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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소피아 코폴라는 어떻게 두 번째 장편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평단을 쓰러뜨렸나
이제 관록의 행사가 된 최악의 영화상 ‘래즈베리 어워드’는 몇해 전 <씨네2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공적 중 하나로 “소피아 코폴라가 다시 연기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게 한 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대부3> 때의 이야기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딸로 태어났다는 우연이 메리 콜리오네라는 중요한 역할을 떠안을 만한 특권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믿은 반대파들은 쾌재를 불렀다. 소피아 코폴라의 연기는 정말이지 너무나 어설펐다. 아버지는 분별이 없고, 딸은 재능이 없다고, 평단도 관객도 몰아세웠다. 래즈베리 어워드는 소피아 코폴라에게 그해 최악의 신인스타상과 최악의 여우조연상, 두개의 트로피를 선사했다. 래즈베리 어워드의 자부심대로, 이후 소피아 코폴라는 카메오 출연 이상의 연기는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올해, 소피아 코폴라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소피아 코폴라에 열광하는 까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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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라이벌이 또 있을까.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지금 영화계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이 두 영화를 만든 강우석과 강제규는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를 번갈아가며 늘려 왔다. 한국 영화가 아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주눅들어 있던 99년, 강제규 감독은 <쉬리>로 500만명 관객선을 돌파하는 전국 597만명의 흥행기록을 썼다. 2~3년에 한번 극장에 올까말까 하는 사람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이다.
그리고 5년 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로 900만명을 넘어 1000만명 고지 점령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실미도> 상영관에선 수십년 만에 영화를 보러왔다는 60~70대도 눈에 뜨인다. <실미도> 개봉 뒤 불과 40여 일 만에 다시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들고 나타나 <실미도>보다 빠른 속도로 첫 주말 흥행 170만명을 넘어서면서 바짝 따라붙고 있다.
감독
강우석·강제규 흥행 제왕 ‘강·강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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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의 대표스탭이 말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과정 8고지 점령기
“이건 내 영화 아니야.” 강제규 감독을 포함해서 <태극기 휘날리며>에 참여한 스탭들이 항상 뇌까리는 말이다. 제 혼자의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는 것. 팀워크가 없었다면 300일 동안의 사투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들의 말은 현장을 한번쯤 들여다본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법하다. 아니, 영화를 보면 이들의 말이 엄살이나 과장이 아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여기, 200명의 스탭들을 대표하여 9명의 ‘태극인’들이 모였다. 워낙 바쁜 영화인들이라 가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이들과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장면 코멘터리를 꾸며 내놓는다. 지난하고 수고로운 제작과정을 담기엔 너무 작은 그릇이지만.
<인터뷰 협조해준 제작진>
감독 강제규 I 촬영 홍경표 I 프로덕션디자인 신보경 I 특수효과 정도안 I CG 강종익 I 무술 정두홍, 김민수 I 사운드 김석원
강제규의 대단한 혹은 대담한 도전, <태극기 휘날리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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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아닌 전쟁을, 그 살떨리는 느낌을 담았다
-<쉬리> 이후 4년 만에 만든 영화다. 마침 <실미도>가 한창 1천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태극기 휘날리며>를 대중에게 선보이는 기분이 어떤가.
=시사 직전까지 작업을 하느라고, 아직 반응을 접수할 마음이 안 생긴 것 같다. 아직은 별 마음이 없다. <실미도>는 영화 자체의 미덕과 함께 <쉬리> 이후 계속 성장해온 영화계의 정점이라는 느낌이 든다. 하루아침에 된 게 아니잖은가. 신뢰를 주고, 어떤 가치를 던져주고, 쌍방의 호흡에 의해서 시장이 계속 성장해온 것이다. 더욱 발전해야겠지만 고무적인 일이다. 어떤 단계를 뛰어넘는, 한계선들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한국전쟁 당시의 유골을 찾는 다큐멘터리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그런 모티브를 포함해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떤 것을 말하고 싶었는가.
=내가 어떤 장점이 있고, 한국
강제규의 대단한 혹은 대담한 도전, <태극기 휘날리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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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과 멜로, 폭발하다
지금 한국영화는 죽은 자들의 세상이다. 유골로 남은, 아니 뼛조각조차 찾을 수 없는 역사의 흔적들이 원혼이 되어 스크린을 떠돌고 있다. 지난해 <살인의 추억>에 이어 최근 <실미도>가 그랬고 이제 <태극기 휘날리며> 차례다. 마침내 공개된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관객은 다시 과거의 유령과 만나야 한다. 1950년 한국전쟁,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악마가 됐던 형의 귀환은 결코 추억이 될 수 없던 망각의 세월을 불러낸다.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흐르는 눈물을 어쩔 수 없는 슬픈 역사가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이름으로 지금 이 자리로 불려온 것이다.
