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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 처음은 아니다. 한 젊은이가 인생의 문 앞에 서 있다. 무지갯빛 희망과 잿빛 불안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때 누군가 나타나 그를 유혹한다. 처음에는 거부하려 하였으나 어쩔 수 없는 힘에 끌려들어간다. 그리고는 돌아오지 못한다. 당신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고 있는가? 나는 우스타 교스케의 <멋지다 마사루>를 떠올린다. 이제 떠올릴 게 하나 더 생겨났다. 우스타의 신작 <삐리리∼ 불어봐 재규어>(대원씨아이 펴냄)다.기타리스트를 꿈꾸는 고교 3학년 키요히코는 오디션을 볼 음반회사 앞에서 신비한 소년 재규어를 만난다. 뾰족머리에 단정한 하얀 옷, 목에는 긴 머플러….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닮은 모습이다. 이상한 주법의 피리소리로 키요히코의 혼을 뺀 재규어는 그에게 피리를 불어보라고 권한다. 키요히코는 거절한다. 재규어는 운다. 절규한다. “그럼 안 불면 되잖아. 니 맘대로 해.” 키요히코는 저도 모르게
피리를 불고 있나? 마사루 2세여,<삐리리~ 불어봐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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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을 통한 마음의 정화’를 그린 독특한 코미디 <굿바이 레닌>은 통일 이후의 독일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를 냉정하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어루만진 수작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거짓말은 더 커지고 넓어진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방향으로 되어버린 역사의 물고를 거짓으로 돌이킨다. 애초에 없던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든다. 거짓 뉴스가 제작된다….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에서 아들이 통일된 독일의 역사를 반대방향으로 거짓 기술해야 하는 이유는, 그 거짓말을 통해서만 어머니의 슬픔이 유예되기 때문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의 마음을 상처로 물들지 않게 하는 것은 거짓말뿐이다.거짓말을 통해서라도 역사와 가족, 집단과 개인을 엮어내고야 마는 이 철저한 독일적 코미디의 음악을 맡은 사람은 뜻밖에도 프랑스 작곡가 얀 티에르센(Yann Tiersen). 어디선가 들은 이름이다, 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바로 <아멜리에>의 스코어를 쓴 음악가가 그. &
웃음의 철학적 배경,<굿바이 레닌>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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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스타더스의 새 앨범이 나왔다. 30주년 기념 음반들을 줄줄이 뽑아내더니 힘을 받았는지 지난해의 <Heathen> 이후 또다시 신곡으로 채워진 새 앨범 <Reality>를 발매했다. 무려 25번째 앨범. 이 어인 정력인고! 영원한 변신을 꿈꾸는 이 50대 중반의 영국 양성애자는 여전히 젊은 모습이다. 모습뿐 아니라 음악도 그렇다. 아직도 변화의 도정에 있는 그.이 아저씨의 변신은 ‘무죄’가 아니라 ‘컨셉’이다. 예를 들어 파리의 프레타 포르테 패션 쇼는 봄 가을로 바뀐 트렌드를 보여주어야 한다. 단 한 계절도 쉴 수 없다. 쉬는 순간 트렌드의 세계는 죽는다. 무거운 사람들은 그 변화를 가볍게 보고 가벼운 사람들은 그 변화에 매몰된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비난이나 찬사의 대상이 아닐지 모른다. 그냥 어떤 시스템의 ‘속성’이다. 사람들은, <보그>나 <마리 클레르>를 읽는 젊은 주부들을 포함하여, 명백히 그 시스템 속에 있다. 데이비드 보
절제와 균형, 거침없고 자연스러운,데이비드 보위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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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최고의 만화,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톰이 돌아왔다. 2003년 11월 19일(수요일) 5시부터 SBS TV를 통해 방영될 ‘우주소년 아톰’의 원제는 ‘아스트로 보이 철완 아톰’. 최첨단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이 적용되어 더욱 새로워진 아톰은, ‘아톰 글로벌 드림 프로젝트’의 한국 사업 파트너로 참여 하고 있는 ‘(주) G&G 엔터테인먼트(대표 정극포)’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로 재탄생 된다. 캐릭터 사업 관련 국내 메이져 급 업체들이 대거참여, 현재 아톰 캐릭터 상품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컨텐츠 사업 분야인 온라인 게임, VOD, 아바타, 모바일 서비스 등 포털 컨텐츠 사업의 주역으로 나설 전망이다.최첨단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법이 적용된 새로운 아톰의 탄생에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이 함께 했다. <울트라 맨>시리즈의 ‘코나카 카즈야’를 감독으로, ‘마크 핸들러’를 비롯한 10여명이 넘는 미, 일의 스토리 작가의 참여, <블루 시드>
돌아온 애니메이션 주인공 ‘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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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니면 할 사람 없다는 말에 넘어갔지요"
"다른 건 다 참겠는데 추워서 못견디겠어요. 물만 차갑지 않다면 바닷속에서 노는 것도 재미있는데…. 그래도 엑스트라를 맡은 할머니들이 열심히 도와주시는 덕분에 근근이 버텨내고 있어요."
