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행복>의 시나리오에 기대를 거는 중이다. 그 밖에도 스탠리 콴, 구로사와 기요시 등의 아시아 감독들에게도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주 토요일에 부산을 방문한 그는 “하루에도 엄청난 숫자의 감독과 신작 시나리오를 접하고 있다. 제작자의 입장에서 투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들을 고르는 중이다. 아직 결정된 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예술성이 짙은 작품을 선호하는 그는, 국제적으로 예술 영화들을 지원하고 공동제작하는 풍토를 마련하고, 새로운 영화 인재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유럽 전지역으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
[People 3] “허진호 신작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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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시인·다큐멘터리 감독 반 레
베트남의 소설가이자 시인, 다큐멘터리 감독인 반 레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소설 <그대 아직 살아있다면>으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그의 방문은, 사실 영화제와 큰 관계가 없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길에 이곳을 들른 것. 물론 국립 해방영화사에서 근무하며 다큐멘터리 20여편을 만든 그이기에 영화제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한 듯 보이기도 한다. “한국군이 베트남전 당시 보여준 모습 때문에 싫어했지만, 소설가 방현석 등 한국 친구가 많이 생기면서 인상이 좋아졌다”는 그는 한국영화 <슬로우 불릿>의 시나리오를 베트남어로 번역하는 등 영화계와도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다. “글로 표현 못하는 사람들의 미묘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어” 다큐를 만든다는 반 레 감독은 한국인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픈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People 2] 베트남에서 온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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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견> 감독, <안녕, 용문객잔> 배우 이강생언제나 “스승이자 아버지같은”차이밍량과 나란히 부산을 찾았던 이강생. 그러나 올해 그의 옆엔 차이밍량은 없다. 대신 그 자리는 자신의 감독데뷔작 <불견>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그의 동그란 코선과 아이같이 말간 얼굴, 강아지 같은 눈망울에 대한 기술은 그만 두어야 할것 같다. 차이밍량이 언젠가 말했듯이 “차갑고 무심한, 현대인의 냉소가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감독’ 이강생에게서는 이제 무언가 적극적이고 뜨거운 기운이 돌고 있었다.공원에서 손자를 잃어버린 할머니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 <불견>은 본래 차이밍량과 이강생이 옴니버스형식으로 하나의 장편을 찍자는 프로젝트에서 나왔다. 그러나 <안녕, 용문객잔>을 찍은 차이밍량은 그것을 온전한 한편의 장편으로 만들길 원했고 이강생 역시 “보충촬영을 통해” 또 다른 장편을 완성시켰다. 결국
[People 1] “죽어가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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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주지사 사상 2번째 소환..경제 등 난제 산재
할리우드 액션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7일 당선됐다. 이날 실시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 선거 중간 집계결과 유권자들 가운데 55.9%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51%는 그를 대신할 차기 주지사로 슈워제네거를 골랐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거 후보에 이어 37년만에 할리우드 스타출신으로는 두 번째 주지사로 화려한 변신을 하게된 반면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82년만에 퇴출되는 불명예 주지사로 기록되게 됐다.
슈워제네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효된 뒤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공식 석상에 나와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 나는 빈손으로 왔지만 캘리포니아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었다"면서 " 캘리포니아 주민을 돕기 원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오늘밤 유권자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주지사로 일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나는 그들의 판단을 수용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 다음달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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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ㆍ편견! 2003 대구 인권영화제'가 오는 10일부터 3일동안 대구교대 상록문화관에서 개최된다. 8일 대구 인권영화제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대구 독립영화협회 추천작 <소리>와 개막작 <선택>(사진), 폐막작 <네비게이터> 등 인권을 주제로 한 12개 작품이 상영된다.
추천작 <소리>는 매향리 사격장의 소음피해 주민을 통해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한 작품이며 개막작 <선택>은 사상전향서를 외면한 채 45년을 버텨온 한 양심수의 신념을, 폐막작 <네비게이터>는 민영화된 영국 철도산업이 철도 노동자들에게 초래한 파멸적 결과를 각각 다루고 있다.
1회당 관람료는 3천원, 전회 관람료는 1만원이다. ☎ (053)572-0103, 인터넷 www.difa.co.kr (서울=연합뉴스)
대구 인권영화제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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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아라한-장풍대작전>(제작 좋은 영화)이 7일 촬영을 마쳤다.
<아라한…>은 평범한 순경이 우연히 도인들을 만나 무술을 배운 뒤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도시형 무협영화.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함께 데뷔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 형제가 호흡을 맞췄다. 마케팅비를 포함, 60억원을 들여 제작되는 <아라한…>은 6개월간의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아라한-장풍대작전> 촬영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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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영웅> 등을 누르고 257만 달러라는 흥행성적을 냈던 <무간도>의 후속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1일 홍콩에서 개봉된 <무간도Ⅱ 혼돈의 시대>는 개봉 당일 하루동안 거둔 성적은 홍콩 3백 8십만 달러. <무간도> 전편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동시에 홍콩의 역대 개봉작 가운데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전편의 제작팀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무간도Ⅱ 혼돈의 시대>는 <무간도>1편의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1991년부터 1997년까지의 이야기에 홍콩 사회의 이미지까지 담았다. 전편의 두 주인공(유덕화, 양조위)의 청년시절로 되돌아가 그들의 엇갈린 운명의 여정을 보여준다.<무간도Ⅱ 혼돈의 시대>(수입 ㈜태창엔터테인먼트)는 11월 말 국내에 개봉 할 예정이다. <무간도III>는 올 12월에 홍콩 개봉 예정으로 국내에서는 내년 1월말
<무간도2> 홍콩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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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마스크의 주인공 배두나(24)가 여덟 번째 스크린에 도전한다. <플란다스의 개>,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등에서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아직까지 흥행력은 입증하지 못한 처지. 이번에도 폭발적 흥행을 기대하기보다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제작 이손필름)를 택했다.