감정적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형제의 멜로드라마
실제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시사회장에는 눈이 빨개지도록 훌쩍이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 보는 초대형 전쟁액션영화’라는 간판을 내세우고 있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의 대단한 혹은 대담한 도전, <태극기 휘날리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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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태극기’ 할리우드랑 붙어볼 만. 강우석이 강우석을 말한다
60년생, 성균관대 영문과, 93년 강우석 프로덕션 설립, 같은 해 시네마서비스 대표 취임.
감독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89), <투캅스>(93), <마누라 죽이기>(94), <투캅스2>(96),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98), <공공의 적>(2001) 등.
제작 <미스터 맘마>(92), <초록물고기>(96), <투캅스3>(98), <킬러들의 수다>(2001) 등 다수.
출발
할리우드 키드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뒤 무작정 충무로에 들어와서 고생은 험하게 하고 수입은 제로인 조감독 생활을 7년 넘게 했다. 데뷔 안하고 버티다가 안정된 제작사를 만나서 데뷔한 강제규 감독과 달리 나는 여러 영화사를 전전하다가 작은 영화사에서 첫작품 <달콤한 신부들>로 88년 데뷔했다.
[셀프 인터뷰] 강우석, 강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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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래,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의 싸움 사이에서 ‘새우등’ 안 터지고 남은 파이조각이라도 가져가려는 작은 영화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작은 없지만 이번 주 개봉작이 무려 10편이다. 흥행 대작의 십자포화에 질린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는 주말이기도 하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은 돋보기를 써야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노친네들의 사랑이야기지만 이보다 더 귀여울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다. <왓 위민 원트>에서 여성들의 심리와 판타지를 능수능란하게 열어보인 여성 감독 낸시 마이어스의 신작으로 다이앤 키튼과 잭 니콜슨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어떤 찬사로도 부족해 보인다. 아카데미 시즌에 맞춰 한국에서도 해마다 개봉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아카데미 후보(여우주연상 부문)’ 개봉작의 첫 타자다.
‘3대륙을 달리네’ 크구나 그 사랑 <머나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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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개봉작 10편, 풍성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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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태어나 반세기 넘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왔으며 최근에는 <루니 툰:백 인 액션>으로 국내 극장가에서 다시 만났던 워너사의 애니메이션 루니 툰 시리즈의 결정판 루니 툰 골드 콜렉션이 4개 타이틀의 디브이디 세트로 출시됐다.
늘 착하고 모범생인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달리 거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인 벅스 바니, 언제나 맞고, 깔리고 모진 구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2인자 역할 수행하는 대피 덕 등 대표 캐리터 외에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는 조연에 머물렀던 코요테, 트위티, 실베스터 등 주변 캐릭터들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됐다. 각 디스크 당 14편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며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풍성한 부록이 수록돼 있어 반세기의 사연을 엿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세트의 매력이다.
첫 디스크 <벅스 바니 대소동>에서는 루니 툰 전문 역사가인 제리 백을 비롯해 제작자, 평론가 등이 등장해 얄미우면서도 매력적인 캐릭
[새DVD] <루니 툰 시리즈> 세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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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현장에서 촬영하는 동안 내내 눈물이 났다"탤런트 이승연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화보집을 촬영했다.이승연과 코스닥 등록기업 로또또의 관계사인 네티앙엔터테인먼트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상 제작과 신규사업 공동 추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이승연은 이 자리에서 누드 촬영 여부를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지영빈, 김상곤 등 사진작가와 윤신영 CF 감독을 포함해 20여명의 촬영 스태프이 참여해 최근 '팔라우'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이승연은 설명했다.네티앙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영상 프로젝트는 단조롭고 주제의식 없이 진행됐던 기존 연예인 누드에서 탈피해 '종군위안부'라는 의미있는 주제를 갖고 '여인'의 장중한 삶을 표현한 서사적 작품"이라고 강조했다.이승연도 '종군위안부'를 상업적인 누드에 이용할 목적이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분들에게 최대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노출수위와