지난달 30일 제주도 동쪽 섬 우도의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에서 영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의 촬영에 한창인 전도연(30)은 뭍으로 올라오자마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담요를 뒤집어쓴 채 겨우 말문을 연다.
내년 봄 극장가에 선보일 <인어공주>는 20대 여성인 주인공이 20여년 전 어머니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 달콤한 사랑을 나눈다는 판타지 멜로물. 그는 해녀 출신의 목욕탕 때밀이(목욕관리사) 연순의 젊은 시절과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딸 나영으로 1인2역을 맡았다.
이날은 해녀 연순이 짝사랑하는 우체부(집배원) 진국(박해일)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며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따는 대목을 하루종일 촬영했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
[인터뷰] <인어공주>의 주연 배우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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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해녀 변신해 우도 바다서 물질제주도 동쪽에 소가 길게 누운 형상으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고 있는 섬 우도(牛島). 지난달 30일 오후 이곳 하고수동 선착장 앞바다에서는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이었다. 1960∼70대 해녀들 틈에서 유난히 앳된 비바리(`처녀'란 뜻의 제주 방언) 하나가 눈에 띈다. 숨을 한 번 크게 몰아쉰 뒤 몸을 뒤집어 물에 잠기는 품세가 그럴 듯하지만 유난히 입수 시간이 짧고 얼굴에 힘든 표정이 역력하다.주인공은 톱스타 전도연. 영화 <인어공주>(제작 나우필름)에서 20여년 전의 해녀 연순과 우체국에서 일하는 그의 딸 나영으로 1인2역을 맡았다. 이날 촬영장면은 스무 살의 연순이 짝사랑하는 우체부(집배원) 진국(박해일)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며 바다에서 굴과 소라 따위를 따는 대목이다.두렁박(해녀들이 물에 띄워 몸을 의지하는 도구로 예전에는 박으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스티로폼을 쓴다)을 붙잡고 있던 전도연은 감독의 '큐' 사인과 함께 바닷속에 잠겨
[촬영현장] 판타지 멜로영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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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에 문화’ 유네스코 협약 힘 실어야지난 10월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에서 “스크린쿼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한 뒤, 스크린쿼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998년 이후로 수차례 스크린쿼터 유지론자와 축소·폐지론자의 주장이 대립해오면서 스크린쿼터와 국내 경제·산업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는 많이 다뤄져왔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이야기돼온 스크린쿼터의 대외적 측면, 즉 국제 통상 협정에서 스크린쿼터가 어떤 위상에 있으며 미국은 왜 스크린쿼터를 줄기차게 문제삼는지 등과 관련해 좌담을 마련했다. 새로운 논제를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스크린쿼터 지지론에 서 있는 세 사람을 불렀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 노무현 대선 후보 문화특보를 지낸 이기택 문화포럼 대표, 국제문제 전문인 김형진 변호사를 지난 27일 만났다. 편집자사회=스크린쿼터 문제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지만, 나라마다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한다는 문