"현장에 가보니 김남진, 윤종신, 윤지혜 씨 등이 함께 출연하는데 제가 영화 경력은 가장 고참이더라구요. 용이 감독님도 신인이구요. 무척 당황했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어서 저도 신인 기분으로 찍었어요."
오는 24일 개봉할 `봄날의…'는 멜로에 추리를 결합한 이색 로맨틱 코미디. 병든 아버지를 위해 도서관에서 화집을 빌리던 대형유통점 여직원이 책마다 써놓은 릴레이 연서를 보고 주인공을 찾아나선다는 이야기로 주인공 정현채 역을 맡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예요. `미련 곰탱이'로 불릴 정도로 사랑의
[인터뷰]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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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대신 “이라크 침공을 부끄럽게 생각하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했던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49)가 <이봐, 내 나라가 어디 있어>(사진)란 새 책에서 또다시 독설을 쏟아냈다.
무어는 이 책에서 △73년 오사마 빈 라덴의 형 살렘이 텍사스를 방문한 이래 부시 가문과 빈 라덴 가문간의 25년에 걸친 사업관계 △탈레반과 쌍벽을 이루는 인권탄압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의 특별한 관계 등 7개 항목의 의혹을 제기하며 솔직한 대답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 선거 결과를 도둑질했다고 비난한 <멍청한 백인들>이란 책을 지난해 출간했던 무어는 이밖에도 △아프간의 동굴 속에서 신장투석기에 의지해 살고 있는 빈 라덴의 9·11 동시테러 주도 여부 △9·11 직후 빈 라덴 일가 24명이 텍사스에서 비밀회합을 열고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출국하도록 허용한 이유
마이클 무어 감독 새책, 7개 항목 의혹제기, 온라인 예약주문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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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공동수상한 박병양(사진 왼쪽), 이봉우씨는 일본에 한국 영화를 알린 1, 2세대라 불릴 만한 사람들이다.아시아영화사 대표 박씨는 1984년 〈바람불어 좋은 날〉을 시작으로 〈고래사냥〉 〈뽕〉 등을 일본에서 개봉하고 94년 ‘한국영화의 전모’ 96년 ‘한국영화의 발견 1946~1996’ 등 기획을 통해 수십편의 한국영화를 일본에 소개한 선구자다.90년대 이후로는 주로 인도·이란 영화 소개에 힘을 쏟고 있는 박씨는 “당시만 해도 일본 지식인층이나 재일 동포들이 주요 관객이며 한국영화가 예술영화로 인식됐던 데 비해 이봉우씨가 〈쉬리〉를 배급하면서부터 관객층이 일본인들로 넓어졌다”고 말했다. 시네콰논 대표인 이씨는 〈쉬리〉〈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배급하고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KT〉를 제작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 지난 주말 부산에서 만난 이들은 “앞으로 더 한국영화를 알리라는 격려로 이 상을
일본에 한국영화 알린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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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1천여명 참가..BIFCOM도 성료영화 사전 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대상격인 `부산상'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사진)이 제출한 프로젝트 <로프트>가 선정됐다. 또 6회째를 맞는 올해 PPP에는 30개국에서 1천여명의 영화인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으며 PPP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기간에 열린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상산업박람회(BIFCOM)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쳤다.PPP에서 `부산상'을 차지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2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으며 1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후버트 발스 펀드상'은 태국의 아딧야 아사랏 감독의 <상류사회>가 차지했다.또 허진호 감독은 <행복>(가제)이라는 프로젝트로 `코닥상'을 차지해 2만달러 상당의 네거티브 필름을, 이명세 감독은 <크로싱>으로 `MBC MOVIES상'을 수상해 1천만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밖에 헬렌 리 감독의 <벤츄라>가 `부산영상위원회상
PPP, ‘부산상’에 日 구로사와 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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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로 개막 6일째를 맞으며 후반부로 치닫고 있다.연일 매진 행렬을 계속하고 있는 올해 부산영화제는 평일에도 표를 구하려는 영화팬들의 발길로 매표소가 북적대는 등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점유율과 관객수, 화제의 게스트ㆍ영화 =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까지 전체 61개국 243편의 영화 중 174편의 영화가 완전매진되거나 일부 매진됐다. 평균 좌석 점유율도 70.6%로 폐막까지 전체 관람객은 20만 명, 점유율은 77%에 이를 것으로 조직위는 내다보고 있다.상영작 중에서는 기타노 다케시의 <도플갱어>(사진),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앨리펀트>, <오사마> 등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인기를 모았다.게스트 중에서는 개막작의 감독과 주연배우인 구로사와 기요시와 야쿠쇼 고지, 모흐센과 하나 마흐말바프 부녀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마흐말
중반 넘긴 부산영화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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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정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의 영화 <오사마>를 만든 세디그 바르막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영향과 도움을 받아 영화제작과 함께 어린이 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거의 모든 아프간 영화가 `여성'과 `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외부에서 보는 아프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세디그 바르막은 62년 아프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귀국, 활발한 활동을 벌였지만 탈레반 정권에 의해 모든 작품이 압류당했다. 탈레반정권 붕괴이후 현재 아프간영화협회를 통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으며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설립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교육운동(ACEM)'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다.그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오사마> 역시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종교적인 이유로 남장을 할 수밖에 없는 12세 소녀의 절망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이야기다.다음은 일문 일답.아프간에서
[인터뷰] 세디그 바르막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