이승연, ‘종군위안부’ 테마 누드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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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저먼 시네마 ‘활짝’파스빈더, 헤어조크, 벤더스 ‘3인방’ 작품 눈길, 자금흐름도 숨통<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아귀레, 신의 분노><도시의 앨리스>파스빈더, 독일 사회의 부조리와 편견을 멜로와 접목뉴 저먼 시네마의 핵심 기수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Reiner Werner Fassbinder)의 신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4)가 지난 3월 개봉했다. 이 영화는 더글러스 서크 감독의 <하늘이 허락한 모든 것>(1955)에서 주요 모티브를 빌려온 것으로 알려진다. 파스빈더가 미국의 멜로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뉴 저먼 시네마의 가히 전설적인 흥행부진과 비대중성 때문. 고민 끝에 그는 서크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50년대 할리우드 멜로드라마 양식을 70년대 서독사회의 모순을 그리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서크의 영화에서 젊은 남자 정원사와 중산층 미망인과의 사랑이 파스빈더에 와선 젊은 모로코 기계공 남자
영화사 신문 제31호 (1972∼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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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참 대단한 인간들이다. 텔레비전 쇼에 나와 우는 연기를 해보라고 요청하면 정말로 단 몇초 만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이들 중 어떤 이는 가끔 극을 벗어나 현실에서, 가령 기자회견 같은 걸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그 배우가 실제로 우는 순간에도 (아주 조금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절절한 눈물 속에 섞인 연기의 함량은 몇 %일까?정치에도 눈물이 있던가? 언젠가 텔레비전에 비친 ‘노짱’의 얼굴에는 한 줄기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했던 그는 집권 1년 만에 벌써 측근비리로 특검을 받고, 검은돈의 불량한 질에 대한 공격을 10분의 1이라는 비교적 양질의 수치로 방어하고 있다. 듣자하니 대통령 백으로 수십억원의 돈을 펀딩하는 데에 성공한 그의 인척 중의 하나는 사기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눈물로 선전하던 순도에 비하면 성적표가 상당히 불량한 편
분비물의 기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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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그때는 그런 집을 ‘양옥집’이리고 불렀다. 흔해빠진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지붕보다는 훨씬 예리한 각도를 가진 초록색 뾰족지붕에, 2층에는 테라스가 있고, 집 한쪽에는 담쟁이 덩굴도 있고, 높은 돌담에 장미넝쿨이 멋지게 흐드러진 ‘일종의 서양식 저택’을 우리는 ‘양옥집’이라고 불렀다. 내 나이 열살이나 되었을 즈음의 1974년에 나는, 덕지덕지 판잣집들이 즐비한 청계천 뚝길을 지나 지금의 마장동 적십자사 앞을 지나는 등굣길에, 길 건너편에 밝고 예쁘고 동화 같은 뾰족지붕을 가진 양옥집 한채를 지나 다녔다. 길 하나를 건너 그 양옥집 근처에는 어쩐지 햇빛이 더 많이 내려 쬐이는 듯했고, 바람도 훨씬 잔잔한 듯했고, 무엇보다 눈부시게 보였던 것은 그 길가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아이의 샛노란 사립학교 교복이었다. 당시의 마장동 따위에 경유하는 노란색 스쿨버스란 마치 매일아침 미국에서 출발해서 양옥집에 사는 아이들만 태워가지고는 부랴부랴 다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0 - [1974년의 양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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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은 귀로 들어서 아는 것 보다는 눈으로 보는게 낫다는 말이다. 과잉해석을 해보자면 청각 데이터에 대한 시각 데이터의 우월함. 듣는 것과 보는 것 -- 둘 다 우리가 뭘 알아내는 출발점인데 보는 것이 이긴다. 내 눈으로 봤다는데 어쩔거야.언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서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진리로 여겼다고 한다. 비가시적인 것의 진리성. 그것을 흉내낸 어떤 것도 그림자였을 뿐이다. 그러나 '과학'이라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고 확실하게 장악하는 수단이 되면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진리이길 멈추지 않았나 싶다. 아니, 진리는 아예 무의미한 말이 되었고,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가지고 살아가도 별로 지장이 없는 세상이 온지도 제법 된건 아닌가. 진리가 밥먹여 주나. 확실한 것 몇 가지만 있으면 되지.'정보 처리'라는 말이 있다. 정보가 별로 많지 않으면 굳이 '처리'해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여기저기 쌓아두었다가 필요할 때면 후딱 찾아서 쓰
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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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곰이 되고 싶어요>를 보고, 코를 훌쩍이며 ‘곰 소년’을 처연하게 바라보다“어제 저녁 청계산으로 달아난 늑대를 잡기 위한 포획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늑대는 요리조리 포획망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들으면 난 광분한 나머지, 달아난 동물이 잡히지 않길 기도한다. 짠한 건 늑대가 아니라 늑대를 무서워하는 우리가 아닐까. 늑대는 인간만을 두려워하지만, 우린 계산될 수 없는 모든 존재들을 두려워하잖아. 애완동물에겐 간도 쓸개도 내주면서 야생동물에겐 총알부터 갈기도록 길들여진 우린, 예측불가능한 모든 것에 공포를 느끼도록 조련된 걸까. <곰이 되고 싶어요>에 코를 훌쩍이면서도, ‘곰이 된 소년’을 처연하게 바라보는 한 조각 의혹은 뭘까. 난 아직도 ‘암만 혀도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젤이여!’라는 무서운 믿음을 버리지 못했구나. 나를 인간으로 가두는 힘센 그물들에 놀라 움찔, 닭살이 끼친다.‘인간아빠’가 찌른 작살로 ‘곰엄마’를 잃은 뒤, 곰-소년은
무서운 확신, <곰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