스크린쿼터 묘수풀이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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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베트남의 친구.” 지난주 <씨네21>에 실린 한쪽짜리 기사 제목이다. 어린이 글짓기나 관광공사 홍보문구에 등장함직한 이 순박한 표현에 담긴 내력인즉 이렇다.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베트남의 존경받는 지식인 중 한명인 반레 감독은 한국을 정말 싫어했지만, ‘미안해요 베트남’ 캠페인을 주도한 구수정씨를 알게 된 뒤 서서히 마음을 돌이켜 이제는 한국을 친구의 나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구수정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든 바 있고, 베트남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하려는 영화사를 돕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김에 5·18 묘역과 부산영화제를 둘러봤다.그가 한국을 증오하고 이해하고 마침내 포용하는 치열한 생의 격류를 겪게 된 뿌리는 물론 베트남 전쟁이다. 1945년부터 10년간 프랑스에 대항한 독립전쟁을 치른 베트남에 다시 미국이 개입하기 시작한 것은 1961년. 한국 정부는 1964년 이동외과병원 장병과 태권도 교관을 100여명 파견하더니 점차 전투부대쪽으로 옮겨 급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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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해선 씨네월드 트리오를 막을 수 없다!
개봉 첫 주말에만 전국에서 90만명 넘는 관객을 끌어들인 <황산벌>은 ‘사극을 통해 현대의 정치구도를 통렬하게 비판한다’는 호평부터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코미디로서 하나도 안 웃긴다’는 비판까지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이 영화에 관해 한 가지 일치되는 평가는 ‘다르다’는 것이다. 기존의 코미디와는 상이한 출발점과 결말을 보여준다는 얘기. 이 차별성의 근저에는 <간첩 리철진> <달마야 놀자> 등 색깔 뚜렷한 코미디를 만들어온 씨네월드라는 제작사가 존재한다. 씨네월드의 이 독특한 빛깔은 이준익 사장, 조철현 전 상무, 정승혜 이사 트리오의 10여년 동안의 오묘한 팀워크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11년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꿋꿋하게 충무로를 지켜온 씨네월드 3인방을 소개한다.
“그래도 씨네월드 영화는 뭔가 다르다.” 이준익, 조철현, 정승혜의 3인방을 개인적으로 알건 모르건, 충무로 인사들은
씨네월드 3인방- 이준익 · 조철현 · 정승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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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주류? 세상의 주류!
기획력에 있어선 독보적이라고 해서 이들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최초로 상하이 제편창에서 모두 촬영된 <아나키스트>는 드라마가 소재의 스케일을 잡아내는 데 실패했고, B급영화도 나름의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공포택시>는 전반적인 함량이 떨어지는 결과를 빚었다. 이 두 작품은 결국 아무리 기획이 독창적이고 특이해도 이를 대중이 소화할 수 있도록 담아내지 못한다면, 기획조차 빛이 바랜다는 사실을 이들에게 알려줬다.
특히 <공포택시>의 실패는 씨네월드에 큰 타격이었다. 씨네월드는 당시 투자자가 없어 <택시>와 <나인 야드> 등 외화로 번 돈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제작했는데, 총제작비 13억 중 1억원 정도만을 건졌을 뿐이다. 결국 엄청난 빚이 쌓였고, 회사는 커다란 위기에 빠졌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외에서 600만달러짜리 외화 패키지를 가져왔지만, 큰
씨네월드 3인방- 이준익 · 조철현 · 정승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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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찍는 행위의 아버지
<내가 여자가 된 날> <칠판> <사랑의 시간>이 잇따라 개봉한다. 알려진 대로 이 영화들은 마흐말바프 가족의 영화이다. 온 가족이 영화를 만드는 희귀한 사례로 이들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들의 영화 만들기는 이제 단순한 가십을 넘어섰다. 그 성공의 추동력을 아버지, 교육자, 감독으로서의 모흐센 마흐말바프를 통해 다시 생각해본다.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기 직전에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개에 물렸다.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는 그 개가 불쌍해서 음식을 먹이려다 오히려 손가락을 물렸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광견병이 치명적인 이란의 테헤란에서 개에 물린다는 것은 목숨을 위협당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모흐센은 다음날 그 개가 다시 눈에 보이자 이번에는 장갑을 끼고 다가가 음식을 주었다. 이 일화를 들려주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되물었다. 우리라면 어떻게 했겠는가? 의사는 위험해질 수도
마흐말바프 가족의 영화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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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허문다
모흐센은 특별히 어떤 자극적인 상상을 끌어들여 진동을 일으키기보다, ‘현실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논픽션과 픽션을 뒤섞는 방식으로 표현해나가려 한다. 많은 영화에 그 자신이 출연하고, 또 스스로의 삶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의 영화가 자기 성찰적이라는 호평을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흐센은 삶을 되돌아보고, 재구성하고, 다시 시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 점이 인간 모흐센과 감독 모흐센의 모습을 동일한 ‘인격체’로 만들어내는 진실이다. 젊은 시절 이슬람 급진좌파로 활동하던 시절을 기초로 만들어진 <보이콧>(1985)은 그런 첫 번째 성찰이었다(이 영화의 주연배우는 이후 <천국의 아이들>의 감독이 된 마지드 마지디이다). <순수의 순간>(1996)에서는 폭력으로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때로 되돌아가 칼 대신 빵과 꽃으로 영화의 결론을 바꾼다(17세의 모흐센은 사촌 여동생
마흐말바프 가족의 영화만들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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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 액션영화 들고 온 쿠엔틴 타란티노를 도쿄에서 만나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6년 만에 새 영화를 만들었다. 이소룡의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우마 서먼의 사진만으로도 이미 범상치 않았던 영화 <킬 빌>이다. 인용한 영화는 세다가 지칠 정도고, 타란티노가 좋아하는 장르도 빠짐없이 들어갔다. 그러나 <킬 빌>은 그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도 한 계단 도약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내가 만든 첫 번째 액션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타란티노를 만났다.
<아들을 동반한 검객>에서 칼에 벤 사무라이는 죽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듣는다. “이건 추운 겨울 찬바람이 스치는 소리군. 항상 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사무라이의 상처에서, 뿜어져나오는 핏줄기가 서걱거린다. 사막 같았던 그 비장미를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이미 30년 전에 사라진, 피묻은 원한은 피로 갚아야만 하는 세계. 쿠엔틴 타란티노는 검을 든 두명의 여전사를 눈밭에 세워 바로 그
매혹적 액션영화 <킬 빌>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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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노 의상 제 고집이었죠”
도쿄에서 만난 이시이 오렌 역의 루시 리우
<타임>은 “<킬 빌>은 이시이 오렌에 관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열한살 나이에 부모를 죽인 남자의 배를 가른 오렌은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눈밭에 선 루시 리우의 차가운 자태가 없었다면 그 매력은 조금 힘을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킬 빌>에서 입은 흰 기모노의 안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세탁소에 가 있답니다. 피가 많이 묻었거든요”라고 농담을 던진 루시 리우는 또박또박하고 진지한 대답들을 들려주었다.
<킬 빌>은 일본 사무라이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오렌과 브라이드가 눈쌓인 정원에서 대결하는 장면에도 그 정신이 녹아 있는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렌은 검을 뽑기 전에 신발을 벗고 눈을 밟는다. 그것은 일종의 의식, 사무라이 정신이 드러나는 의식이다. 오렌은 브라이드를 동등한 전사로서 존중하고, 그녀의 복수심을
매혹적 액션영화 <킬 빌> 그리고 쿠엔틴 타란티노 [2]